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시흥시 ‘의료 메카’ 급부상

시흥시가 대한민국 의료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확정돼 현재 기본계획ㆍ설계를 앞두고 있다. 같은 해 12월에는 치과종합병원인 시흥서울대치과병원(가칭) 건립을 확정 지었다. 치과병원 건립 추진은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권에 치우쳐 있던 수도권 의료 불균형을 바로 잡고, 경기 서남부권의 의료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써 지역사회 치의료 수준을 높이는 데 더해 중증, 난치질환까지 대응하며 대한민국 치의료 선도기관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 확정…시(市) 노력의 결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사업 정부 예산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함에 따라,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 건립이 확정됐다. 시는 서울대치과병원을 의료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놓고 건립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다. 지난 2020년 9월과 11월에는 시흥시와 서울대, 서울대치과병원이 시흥서울대치과병원 설립 협약 및 추진위원회를 구성, 건립 추진을 공식화했고, 지난해 12월, 2022년도 정부예산안에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 사업비가 포함되면서 건립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마스터플랜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에 오는 2024년 착공, 2026년 말에서 2027년 1단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1단계 유니트체어 140대, 2단계 유니트체어 100대 등 총 240대 유니트체어 규모의 의료시설을 완성한다. 3단계에서는 교육 및 연구기능을 강화해 첨단치의학 교육센터, 헬스케어컨버전스센터, 중대 구강질환 예방센터, 공공보건의료센터 등을 확장 구축한다. 교육ㆍ연구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료와 교육, 연구, 공공의료까지 담당하는 종합의료연구기관이자 덴탈 허브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역 치의료 최상위 기관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생애주기적, 계층적 치의료 세분화를 통해 고난도 치과진료가 요구되는 지역주민을 위한 전문 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시흥시에는 2021년 기준 치과의원이 총 145개소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병원은 1개소에 불과하다. 경기지역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현재 치과의원은 4천331개, 치과병원은 총 37개가 운영 중이다.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은 이들의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자리 잡게 된다. ▲‘특성화전문진료센터’ 도입 특성화 전문 진료 클러스터 개설을 통해 소아청소년, 시니어, 장애인, 희귀ㆍ난치성 질환, 산업재해 트라우마 등 환자 맞춤형 치의료 서비스 제공에 기반한 스마트 진료 환경을 구축해 공공의료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시흥시와 서울대치과병원, 서울대는 ‘구강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 협약’을 체결해 시흥시 구강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시 거주 취약계층 100명을 대상으로 체어를 탑재한 차량과 서울대치과병원 의사를 포함한 전문 인력 20명이 직접 대상을 찾아가 구강 검진 및 상담, 충치치료, 구강관리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흥시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비전 ‘바짝’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이 확정되며, 시흥시가 구상하고 있는 의료바이오클러스터 청사진이 완성됐다. 서울대시흥캠퍼스 내 교육협력동, 무인이동체 연구동 등을 포함한 1단계 사업에 이어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클러스터 구축 등 2단계 사업을 위한 기틀을 닦고 있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총 800병상 규모, 1천600여 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대규모 종합병원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 5천312억 원(국비 1천328억 원, 서울대병원 부담 3천984억 원)을 들여 600개의 일반 병상과 200개의 뇌인지 바이오 특화 병상을 마련한다. 2024년 착공, 개원은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시는 서울대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치과병원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의료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전진기지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산업의 혁신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바이오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는 바이오메디컬시티로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임병택 시흥시장 인터뷰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서울대치과병원 건립과 관련 “우리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국내 최고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내 집 앞에서 내 동네에서 모든 게 가능해 지는 것이다”라며 “접근성은 곧 의료 편의로 이어지고, 시민 삶의 질과도 매우 높은 연관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임 시장과의 일문일답. -서울대병원, 치과병원까지 건립을 확정, 의미는. 도내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 수도권 치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당장 일자리 창출 효과부터 의료기관에서 쓰이는 재화 생산까지 직ㆍ간접적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도시브랜드 상승효과, 미래먹거리 선도 도시로서의 지위 확립까지 계량화할 수는 없는 큰 가치가 될 것이다. -서울대치과병원 내 특성화전문진료센터란. 복합 진료 클러스터 및 환자 맞춤형 진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치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 소아청소년, 시니어, 장애인, 희귀ㆍ난치성 질환, 산업재해 트라우마 등 치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특성화 전문진료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바이오클러스터의 구심점. 추진방향은. K-골든코스트라는 미래 대한민국을 선도할 황금빛 해안에 첨단산업이 있고, 의료바이오가 있고, 해양생태산업이 있고, 교육과 관광이 있다. 육해공 무인이동체 등 첨단산업, 의료바이오 연구 기지로서, 의료산업을 선도하게 될 거다. 배곧 경제자유구역은 국제적 헬스바이오산업을 유치하며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흥시 자체가 대한민국 의료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허브가 되는 것이다. 시흥=김형수기자

[핫이슈] 수원시, 취약계층 보금자리 확충 ‘총력’

‘집’. 누군가에겐 투자의 수단이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한 공간이다. 하늘을 찌를 듯 치솟는 주택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은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당장 보금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민이 있는 게 현실이다. 수원시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99.3%로 100%에 육박하지만 48%의 시민이 전세나 월세 등 셋방살이를 하고 있어 주거 비용의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1만2천36명이던 출생아가 지난 2020년 43% 감소한 5천175명으로 집계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마당에 시민은 이 원인을 주거 불안정으로 꼽은 만큼 거주지의 안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주거 복지 정책으로 보금자리 확충에 나섰다. ■다자녀 무주택자 가구의 든든한 버팀목 수원휴먼주택 수원휴먼주택은 수원시가 자랑하는 대표 주거 정책 중 하나다. 네 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무주택자에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자 47호의 이 주택을 공급했다. 애초 시는 주택을 직접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한정된 예산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LH 매입임대주택으로 시선을 돌렸다. LH가 공급한 물량 중 1년 이상 수요자가 없는 매입임대주택을 시가 다자녀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구조다. 지난 2020년 7월 LH와 체결한 업무 협약으로 가시화됐다. 이 과정에서 수원시는 현장 실사 과정을 거쳐 싱크대 등 기본적인 생활 필수 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확인하는 등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수원휴먼주택 조건은 LH의 국민임대보다 파격적이다. 보증금과 월세가 없는 데다 입주 조건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00%로 책정된 것이다. 가령 월 소득이 700여만원인 5인 가구의 무주택 다자녀 가구는 수원휴먼주택(709만4천원)에 들어갈 수 있는 반면, 국민임대(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기준 70%, 496여만원)에는 들어갈 수 없다. 특히 평균 70㎡ 규모의 주택에서 다자녀 가구는 최장 20년 거주할 수 있기에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입주자 정상연씨(51ㆍ가명)는 “습기로 벽지가 눅눅한 반지하 주택에서 18년을 살았다. 피부에 울긋불긋 난 아토피를 앓은 채 잠이 든 아이들을 보며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도 “수원휴먼주택에 입주하고 나서 우리 열 식구가 두 다리 쭉 펴고 살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는 오는 2025년까지 200호의 수원휴먼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LH 매입임대주택뿐만 아니라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따른 용적률 상향으로 이 같은 주택을 확충할 예정이다. ■ “나 도와주세요”가 아닌 “내가 도와줄게요” 수원시는 선제적인 행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자가 급증, 관리비와 임대료에 허덕이는 주거 취약계층이 있다는 사실을 수원시는 인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전국 최초로 정부의 저소득층관리시스템인 ‘행복e음’을 통해 1년에 6회 이상 전기세나 건보료를 체납한 시민을 찾기 시작했다. 담당 부서 인력이 3명에 불과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몰려드는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복지 사각지대에 희망을 잃는 시민을 구하고자 샅샅이 시스템을 뒤졌다. 그 결과, 공동주택 관리비 등을 3개월 이상 밀린 3천57가구를 찾아냈고 이 중 2천276가구에 복지서비스를 연결했다. 일례로 3개월 동안 전기세 등을 밀린 한 가구는 TV까지 시청할 수 없는 등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수원시의 이 같은 행정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재난에 길거리에 나앉은 시민 없도록…쪽방ㆍ고시원 보금자리 마련 지난해 11월 장안구 송죽동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 빌라 주민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하루아침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돼 버렸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쳤다. 수원시가 화재 대상의 7가구 중 3가구에 보증금은 물론 월세도 없는 긴급임시주택을 제공한 것이다. 수원시가 지원한 주택에서 공금만 3개월(1회 연장 가능) 동안 심신을 추스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기반을 마련해준 셈이다. 여기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500만원 상당의 가전과 가구 등을 제공했다. 수원시는 또 쪽방촌ㆍ고시원 등 일반적인 주택에 살지 않은 주민을 대상으로 매입주택을 안내하고 있다. 단순 안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집 구하는 절차와 관련한 정보까지 알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67가구의 입주를 도왔다. 또 수원시는 수원청년주거지원 매니저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거나 만 19~35세 1인 가구의 미혼 청년(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에게 월 임차료 1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시는 한정된 예산에도 전액 시비를 투입, 주거 안정화를 통한 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집수리 사업 녹색건축물 조성 ▲주거환경개선 클린케어 ▲아동 주거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집 걱정 없는 수원을 만들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내 집 없는 서러움에 시민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와중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경제가 침체하고 있다”며 “각계각층의 주거위기 해결의 필요성이 절박한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살기 좋은 수원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핫이슈] KBO 데뷔 7년만에 통합우승 일궈낸 ‘KT 위즈’

