[인사이드 경기] 용인 캐릭터 ‘조아용’… 일자리·홍보효과 ‘좋아요'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제4회 우리동네캐릭터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쥔 용인특례시 ‘조아용’. 용인을 대표하는 조아용은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시정 사업을 홍보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조아용in스토어’가 판매금액 1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적인 특성과 시각적 요소를 갖춰 ‘제2의 펭수’로 불리는 조아용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용인특례시를 대표하다... 조아용의 탄생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캐릭터를 가진다. 지자체의 캐릭터는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시정 사업을 홍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디자인만으로 이러한 캐릭터는 완성되지 않는다. 시각적인 요소는 물론, 지역의 특성을 잘 반영해야 하고, 그에 따른 캐릭터의 스토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스토리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탄생한 조아용은 용인특례시의 지명에 있는 용(龍)에서 착안해 만든 용 캐릭터다. SNS 매체에서 호감의 표시를 나타낼 때 ‘좋아요’를 사용하는 것과 용인의 ‘용’자를 결합시켜 ‘조아용’이 탄생했다. 상상 속 동물 용의 특징인 뿔과 수염, 날카로운 이빨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했다. 지난 2016년 1차 버전을 출시한 뒤 캐릭터 리뉴얼 작업을 거쳐 2019년 지금의 조아용으로 탈바꿈했다. 성향은 기분파로 기쁨, 신남, 화남, 슬픔 등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 성별과 나이가 미상인 조아용은 지금도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우리동네캐릭터 대상 영예... 용인특례시는 ‘조아용’ 시대 조아용은 지난해 열린 ‘제4회 우리동네캐릭터’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우수상에 이은 쾌거로 조아용은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우리동네캐릭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 공공 분야의 최우수 캐릭터를 선발하는 대회다. 중앙부처,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공공 부문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부문으로 나눠 선발한다. 조아용은 일찌감치 압도적인 차이로 다른 지자체 캐릭터들을 제치며 본선에 진출해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귀엽고 친숙한 외모로 사랑받는 조아용은 본선에서 2만3천542표를 얻었다. 전문가 심사에서도 캐릭터의 정체성, 다양한 콘텐츠 활용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데 한몫했다. 용인시는 상금 일부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해 또 한번 눈길을 끌었다. ■ 저소득 일자리 창출, ‘조아용in스토어’... 1억원 매출 달성 쾌거 용인특례시 캐릭터 ‘조아용’의 굿즈를 판매하는 조아용in스토어가 개업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4일 기흥역 환승통로 길목에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아크릴 열쇠고리 1천162개, 인형 820개, 머그컵 735개, 캐릭터 볼펜 676개, 그립톡 580개 등을 판매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용인시가 SNS 친구 25만명에게 조아용 이모티콘 16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19분 만에 완판됐다. 조아용in스토어를 운영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 오은지팀장은 “시민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용인시 캐릭터 조아용 홍보 물품을 제작하고 있고, 지난 4월 기흥역사 내 조아용in스토어가 문을 연 뒤 하루 평균 70여명 찾아온다”며 “또한 용인시 공보관실에서 조아용을 꾸준히 홍보하면서 인기를 더 얻고 있으며, 특히 시의 공공 저작물 개방을 통해 조아용 캐릭터가 시민들과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참여자의 근로 의지가 높아지는 긍정적 변화와 더불어 수익금 전액이 자활과 자립을 위해 사용되니 더욱 신나게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일자리 창출, 지역 상생 역할 톡톡 ‘조아용’ 용인시 정책, 문화, 생활 정보 등을 전달하는 알리미로 활약하는 조아용은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호응을 얻어가고 있다. 특히 조아용in스토어를 통해 발생하는 영업 수익은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점포를 위탁 운영하는 용인지역자활센터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중위소득 50% 이하의 차상위계층을 점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복지 수요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조아용으로 맺은 인연이 자활센터 후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곳도 있다. 수지구 동천동 소재 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하이로닉은 최근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써달라며 용인지역자활센터에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하이로닉은 창사기념일을 맞아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기흥역 조아용in스토어를 방문했고, 센터가 저소득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의 자립과 취·창업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고 후원에 나서게 됐다. 안주현 용인특례시청 SNS 홍보팀장은 “조아용을 더욱 활용해 재미있고 유쾌한 용인의 이미지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고, 공감 가는 유튜브 영상 콘텐츠(조아용 브이로그)를 제작해 SNS를 통해 가깝게 다가갈 것”이라며 “용인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개발해 캐릭터 수요에 부응하는 좋은 품질의 굿즈(상품)를 제작하겠다. 전국 캐릭터 대상에 빛나는 ‘조아용’이 더욱 인기를 얻어 ‘부러워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평택의 아름다운 자전거도로 ‘라이딩’, 엄복동이 되다

평택이 배출한 일제강점기 ‘자전차왕’, 엄복동을 낳다 일제강점기 ‘동양의 자전차왕’ 혹은 ‘자전거 대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엄복동이 처음 자전거를 배운 곳이 평택이다. 엄복동은 당시 평택 통복리에 있는 자전거 점포 일미상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 자전거 실력을 닦았다. 이후 수많은 자전거대회에서 일본 최고의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엄복동의 숨결이 묻어 있는 평택이 국내에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것은 자연스럽다. 통복천과 안성천을 중심으로 자전거도로가 설치된 평택에는 전국의 수많은 자전거 애호가들이 수려한 경관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기 위해 평택으로 집결하고 있다. ■ 통복천을 지나 내리문화공원으로 평택의 자전거도로는 초보자들도 즐기기에 알맞게 조성돼 있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정할 수 있다. 평택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평택을 찾는다. 특히 하천과 강을 따라 조성돼 있는 자전거 길은 자연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도로는 하천 북측으로 조성돼 있다. 하천변으로 드나들 때를 제외하면 자전거 길이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부담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과 오래된 나무와 야생화들, 시원하게 흐르는 하천을 바라보며 도시의 답답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통복천의 자전거 길은 신대레포츠공원에 다다라서 마무리되지만 안성천 자전거 길과 다시 이어진다. 신대레포츠공원 앞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면 호젓한 길이 펼쳐진다. 평택역 인근 군문교를 건너면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 길을 이용할 수 있다. 군문교를 지날 때가 해질녘이라면 노을을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동요 ‘노을’이 탄생한 배경이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특히 군문교를 건너 안성천 남단부터는 길도 넓어지고, 산책하는 사람도 적어 맘껏 속도를 낼 수 있다. 다만 군문교에서 내리문화공원까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구간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파르거나 길이가 긴 구간은 아니지만 적잖은 힘이 필요하다. ■ 강변과 미군기지를 품고 팽성대교까지 내리문화공원에 도착할때 쯤이면 길 양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내리문화공원까지 왔다면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장한다. 드넓게 조성된 공원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을 위한 휴식처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산책이나 소풍으로 공원을 찾는 이들도 많으니 이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운행해야 한다. 내리문화공원을 지나가면서부터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도도하게 흐르는 안성천과 미군기지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또 계절에 따라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노랗게 익은 들판과 만발한 코스모스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 계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국제대교에 이르기까지 한참을 가야 하는 길이지만 색다른 풍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길은 국제대교로 이어진다. 국제대교를 타기 위해서는 가파른 경사를 올라야 한다. 오르기는 힘들지만 국제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안성천의 멋진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국제대교에서 서쪽 방향으로 조금 더 갈 수는 있지만 아직 평택호까지는 자전거 길이 연결돼 있지는 않다. 안성천 남단의 자전거도로는 팽성대교에서 끝을 맺는다. ■ 자전거가 없다면 ‘두 바퀴의 행복’으로 국제대교를 돌아 다시 안성천 북단으로 향하는 길목인 오성면에는 자전거 동호인들이 쉬었다 갈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많이 있다. 이 근방의 음식점이나 카페에서 허기를 채우고, 휴식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는 사람도 많다. 자전거가 없다면 자전거 대여소를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가 없는 시민과 방문객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평택시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소 ‘두 바퀴의 행복’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이용할 수 있다. 성인, 어린이, 2인용 자전거와 안전모 등이 비치돼 있다. 동삭로 174에는 ‘두 바퀴의 행복 1호점’이, 오성면 당거리 501-99에는 ‘두 바퀴의 행복 2호점’이 있다. 안성천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주말이 되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하고 있다. 두 지점 모두 월요일 휴무다.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인사이드 경기] 화성, 예술·역사 숨 쉬는… ‘문화 1번지’ 발돋움

대한민국 지자체 중 최고 발전 가능성을 갖춘 화성시가 ‘예술·역사·관광·체육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활발한 개발수요로 점철되는 도시 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구축되고 있는 문화 인프라 덕이다. 특히 시는 ‘역사와 예술, 관광, 체육이 공존하는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를 시정 철학으로 내걸고 각종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화성형 문화정책을 살펴보고자 한다. ■ 사람이 있는 문화, 화성에서 만나는 예술 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시민중심 문화예술기반 구축을 위해 1천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시민참여를 통한 문화예술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같은 해 5월과 올해 1월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조례, 시민중심 문화자치 지원조례를 각각 제정했다. 여기에 문화향유형 시설을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던 문화기반시설 6개소를 확충했다. 이와 함께 시는 화성형 지역예술인 지원 및 청년예술가 발굴을 목표로 43억6천100만원을 들여 ▲M.I.H 프로젝트 예술단 설립 ▲예술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M.I.H 프로젝트 예술단은 화성시와 화성시문화재단 지원 하에 (청년)예술인들이 모여 운영되고 있는 공공예술단체로 관현악, 스트릿댄스, 국악, 보컬 등 총 4개 팀으로 이뤄져 있다. 예술지원센터는 이런 예술인들의 자립 역량 강화와 창작 활동, 시민 문화예술교육 향유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동네 미술은 지역 미술인을 발굴, 취약지역에 미술작품을 설치해 도시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에게 휴식 및 문화향유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창작 발판 마련 ▲네트워크 형성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제공 ▲화성시 브랜드 가치 상승 ▲계속적인 사업 운영 등 효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시는 5억8천600만원을 투자해 시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거리와 공원, 민간 문화거점을 발굴, 거리공연을 활성화하고 있다. 예술인의 활동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30회에 머물던 거리공연 횟수는 올해 262회로 늘었으며, 참가팀도 49팀이나 증가했다. ■ 문화유산 체계적 관리…역사가 살아 숨 쉬는 화성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총 사업비 445억4천200만원을 투입,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통한 지역의 역사 정체성 확립과 교육·문화도시 인프라 구축을 꾀하고 있다. 먼저 3·1운동 당시 전국에서 가장 민중적이고 공세적인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화성지역 선열들의 헌신과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업비 436억7천만원을 들여 ‘독립운동 성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지난 2019년 4월6일 조성된 화성 3·1운동 만세길이다. 3개 코스, 길이 총 31km 규모이다. 누적 방문객수는 5천572명, 누적 완주훈장 수령자 수는 1천390명으로 조사됐다. 송산지역 독립운동가 마을도 조성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든 조형물과 안내판, 글자간판 등이 설치됐다. 2020 정부합동평가 ‘보훈정신 확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향남읍 제암리 321번지 일원에 독립운동기념관과 역사문화공원도 지난해 11월9일 착공했다. 독립운동기념관은 연면적 5천310.48㎡, 역사문화공원은 3만7천744㎡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시는 또 정조대왕능행차의 장기적인 지속성과 효과적인 전승·관리의 필요성을 인식, 사업비 9천만원을 투자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근거자료를 마련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술적 근거를 정립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2월27일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이 문화재청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국민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 외에도 시는 사업비 5억6천700만 원으로 ▲문화재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문화유산지킴이 운영 ▲지정문화재 홍보 책자 신규 발간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문화재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양질의 역사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도 사업비 2억1천500만원을 투입, 역사박물관 활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 서해안 관광경쟁력 강화…‘선진 관광도시 화성’ 육성 서해안은 시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간 관광 인프라 미비 등으로 정체성을 잃고, 침체돼 왔다. 이에 시는 123억8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해안을 해양 관광벨트로 조성, 대대적인 활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궁평 종합 관광지 ▲고렴산 해상공원 ▲제주 해상케이블카 ▲둘레길 ▲경기만 에코뮤지엄 ▲여행스테이션 설치 등이 주 내용이다. 대부분이 조성 완료된 상태고 궁평 종합 관광지와 고렴산 해산공원은 진행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각각 70%, 20% 수준이다. 이와 함께 투입된 예산 중 1억7천100만원으로 시티투어, 생태관광, 투어패스, 스탬프투어 등 투어프로그램과 화성 뱃놀이 축제(사신단, 풍류단, 승선체험), 해양 아카데미(딩기요트) 등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해안 지역 관광객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역경제는 자연스레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실제 2020년 관광객은 226만7천521명으로 지난 2018년(제부도, 공룡알화석지 기준) 관광객 218만6천811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우정읍·송산면·서신면 1개 카드사 매출 기준)매출도 지난 2018년 2조4천억에서 2020년 2조7천억으로 10.7% 늘었다. ■ 다양한 체육 인프라 조성…‘체육도시 화성’ 구축 그간 화성지역에는 다목적 체육관과 동네체육시설, 거점화체육시설 등이 부족해 시민이 체육활동을 즐기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를 인식, 총 1천263억6천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충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 1천259억5천500만원으로는 ▲국민체육센터 1개소 ▲다목적 체육관 10개소 ▲동네체육시설 10개소 ▲거점화체육시설 2개소 등을 설치했다. 아울러 4억1천400만원으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개념 생활체육사업 ‘쓰리GO'를 전국최초로 도입했다. ‘지역화폐로 소상공인 돕Go, 기부로 이웃과 나누Go, 탄소감축으로 환경 살리Go’라는 의미를 담은 쓰리GO는 걷기, 자전거타기, 등산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5천에서 1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이다. 지급된 포인트는 화성지역화폐로 충전해 쓰거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통해 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해당 사업 누적 참가자는 10만2천300여명으로 조사됐다. 시가 해당 사업을 통해 18만7천253kgCO2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적립된 기부금 1천996만원으로 저소득층 고등학생 140명에게 운동화를 지원, 사회 환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문화일상의 회복을 위해 그간의 사업들을 지속 확대하고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노년이 행복한 복지공동체…용인시 처인노인복지관