수원을 연고로 창단된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KBO리그 입성 7년만에 신생팀 최단기간 첫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15년 1군 데뷔 이후 4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신생 구단의 한계를 노출했으나, 2019년 3대 사령탑으로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전력 강화를 꾀한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이제 KT는 전통있는 기존 팀들에 맞서 장기간 정상권에 머무는 왕조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KT의 우승 원동력과 앞으로의 과제를 조명해 본다. ■ 저비용ㆍ고효율 투자와 유망주 육성의 콜라보 매년 스토브리그서 FA시장이 과열되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T는 그동안 투자 대비 효율이 확실한 운영을 해왔다. KBO리그 입성 첫 해 FA로 영입한 박경수와 박기혁 등이 내야의 핵으로 자리잡으며 신생팀 기반 구축을 도왔고, 올 시즌 후 은퇴한 베테랑 유한준도 2016년 4년 60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합류한 뒤 경기장 안팎에서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이어 2017년 연말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복귀한 3루수 황재균을 구단 역사상 최고 몸값인 4년 88억원에 영입, 불안한 3루와 강한 2번 타자 자리를 맡겨 안정된 내야 구축에 힘썼다. KT의 과감한 투자는 FA 영입 뿐만 아니라 트레이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1군 데뷔 첫 해 마땅한 주전포수가 없자 롯데와 희대의 5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 유망주 박세웅을 내주는 대신 포수 장성우를 영입했고, 이는 KBO리그 역사상 몇 안되는 윈-윈 트레이드로 남아있다. 아울러 2017년에는 마무리 장시환과 김건국을 내주고 롯데에서 배제성과 오태곤을 데려왔고, 배제성은 지난 3년간 팀 토종 투수 최다인 29승을 수확하며 KT 마운드의 대박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투자와 과감한 트레이드는 유망주 육성이 전제됐다. 몇몇 구단들이 대형 트레이드와 FA 영입을 하고도 우승 문턱에 가보지도 못한 반면, KT는 자체 육성한 유망주들이 매년 1군에 자리잡으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를 만들었다. 신생팀 특전으로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을 한 고영표ㆍ강백호ㆍ소형준ㆍ주권ㆍ심우준은 물론, 김민수ㆍ김병희ㆍ김민혁ㆍ천성호 등 많은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는 점은 KT의 육성 시스템이 체계화 됐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 데이터 기반 피칭 디자인으로 거듭난 마운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마운드 전력과 팀 성적은 비례한다. KT의 최단기 통합우승은 데이터에 근거한 피칭 디자인을 통해 투수력 강화를 힘쓴 것이 원동력이 됐다. 피칭 디자인은 일종의 레이더 장비인 랩소도를 투수들이 투구할 때 홈플레이트 앞에 설치해 태블릿 PC에 투구 정보를 표기하고 이를 분석한다. 구속, 위치, 회전수, 수직ㆍ수평 움직임 등이 표기돼 선수의 특징 파악에 용이하다. 투수 출신인 이강철 감독은 데이터 야구를 잘 활용하는 지도자로 전력분석팀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볼 배합 등 투구 전략을 수립해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수였던 김재윤을 투수로 전향시켜 팀의 주축 마무리 투수로 키웠고, 선발투수로 한계를 보인 주권을 리그 최고의 중간계투로 만들어냈다. 또한 타 팀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베테랑 불펜투수 이보근, 전유수, 유원상, 이상화 등 매년 한 명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내 투수력을 강화했다. 올 시즌에는 롯데서 영입한 박시영은 전 소속 팀서 속구와 포크볼 구사율이 70%에 이르렀었지만, KT 입단후 매년 20%대 전후에 그친 슬라이더 구사율을 52%까지 끌어올려 올해 45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2.40, 12홀드를 수확하는 믿을맨으로 변모시켰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를 영입할 때 구위와 결정구를 확인하고 데려온다. 투수의 생각을 바꾸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박승민 투수코치가 피칭 디자인 분석 능력에 일가견이 있어 두터운 마운드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 타선강화ㆍ야수 세대교체 여부 관건 창단 최단기 통합우승을 일궜음에도 왕조를 꿈꾸는 KT에게도 보완할 점은 적지 않다. 먼저, 타선의 생산력과 높아지는 야수 평균 연령에 대한 우려다. KT는 올 시즌 팀 타율 0.265와 OPS(출루율+장타율) 0.738, 106홈런으로 리그 평균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타격 4관왕에 오른 뒤 일본으로 떠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심 타자로 활약할 때에도 리그 평균 수준보다 조금 높았던 KT 타선은 올해 알몬테와 호잉 두 외국인 타자가 모두 부진하며 전반적인 타력 저하의 원인이 됐다. 무엇보다 거포형 타자 부재가 아쉽다. 또한 한국시리즈 MVP인 박경수의 노쇠화가 두드러졌고, 좌익수 조용호도 지난해 활약만큼 보여주지 못했다. FA가 된 포수 장성우와 1루수 강백호, 유격수 심우준, 중견수 배정대 정도를 제외하면 팀 주축 타자 중 1990년대생이 전무하다. 성장세가 더딘 외야수 홍현빈과 김태훈, 아직 군 미필인 내야수 천성호, 권동진도 아쉽다. 시즌 초 신데렐라 처럼 떠올랐던 백업 내야수 김병희와 2군 거포 출신 외야수 문상철 등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투수진은 타선보다 상황이 괜찮지만 토종 선발 소형준과 배제성이 군 미필인데다, 불펜진도 주권과 조현우를 제외하면 전부 30대를 넘어섰다. 심재민과 엄상백이 군 복무를 마쳤고 정성곤과 김민 등이 소형준, 배제성이 입대할때 쯤 1군 마운드에 가세하게 되지만, 이들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타선의 뎁스 강화와 거포형 타자의 영입, 백업 포수의 필요성,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KT가 왕조 구축을 위해 필요한 당면 과제다. 권재민기자 사진_윤원규기자ㆍKT 위즈 제공