지난 2005년 10월 개관한 이래 하루 평균 3천명이 넘는 어르신이 이용하는 용인특례시 처인노인복지관. 이곳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의 거점 역할을 완수하며 노년이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구현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도 참신한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용인지역 어르신들이 자립적인 노년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처인노인복지관의 대표적인 사업들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어르신 최고의 비대면 프로그램, ‘YIS(Yong-In Senior) tv 방송국’ 처인노인복지관에서는 지난해 1월 ‘YIS tv 방송국’을 개국,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3년차로 접어든 코로나로 답답함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해서다. YIS 방송국에서 운영 중인 모든 콘텐츠는 복지관 직원과 어르신들이 함께 진행을 맡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YIS tv 뉴스 ▲어르신 안부릴레이 ▲오늘의 건강소식 ▲보이는 라디오 등이다. ‘먼저 YIS tv 뉴스’는 매주 월요일마다 새로운 영상을 제작해 어르신들께 송출한다. 복지관의 크고 작은 소식부터 용인시의 다양한 정보를 뉴스 형식으로 알리고 있다. ‘어르신 안부릴레이’는 복지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한명이 안부가 궁금한 다른 어르신을 지목, 영상을 통해 안부 인사를 직접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의 건강소식’은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체조 영상을 주기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전국 팔도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어르신들이 직접 아나운서로 참여한 탓에 ‘어르신 대표 프로그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또한 팔도 어르신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마다 어르신들의 사연을 받아 소개하고, 이에 맞는 신청곡을 튼다. 개국과 동시에 YIS tv 방송국은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6월 ‘경기도 노인복지 프로그램 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우리도 할 줄 안다”…‘키오스크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 처인노인복지관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에 맞춰 어르신들이 음식점, 카페, 영화관, 기차표 예매 등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키오스크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를 준비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체험 공간을 통해 충분한 교육과 연습, 실습을 거쳐 능숙하게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르신들은 체험센터 안에서 ‘VR로 떠나는 힐링여행’, ‘스마트폰 & 테블릿 PC 체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시니어 스마트 체험센터는 이러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경기복지재단 단계적 일상회복 지원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안녕하십니까? 어르신!’…어르신께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 추진 처인노인복지관은 ‘경로 효친 사상(어버이처럼 이웃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어르신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께 먼저 인사하기 운동’은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에게 우울감 대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처인노인복지관은 어르신 권익증진 효과와 더불어 세대 간 소통의 기회가 줄어든 요즘, 노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인노인복지관은 어르신 존중 캠페인을 더욱 알리고자 ‘안녕하십니까? 어르신!’ 문구가 적힌 전자파 스티커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올 하반기부터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처인노인복지관장 “어르신들께 친절한 복지관으로 계속 기억되고파” 김기태 용인특례시 처인노인복지관장(53)은 올해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노인복지관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뜻을 밝혔다. 어르신들의 삶을 질적으로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기 때문이다. 김 관장은 “처인노인복지관은 코로나로 바뀐 새 환경에 빠르게 발맞춰 어르신들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무총리 표창 및 경기도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뿌듯해했다. 처인노인복지관은 YIS tv 방송국을 비롯한 비대면 프로그램과 함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속에 ‘2022 디딤돌 평생교육’, ‘여가활용 자율’ 등의 대면 프로그램 또한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이와 함께 ‘콩나물 키우기’ 등의 원예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 또한 제공하고 있다. 전문 상담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상담을 수시로 진행,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다. 김 관장은 “(어르신들의) 우울감이 지속되면 곧 치매로 접어들게 된다. 복지관은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가장 좋은 방법은 어르신들의 야외활동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에 따른 어려운 시국에도 어르신들을 내 가족같이 생각하는 직원들의 친절과 노고가 있기에 복지관이 계속 큰 열매들을 맺어가고 있다”라며 “어르신들이 좀 더 존중 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열린 소통으로 화합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관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강한수·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화성,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기업하기 좋은 도시

화성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젊고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다. 시민 평균 연령이 지난해 기준 37.8세로 전국 평균(43.6세)에 훨씬 못미치는 것은 물론 18세 미만 비율은 23%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것이 이를 뒷받침 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1만9천544개의 제조업체가 포진,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이에 시는 올해부터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최대 역점시책으로 설정,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 ■화성형 교육청책 아키온(AKION) 시는 공동체적 삶의 가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의 단순 교육지원사업을 탈피하고 혁신교육지구사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아키온(AKION) 교육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키온(AKION)은 시가 새로운 교육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축한 것으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시는 먼저 아키온(AKION)을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 및 장치 마련했다. 시는 마을교육공동체 제도 구축을 위한 조례와 예산을 마련했고, 화성오산교육청은 아키온(AKION) 교육 구현을 위한 협력적 관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마을이 교육이라는 인식으로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마을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현재 아키온(AKION) 정책을 통해 화성진로체험거리, 다가치 화성탐사대, 현장직업체험 등 1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내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화성시진로체험거리는 학생들이 주체가 돼 다양한 현장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업이다. 다가치 화성탐사대는 관내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예술, 자연, 과학, 인문, 인성, 역사, 스포츠 등 7개 분야 32개 체험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현장직업체험 사업은 관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직업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마을과 함께하는 꿈의 학교는 학생 스스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학교 밖에서 배울 수 있는 예술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 교육기부 수업은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8개(인문사회, 수리과학, 예체능, 토탈공예, 창의적 체험활동, 진로탐색, 찾아가는 농촌체험활동, 전문예술공연)분야별 교육기부 수업을 하는 사업이다. 지역 내 청소년 및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합창단은 청소년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배운 재능을 마을 주민들에게 다시 기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주민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마을 교육은 마을 사람들끼리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해 무료로 배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화성형 청소년 지역회의, 학생 주도 동아리 축제, 학생 안 사회적 경제조직, 청소년 자기 주도 여행 사업 등은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성 및 도전정신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사업이다. 또 화성 자유학년제지원센터, 화성교육지원센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학생) 교육 의제 중신 기관 협의체 구축, 이음터 건립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학생중심 교육, 현장중심 지원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위해 56억원 투입 시는 올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총 56억원의 예산을 투입, 23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6억여원을 들여 스타트업 이륙 작전 지원사업과 포럼 운영을 통해 관내 스타트업의 성공과 도약을 지원한다. 또 창업 투자펀드 조성·운영을 위해 15억여원을 투입, 유망기업 발굴 및 성장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5억여원을 들여 화성 스타트업 스테이지 오디션, 스타트업-로컬기업 어울림 사업 등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스테이지 오디션 사업은 스마트 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전창업 트레이닝, 모의 투자대회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며 스타트업-로컬기업 어울림 사업은 기술기반 스타업과 시제품 제작 또는 소프트웨어 기반 중소기업 간 협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산업진흥 분야를 통해 21억여원을 투입, ▲산업클러스터 기업지원기반 활성화 연구 ▲성과관리 도입 ▲마케팅 지원 ▲소부장산업 육성 ▲강소기업 육성 R&D지원 ▲정부 공모과제 참여 컨설팅 ▲중소기업 혁신성장 기술 지원 ▲화성시 우수기업 인증 ▲콘텐츠 산업 육성지원 ▲에너지 진단 및 시설개선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 등을 추진한다. 특히 강소기업 육성 R&D 지원을 통해 화성시 전략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및 화성형 강소기업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5억여원을 투입해 화성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운영, 기업지원사업 창구 일원화, 기업애로 원스톱 해결사 창구 운영, 중소기업 판로개척 지원, 대중소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등도 실시한다. ■기업지원 및 독자적 교육브랜드 창출 ‘두마리 토끼 잡기’ 시는 아키온 사업을 통해 독자적 교육브랜드가치 창출로 도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또 마을이 곧 교육이라는 인식으로 민·관·학 협력 강화를 통해 마을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자발적 마을교육을 확대하고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의 유기적 결합인 미래지향적 교육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 사업을 통해 관내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의 성장동력 산업 진흥을 위한 인재육성 및 산업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 기업수요 기반의 영속적 시책 추진, 기업에 대한 항구적 지원체계 구축을 통한 지속적인 지원책 발굴, 코로나19시대 국내외 경제여건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젊고, 영유아 인구수가 1위, 관내 기업체수도 1위”라며 “앞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안해 누구나 오고 싶은 화성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

[인사이드 경기] 독서하기 좋은 용인시…책과 사람, 미래 잇는 도시로 ‘순항’

경기도내 31개 시군 공공도서관에서 대출 권수와 이용자수 모두 1위를 달성한 용인특례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택배 도서, 비대면 도서 환경 구축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민이 뽑은 ‘2021년 10대 뉴스’에도 선정되는 등 독서를 향한 시민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독서하기 좋은 도시’ 용인시의 도서관 사업을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수지도서관 리모델링 후 재개관…복합지식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용인시 수지도서관이 7개월에 걸친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 지난 1일 도서관을 재개관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SOC지원 공모사업 선정돼 국비(10억)와 시비(22억) 총 32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의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연면적 5059㎡)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도서관 벽을 허물고 실별 출입문을 없애 개방형 구조로 개선했다. 자료실 곳곳에 700여 개의 다양한 좌석을 배치했으며,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스마트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도입, 미래지향적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였다. 미디어월(1층 로비), 라이브러리 보드(각 층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선 도서관 공지 및 시설 안내를 한다. 디지털 큐레이션(2층 홀)으로 도서 추천 등이 가능하다. AI 시스템을 도입, 자율주행 라봇(LaBot)이 어린이실에서 도서 이동 서비스를 담당한다. 3층 디지털 창작소에는 시 최초로 가상·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VR·AR체험관, 프로그래밍을 통해 3D프린터나 레이저 커터기 등을 활용해 개인의 창작품을 출력할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개인 유튜버들이 직접 영상을 촬영해 편집·제작할 수 있는 미디어창작실이 운영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에서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크리에이터 되기(초급자),감성 3D 북클립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편리함을 이용하다…시민 편의 증진 ‘스마트 도서관’ 용인시 스마트도서관은 도서관 방문 없이 도서 대출과 반납이 가능한 무인도서대출반납기다. 시는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 등 시민들이 편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무인도서대출반납기 설치를 시작, 현재까지 기흥역과 죽전역, 운동장․송담대역, 성복역과 보정동, 신봉동 행정복지센터, 용인시청 등 총 7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도서관에서는 지역 내 도서관의 대출 인기도서를 비롯 시민들이 선정한 올해의 책과 아동도서 등 400여 권을 만날 수 있다. 시 도서관 회원증을 소지한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1인당 2~3권씩 대출할 수 있으며, 14일 이내에 반납하면 된다. ■경기도 최초 ‘도서관 스마트 관제 시스템’ 구축 용인시는 지난해 경기도 최초로 지역 내 모든 공공도서관의 자가대출반납기와 도서반납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스마트 관제시스템은 18개 공공도서관에 설치된 자가대출반납기 등 총 102대의 자동화장비 대출·반납·장애 발생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스템 설치를 통해 장애 발생 여부를 즉시 확인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에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더구나 각 도서관에서 일일이 조회해야 했던 일일·주간·월별 대출·반납·예약현황 등도 바로 취합할 수 있어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이 간결해졌다. 시는 추가적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 중이다. ■용인시, 2025년까지 도서관 3곳 추가 건립 목표 시는 110만 시민들이 보다 더 가깝게 책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을 연차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1993년 2월 중앙도서관을 시작으로 소규모 공공도서관을 포함 18곳의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018년 9월 지하 1층~지상 2층(연면적 천382㎡)의 처인구 남사도서관, 지난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기흥구 서농도서관, 수지구 성복도서관이 잇따라 개관하는 등 책과 사람, 미래를 이어가는 시의 도서관 정책은 현재 진행형이다. 시는 내년에 수지구 풍덕천동·동천동 일원에 용인 창의·과학도서관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수지구 신봉동도서관, 2025년은 기흥구 보정동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에 자원봉사 활동비 지원까지 작은도서관은 도서관법에 따라 법인단체 또는 개인이 설립한 작은규모의 도서관을 말한다. 용인시는 지역사회의 생활밀착형 문화시설인 작은도서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를 위해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보상금(활동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총 145개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작은도서관이 보다 많은 시민들을 위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1곳당 최대 25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활동비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고정 인력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작은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백군기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시는 도서관 대출권수와 이용자수가 경기도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도서관 이용과 독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면서 "이에 시도 시민들이 책을 통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도서관 확충과 다양한 독서문화서비스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이 지식 정보를 전달하고 문화적 즐거움을 제공하는 공간뿐 아니라 미디어 창작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인=김경수·강한수기자

[인사이드경기] 남양주시 ‘ESG 행정’ 선도

남양주시가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행정 선도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민선7기 시작부터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단 다양한 혁신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용량이 급증한 아이스팩을 재사용하고, 쓰레기 자원 순환 시범 마을 ‘북극곰 마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민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남양주만의 ESG 행정을 본보가 살펴본다. ■코로나19로 사용량 ↑…환경오염 유발하는 폐아이스팩 재사용 시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더 늦기 전에’, ‘아이스팩, 나이스팩’이라는 슬로건으로 폐아이스팩 수거와 재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에 아이스팩의 재사용 위한 규격화 등 정책을 제안하고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에 아이스팩 재사용 촉진 공동협력 방안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시는 ‘보상’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는 성과를 올렸다. 폐아이스팩을 각 읍·면·동으로 가져가면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시의 노력으로 14일 기준 2천76t을 수거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6월 관내 아이스팩 제조업체와 협을 체결한 뒤 전국 최초로 재생산 자동화 설비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총 279t을 재생산해 완전한 새 아이스팩으로 거듭났다. ■생활 쓰레기 줄이는 자원 순환 시범 마을 ‘북극곰 마을’ 운영 화도읍 일대는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주변 동네보다 재활용품 분리수거 인프라가 열악해 환경오염과 위생 문제가 상존했다. 주택 밀집지역은 시스템이 없는 탓에 주민들은 항상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1월부터 환경혁신 일환으로 주민들과 함께 환경을 지켜 북극곰을 살리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북극곰 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민 7천100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극곰 마을은 재활용품 분리배출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을회관 부지에 재활용 거점인 ‘에코피아센터’를 조성하고 주민들로 구성된 환경관리 인력도 배치했다. 이곳은 아이스팩·스티로폼·폐비닐·폐플라스틱 등 분리배출 방법을 교육하는 시설이다. 평소에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북극곰 마을 63곳에는 배출장소인 '그린존'이 설치됐다.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주민들이 에코피아센터까지 오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런 가운데 시는 쓰레기 청소차 수거 횟수를 주 6회로 상향하고 친환경 소형 전기 차량인 ‘그린카’도 함께 운영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 음식물쓰레기 등을 62톤을 수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생활 환경 변화시키는 에코플로깅·폴리스 활성화 시는 지난해 3월부터 시민 주도 환경운동 일환으로 동네마실 플로깅단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총 4천여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민이 직접 기획, 운영, 관리까지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는 자긍심과 동기부여 위해 활동복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그린마일리지 챌린지, 친환경 물품 제공, 봉사시간 인정 등을 하고 있다. 아울러 주기적으로 간담회, 성과공유 행사, 시상식 등 다양한 관련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로부터 일상의 환경을 지키는 주부에코폴리스도 양성하고 있다. 거주지 주변 담당 에코로드 무단투기 관리 및 환경정책 시민 홍보 활동을 수행하고 매달 지구대별로 1명씩 ‘에코퀸’을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운영단이 출범해 체계적으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3월 기준 읍면동별 14개 지구대에 총 519명 대원이 활동 중이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5주간 에코폴리스 대학도 운영해 50여명의 대원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류 및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사업으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 전세계에서 연간 1천억벌의 의류가 생산되며 330억벌이 그대로 쓰레기가 돼 과잉 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등 많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8월부터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데다 나눔 문화도 확산시키기 위해 시 청사 및 각 읍면동에 ‘두 번째 옷장’ 나눔 공간을 조성했다. 시는 사업 시행 전 도시 미관을 헤치는 불법 의류수거함 858개소를 철거하고 현재 어린이시설을 포함해 총 26개소에서 운영하고 있다. 3월까지 46톤의 의류품이 접수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투명페트병 접수 보상제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주민들이 투명 페트병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세척해 라벨을 제거한 후 찌그러트려 각 읍·면·동사무소로 가져오면 1㎏당 600원 정도의 지역화폐 또는 종량제 봉투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민들이 보다 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라벨제거봉을 5천개를 배포해 14일 기준 투명페트병 17톤 가량이 접수됐다. 아울러 시는 읍면동별 분리배출 취약지역에 배치된 우리 동네 에코폴리스 분리수거함 운영 지점을 투명페트병 거점 배출장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2월 기준으로 11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사업…미세먼지 저감 추진 에코피아 클린시티 구축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줄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보편적 환경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배출량 중에서 50.3%(약 10만9천t)는 비산먼지로 이중 36.7%가 도로재비산먼지다. 기존 노면청소차는 살수, 제설, 도로순찰 등 많은 업무를 겸해 미세먼지를 집중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울 뿐더러 차체 크기도 커 이면도로 등에서는 운행이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소규모 노면청소 차량 9대를 투입해 미세먼지 배출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로재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이 인체 유해성과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이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도로 관리를 통해 기존 노면청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소규모 노면청소 차량을 올해는 27대, 2023년에는 33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사이드경기] 평택시, 미래산업의 중심지 ‘급부상’

최근 미국, 중국 및 유럽 각국이 반도체 자립을 강조하는 등 반도체를 통한 세계 첨단 패권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품귀현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반도체 생산시설 등 첨단전자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평택시는 이런 점에 주목해 반도체 연구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 벤처기업 육성, 대기업 공동연구 및 협력업체 지원을 포함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에 나섰다. 미래산업 중심인 수소경제 인프라 확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도 대비하고 있다. ■ 세계 최강의 반도체 클러스터 목표 현재 평택지역에느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가 가동 중이며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등의 특화 배후단지인 첨단복합산업단지 조성도 계획됐다. 수원~화성~평택~용인으로 연결되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의 중심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유일의 대학교 신설 가능 부지를 보유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들어서면 우수 인재 육성 및 최고 수준의 반도체 연구 혁신 허브도 구축된다. 앞서 시는 브레인시티 내 대학 및 산학연구소 설립 필요성을 정부 관계부처와 대학, 기업 등에 건의해 카이스트·삼성전자와 반도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이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시행자와 협의를 통해 인프라 구축(토지 및 건물) 등 다양한 행정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이스트는 반도체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가칭 카이스트-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를 올해 대전 본원에 신설해 운영하고 가칭 카이스트 반도체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계약학과 연구과정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운영 및 지원을 통해 현장밀착형 교육으로 내실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올해부터 오는 2036년까지 5년 단위로 3단계 추진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성된다. 1단계에 차세대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 및 반도체 계약학과 운영과 기업에 대한 기술지원 및 재교육, 창업지원, 과학영재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1단계 기반구축 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 상반기 착공,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센터의 첨단기술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타운 조성,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시민을 위한 기술‧문화 융복합 열린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인력양성은 물론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 국내 친환경 수소경제 중심지 꿈꿔 민선 7기 평택시가 출범한 지난 2018년 당시 세계적인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기술 발달로 기존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도 현실화하는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가 주목한 건 수소에너지다. 수소에너지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다. 정부도 지난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오는 2040년까지 수소경제를 통해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고 42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경제 활성화는 수소자동차 보급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9년 100대의 수소차 보급을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차 3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원활한 충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내 지자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준공했으며 현재 지역에 수소충전소 3곳을 운영 중이다. 수소생태계 구축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시는 평택항 일대에 내년까지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조성한다.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수소충전시설, 정비소, 편의시설, 주차장 등 부대시설이 구축되는 수소친환경 교통체계다. 시는 이 기지를 바탕으로 평택항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화물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소생산시설도 갖춰진다. 포승읍 LNG인수기지 인근에 구축되는 수소생산시설은 다음달말 완공돼 하루 7t의 수소를 생산할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수소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서부지역을 미래 수소도시로 구축한다. 교통수단은 물론 주택, 건물, 농업, 관광단지 등에서의 주요에너지원을 수소에너지로 전환하고 수소 관련 연구소와 연료전지 및 수소차 부품 기업 등을 유치해 지역의 새로운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22곳과 민간기업 등이 참여한 평택항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비전선포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원을 수소특화단지, 수소 도시, 수소 항만 등으로 이뤄진 탄소 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된 값싼 블루수소를 활용, 평택항 일대 화석연료 사용장비를 수소기반 장비로 교체하고 항만배후도시 및 항만산업단지 에너지를 친환경 수소에너지로 전환한다. 시는 수소생산기지 및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사업, 수소생산 국산화 기술개발사업 등 5개 사업 등 모두 1천123억원 규모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과 GS칼텍스 등 민간기업 등은 향후 5년 간 1조2천억원을 평택항에 투자한다. 항만배후단지에 수소기업이 들어서면 3조8천8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와 5년 간 2만5천1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기존 산업이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재편된다. 평택=최해영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