[핫이슈] 칙칙한 ‘죽음의 공간’서 편안한 ‘추억의 공간’으로

슬픔만 가득한 장례식장보단 고인(故人)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연화장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수원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장례식장ㆍ봉안시설ㆍ화장장인 수원시연화장(영통구 하동)의 시설을 이번 달 안으로 개선, 더 나은 추모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한 이 사업에 총 360억원을 들여 추모객의 편의를 돕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소규모 화훼업체 상생 등 공공성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어두운 공간에서 편안 공간으로저렴한 비용에 예약율 100% 1일 오후 2시 연화장 내 지상 1층 장례식장 로비. 회색 벽면에다 어두운 조명 등 다른 장례식장과 달리 연화장 장례식장은 밝은 조명과 외부 조경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을 갖춰 마치 예식장 같은 분위기였다. 2층에는 나혜석대전의 입상자 미술 작품이 걸려 있었으며 빈소 밖 공간마다 소파가 비치돼 있어 유족들이 개인 추모객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수원도시공사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연화장 장례식장을 리모델링한 결과물이다. 무거운 분위기라는 장례식장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유족과 추모객이 편안한 공간에서 세상을 떠난 사람을 기억할 수 있게 인테리어를 바꾼 것이다. 여기에 공사는 연면적 5천362㎡의 장례식장을 7천980㎡으로 확장, 로비 공간을 넓혔고 10실의 빈소를 12실로 늘렸다.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를 유치해 방문객의 편의를 제공할 뿐더러 기존과 달리 지하주차장과 장례식장을 직접 연결해 이동 동선을 편리하게 만들었다. 추모객 김대엽씨(47ㆍ가명)는 유족과 창밖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오히려 더 많은 위로를 해준 것 같다며 마치 예식장과 공원 같은 곳인 데다 분위기마저 편안해 고인을 더 기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공사는 유족들을 위해 빈소마다 샤워실ㆍ화장실을 설치했고 상황에 따라 빈소 2개를 합칠 수 있게끔 두 곳에 가변형 벽면을 세웠다. 각 빈소엔 키오스크를 설치해 유족들이 실시간으로 음식 주문 사용 금액을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장례지도사를 모두 배치했다. 이 때문에 올해 장례식장을 대관한 유족 10명 중 6명은 상조회사 대신 공사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아울러 사설 장례식장의 60% 수준 등 시세보다 저렴한 비용에 빈소 예약률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제2추모의집 등 2단계 사업 연내 완료추모객 편의 도모 공사는 화장장인 승화원 리모델링, 실내봉안시설인 제2추모의집 신축 등 2단계 사업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9기의 화장로, 8개의 분향실을 갖춘 승화원의 면적(기존 2천140㎡2천250㎡)을 늘렸다.그동안 화장 절차가 이뤄지는 동안 승화원 내 휴식공간이 없어 유족들이 불편을 겪었던 만큼 몽골텐트 형태의 야외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춥고 더운 날씨에도 유족들은 고인이 화장로로 입관하는 과정을 건물 밖 유리창을 통해 봤던 점을 감안해 승화원 내 별도의 참관 공간을 마련 중이다. 이와 함께 공사는 연면적 3천90㎡ 규모, 2만3천기의 봉안함이 들어갈 수 있는 제2추모의집을 건설하고 있다. 이곳에 4개의 실내 제례실을 만들어 유족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고인에 대한 제사를 지낼 수 있게끔 할 예정이다. ■환경 보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앞장 연화장과 관련한 사업은 시설 개선에 한정되지 않는다. 공사는 이번 장례식장 리모델링에 발맞춰 3단 근조 화환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친환경 근조화 정착을 위한 오브제를 추진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3단 근조 화환은 플라스틱, 스펀지, 폐나무 등 다량의 폐기물을 배출하는 데다 높이 235㎝ 등 큰 부피로 복도를 협소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조문객과 화환이 뒤엉키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공사는 도내 최초로 길이 180㎝ 내외의 화환 받침대를 빌려주고 있다. 받침대에 화환을 걸게 하는 구조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폐기물 역시 발생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3단 화환보다 들어가는 꽃의 수가 적어 소규모 화훼업체도 이를 납품할 수 있는 등 기회의 다양성을 열어줬다는 평이다. 여기에 3단 화환 반입을 단속하는 시니어 인력의 활용 여부를 내년에 결정하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을 고심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으로 공사는 행정안전부의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이상 無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 사태에도 공사는 단 하루도 연화장을 폐쇄한 적이 없다. 국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인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100만명 이상의 추모객이 이곳을 찾고 있으나 단 한 차례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공사는 보다 철저한 방역 활동을 전개해 시민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연화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채수목 수원도시공사 연화장사업소 소장은 단순한장례시설의 기능을 넘어 시민이 언제든지 편하게 찾는 연화장을 조성하겠다며 사계절 테마가 있는 연화장에서 더 나은 장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핫이슈]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 회장, “사회적 기여와 역할 최선 다할 것”

건축사들과 함께 사회적 기여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내수 경기도건축사회 회장은 사회와 호흡하고 사회 활동에 동참하는 경기도건축사회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그동안 억눌렸던 건축사들의 봉사 활동을 재개하고, 선한 영향력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삶의 터전이 되어 가고 있는 건축물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예전의 건축물은 단순히 동물 등 위험인자로부터 피신하기 위한 도구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목적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삶의 휴식처로 변화했다며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건축사도 단순히 건축물을 설계하는 직업으로만 비춰지기보다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건축사는 국가공인 건축 전문가이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건축법에 목적인 건축물의 안전, 기능, 환경 및 미관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단순히 일시적인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건축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수진기자