지방분권 시대가 도래하면서 문화분권에 대한 역할 역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사정에 맞는 문화 정책을 통해 문화자치 실현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숱한 관문에 가로막혀 쉽지만은 않다. 문화사업 집행에 대한 권한 부족과 지역 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제약 등 한계에 부딪혀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2년 문화예술 확장의 부푼 꿈을 안고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출범 직후부터 공연과 예술교육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쳐오며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어느덧 창립 10주년을 맞은 용인문화재단의 앞으로 포부를 들어보고자 한다.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 지난 2012년 3월5일 김혁수 대표이사를 초대로 용인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같은 해 10월 용인포은아트홀이 개관했다. 이후 재단의 첫 공연으로 한국어 초연 뮤지컬 ‘레 미제라블’을 진행하고, 용인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용인거리아티스트’를 시작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재단은 금방 두각을 드러냈다. 출범 1년 만에 용인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고 산하기관 내 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재단은 시민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 지난 2015년 용인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제1회 용인거리축제’로 3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함께 추억을 쌓았다. 그동안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오명 지우기에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운영기관으로, 문화적 수혜를 받기 어려운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교육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 그런가 하면, ‘용인국제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해 어린이와 가족 대상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 1년 만에 방문 인원 27만명이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무대시스템을 개선하는 재능기부사업인 ‘테크니컬 러너’와 ‘찾아가는 아트트럭’ 사업을 통해 용인시 3개 구의 지역적 문화 편차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일상, 뉴 노멀을 준비하는 동시에 ‘문화도시 용인’을 향한 발돋움을 시작했다. 시민들에게 비대면 형식으로 끊임없이 다가갔고, ‘일상을 연결로 미래를 짓는 용인 문화도시’를 바탕으로 ‘문화도시 용인’을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젝트가 한창이다. ■용인 법정 문화도시로 도약 한걸음 용인문화재단의 올해 역점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선정이다. 이에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곁들이고 있다. 일상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도시숲 만들기 프로젝트 ‘다시, 초록’, 시민과 함께 뛰는 러닝메이트 발굴·성장지원사업 ‘지역활동가 성장지원’, 동네를 북적이게 하는 문화공간 만들기 프로젝트 ‘동네지기’, 일상을 바꾸는 문화시민들의 신나는 실험 ‘문화시민 샌드박스’ 등을 통해 ‘문화도시 용인’ 조성 계획을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문화재단으로서 갖는 많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예술현장의 거버넌스와 파트너십 실현을 통해 합의제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중점을 뒀다. 용인특례시로서 그 위상에 맞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예술현장이 답이다’라는 명제를 가지고 시민들과 소통,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정길배 용인문화재단 대표 인터뷰 ■10주년을 맞아 축하 인사를 전한다면. -3월은 용인문화재단 출범 10주년을, 10월은 용인포은아트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들은 물론 지역 예술인, 행정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수많은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일상의 문화가 삶이 되는 용인’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 활동에 단순 참여로 머무는 것이 아닌, 단순 참여를 넘어 주인공이 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지난해를 돌아본다면. -지난해 재단 취임 후 놀라웠던 점은 용인시민들의 문화적 삶을 추구하는 수준이나 참여하고자 하는 열망이 다른 어느 도시보다 강렬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용인특례시의 재정적 수준과 반도체클러스터 경제자족도시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문화 인프라 문제, 3개 구에 분산된 13개 시설의 운영 관리 문제, 지역기초자치단체 산하기관이 가지는 한계성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고자 대외적으로는 시민, 지역예술인들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도출된 결과물을 사업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내부적으로는 재단 구성원들과 함께 지금보다 나아질 방안을 찾으려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며 모두가 공감하는 리더십으로 사업추진과 혁신 사업을 실행코자 했던 시간이었다. ■올해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단의 대내외적인 내실을 다지고자 한다. 우선 언택트를 넘어 온택트로 창작지원 사업을 펼쳐가고자 한다. 용인시가 추진하고 있는 플랫폼시티, 반도체클러스터 사업과 연계해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창작콘텐츠 개발과 시민의 문화활동 접근성과 문화콘텐츠 참여를 확대하는 창작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취약계층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단순한 예산지원과 결과 중심에서 예술가 육성과 과정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지역예술가들에게 지속 가능한 맞춤형 창작사업을 지원하고자 연습실, 문화공간 등으로 구분했던 공간지원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시민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함으로써 축제의 주인이 되고 이와 더불어 시민연대와 협업을 강화시켜 예술생태계가 살아있는 문화도시 용인을 실현하는데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다. 용인=강한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지속가능 미래성장동력 ‘화성형 그린뉴딜’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대공황 이후 유례없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화성지역도 예외일 수는 없다. 법인지방소득세 의존도 심화에 따른 세입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했고 화성시는 같은 달 13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 추진을 선언했다. 지역 특성을 살린 탈탄소 인프라 구축 및 녹색산업 전환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 그린뉴딜을 선도하는 화성형 그린뉴딜정책의 성과와 비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화성형 그린뉴딜 3조6천억여원 들여 28개 중점사업 추진 시가 지난해 7월 전격 발표한 화성형 그린뉴딜은 온실가스 저감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사회 불평등 해소 등 3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 가치를 바탕으로 시는 3조6천억여원을 투입해 9대 목표, 28개 중점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9대 목표는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 ▲청정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 변화 ▲친환경 전력 생산 ▲깨끗한 물 순환 ▲상생형 농업녹지 ▲그린 국토조성 ▲독성 없는 환경 위한 오염배출 제로화 ▲지속가능한 자원 재활용 리사이클링 등이다. 우선 지속가능 및 스마트한 교통시스템을 위해 시는 오는 2025년까지 무상교통, 카셰어링 관용차, 그린포인트, 친환경차 구매지원, 지역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등 5개 사업에 1조485억원을 투입, 일자리 1만1천여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 고효율 건축을 위해선 39억원을 들여 공공전축물 제로에너지, 녹색건축물 활성화 등 2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청정 순환경제를 위해선 916억원을 들여 에너지진단 시설개선, 산업단지 친환경에너지, 친환경 물류단지, 공공용지 그린뉴딜 거점화, 온라인 도매시장 등 5개 사업을 펼친다. 이와 함께 친환경 전력 생산을 위해 1천510억원을 투입해 화성방조제 조력발전과 시민펀드 조성 등 2개 사업을 펼치고, 깨끗한 물 순환을 위해 322억원을 들여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하천구거관리스마트 상수도 등 3개 사업을 진행한다. 여기에 상생형 농업 농지조성에 92억원을 들여 농촌테마빌리지, 스마트팜, 영농형 태양광, 청년 농업인 육성 등 4개 사업을 진행하고, 그린 국토조성에는 241억원을 들여 녹색국토실현, 경기만 그린뉴딜, 농업테마파트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오염배출 제로화를 위해 2천492억원을 들여 내연기관 엔진 친환경화, 폐수 하수처리 극대화 등 2개 사업을 하고, 자원재활용 리사이클링을 위해선 1천535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소재 도로, 음식물처리시설 건립 등 2개 사업을 벌인다. ■시행 1년 6개월친환경무상교통시스템 구축 등 13개 성과 시는 28개 중점 사업 중 ▲무상교통시스템 ▲경기만 그린뉴딜 특화지구 ▲신재생에너지 전환 확대 ▲시민펀드 운영 ▲녹색국토 실현 ▲깨끗한 물 순환 등 6대 대표과제를 선정, 시행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화성형 그린뉴딜의 핵심 정책이라 할 수 있는 무상교통정책이 시민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온실가스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지난 2022년 1단계로 만 7세~8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무상교통은 현재 3만명이 신청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 2단계로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 3만1천여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만 23세를 지원하고 올해부터 전 시민을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전국 최초로 관용차 EV카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해 낮에는 관용차로 야간과 주말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4월 전국 최초로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1등급 인증을 받은 왕배푸른숲도서관을 개관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 스마트 그린도시에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성양감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유치, 친환경에너지 발전을 통한 에너지자립도 증가는 물론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 발전소는 오는 2024년까지 5천450억원을 들여 건립된다. 준공 시 18만5천여가구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45만t의 이산화탄소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화성스마트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쓰리GO 사업, 그린뉴딜 분야별 연구모임, 송산그린시티 물순환 협약, 남양 미세머지 차단 도시숲 협약, 영농형 태양광 재배모델, 스마트팜 실증사업, 우정읍 녹색에너지 자립마을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30년, 10만개 일자리와 연간 250만㎿h 친환경 전기생산 시는 화성형 그린뉴딜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연 20만t 감축과 지역 일자리 3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1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2030년에는 온실가스 연 45만t 감축, 지역 일자리 10만개 창출, 친환경 발전량 연 250만㎿h 생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최대 10만개에 달하는 지역 일자리가 마련되면 안정적인 일자리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소득 증대 및 생활 여건 개선 등이 이뤄지고 민간투자 활성화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가칭)그린뉴딜 시민테이블을 구성해 뉴딜 정책에 대해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고민해 뉴딜 정책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화성형 그린뉴딜 대시민 채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민펀드를 도입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공공갈등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민수용성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으로 화성시는 ECO그린도시, 기회의 도시, 상생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공격적인 재정투자와 민간자본 유치, 국비, 도비 등의 가용 가능한 자체 재원을 최대로 확보해 그린뉴딜 정책을 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기자

[인사이드 경기] 용인 구도심, 변화의 바람 불다

용인시 구도심이 죽어가고 있다. 교통과 경제 역점으로 화려했던 지난날, 함께했던 주민들도 함께 나이가 들어 쇠락기를 맞이한 지 오래다. 낙후된 교통과 주거 환경 또한 주민들의 외면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꺼내 들었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재건축, 재개발 등 틀에 박힌 행정적 절차를 벗어나 쇠락한 지역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0년부터 처인구와 기흥구 구도심을 중심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이제 출발선을 떠난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용인시가 어떻게 이끌어갈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용인 구도심, 변화의 바람 불다 용인시 신갈오거리, 용인의 명동이란 말도 옛말이다. 100년 전 당시 한양으로 상경하던 이들이 먼 길을 달려와 잠시 여장을 풀고 쉬어가던 이곳은 항상 생기로 가득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현실은 용인시의 수문장을 자처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980년대 당시 기흥읍사무소가 구갈동으로 이전하기 전만 하더라도 신갈오거리는 용인지역을 대표하는 관문이자 경제 역점이었지만, 수십년간 이어진 주민들의 이탈로 활기를 잃은 지 오래다. 7일 오후 7시께 찾은 신갈오거리는 간간히 들리는 차량 경적소리 외에는 인적을 마주치기란 쉽지 않았다. 중심거리에 들어서자 2~3층 높이의 건물들이 화려한 네온사인을 번쩍이며 거리를 비췄다. 하지만 화려함에 가려진 건물들의 노후화는 심각했다. 건물 외벽 곳곳에 금이 가는 등 세월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는데다, 상가가 입점한 1층과는 달리 2층 이상은 대부분 공실인 상태로 임대를 희망한다는 현수막만 내걸린 채 바람에 펄럭였다. 일부 건물은 주인이 바뀌길 거듭하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 낡은 도시 이미지 구축에 한몫하고 있다. 일대 20년 이상 된 노후화 건물만 203채로 전체의 68%에 이른다. 시선을 돌려보니, 한창 손님들로 가득 차야 할 한 식당에선 천장에 걸린 TV만 바라보는 식당 주인이 창밖으로 비쳤다. 이처럼 생기를 잃은 상권과 밀집된 노후건축물로 쇠퇴를 거듭하던 신갈오거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20년 신갈오거리가 정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 신규 사업대상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시는 국비 120억원을 포함해 총 484억원을 들여 신갈로 58번 길 일대 21만135㎡에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퇴색된 용인시 관문이란 상징성을 부여하는 데 우선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인구유입이 중요한데, 시는 유인 요소로 차별화된 도시재생기반 전술을 꺼내 들었다. 신갈오거리가 역사와 지역적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지역 유무형의 자산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재생에 중점을 뒀다. 신갈오거리 인근에는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 다양한 문화자원부터 관곡마을 느티나무 전통 고사제 등 무형 자산이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인근 강남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이 위치한 것도 도시재생 사업 이후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데 기대해볼 만한 점이다. 시는 지역 공동체를 구축해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민휴식공간, 다 함께 돌봄센터, 다문화가족 소통공간 등이 들어서는 신갈오거리 공유플랫폼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지역 이미지 쇄신을 위해 신갈오거리~한성2차아파트사거리를 중심으로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주차공간 및 간판 등 가로환경을 정비한다. 도시재생사업은 신갈오거리를 넘어 용인지역 구도심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신갈오거리와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된 처인구 중앙동 지역과 기흥구 마북구성지역 또한 탈바꿈을 추진한다. 중앙동은 2020년 주민 제안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곳 역시 노후화된 주택단지가 밀집된 탓에 꾸준히 도시재생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온 만큼 중앙시장상인회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상인들이 한목소리로 사업 활성화를 돕고 있다. 신갈오거리 외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으로 꼽히는 마북구성지역도 무분별한 주변지역 개발과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주민들의 열의가 큰 곳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시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향후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본보기로서 사업 진행에 가이드 및 지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박차 가시적 성과 기대 용인시의 대표 구도심들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신갈오거리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일대 건축 연한이 2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을 우선으로 집수리를 지원하고, 주차장확보에 주력해 그간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도 해소될 예정이다. 시는 신갈IC 공영주차장, 공유플랫폼 주차장 등의 개설로 100면 가까이 주차면을 늘린다. 신갈초등학교를 비롯해 쓰레기로 가득하던 주변 골목길도 개선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주민 공동체 구축을 위해서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주민 교류를 확대하고, 주민들이 제안하는 재생사업을 발굴해 주인의식과 공동체 의식 향상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서는 현장지원센터, 상생센터, 오거리플랫폼 등을 통한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도시재생의 필요성과 지역에 대한 애착심을 형성하고 주민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군기 시장은 도심지역의 도시재생 및 정비사업을 통해 거주 안정을 도모하고 사람 중심의 공간을 갖춘 활기차고 풍성한 도시로 새롭게 변모시킬 것이라며 올해 용인시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도시재생 산업박람회를 계기로 대한민국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용인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김현수기자 용인=김현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특례시 승격 발목 잡은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인구 100만명 이상인 수원, 용인, 고양시가 지난 13일 특례시로 승격됐다. 이 지자체들은 각 시청사와 관내에 특례시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면 성남시는 특례시 조건의 인구 100만명 기준을 반대하고, 행정수요 인구를 반영해달라는 등의 목소리를 내왔지만 특례시 승격에 실패했다. 더욱이 성남시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묶인 개발규제로 성남 외곽지역 발전 저해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남시 특례시 승격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해 본다. 편집자주 ■ 100만 인구에서 멀어지는 성남시 성남시의 특례시 승격 실패 원인은 인구 100만명을 달성하지 못해서다. 100만 인구를 달성할 경우 특례시 자격을 준다. 하지만 성남시의 현실은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있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성남시 인구는 93만948명을 기록했다. 특례시가 된 수원(118만명), 용인(107만명), 고양시(107만명)는 모두 인구 100만명이 넘는다. 성남시의 인구는 지난 2010년 98만190명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하고 있다. 특례시 기준에서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인구 감소 통계와는 역설적으로 성남시 소재 사업체 수는 지난 2010년 5만923개에서 지난 2019년 기준 6만6천333개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관할 내 사업체 종사자 수 역시 지난 2010년 31만658명에서 지난 2019년 기준 46만7천627명으로 늘어났다. 성남시도 행정수요 인구를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낮에는 유동인구가 높고, 밤에는 다른 도시로 빠져나가는 전형적인 도심 야간 공동화 현상이다. 도심 공동화 현상의 원인 중 하나는 도심 내 노후화된 주택의 수요를 맞추지 못해 발생한다. 또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비교적 저렴한 주거지역을 찾아 전출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성남시는 지난 2000년대 초반 판교를 시작으로 위례, 대장동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사업으로 성남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높아졌고, 기존 지역 인구들을 수용할 만큼의 외곽 지역 개발이 늦어졌다. 외곽 지역 개발 저해에 원인으로는 난개발방지를 차원으로 제정된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가 지적된다. ■ 성남시에 채워진 족쇄 도시계획 조례 제22조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는 자연환경의 보존 및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하여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이 조례 탓에 성남 외곽지역에 단독주택 하나도 짓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제22조는 건축허가 시 도로, 상수도 외에 하수도까지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수도의 경우 개인 하수처리시설도 인정되지 않고, 공공하수도만을 지정하고 있다. 결국 공공 기반시설이 열악한 성남 외곽지역의 경우 이 조건을 충족할 수 없어 건축허가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현재 상황에 맞게 조례가 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조례의 제22조는 난개발방지를 위해 지난 2001년 본격 강화됐다. 판교신도시 조성에 따라 시세차익을 노린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개발규제는 외곽지역이었던 판교에 신도시가 들어서고 나서도 지금껏 해당 조례는 수정되지 않았다. 실제로 판교신도시는 지난 2009년 준공됐으며, 2010년부터 다수 기업이 입주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성남시의 인구 감소 시작된 시점과 겹친다. 곽정근 전 동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도 주변 용인과는 대조적인 도시관리와 도시계획조례는 인구 98만까지 갔던 성남시가 퇴보하는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 보수하면 불법주택 석운동 주민 노후주택 호소 지은 지 60년이 넘어 보수공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24일 분당구 석운동에서 만난 주민 성범용씨(67)의 하소연이다. 성씨의 집은 지난 1960년대에 아버지가 지은 집이다. 평생을 이곳에 살아 집 곳곳에는 그와 부모님에 대한 추억이 고스란히 베여 있다. 그가 이 집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집은 노후화돼 벽면 곳곳에는 10㎝ 이상의 금이 간 곳이 많았고, 얇은 벽 때문에 겨울철 한기를 막기 위해 창문에는 종이 박스를 붙여 가렸다. 방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주변 지역발전이 더딘 탓에 도시가스마저 설치되지 않아 나무보일러로 난방과 온수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을 할 때 쓰는 연료는 여전히 LP 가스통을 배달해 사용하고 있다. 성씨도 집 보수를 위해 개축을 알아봤지만, 도시계획 조례 문제에 부딪혔다. 성씨의 집은 오래전 지어져 개인 정화시설을 사용 중이다. 개축 시 관할 구청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도시계획 조례 제22조에 따라 공공하수도관 설치 선행이 필요하다. 하지만 성남시의 경우 공공하수도관 매설이 시유지국공유지 밑으로만 가능해 성씨의 경우 사실상 설치가 불가능하다. 공공하수도관을 설치할 수 없어 성씨의 집은 개축 시 불법건축물이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성씨는 이미 오래전 지어진 집이라 보수가 필요하다. 돈을 벌기 위해 개발을 할 목적도 아닌데, 집을 고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 이중삼중 겹규제 성남시 공공하수도 업무처리 지침 도시계획 조례 제22조 외에 성남시는 공공하수도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 또 하나의 건축 규제를 하고 있다. 윤명수씨(68)는 판교신도시 바로 옆 분당구 운중동 부지에 1층짜리 단독주택을 짓기 위해 공공하수도 매설을 위해 타인의 부지를 거쳐야 했다. 이에 윤씨는 인근 토지 소유자의 토지사용 동의를 얻어 자부담으로 공공하수도관을 매설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남시는 지침상 국공유지시유지, 공공도로 이외에는 공공하수도관을 매설할 수 없다고 불허처분했다. 사유지에 공공하수도 매설 시, 추후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지자 불분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위법인 하수도법 제29조에 따르면 배수설비 설치를 위해 타인의 토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 이해관계인과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다. ■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위법 가능성도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자체에 대한 위반 문제도 있다. 지난 2016년 해당 조례와 관련해 시민과 수정구청의 법정공방도 있었다. 시민 A씨는 수정구에 소유한 근린생활시설을 증축하기로 했으나, 공공하수도가 아닌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수정구청으로부터 증축 불허 처분을 받았다. 이에 A씨는 해당 증축 불허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에서는 수정구청이 승소했으나, A씨가 이를 항소하면서 2심인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1심판결 취소 승소를 받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하수도는 (상위법인) 하수도법 정의 규정에 따라 하수와 분뇨를 유출 또는 처리하기 위해 설치되는 하수관로공공하수처리시설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하수저류시설분료처리시설배수설비개인 하수처리시설 그 밖의 공작물시설의 총체를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며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하수도로 인정했다. 이후 수정구청은 해당 판결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심리불속행 기각을 내렸다. 상고이유에 관한 주장이 법이 규정한 특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심리 없이 기각을 내린 것이다. 안광림 시의원은 해당 판결에 대해 성남시는 각종 소송에서 패소하고 있었다. 정확히 도시계획조례 22조 불합리에 대해서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 성남시의회, 도시계획 조례 수정 공감대 형성 한선미 성남시의회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도로상수도하수도가 설치되지 아니한 지역에 대해 도시계획위원 회의 자문을 통해 건축 제한 기준 완화가 필요하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해당 조례는 지난 19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로부터 보류판정을 받았지만, 여야 의원들과 성남시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 의원의 발의안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명, 국민의힘 의원 13명이 동참했다. 이는 전체 의원 34명 중 65%에 해당한다. 그동안 조례 개정을 반대해왔던 성남시도 조례 개정 필요성에 대해 일부 동의했다. 윤남엽 성남시 도시계획과장은 20년 동안 도시는 변화해 많은 고민도 하고, 대안도 찾아보고 있다며 이번에는 발전된 방향으로 도시계획 조례 제22조를 주민들과 시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시건설위원회는 성남시에 해당 안건에 대한 수정안을 2월 중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며, 협의 및 수정을 거쳐 오는 6월 제8대 시의회 임기가 끝나기 전 재논의를 거쳐 처리하기로 했다. 도시건설위원장인 박호근 시의원은 난개발 규제를 모두 해체하는 것이 아니다. 과도한 제22조 규제로 많은 시민의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진명갑기자

[인사이드 경기] 성남시 ‘육아천국 만들기’