[핫이슈] 경기도건축사회, 건축물 발전과 안전 넘어 도민까지 책임진다

건축사는 건축물을 계획하고 공사를 위한 설계도서 완성, 공사가 시작되면 건축 감리업무를 수행한다. 여기에 해체ㆍ석면 감리, 유지관리 점검까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건축사들의 업무영역은 다변화되며 그 중요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건축사회는 23개 지역 건축사회, 1천851명의 건축사와 함께 건축물의 안전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환경 보전ㆍ미관 개선 등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 환원 사업을 진행하고 건축 꿈나무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산학협력을 통한 건축사 꿈나무 양성 경기도건축사회는 미래 건축 꿈나무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대학교ㆍ고등학교와 연계해 건축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진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선제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안양지역 건축사회(안양ㆍ군포ㆍ의왕ㆍ과천)에서 계원예술대학교(의왕 소재)와 업무협약을 맺고 ▲산학협력에 관한 교육 및 세미나 상호 협력 및 참여 ▲건축사, 재학생과의 연계 및 실무교육 강화 ▲우수 교수진을 통한 건축사 전문교육 연계 및 활성화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한 시스템 구축 협의 및 참여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 건축사회별 별도의 장학 기금을 운영, 건축 꿈나무들에게 금전적인 지원까지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건축사회는 건축 꿈나무들에게 건축사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그간 건축사가 되는 과정에서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던 건축사시험 자격요건(5년제 건축과 대학졸업자 한정)을 낮추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향후에는 일정한 경력을 수반한 고등학교ㆍ전문대ㆍ4년제 대학 졸업자들에게도 시험 자격이 부여될 전망이다. ■탄소중립 시대, 녹색 건축으로 쾌적한 주거복지 조성 경기도건축사회는 녹색건축물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시대에 발맞춰 친환경에너지와 저탄소 기술이 적용된 녹색건설기술을 개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녹색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 사용비율과 에너지 이용효율을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최근에는 고양지역 건축사회가 고양시와 녹색건축물 조성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양지역건축사회는 노후건축물을 녹색건축물로 전환하거나 개선하는 그린 리모델링ㆍ그린 리트로핏 실증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녹색건축물 건설기술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처럼 경기도건축사회는 녹색 건축물 설계ㆍ감리를 확대,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복지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건축물 재난 건축사가 예방한다 경기도건축사회는 지역사회 건축물 관련 재난 예방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최근 도내에서 물류센터 화재나 건축물 해체공사 사고 등 건축물 관련 재해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지난 9월 건축사 재난안전 지원단을 발족했다. 재난 발생 시는 물론, 평상시에도 건축물 안전과 재난 예방에 힘쓰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도건축사회와 23개 지역건축사회 등 24개 건축사회 지원단이 재해 발생 시 건축사로서 전문지식 및 재능을 활용,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 안전사고 원인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동참한다. 지원단은 지역이 광범위하다는 경기도 특성을 고려해 지역건축사회를 중심으로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경기도민, 취약계층까지건축사가 지킨다 경기도건축사회는 23개 지역건축사회와 함께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발성이 아닌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이 같은 봉사가 선한 영향력으로 지역에 번져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것이다. 매년 겨울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김장 담그기, 연탄 기부 행사 등을 진행하고, 농번기에는 농촌 일손 부족을 돕기 위한 인력지원에도 참여하고 있다. 항시적으로는 불우이웃돕기나 독거노인 지원, 장애인단체 후원, 무료 급식소 지원 등의 나눔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건축사들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집 고치기 사업도 매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건축사회는 해당 사업을 꾸준히 확대ㆍ계승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건축사회 소속 건축사들은 도민의 권익증진과 양질의 정보제공을 위해 무료로 건축민원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건축 관련 민원사항이 복잡하고 다양해짐에 따라 전문적인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도민들을 위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지역 건축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도민들은 건축민원 상담실을 통해 건축물과 관련된 법적 절차나 민원 해결 방안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현재 도내 31개 시ㆍ군에 위치한 23개 지역건축사에서 운영 중이며, 세심하고 전문적인 상담으로 지역주민들의 열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수진기자