지난 2020년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0.837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297명을 기록한 후 지속 감소하고 있어 아이들 보기 힘들어진 세상이 됐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도 맞벌이에 보육, 교육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아동들은 부모들의 방치 속에 사회문제로 심심찮게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성남시가 아동 인권, 육아,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남시는 지난해에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 친화 도시 인증도 받는 등 성과를 내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성남으로 변모하고 있다. ■ 유니세프 인증 아동 친화 도시 성남 성남시는 지난 2016년 6월20일 성남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을 위한 공공 이용 시설, 안전 시스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조례의 목표는 아동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로 명시됐다. 이어 지난 2019년 5월. 은수미 성남시장이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은 시장은 당시 아동 친화 도시 조성 선포식을 통해 아동의 권리가 보장되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가 목표라며 아이들이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도 벌이면서 현안을 파악해 나갔다. 또 시의원, 경찰, 아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아동 친화 도시 조성 추진위원회도 꾸렸으며, 시민참여 원탁토론회도 열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특히 시에 주민등록을 둔 11세~18세 또는 지역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초교 4학년생~고교 2학년생으로 이루어진 아동참여단을 운영해 사업 추진과 관련한 아동들의 의견도 받았다. 성남시의 아동 친화 도시 조성의 핵심은 아동 존중 및 비차별 강화, 아동 참여의 저변확대, 아동 중심의 전문서비스 확대, 안심 안전 생활환경 조성, 아동의 놀 권리 보장 등 5가지다. 특히 아동 인권을 위해 학대 전담 업무를 담당하는 아동보호팀도 새롭게 꾸렸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8월 성남시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 친화 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유니세프는 성남시의 아동 친화 도시로서의 체계와 각 기구 간 연계 구조를 높이 평가했다. 성남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갖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며 상위단계 도약을 위해 아동이 살기 좋은 환경,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아동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다함께 돌봄 통해 맞벌이 부부 안심 우리나라 부모들의 육아 고충 중 하나는 맞벌이다. 부모의 맞벌이로 많은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후 시간을 홀로 보낸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재택수업이 늘어나면서 부모들의 이런 고민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지난 2019년부터 다함께 돌봄 교실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다함께 돌봄은 전문성을 갖춘 센터장, 돌봄 교사, 조리사 등이 배치돼 방과 후와 방학 중 초등학생을 돌봐주는 곳이다. 단순히 아동을 잠시 봐주는 제한적인 시설이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민간 위탁자를 모집해 운영된다. 아동 발달에 필요한 생활교육, 독서 지도, 신체 놀이, 음악ㆍ미술ㆍ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다른 지자체 돌봄과는 달리 전문 조리사를 채용하고 센터 내에 식당, 조리실을 두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 다 함께 돌봄은 18개소가 운영 중이며, 현재 4개소가 추가로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성남시는 지난해 6월 판교대장초등학교에 전국 처음으로 초등학교가 자체 운영하는 학교돌봄터를 설치했다. 학교돌봄터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다. 현재 다함께돌봄과 학교돌봄터를 이용하는 학생 수는 500여명에 이른다. 성남시 복지국 관계자는 올해 다함께돌봄과 학교돌봄터를 합해 13개소를 추가해 총 32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며 시의 돌봄센터와 지역아동센터 등의 운영으로 지역 내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동학대 근절 앞장 매년 사회문제로 다뤄지는 것 중 하나가 아동 방치와 학대다. 매년 발생하는 문제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이에 성남시는 아동학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지난 2020년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재 전담 공무원 8명이 배치돼 아동학대 현장 조사부터 사례 판단, 피해 아동보호까지 대처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 팀을 15명까지 인력을 보강할 방침이다. 학대 피해 아동보호를 위한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운영 중이다. 쉼터에서는 아이들의 상담 및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남아 전용 쉼터를 신설해 성(性)과 같은 민감한 부분도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집 등의 시설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 문제 대응을 위해 수시 점검단도 꾸렸다. 또 지난해에는 관내 553개 어린이집 CCTV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1천113개의 추가 CCTV를 설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관련 부서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육아종합지원센터, 육아ㆍ교육 OK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새로 개관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중원구 여수동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천496㎡ 규모로 지어졌다. 이 센터는 지역 내 553곳 어린이집 지원부터 가정 양육지원, 놀이 코칭,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육아 종합 업무를 다룬다. 성남시는 이 센터 조성을 위해 153억원을 투입했다. 센터에는 대규모 공연장, 아이 사랑 놀이터, 부모 쉼터, 요리활동실, 다 함께 돌봄센터, 놀이치료실, 상담실, 장난감도서관 등이 들어섰다. 성남시 아동보육과 관계자는 육아와 관련된 시설들이 한곳에 모여 시민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아이가 행복한 성남, 보육 교직원의 성장을 지원하는 성남이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진명갑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2021년 결산

어느덧 한해가 마지막 문턱에 서 있다. 이맘때면 저마다 방식으로 지난 한해를 돌아보곤 한다. 용인시의회의 의정활동 점수를 매기자면 합격점이다. 내년에 특례시라는 새옷을 입게 되는 용인시의회는 품격에 맞는 폭넓은 의원 연구단체활동으로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역시 계속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연구활동에 제약이 따랐지만,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소속 정당을 초월한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연구단체를 구성해 환경ㆍ의료ㆍ행정에서 비약할만한 발전을 이끌어냈다. 특히 특례시 출범에 맞춰 수원시와 고양시, 창원시 등과 발맞춰 권한확보 추진에 함께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한해 동안 용인시정의 가려운 점을 긁어줬던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2021년 첫발, 용인독립운동 탐험대 올해 활동하게 된 8개 의원 연구단체 가운데 첫 신호탄을 터뜨린 건 용인독립운동 탐험대다. 지난 2019년 용인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의 역사와 유적 등을 발굴하고, 교육문화와 접목하고자 시작됐던 활동은 올해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용인독립운동 탐험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으로 쫓겨날 위기에처했던 독립운동 유적지 삼악학교 터 표지석과 해주 오씨 독립운동 기념비 이전지 등지를 답사하면서 실태조사와 함께 그들의 숭고한 업적을 발굴했다. 이와 함께 화성시 향남면 제암리 3ㆍ1운동순국기념관 등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해 용인항일독립운동을 기념하고 체험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 생활밀착형 연구로 민심 사로잡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 한뜻으로 연구단체를 결성, 머리를 맞댄 채 용인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내고 있다. 행정부터 환경ㆍ의료ㆍ스포츠ㆍ문화까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다. 중점 연구과제는 체육이다. 의원 연구단체 8개 중 2개가 체육 관련 연구단체다. Sports city-용인Ⅳ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당 의원연구단체는 용인시 체육관광 활성화를 위해 체육관광 자원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꾸준히 용인시 체육진흥과, 용인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추진단, 용인시 체육회, 용인시 장애인체육회 등과 만남을 갖거나 토론회를 열어 체육관광 활성화방안을 모색했다. 화두로 오른 용인시 축구센터 이전문제에 대한 연구 또한 활발하다. 이진규 의원을 필두로 의원 6명으로 구성된 용인 스포츠라이프는 축구센터 이전 필요성과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 이전을 앞둔 만큼 지난 6월에는 용인대학교에 연구용역을 맡겨 용인시 축구센터 발전방안 분석을 요청했다. 노인 관련 연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어느덧 용인시 노인인구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치다. 이처럼 고령화시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의원연구단체는 치매 원스톱 서비스로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요 하천과 저수지 등의 수질개선방안과 평택ㆍ안성 등 주변 지자체와 수십년 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상수원보호구역 규제개선 등의 연구를 위한 환경치유 용인, 문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아트(Art)지기 등까지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의원연구단체들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 용인특례시, 역량 갖추기 박차 용인시가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달 뒤면 출범을 앞둔 만큼 특례권한 발굴을 위한 용인시의 분주함이 눈에 띈다. 용인시의회 역시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기준 의장을 중심으로 한 움직임 외에도 따로 의원연구단체를 꾸려 함께 특례시로 출범하는 수원ㆍ고양ㆍ창원시의회와 특례시의회 조직모형 및 권한발굴 공동연구용역을 맡겨 지원하고 있다. 의원연구단체는 지난 3월 연구용역에 참석하고부터 4차례에 걸친 보고회와 인터뷰 등을 거치며 특례시의회 조직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과 의회 인사권 독립 및 기능 확대 등 실질적인 권한을 발굴하는데 매진해 왔다. 이들은 도시인구와 행정수요 등을 고려해 정책지원 전문인력 직급기준을 시도(광역시)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의회 특례사항 확보에 대해 정부국회 등에 건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특례시의회로서 민의를 대변하기 위해 밑거름을 마련한 용인시의회의 내년 모습이 주목받는 이유다. 김상수 부의장은 450만 특례 시민이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 구호에 그치지 않는 특례시가 될 수 있도록 관계 법령 개정에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정책을 발굴하며 민의를 아우르는 의정활동을 통해 실질적 지방분권 구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인사이드경기] '안양문화예술재단' 지역문화를 밝히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양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안양아트센터, 평촌아트홀, 안양예술인센터, 안양박물관, 김중업건축박물관, 안양파빌리온을 운영하며 시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창달에 기여하고 있다.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안양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안양 재단은 문화예술을 통한 시민의 행복지수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모두 함께하는 행복한 문화예술 도시 안양을 만들고자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안양시 문화자원 발굴과 연구로 도시 자산을 축적하는 중이다. 또한 공공예술과 축제로 도시 브랜드 형성에 힘쓰고, 예술인 지원과 기획자 육성으로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며, 문화예술 교육으로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 건강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 코로나19는 시대를 바꾸고, 생활습관까지 변화시키는 대전환을 가져왔다. 안양 지역사회도,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생계가 어려워진 예술가를 위해 예술활동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예술로 공존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기반이 부족한 신진예술가를 추가 지원하고, 예술가의 안정적인 작업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안양예술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지원 활동뿐 아니라 예술인들에게 문화예술 기획 프로그램, 보조금 정산 교육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문화재단 재단은 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문화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시민 곁으로 찾아가는 공연과 교육, 문화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벚꽃축제, 시민축제 등 테마 축제를 기획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안양시 대표축제인 안양시민축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우선멈 춤이라는 춤 테마 축제를 기획해 지난해에는 71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한국축제콘텐츠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 선정됐다. 올해도 우선멈 춤 테마로 시즌2 축제를 기획해 83만여회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축제를 마무리했다. ■ 미래 준비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 강화 재단은 미래를 위한 준비로 교육 사업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평촌아트홀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과 함께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을 진하고 있다. 특히 미래 세대가 다양한 문화산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기술 입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가상현실 속에서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다양성 사업추진을 통해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도록 사회통합과 민주시민 교육을 통해 문화다양성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 안양시 정체성 확립과 시민의 생활문화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운영 재단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안양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안양박물관과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세계를 담은 김중업건축박물관 2곳을 운영 중이다. 박물관 운영을 통해 안양시 문화재 연구, 관리, 보존,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과거에 머무른 박물관이 아닌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박물관 구축을 위해 스마트 박물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스마트 박물관 기반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국고 4억원을 확보해 박물관 소장품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미디어전시 및 체험존을 조성하고, 공간과 시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전시와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평가인증기관으로 선정돼 시민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 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통한 도시 브랜드 형성 안양은 공공예술의 대표도시다. 지난 2005년 첫회를 개최한 이래로 공공예술을 도시환경에 맞게 풀어내는 과정을 3년마다 개최하고 있다. 안양의 역사, 문화, 지형 등 변화하는 현대도시의 문맥과 환경을 미술,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공공예술 작품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시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로 만들어 가고 있다. 시 승격 50주년에 맞춰 오는 2023년에는 APAP7을 추진하며, 안양을 상징하는 메인 대표작품 설치를 비롯해 도시환경 개선 프로젝트, 지역작가 프로젝트, 공공미술특별전 등을 준비하고 시민참여 프로그램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 내실을 다지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 모색 재단은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위해 국제표준 기준에 부합하는 ISO인증 3종을 올 3월에 동시에 취득하며, 품질경영, 환경경영, 부패방지경영을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내실을 탄탄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직원들이 방역현장을 지원하고, 임직원 모금활동을 통해 취약계층과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안양아트센터를 백신접종센터로 전환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 활동했다. ■ 시민이 주도적으로 문화 활동을 이끄는 문화도시 안양시는 시민참여위원회의 제안으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단은 안양시 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민 스스로 기획하고, 실현하고, 참여하는 문화토양을 만들기 위한 사업을 펼쳐 나아가고 있다. 시민들이 재미로! 문화로! 안양을 즐길 수 있도록 놀이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안양에서 삶이 문화적인 삶이 될 수 있도록 도시의 문화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한상근ㆍ노성우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시 ‘청년 귀농 창업인’ 러브콜 결실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도ㆍ농복합도시라는 특성상 용인에서 농업은 떼려야 떼어놓을 수 없는 분야다. 농업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기 때문에 국민의 건강, 생명과 식량안보, 환경보전과도 직결된다. 특히 요소수 대란에서 보듯 특정 국가에 과도한 의존은 식량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에 농업의 중요성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요성과 별개로 농촌의 현장은 환갑이 지난 이가 청년회장을 도맡아야 할 정도로 고령화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용인시는 농촌에 젊은 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처인구 모현읍, 백암면 등 농촌 곳곳에서 청년들이 발로 뛰며 활력을 불어넣는 등 용인의 농촌은 달라지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용인의 미래 농업을 이끄는 청년 농부들을 소개한다. ■산뜻한 포장과 다양한 제품으로 건강식품 고정관념 깨는 데 앞장 처인구 백암면에서 흑염소 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사육한 흑염소를 가공해 진액을 파는 정진욱이정아 부부. 이들이 운영 중인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자들의 리뷰만 3천38건. 소비자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4.8점에 달한다. 흑염소 하면 건강원에서 내린 진액을 마시는 어르신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 부부는 청년이 만들고, 청년이 마시는 흑염소 가공 음료를 목표로 산뜻한 포장과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첫해 매출 7천만원을 시작으로 올해는 연매출 1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는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천300여㎡(700여평) 농장에서 자연 방목한 흑염소 200마리는 항생제도 투여하지 않고 정성스레 기른다. 농업기술센터, 한의사, 요리연구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힘을 합해 만든 비결로 진액을 정성껏 내린다. 정씨 부부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용인시농업기술센터의 막후 지원이 알토란같은 역할을 했다. 정진욱씨는 창업 초기 폐사율이 높아 어려움이 많았지만,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폐사율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며 특히 국립축산과학원의 흑염소 전문가를 초빙한 맞춤형 컨설팅이나 시에서 판로를 확대해준 롯데백화점 특별기획전 등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를 이어 수삼 재배누이ㆍ매형과 함께 뛰는 청년 농업인 가족도 눈길 처인구 백암면에서 수삼을 재배하는 박태양씨는 아버지 박세봉씨부터 대를 이어온 청년 영농 후계자다. 매형 박태광씨도 용인에 내려와 수삼 재배를 거들기 시작했다. 온 가족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보자 의기투합하면서 직접 홍삼을 가공해 건강음료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가족이 힘을 합해 발로 뛰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들이 운영 중인 다온은 삼 재배부터 가공까지 가능한 용인에서 유일한 업체다. 첫해 매출 5천만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7억원, 올해는 현재까지 6억원을 달성하는 등 열 배가 넘게 성장했다. 박태양 대표는 다온의 성장세는 시에서 운영 중인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의 지원을 치켜세웠다. ■고가 장비 이용할 수 있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 러브콜 잇따라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곳으로 용인시 가공식품 상표인 용인의 소반을 운영하고, 관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레시피 개발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패키지 디자인 등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 농업인들의 호응이 높다. 시는 지난 8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장비 운영 매뉴얼을 발간해 보급하는 등 농업인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물밑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농산물가공지원센터가 홍삼음료, 잼, 침출차 등 3개 유형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을 취득해 일본, 싱가포르 등에 수출길이 열렸다. 지난해 5월부터 HACCP 인증 준비를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를 리모델링하고, 생산농업인 HACCP 4단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10개월간 집중적으로 관리한 까닭이다. 지난해 4월 백군기 용인시장이 처인구 이동면의 버섯농장 파머스드림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용인시 ■아낌없는 지원 속 청년 창업농 성장세 두각 용인시는 보다 많은 청년 귀농 창업인들이 용인에 터를 잡아갈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과 함께 다양한 기본 소양 교육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올해 만 18세 이상 39세 미만의 영농 경력 3년 이하 청년 농업인 16명에 영농정착금을 지원했다.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 농가에 경영 안정, 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지역 사회에 잘 융화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젊고 유능한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면, 농촌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농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얻을 것이 더 많다는 전략적인 판단에서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청년 창업농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강소농 경영개선 실천 교육, 귀농 창업 지원 과정 등이다. 귀농 창업 지원 과정은 지금까지 누적 수강생 159명으로 귀농인들이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보답하듯 청년 농업인들은 지난해에도 자신들이 생산한 25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기탁하고, 무료 급식시설에 김장 김치를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 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열렸던 제26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농업인 대상에 청년 농업인 분야를 신설하는 등 청년 농업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용인의 미래 농업과 청년 농업인들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백군기 시장은 사회적 농업이 사회적 약자의 돌봄ㆍ교육ㆍ고용 창출에 톡톡히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농업이 단순한 먹거리 생산에 머물지 않고 6차 산업에 대비한 지속 가능한 생산활동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IT기업 성지 ‘자리매김’

판교테크노밸리는 첨단기술 육성과 국가경쟁력 강화 목적으로 지난 2006년 조성을 시작했다. 부지조성비 1조4천46억원, 건축비 3조8천659억원이 투입됐다. 이후 2009년 준공승인으로 기업들의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지만, 입주 예정 기업들의 입주 취소와 인프라 부족으로 유령도시라는 비판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판교테크노밸리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 현재 1천697개 기업이 입주한 대규모 기업단지로 변화했다. 특히 판교 소재 기업 중 60% 이상이 카카오, 안랩, 엔씨소프트와 같은 IT 기업으로, 판교테크노밸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IT 기업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 성남시 재원 확보 알짜 성남시의 지난해 세입액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한 5조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성남시와 인구 및 재정 규모가 비슷한 수원, 용인, 화성 등 지자체 16곳의 평균 세입액(3조5천904억원)보다 40% 큰 규모다. 법인세가 포함되는 지난해 시의 지방소득세는 5천835억5천900만원으로 전체 지방세의 49%를 차지했다. 지방세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세입의 근간으로, 지방세 수준에 따라 재정 운영 자립 능력이 결정된다. 덕분에 시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각각 55.9%, 69.24%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지방세 수입액도 1조3천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 증가했다. 시에서도 지방세 확대 원인 중 하나로 모바일ㆍ게임ㆍ플랫폼과 같은 IT 기업의 비대면 기반 사업 확장으로 인한 영업이익 확대를 꼽았다. 실제로 판교 소재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10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 GDP 5.6%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판교 입주 기업의 임ㆍ직원 수는 7만1천967명이다. 지난해 신규 채용인력 수도 1만1천936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 4월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유지였던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2만5719㎡ )를 8천337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판교에 소재한 양ㆍ질의 기업으로 안정적 재원을 마련한 시는 총 3천539억원이 투입되는 판교트램(성남도시철도 2호선) 사업을 자체 재원으로 추진할 정도로 넉넉할 살림살이를 꾸려가고 있다. ■ 판교=대한민국 게임메카 판교는 수많은 IT 기업이 입주했지만, 그중에서도 엔씨소프트, 넥슨,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들이 밀집해 대한민국 게임 메카로도 불린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 당시 서울 강남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와 입주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으로 다수 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임대료, 수출 지원책 등으로 소규모 게임사들도 유치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었다. 특히 IT 기업 밀집과 소규모 개발사들도 판교에 자리 잡으면서 개발인력이 중요한 게임사에 있어 비교적 IT 전문 인력을 확보하는 데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사들의 판교 확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2018년 GB-1 타워와 에이치스퀘어 S동에서 근무하던 부서 및 인력 통합을 다른 지역이 아닌 판교 알파돔 타워로 확장 이전했다. 판교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엔씨소프트도 업무공간 확장을 위해 판교에 삼평동 641번지 부지를 매입해 글로벌 연구개발혁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에서도 게임사 활약 뒷받침에 적극적이다. 시는 성남e스포츠 페스티벌,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인디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행사를 매년 개최해 이용자와 게임사 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판교 제1ㆍ2테크노밸리와 킨스타워 일대(110만3천955㎡)를 성남 판교 게임ㆍ콘텐츠 특구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게임ㆍ콘텐츠 산업 기반 시설 조성, 생태계 조성, 기업지원 프로그램 강화, 산업 활성화 지원 등에 국비 50억, 도비 195억원 등 총 1천719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4년 개장을 목표로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6천959㎡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에 393억원(도비 100억원 포함)이 투자된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게임ㆍ콘텐츠 기업에게 규제 특례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경제적 문화적 파급으로 소상공인과 시민들께도 그 혜택이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시민과 유가 기관, 입주 기업이 연대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차별화된 판교 특구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트업 육성도 OK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 JLL코리아가 지난 9월 발표한 판교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 권역의 공실률은 지난 2017년 이후 0%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뿐 아니라 수많은 IT 스타트업 기업이 판교에 정착한 효과다. 실제로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중ㆍ소기업은 전체의 87.6%를 차지하고 있다.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에서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청년 인재 양성 및 창업 훈련 지원부터 해외 진출과 투자 연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에서도 스타트업 기업 지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식재산 창업촉진사업, 바우처사업, 스타트업 로드데이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들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지역 IT 인프라 구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판교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성공신화도 계속되고 있다. 가입자 2천100만명을 돌파한 당근마켓도 지난 2015년 판교에서 시작했다. 본래 이름도 판교장터였다. 김용현ㆍ김재현 공동대표는 카카오에서 근무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했다. IT 기기와 서비스 사용에 민감한 판교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창업 3개월 만에 빠른 성장세를 거듭했다. 이에 판교장터에서 당근마켓으로 사명을 변경해 사업을 확장했고, 6년이 지난 현재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주광호 아시아실리콘밸리담당관은 50년 전 성남시는 무허가 철거민 정착촌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IT 기업이 밀집된 대한민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해 나가는 도시로 우뚝 서 있다며 기술, 인재, 다양성을 가지고 창조성을 기반으로 산업 혁신을 도우며, 고유한 문화 색채를 입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창조도시 성남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진명갑기자