[핫이슈] 수원시 '물의 재활용 시대'를 열다

버려지던 물이 재이용되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2015년부터 시청, 장안구청 등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 하수를 생활용수 등으로 재이용하고 있다. 애초 하수처리장으로 향했던 하수를 물의 재이용 사업으로 다시 사용하자 상수도 요금 절감 등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하수 다시 처리해 만든 중수작은 면적에 설치 가능 물의 재이용 사업이란 빗물, 오수, 하수처리수, 폐수처리수 및 발전소 온배수를 관련 시설로 처리하고 생활이나 공업, 농업, 조경 하천 유지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 재이용 사업은 빗물저류조, 하수처리장, 중수도 시설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빗물의 경우 5㎝ 이상 비가 와야 물 확보가 가능한 데다 강우량에 따라 저장량이 들쭉날쭉하여서 상시 사용이 어렵다. 여기에 대규모 빗물저류조 건설 시에는 많은 공사비가 소요되며 조경용수, 청소ㆍ화장실용수 등에만 사용되는 등 활용도에 한계가 있다. 하수는 농업용수, 지하수 충전 등 빗물보단 사용처가 더 많다. 그러나 물 재이용 시설을 설치할 때에는 환경부 장관의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우며 면적이 크고 비용도 많아 재원투자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여기에 악취 문제 등 기피 시설로 여겨지는 하수처리장은 통상적으로 도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용처를 잇는 관로를 설치할 때에는 비용 부담이 크다는 평가다. 중수는 하수를 다시 처리해 만든 물을 의미한다. 청소ㆍ화장실ㆍ조경ㆍ세척 등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로도 활용되는 등 하수처리수와 비교할 때 사용처에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중수도 처리시설은 공공하수처리장보다 시설 규모가 작아 건축물 기계실에도 설치가 가능,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 사용처에 직접 설치되기 때문에 관로 공사 비용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특수 공법으로 수돗물과 비슷상수도요금 절감 효과 톡톡 이에 수원시는 67억8천900만원을 투입, 지난 2015년부터 수원시청, 장안구청, 경기대학교,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총 10곳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했다. 공공건축시설과 물 재이용 사용처가 명확한 곳을 선정했다. 특히 수원시는 그동안 외면을 받아왔던 중수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수는 한번 사용됐던 수돗물이기에 비누거품 등이 껴 색깔이 노랗거나 물의 투명도가 탁하는 등 거부감이 있어 재활용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활성탄을 사용해야 하나 비용 부담이 있어 색깔과 탁도 문제가 늘 뒤따랐다. 이에 수원시는 해성엔지니어링㈜의 AOP(Advance Oxidant Process) 고도산화처리 공법을 활용했다. 물속에 유기물질이나 오염물질을 오존(O3)으로 산화시켜 제거하는 공법이다. 이를 통해 색깔과 탁도 문제가 해결되자 중수도 처리시설을 설치하려는 공공기관 등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수원시 조사 결과, 해당 공법을 거친 물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탁도는 법적 기준인 2NTU보다 낮은 1NTU로, 냄새 역시 불쾌하지 않다는 결론이 각각 나왔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투명한 것을 의미하는 색도 역시 기준치 20도보다 낮은 4도로 나왔다. 수돗물과 비교했을 때 중수가 외관상으론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걸러진 물은 해당 기관과 학교에서 화장실ㆍ청소 등 생활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른 상하수도 요금 절감 효과는 톡톡히 나타났다. 지난 2015년 9월 이 시설을 설치한 장안구청은 1년간 7천797㎥ 물을 재사용하면서 146만원의 요금을 절감했다. 같은 기간 성균관대학교는 3만424㎥ 물을 재사용, 569만원 절감 효과를 거뒀다. 당시 수원시가 해당 시설이 설치된 8곳에 대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만5천82㎥ 물을 다시 사용하면서 1천만원 가량의 요금 절감 효과를 거뒀다. 그동안 버려지던 물이 예산 절감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 지자체 벤치마킹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수원시가 이러한 물 재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하자 타 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화성시, 용인시, 부천시 등 경기도내 7개 지자체와 충남 아산시, 경남 김해 창원시 역시 공공기관 등에 중수도 시설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은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가능하게 만든다. 여기에 단순히 수도요금을 절감했다는 것을 넘어서 물 확보를 위한 댐 건설비용과 하수처리비용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상수생산원가도 절감시켜 사회적 편익 비용도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이러한 시설을 도입,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강우량이 집중되거나 가뭄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물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실제 우리나라 강우량(1인당 연 2천591㎥)은 세계 평균의 약 12% 수준이며 하천 취수율은 36%에 불과, 물 부족 문제가 점차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빈발과 수질오염으로 사용 가능한 물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러한 시설로 하수를 재사용해 후손들에게 소중한 수자원을 물려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핫이슈]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의 역사와 미래 청사진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지난해 수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불확실한 미래는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 즉 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위기가 심화되면서 새로운 동력을 위해 미래 가치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가 기업의 연구, 제품 개발을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기술개발사업은 중소기업에 단비가 됐다. 이는 경기도의 대표 연구 개발(R&D) 사업이다. 위기의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을 면밀히 살펴보고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의 성과를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기업이 원하는 자율R&D 경기도는 매년 공모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R&D계획을 제안 받아 경쟁 평가과정을 거쳐 우수한 과제를 선정, 연간 최대 1억5천만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의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여건에 맞는 지역산업을 육성하고,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능력향상 및 사업화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4년째를 맞았다. 이 같은 지원사업이 경기도에서 펼쳐진 이유는 안타깝게도 경기도가 중앙정부의 R&D 예산 지원을 많이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앙정부의 R&D지원 예산을 보면 경기도에 투입되는 비중은 12.5%인 2조4천763억원으로 서울 3조6천억원, 대전 5조6천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도는 도내 기업들이 중앙정부에 의존하기보다 도 자체 예산을 투입해 기업들의 R&D갈등을 해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사업이 시행된 이후 민선 7기에 들어 예산이 2018년 100억원, 2019년에는 180억원까지 늘려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북부 식품가구섬유 R&D, 제조혁신 등 지원분야를 확대 개편했다. 또 일본 경제침략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전용 R&D에도 긴급 추경 100억원을 편성하는 등 기술강국을 이끌어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갔다. 류광열 도 경제실장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지방 정부가 주도하는 기술개발 자금지원이 주는 여러 장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기도가 주력하는 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며, 보다 가까이에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 연구자들이 여러모로 호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940개 과제, 1천512억원 지원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940개 과제에 총 1천512억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14년간 총 4천106개의 도내 산학연의 기술개발 과제가 접수, 평균 4.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8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만큼 도내 연구자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요구가 많다는 방증이다. 산업분야별로는 지원 과제 수 및 도 지원금을 기준으로 기계ㆍ소재, 바이오ㆍ의료, 전기ㆍ전자, 정보ㆍ통신, 화학(섬유) 분야에 대한 지원이 많았다. 기계ㆍ소재 분야가 151건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으며, 전기ㆍ전자 146건, 바이오ㆍ의료 112건, 화학(섬유) 109건, 정보ㆍ통신 96건 등의 순으로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빛나는 성과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은 매년 외부 전문기관의 성과활용현황 조사분석을 통해 매출성과, 고용창출, 특허, 기타 지식재산권 등의 성과를 추적ㆍ관리하고 있다. 기업의 매출액은 매출계약서, 세금계산서 및 기업재무제표 등을 전수 확인한다. 지식재산권의 경우 특허 증빙자료 및 R&D특허센터 RIPIS시스템을 검증하고, 논문 등은 RISS 등의 검색 확인을 통해 철저히 검증관리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기술개발자금 지원 이후 2019년까지 기술개발사업 지원이 완료된 성공 종료과제 645개 R&D과제 대상으로 과제종료 이후 1~3년간의 기술적, 경제적, 공공적 성과 등도 다각도로 분석, 제언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45개 과제의 성과 분석 결과, 특허창출 총 1천372건, 신규 고용창출 6천142명, 기업 매출창출 6천521억원으로 투입액 대비 평균 5.9배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지원금 1억원 당 성과에 대한 생산성 분석 결과에서는 경제적 성과 5.89억원, 신규 고용창출 5.55명, 특허 1.24건, 논문 0.59건, 기타 지식재산권 0.59건으로 경기도의 지역밀착형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 효과가 매우 우수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 R&D자금 1억원을 투입하면 이를 수행한 기업은 평균 5.9억 원의 매출을 실현하는 것이다. 또 기술사업화분석에서는 지원된 과제에서 사업화가 완료됐거나 준비 중인 비율이 88.4%로 나타나 대부분의 기업이 기술개발 성과물을 매출로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기술개발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기술개발 지원 이후 매출액과 고용창출, 영업이익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도 기술개발사업 지원이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기술 진보 효과도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645개 수행과제의 기술개발 실적에서 세계최고 기술수준 대비 평균 기술수준은 기술개발 수행 전 63.2%에서 85.2%로 상승하는 한편, 기술격차도 3.7년에서 1.7년으로 단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 미래 경기도 R&D 사업 경기도는 올해에도 50억원의 본예산을 편성했으며 공정한 평가과정을 거쳐 총 40개 과제를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창업일반특화분야 등으로 나눠 선정하며, 선정된 기업 중 창업기업은 최대 5천만원, 일반특화분야는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해 도내 기업의 연구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공고는 전용 웹사이트인 경기도R&D관리시스템에 올라가며 사업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형태로 진행한다. 온라인 설명회에서는 시행계획 전반과 개선방안, 중앙정부 R&D사업과의 차별성, 올해 사업의 중점 추진방향 및 세부 지원내용, 사업계획서 작성 요령, 준비서류 및 접수 방법 등의 세부적인 정보가 제공된다. 최서용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민선 7기 경기도정에 부합하는 공정성, 투명성, 자율성을 준수하며 도내 중소기업 연구인들이 기술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R&D환경을 꾸준히 조성해 나가겠다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불확실한 미래에 먼저 대응하여 경기도 전반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수기자