[인사이드경기] 화성시, ‘학교복합시설’ 사업 알찬 결실

화성시가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학교복합시설(이음터) 사업이 시행 5주년을 맞았다. 이음터는 학교 운동장 부지에 교육ㆍ문화ㆍ복지 등 생활 SOC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대신 인접한 공원에 운동장을 조성, 학생과 지역 주민이 시설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시설은 학교와 지역주민을 하나로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지역 공동체를 회복, 참된 교육ㆍ지방자치를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최초의 학교복합시설 이음터 화성지역은 동탄 등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복지, 교통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 부족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턱없이 부족한 문화ㆍ복지시설로 인해 시민들의 인프라 구축 요구가 점점 거세지는 형국이었다. 이에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던 중 이음터라는 학교복합시설을 도입하게 된다. 지난 2011년부터 화성오산교육청과 협약을 통해 교육청으로부터 학교 부지를 공급받아 공공시설을 건립한 뒤 학교 건물과 연결, 낮에는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고 방과 후에는 주민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키로 했다. 지난 2016년 8월 동탄중앙이음터가 첫 개소한 이래 현재 동탄 2신도시 지역에 5개의 이음터가 운영 중이다. 이음터는 학교를 학생과 지역주민이 공유해 지역 공동체를 구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학생은 이음터를 이용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 받고 지자체는 부지 확보의 어려움 없이 주민이 원하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지역주민들은 도서관이나 보육시설, 정보화 교육장, 품앗이 보육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한곳에 있어 부족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이음터는 다양한 평생교육사업을 통한 마을교육공동체 실현과 전 연령층이 함께 소통하는 마을 교류 공간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연극ㆍ영화 등 이음터마다 각각 특색프로그램 현재 화성지역 5곳의 이음터는 정보통신기술, 연극ㆍ영화, 공유(나눔), 음악ㆍ미술, 목공ㆍ가죽공예 등 각각의 특색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로 특화된 동탄중앙이음터는 지난 2016년 8월 청계동 529번지 일대에 연면적 1만392㎡(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개관했다. 동탄중앙초등학교와 함께 조성됐다.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일상학습과 생활 속 실천을 위한 동아리사업, 하루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체험 위주 자기주도적 학습과 청소년들의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는 전국단위 경진대회 메이커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특화 시설인 ICT프로그램실에는 드론과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전문 장비를 구비해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특수 교육환경까지 구축했다. 매년 3만에서 4만명의 지역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연극ㆍ영화가 특화된 다원이음터는 지난 2018년 영천동 산17-19번지 일원에 연면적 1만1천685㎡(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문 열었다. 다원중학교와 함께 건축됐다. 연극과 영화를 바탕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 가치 확산 및 문화 조성을 위한 시민 중심의 소통ㆍ공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연극 뮤지컬 등 시민과 함께 공연 작품을 만들고 출품까지 이어지는 무대예술 프로젝트와 연극, 뮤지컬, 보컬, 무용 등 특화 맞춤형 무대예술 교육프로그램, 문화예술 강의, 영상예술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 19 이전인 지난 2019년에만 14만472명의 지역주민들이 이용했다. 이와 함께 공유(나눔)로 특화된 송린이음터는 지난 2019년 새솔동 125 일원에 연면적 1만1천868㎡(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개관했다. 송린중학교와 함께 조성됐다. 시민들에게 공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나눔터와 마을과 학교, 주민과 학생을 잇는 학습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을 교육공동체를 실현하는 배움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같은 해 음악ㆍ미술로 특화된 동탄목동이음터도 목동 137-1번지 인근에 1만659㎡(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됐다. 목동초등학교와 함께 건설됐다. 음악, 미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재능나눔을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학교와 재능을 키우고 발휘하는 마을축제 프로그램 등 융복합 예술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목공ㆍ가죽공방 등을 특색으로 한 서연이음터는 지난 2월 장지동 972번지 일대에 1만2천344㎡(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섰다. 서연중학교와 함께 문을 열었다. 목공, 디자인씽킹, 패브릭, 가죽 등 기초 제작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개 분야에 대한 기초이론 및 실습을 교육을 진행하고 온ㆍ오프라인 동아리 활동 지원, 야외공간 및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마을 문화콘텐츠 등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영천동 37-15번지와 장지동 910-55번지 일대에 이음터 시설을 건립 중으로 내년까지 2개의 이음터를 완공, 모두 7개의 이음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ㆍ지방자치의 새모델 767억원의 경제효과 시는 이음터 사업을 통해 예산절감은 물론 교육자치와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이음터 건립 시 시는 교육청에서 이음터 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아 이음터 부지 개소당 51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시는 이음터가 건립되면 이음터 개소당 생산유발액 57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190억원 등 총 767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다양성에 기초한 교육(학습) 공간이 마련되고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초ㆍ중ㆍ고등학생의 창의지성인재육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도 이음터를 함께 이용하게 되면서 학생 보호 및 학생 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시는 이음터 사업을 통해 아이를 온 마을이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 공동체를 구현해나갈 방침이다. 권혜진 서연이음터 센터장은 앞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이음터에서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MZ세대인 청년, 청소년이 세대의 장벽을 넘어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공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인사이드 경기] ‘1년 365일 청소년 행복 플랫폼’ 안양시청소년재단

안양시청소년재단(이사장 최대호, 이하 재단)은 지난 1999년 전국 최초 지방자치단체 출연 청소년 육성 전담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현재 청소년수련관 2개소, 청소년문화의집 4개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일시청소년쉼터 등 총 8개 시설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안양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안양시청소년재단을 살펴본다. ■ 안양형 지역사회 참여 활동 모델 구축 재단은 청소년이 주축이 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ㆍ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에 의한 진정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청소년 참여의 선도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여성가족부 공모사업으로 2년 연속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시즌2를 맞이한 Youth 아고라가 대표적이다.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쳐 건강,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지난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이 실제 시정에 반영돼 올해 관내 5개 전통시장에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가 입점되기도 했다. ■ 온ㆍ오프라인 결합된 블렌디드(Blended) 프로그램 확대 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안전한 시설 운영에 힘을 쏟았다.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시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프로그램 운영 시 방역 수칙을 강화해 현재까지 집단감염 발생 제로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프로그램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유튜브, 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만 총 117개 비대면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9만6천847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온ㆍ오프라인 방식이 결합된 이른바 블렌디드(Blended)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청소년 활동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블루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비대면 상담 기법도 도입했다. 학교 밖 청소년 검정고시 지원을 비롯, 가족놀이캠프, 부모교육 등 안양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진행되는 보호ㆍ상담 프로그램도 줌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고 있다. ■ 청소년 소통창구로 메타버스 플랫폼 적극 활용 재단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청소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소통의 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예비청소년지도자 기회 확대 및 진로 지원을 위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 청소년 프로그램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로 개최했다. 동안청소년수련관은 올 4월 수련관 내 청소년 공간을 온라인으로 재현한 포텐 유니버스를 네이버 제페토(ZEPETO)에 선보였다. 만안청소년수련관도 메타버스를 활용해 학생 동아리 온라인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 산하기관 최초 친환경 자원순환 기관 선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재단의 노력이 이어졌다. 재단은 지난 3월 관내 산하기관 최초로 친환경 자원순환 기관 선포식을 열고 ▲에너지 소비 절감 ▲제로웨이스트 실천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확산 등 3대 핵심과제 실천에 전 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20여년 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재단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관내 고등학교 19개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캠페인을 전개했다. 또 관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넷째주 수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한편, 혈액 수급난 극복을 위해 한마음혈액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 릴레이를 전개했다. ■ 7년 연속 경영평가 최고 등급 선정 쾌거 20년 이상 축적된 재단 운영 노하우와 고도화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한 내실 있는 운영은 각종 대외평가에서 두드러졌다. 재단은 올해 안양시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가 등급을 달성하며 7년 연속 최고등급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경영시스템 효율화 ▲적극적인 공모사업 유치 ▲윤리경영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해(91.96점)보다 1.19점이 상승한 93.15점을 받아 출연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수련시설 평가에서도 전국 최고의 청소년 기관임을 입증하고 있다. 재단은 2년마다 실시되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평가에서 지난 2019년 5개 시설이 3회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6개 시설 모두 최우수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안청소년수련관은 지난 5월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거둔 유의미한 결과로 대내외적으로 재단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 365일 청소년 행복 플랫폼 기대 재단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있다. 올 초 사무처 내 정책기획실을 신설하고 3월부터 6개월에 걸쳐 재단 중장기 발전계획(2022~2024)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청소년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안양형 청소년 정책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오는 2023년 박달ㆍ관양 청소년문화의집이 잇따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특히 박달권역 청소년들의 전용 공간이 생김에 따라 만안구와 동안구의 지역적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기길운 대표이사 미니인터뷰 Q. 재단 최초로 연임한 대표이사다. 그동안 재단 운영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은. A. 그간 청소년기관의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대외 수상 및 공모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첫 임기 2년 동안 ▲2018년 21개 부문 ▲2019년 12개 부문 ▲2020년 1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지난해에만 34개 사업, 총 7억8천700여만원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재정 안정화와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결과적으로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끌 수 있었다. Q. 청소년이 꿈꾸는 행복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A. 청소년들의 균형 잡힌 성장을 지원하고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재단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양시ㆍ교육청ㆍ학교ㆍ범시민단체 등 유관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재단은 제한된 자원을 연계하고 발굴해 지역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많은 참여와 성원 부탁드린다. 안양=한상근노성우기자

[인사이드경기] 용인시 ‘친환경 그린도시’ 도약

◇용인시, 친환경 그린도시 도약 바야흐로 도심 속 공원과 녹지는 시민 삶의 핵심조건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거주환경을 옮기면서까지도 가장 고려되는 요소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깨끗하고 넓은 녹색 공간에 대한 욕구는 더욱 커졌다. 이에 용인시가 녹색 깃발을 치켜들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그린도시라는 비전 아래 용인시는 생태도시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인당 공원 3.4평공원서비스 소외지역 해소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최소 공원면적으로 9.0㎡를 권고하고 있다. 경기도 지자체 평균 1인당 최소 공원면적은 7.5㎡이다. 용인시 역시 6.5㎡로 권고 기준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렇다 보니 공원서비스 소외지역에서의 공원조성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커져만 갔다. 이로 인한 민원 사례가 쌓여가자 용인시는 향후 5년간의 공원 조성 방향과 계획을 제시하고자 공원녹지조성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공원녹지의 확충을 위한 중단기 계획 수립한 최초 사례로, 그린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걸음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시민 1인당 8.8㎡ 공원면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2025년까지 11.3㎡로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2곳을 모두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3개 구 가운데 대표적인 공원서비스 소외지역으로 꼽히는 처인구에는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7만7천727㎡ 규모의 경안천 도시 숲과 15만276㎡의 갈담 생태 숲을 조성한다. 마평동 종합운동장 부지에는 시 최대 규모의 평지형 도시공원인 용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녹지활용계약 통한 도시자연공원 조성예산 절감 효과 톡톡 용인시가 녹색 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도시자연공원구역에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해 공원녹지 확충에 나섰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도시의 자연환경 및 경관을 보호하고 시민에게 건전한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개발을 제한한 용도구역이다. 용인시에는 처인구 1개소, 기흥구 6개소, 수지구 1개소 등 총 8개소가 분포돼 있다. 규모는 700만㎡에 이른다. 앞서 도시자연공원구역은 사유재산이란 이유로 통행과 시설물 설치에 제한이 많았고, 관리가 어려워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토지소유자들 또한 개인 땅이 도시 자연공원 구역에 묶여 있어 개발은 못 하면서 세금은 내기에 불만은 쌓여갔다. 이에 시는 지난해 먼저 면적 149만㎡에 이르는 도시자연공원구역 4개소의 토지주 5인과 전국 최초로 녹지활용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토지매입비 없이 저예산 고효율의 건강하고 깨끗한 생활밀착형 숲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졌다. 무상으로 사용하는 토지의 가격을 공시지가의 3배로 책정했을 때 1천940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녹지활용계약을 통해 조성된 공원은 기흥구 구성도시자연공원, 기흥구 하갈도시자연공원, 수지 죽전도시자연공원, 처인구 유방도시자연공원 등이다. 시는 토지소유자들과 5년 단위로 토지사용 계약을 맺고, 이곳에 산책로와 운동ㆍ휴식 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 쉼터로 제공하고 토지소유자에겐 재산세 감면으로 사유재산권 침해 민원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녹색 쉼터 활용 효과가 현저히 높은 지역은 매입을 검토한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공원 조성이 필요한 지역을 우선으로 녹지활용계약하고, 향후 공원과 하천녹지를 연결하는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자연공원 지난 2일 전국 최초로 녹지 활용 계약을 통해 기흥구 법화산 일대 구성도시자연공원에 시민녹색쉼터가 들어섰다. 시민녹색쉼터는 시가 토지소유주와 녹지 활용 계약을 체결해 확보한 축구장 110개 크기인 79만㎡의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에 조성됐다. 이곳에는 시도비 4억5천만원이 투입돼 전망 데크 1곳과 명상을 할 수 있는 벤치 19개 등을 설치됐다. 꽃무릇 1만6천320본, 맥문동 9천610본, 산철쭉 9천주를 심어 주변 경관도 개선했다. 처인구 포곡읍에는 상수원 관리지역내 토지를 사들여 습지로 만들고 나무를 심는 등 경안천 도시 숲 조성사업 1단계를 완료해 그린도시 초석을 다졌다. 시는 지난해 경안천 수변녹지조성 시범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전문가 자문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올해 6월 도시 숲 조성에 착공했다. 이곳에는 시와 환경청이 각 9억원씩 총 18억원을 투입해 조팝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 다양한 수목을 심고, 초화원,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시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수목이 미세먼지 저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월부터 토지매수를 시작해 오는 2022년 12월까지 조성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보에 시는 경안천 도시숲 등 생태 보전과 수변 녹지 조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백군기 시장은 녹지활용계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확보에 노력해달라며 친환경 생태도시의 품격에 걸맞은 녹색공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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