[핫이슈] 안산시 ‘온가족-이음’ 가족중심 프로젝트

살고 싶은 도시 안산, 요람에서 무덤까지. 민선7기 안산시는 누구나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역점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시는 태아에서부터 노년을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으로 가족이 바로 설 수 있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가족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선다. 특정 계층만을 대상으로 한 단편적 사업이 아닌 시민 모두를 대상으로 전 생애를 아우르며 포용과 보편, 그리고 맞춤으로 마련된 민선7기 안산시의 온가족-이음 가족중심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 건강하게 자라다오 2019년 5월16일,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임산부만을 위한 100원 행복택시에 시동을 걸었다. 임산부의 산부인과 진료 편의를 위해 도입한 행복택시는 2년 동안 1만3천여 건이 운행되며 성공적인 정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저출산 대응 우수시책 경진대회에서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시 정책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시는 올해 임산부와 태아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도입했다. 임산부와 신생아의 건강한 출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상해보험을 지원하는 품안애(愛) 상해 안심보험시행을 통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최대 1천만 원을 보장하는 이 보험은 약 6천600여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외국인 아동 유아학비 지원정책 역시 안산시가 첫 시행한 뒤 올해부터 교육당국 차원에서 경기지역 3개 지자체로 확대, 시범 운영 중이며 전국 시ㆍ도교육감협의회에서 최근 필요성을 언급 바 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국내 최초로 4개 팀에 40여 명이 배치된 아동관리과를 신설, 아동학대 및 권리를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과 아동보호전담요원을 배치, 아동학대 신고접수부터 상담과 조사, 응급보호 등 아동보호를 위한 행정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안심보육 시스템도 강화한다. 먼저 양질의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향평준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채용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숙련 보육교사, 어린이 전문가 등 100명이 참여하는 채용위를 구성, 국ㆍ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채용시험에 면접관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어린이집 관계자와 학부모 의견을 수렴, 실행방안을 만들어가며 민간 어린이집도 자율적으로 참여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CCTV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어린이집 내 아동학대를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전문 관리업체가 관리하는 CCTV를 통해 학대가 의심되면 시 관련 부서 및 어린이집 원장에게 즉시 통보하는 방식으로 아동학대를 원천봉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를 위해 시는 청년의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 추진 중이다. 대학에 입학한 청년을 위해 안산시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 고졸 취업생에게는 안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 바로 창업을 위한 청년을 위해서는 다양한 창업공간 지원을 통해 청년의 사회진입을 돕고 있다. 교육비 경감과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국내 최초 시행 중인 대학생 본인부담 등록금 반값지원은 안산을 시작으로 경기지역 다른 지자체로 확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까지 모두 3학기 동안 학생 4천494명(누적)에게 모두 28억4천만 원, 1인당 학기당 최대 100만 원, 평균 63만2천 원을 지급했다. 2020년 1월 시행된 안산시 고등학교 졸업자 고용촉진 조례는 시 산하기관과 함께 고졸 취업을 적극 장려 중이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운영하는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청년큐브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재)경기TP가 전담하고 한양대 ERICA캠퍼스와 서울예대 등이 협력, 운영 중인 이곳은 한양캠프(창업실 10실면적 314㎡)와 예대캠프(20실816㎡), 초지캠프(20실2천13㎡) 등 3개 캠프 50실 규모다. 청년큐브는 창업 아이템만 있으면 아무런 제한 없이 누구나 무료로 입주, 창업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멘토링제품화마케팅각종 인증 등 110건 이상의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각종 기업진단과 사업화 촉진 및 심화지원(엑셀러레이팅, 투자IR 등)으로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안산시는 여기에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는 누구나집 정책을 청년형 누구나집으로 짓기 위한 기본 구상을 하고 있다. 이는 청년 누구나 집값의 10% 수준 가격으로 고품질의 집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어르신을 위한 정책도 빈틈없다. 2018년 기준 OECD 국가 평균 노인 빈곤율은 14.8%인데 반해 국내 노인 빈곤율은 3배에 가까운 43.4%에 달하는 만큼 시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위해 국내 최초 어르신 무상교통 시대를 선포하고 지난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기초연금 수급권자와 국민기초수급자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사업은 도입 한 달 가량을 맞은 지난 7월23일을 기준, 전체 대상자인 5만1천여 명 가운데 1만1천 명이 넘게 신청,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통비는 분기별 4만 원으로 연간 최대 16만 원까지 지원한다. 첫 시행인 이번 분기는 신청일부터 9월까지 이용한 금액을 10월 말 개인 계좌로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새로 발급받는 카드는 기존 지하철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던 경기도 우대용 교통카드(G-PASS) 기능에 안산시 시내버스 무료는 물론 환승 기능까지 더했다. 어르신이 병원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노인케어 안심주택도 올해 초 12호가 안산에 입주,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총 19가구의 주택은 평균 시세보다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로 독립 주거공간에서 건강관리 돌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택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 미끄럼방지 바닥과 안전바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세면대, 응급비상벨, 자동가스 차단기 등을 갖췄다. 노인케어 안심주택은 LH가 주택을 제공하고 지역 의료협회의 의료서비스, 지역주민과 마을단체의 돌봄, ICT를 활용한 각종 안전장치까지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윤화섭 시장은 시민 모두 각 생애주기 마다 필요한 지원정책이 달라 맞춤형 정책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며 시민의 삶에 대한 세심한 진단과 적극적인 정책 발굴, 그리고 과감한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우수한 결과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핫이슈] 중소기업 대변인 역할 ‘톡톡’…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높은 최저임금 상승률과 주 52시간제 도입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 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중소기업의 대변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와 중소기업의 인식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자생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울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을 살펴본다. ■중소기업의 플랫폼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 지원조례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이 조직화를 통해 스스로 경제ㆍ사회ㆍ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해당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민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한 법정 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 시행 중이지만, 그동안 중소기업협동조합 대상으로는 지자체가 지원 사업을 할 명확한 근거가 없어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자의 협업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육성 및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조례로 정하고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원근거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재 경기본부 관할 내에서는 지난해 6월 경기도의회를 시작으로 6개 지자체에서 조례를 지정했으며, 경기 북부를 포함 10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중으로 협동조합이 있는 도내 모든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 재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공동R&D ▲공동사업개발 컨설팅 ▲공동마케팅 ▲공동상표개발 ▲협동조합간 협업거래 등의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개 분야 15개 협동조합 지원으로 2천178개 조합원사(업체)가 수혜를 받았다. ■참 괜찮은 중소기업중소기업의 기존 인식 탈피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이지만 그동안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낮아 외면을 받아왔다. 이에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기업의 인력난 문제와 청년의 일자리 부족 등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지난해부터 본보, 경기사진앨범인쇄협동조합과 함께 중소업바로알리기 경기교육 희망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공모전은 중소기업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대상은 도내 소재한 중ㆍ고등학교 학생으로 올해는 8월 접수를 받은 뒤 9월 중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교육청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후원했다. 이와 함께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청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시한 참 괜찮은 중소기업 앱을 적극 홍보ㆍ활용,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인식전환과 관심을 제고할 방침이다. 해당 앱에는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 전문성과 우수성,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업 중 신용등급, 퇴사율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한 우수 중소기업들이 소개된다. 청년 구직자들은 출퇴근 거리와 임금 수준 등 세세한 조건들을 입력해 개인의 선호도에 맞는 기업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도내에서는 약 1만개의 기업이 등록돼 있다. ■사회보장정책 사각지대,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영세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노란우산공제 제도가 있다. 정부 사회보장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사업을 하고 있는 소상공인 대표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월 5만~100만원의 부금을 내고 가입할 수 있다. 연 복리 이자가 적용되며,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폐업 시 공제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스트레스 등 코로나 블루에 빠진 소상공인들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노란우산 가입자가 대상이며 1인당 두 차례의 무료상담을 받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들에게는 소기업ㆍ소상공인 사업 재기자 힐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힐링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과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의 적극적인 홍보 등으로 도내 소상공인의 노란우산 가입률은 23.0%로 전국 평균(22.6%)보다 높다. [인터뷰] 김종하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중소기업 할 만한 경기도 만들 것 본회 중소기업자의 권익을 대변하며 회원의 공동이익 증진과 그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종하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의 수첩 첫 페이지에 적힌 문구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ㆍ소상공인의 대변인으로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 중기중앙회의 존재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그들의 목소리가 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660만개의 중소기업 중 16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경기도에 자리잡고 있는 만큼 경기도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에는 국내 중소기업의 4분의 1가량이 위치해 있어 도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마련되면 대한민국의 경제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들이 살아난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할 만한 경기도, 나아가 중소기업 할 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소상공인들에게도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본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강구,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지원책에 비해 소통이 부족한 경기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에서는 200여개의 중소기업지원시책으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모르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들에게 홍보하고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수진기자

청소년이 행복한 구리시, 맞춤형 행복 퍼즐 완성

안승남 구리시장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민선 7기 시장 취임 이후 다양한 청소년 시책과 소통 행보를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3년 전 안 시장은 취임사에서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까 고민하기 보다는 무엇을 물려주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성세대에 조각된 모습이 아닌, 그들 스스로 가꿔가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관심과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바르고 체계적인 교육과 환경 조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에 잘 안착하고 적응해 나가도록 도와주자는 의미다. 고구려의 기상, 태극기 도시!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의 문을 활짝 열었던 민선 7기 청소년 관련 주요 시책을 살펴본다. ■ 청소년성문화센터-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 안승남 시장은 21세기 혁신 기술인 인터넷 발달로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성범죄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정부인 구리시가 책임감을 갖고 성장기인 아동ㆍ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구리청소년성문화센터가 지향하는 목표다. 센터는 최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 및 복지증진을 위한 소중한 생명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ㆍ청소년의 건전한 성가치관 조성과 성범죄 예방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 관련 상담 ▲학부모 및 양육권자 대상 성교육 등이다. 센터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다. 정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까지 1년4개월의 산고를 거쳤다. 다양한 성을 인정하는 일부 센터 교육 내용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가 컸다. 이에 귀를 귀울이면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결국 그 결실을 얻었다. ■ 청소년 전용 공간 요람-청소년수련관ㆍ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는 청소년 문화생활의 거점 공간인 구리시청소년수련관 시설을 전면 새단장했다. 수련관 지상 3~4층 일부를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확대 조성, 청소년들의 편의 향상에 중점을 뒀다. 또 노후된 시설도 전면 개선했다.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한 진로 체험, 미디어룸, 스터디카페, 동아리모임(밴드, 댄스 등), 학교 연계 활동, 청소년 자치 기구 전용 공간 등으로 확장,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구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지상 3층으로 이전하면서 약 220㎡ 규모 공간에 사무실, 상담실 3개, 치료실, 교육실 등 전용 공간을 설치해 구리시청소년안전망 구축과 청소년 상담, 부모 교육은 물론 다양한 청소년 관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1년 청소년 육성ㆍ보호 유공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 동반자, 안전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지정위탁, 위기청소년 전문심리상담 등 26년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 지원 상담,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 사업, 청소년 동반자 사업, 일하는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보호 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청소년 안전망 구축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또 자율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소중한 공동체로 포용하는 시책 사업이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이 정신적, 신체적 공감과 타 도시와의 소통,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치기구 활동 등 창의적 활동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시와 꿈드림 센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청소년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올해도 심리지원 키트(방역물품,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활용지, 선생님들의 손편지, 간식 등)를 전달한다. 온라인을 통한 검정고시 학습멘토링, 자립지원수당 지원, 학원비 지원, 급식지원, 교통비 지원, 직장체험, 소양교육, 동아리활동, 자원봉사활동, 성장캠프, 청소년자치위원회 활동, 문화체험활동도 지원한다. 시는 또 최근 위기청소년 조기발견ㆍ보호ㆍ지원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 15개 실무자로 구성된 실행위원 14명을 위촉하고 실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청소년안전망 사업은 기존 구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했으나 시가 직접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소년안전망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청년창업지원센터, 든든한 인생설계 견인 민선 7기 구리시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에 집중했다. 지난 2018년 12월, 청년들이 꿈을 설계하고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창업의 디딤돌로 개소했다. 관내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시설 중 4층은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유 공간)로 꾸며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공간으로 특화 했다. 5층은 예비 청년 창업자 또는 청년 창업자 5팀 내외가 입주,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광운대가 위탁 운영하며 사무 공간 입주자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개발자 멘토링교육 지원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역 공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2021 구리시 청년기업 제1회 데모데이를 개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안승남 시장은 청소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삼한 구리 톡 토크콘서트 청소년 소통 창구 안승남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2030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삼삼한 구리 톡 토크콘서트에 참석,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지난 9일 구리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 시장은 구리시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창업가 3명의 패널과 그들의 일상, 행복, 청년, 꿈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1대1 인터뷰 방식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승남 시장은 이 시대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2030 청년 세대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둥으로서 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비전을 수렴하겠다면서 이런 의견들을 혁신기술이 융합된 한강변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리=김동수기자

[핫이슈]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2019년 8월 강위원 원장이 부임하면서 지속적인 기관 혁신과 경기도 먹거리 정책의 공공성 강화 등을 이끌어내며 혁신주도형 리더십을 통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위원 원장은 직접 문제인식과 발견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총 4개의 영역에서 10대 혁신을 달성했다. ■ 혁신적 유통 활성화 강위원 원장은 우선 혁신적 유통활성화로 농식품 유통플랫폼 전면 개편을 통한 매출 급상승을 이끌어냈다. 이는 기존 경기사이버장터를 마켓경기로 전환한 것이다. 진흥원은 지난 2001년 구축된 경기사이버장터 유통플랫폼의 모바일 사용이 안 되고, 타 인터넷 판매채널의 기술 구현이 불가능해 지난해 3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개선에 나섰다. 이를 통해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마켓경기를 오픈, 22억600만원의 매출(기존대비 157%p 상승)을 거둬들였다. 또 같은 해 고객만족브랜드대상도 수상했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국내 최초 드라이브스루 장터를 제안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역할을 했다. 강 원장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돼 모든 사업을 비대면 전환 검토하는 과정에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구매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농산물 유통을 도입, 4만2천255㎏의 농산물 1억9천2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세 번째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사례다. 강 원장은 학교급식공급중단 문제를 가정간편식인 구운감자 신제품 출시로 해결했다. 학교급식용 수매 감자 전량인 53만㎏을 구운감자 생산을 위한 용도로 전환해 판매를 완료하게 됐다. ■ 먹거리 공공성 강화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이 민간에서 공급업무를 하면서 가압류와 경찰수사 등이 이뤄져 공공성ㆍ투명성이 약화되자, 지난 2019년부터 진흥원이 전담해서 추진하도록 했다. 강 원장은 급식전략본부의 업무보고 시 기존 학교급식시스템의 문제점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특정 업체의 지속적 참여 문제를 전처리업체 참가자격 완화로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클레임은 지난 2019년 1만7천84건에서 지난해 1만472건으로 15%p 감소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친환경 농가의 피해지원을 위한 착한소비 캠페인도 적극 실행했다. 강 원장은 친환경 딸기 공공구매를 공공기관장들에게 협조 요청했고, 친환경 꾸러미 제작 및 판매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SNS 홍보 연계로 완판을 이끌었다. 또 학교급식용 경기미, 잡곡세트를 마켓경기를 통해 각각 2만개, 3만세트를 판매했다. ■ 농업농촌 가치확산 강 원장은 민선 7기 경기도의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의 안착을 위한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혁신정책팀을 신설하고 경기도의 위탁사업비 27억5천만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농촌기본소득 사회실험 설계용역을 거쳐 △대상지 선정 △지급대상 △지급범위 △지급규모 △지급 이후 성과 및 효과분석 등 실증 실험 기반을 구축했다. 아울러 그는 사회적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 비전을 제시하고, 도시농장 조성 대상지 현장 점검과 구체적 방향을 제안했다. 이후 사회적 도시농장 16곳 조성 및 프로그램 운영을 지난해 시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국립암센터의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에서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사회적 도시농업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 내부조직 혁신 강 원장은 수직적 관료주의를 전면 청산하고 직장민주주의를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그는 국내 최초로 공공기관 직장민주주의 인증지표를 개발했는데, △원장 심층 대면 조사 △뮤턴트 토론 △설문조사 및 분석으로 지표 공표 △직장 민주주의 지표 이행 △직장 민주주의 정착의 단계를 이뤄나갔다. 이와 함께 기존 직원교육 훈련과정에서 실효성이 부족하고 기반여건이 미비하다는 점을 지적한 강 원장은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교육과정을 개정(전공필수, 전공선택, 교양필수, 교양선택)해 사회혁신가대학을 꾸렸다. 마지막으로 강 원장은 현장중심의 문제해결을 위한 31마을소통관을 지정했다. 진흥원 직원 모두 31개 시ㆍ군별 마을소통관으로 지정하고, 31개 시ㆍ군 기초현황 자료와 인적 DB 구축현황을 매월 발표해 학습의 기회로 삼았다. 최현호기자

[핫이슈:인터뷰] “라이브 커머스 도입 등 농가 온라인 판로 확대 온 힘”

Q 2019년 8월 취임한 뒤 2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간 원장으로서 진흥원 이끌어온 소감은. A 처음에는 난감했다.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 했다. 과욕을 부리다 먼저 지쳐 좌절할 것이라도 했다. 역동과 진취는 없었다. 극심한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 폐허처럼 조직 도처에 불신과 좌절이 자리 잡은 듯 보였다. 또한 좌절과 소망의 이중주 속에서 좌절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발견했다. 때 되면 다짜고짜 간판이 바뀌는 조직에서 정체성 혼란을 거듭하며 속울음으로 버텨내고 있었던 것이다. 마중물 한 방울이면 충분했다. 전문성과 사명감 가득한 혁신의 설계자들이 희망이었다. 진흥원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 저는 판을 깔아주는 일 이외에 한 일이 없다. 역동과 진취가 살아났고, 수동과 피동은 멀어졌다. 스스로 길을 찾았고, 내면의 활력을 뿜어냈다. 저마다 의사결정의 주체로 성장하고, 성장한 조직 안에서 성숙해진 진흥원 가족들이다. 이제 진흥원은 과거의 진흥원이 아니다. 진흥원의 미래는 탄탄하다. 진흥원을 통해 세상의 편견은 해체됐다. 수직적 관료체제의 철옹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오랜 편견, 이제부터는 잘못된 명제다. Q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 A 코로나19라는 큰 팬데믹을 맞아 급식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친환경농산물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다양한 시도와 사업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판매가 하나의 교과서가 돼 전국적 시범사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판매대를 설치하고 판매 후 남은 농산물은 직원들이 다시 사갔다. 밖에서 볼 땐 세금으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직원들에게는 전투였다. 더욱 많은 판로 확대를 위한 친환경 간편식 사업, 다양한 농산물 할인 행사 등 처음 하는 일들을 추진할 때 진흥원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내가 그 일에 동참하고 보탬이 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2년의 세월을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런 직원분들이 일하고 있기에 진흥원은 앞으로도 혁신과 변화가 끊이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향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의 나아갈 방향은. A 기후위기, 코로나19 감염병위기, 먹거리위기, 지역소멸위기 등 전 지구적 위기와 시대전환 흐름 속에서 농업농촌의 역할과 위상의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도 명칭이 변경되면서 기존의 농촌 활성화, 농산물 소비 촉진 지원뿐 아니라 수산물, 어업분야까지 사업영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올해 진흥원은 도민과 함께할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새로운 비전 및 미션을 도민들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진흥원의 핵심사업은 친환경학교급식이다. 2019년부터 직접 운영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공공급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실력도 갖추고 불합리한 부분들은 개선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 정책 지원은 농식품유통진흥원 때부터 주요 사업이었는데, 안전한 수산물 공급까지 담당하며 먹거리 전반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질 예정이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마케팅 사업 관련해서는 온라인 쇼핑몰인 마켓경기를 집중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위축돼 많은 농가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온라인 마켓이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주위에 소외된 농가가 너무나 많다. 마켓경기는 12월에 연매출 5억원 미만의 강소농 상품을 반값에 판매하는 판촉을 열었고, 올해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라이브 커머스 도입을 통한 농가가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가려 한다. 그뿐만 아니라 구독경제앱을 구현해 신뢰 가는 친환경 농산물을 식탁에서 정기적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니 앞으로 마켓경기의 확장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최현호기자

[핫이슈] 경기북부 5대 취약지 지키는 '범죄예방팀'

경기북부는 서울과 경기남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고양 창릉지구와 남양주 왕숙지구 등 3기 신도시를 비롯해 경기북부 주요 도시마다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행정, 교육, 치안 등 주민 삶을 둘러싼 각 분야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가 526명을 기록(전국 2위 수준)할 정도로 해마다 치안 수요가 꺾일 줄 모르고 고공비행 중이다. 주민 치안을 책임지는 경기북부경찰청은 이 같은 난국을 타개할 묘수(妙手)를 꺼내 들었다. 바로 5대 취약지 범죄예방팀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단위 면적당 범죄 발생률이 최고 100배 이상 높은 관내 5곳에 전담 경찰팀을 배치해 범죄의 씨앗이 될만한 작은 범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보는 지난 1일 일산동구의 폭발적인 치안수요를 기록하고 있는 라페스타 먹자골목에서 활동하는 일산동부경찰서 범죄예방팀과 동행해 현장을 들여다봤다. ■형형색색 빛 물든 먹자골목 속 시민 지키는 두 남자 지난 1일 오후 8시8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 먹자골목. 최근 3년간 일산동부경찰서 관할 지역 가운데 이른바 5대 범죄(살인ㆍ강도ㆍ성범죄ㆍ절도ㆍ폭력) 발생의 33.1%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평일임에도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약 2만5천㎡ 규모의 먹자골목 곳곳엔 형형색색의 간판과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밤을 잊은 듯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는 인파 속에서 청록색 근무복을 입은 건장한 체구의 두 남자가 시민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산동부경찰서 범죄예방팀 소속 류창민 경사(42), 최상규 경장(28)이다. 류 경사와 최 경장은 지난 2월부터 라페스타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주로 도보순찰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음주소란 행위를 하거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사소한 다툼 등을 사전에 제지하는 범죄 수문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 또 라페스타 먹자골목 인도를 활보하던 이륜차량이 이들의 존재만으로 자취를 감추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류 경사와 최 경장은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이어지는 고된 업무 환경에 익숙한 듯 이날도 마찬가지로 먹자골목 구석구석을 살폈다. 류 경사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다 범죄예방팀을 신설된다는 소식에 한 치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며 현장의 문제점은 물론 시민 의견까지 들을 수 있어 범죄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이들의 도보순찰이 빛을 발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순찰 중이던 최상규 경장이 먹자골목 인근 도로에서 좌우로 비틀거리는 차량을 목격한 것. 위험을 직감한 최 경장은 곧바로 차량을 멈춰 세웠고, 무면허로 운전하던 A씨(21)를 검거했다. A씨는 체포 당시 대전부터 고양까지 대포차량을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경장은 범죄예방팀이 생긴 이후 라페스타 관련 112 신고 출동이 1분 또는 30초 안에 이뤄져 시민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범죄예방팀 운용 3개월범죄 줄고 거리 깨끗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일산 라페스타 먹자골목을 비롯해 의정부 행복로, 고양 덕양구 로데오거리, 파주 야당역 주변, 구리 돌다리 부근 등 모두 5곳에 범죄예방팀을 배치했다. 총 28명으로 구성된 범죄예방팀은 매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범죄 취약지에 대한 가시적인 순찰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이들은 유흥가 호객행위 등 기초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단속하고 조명시설이나 CCTV 확충 등의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ㆍCPTED)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 누구나 신속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폴리스 부스 설치를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주요 범죄 통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5대 취약지에 대한 전년 동기간(2월10일~5월10일) 대비 112신고 건수는 12.8%(8천350건7천281건) 감소했으며 5대 범죄도 19.7%(641건515건) 줄어들었다. 특히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인 절도가 27.0%(185건135건), 폭력 17.9%(430건353건) 줄어 하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달 중순 지역주민 및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179명)의 78.2%(140명)가 범죄예방팀의 선제적ㆍ가시적 예방활동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88%(123명)는 범죄예방팀 활동 이후 취약지역 범죄가 많이 줄고 거리가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팀 운용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핫이슈:인터뷰] 오문교 경기북부경찰청 자치경찰부장

올해 초 수원남부경찰서장에서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발령받은 오문교 자치경찰부장(53ㆍ경무관)은 첫 행보부터 거침없었다. 그는 자치경찰부에 소속된 교통, 여성청소년, 생활안전 등 기능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과 함께 주민 밀착형 시책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발령 한 달여 만에 관내 5대 취약지에 범죄예방팀을 신설하며 신속한 범죄 초동 조치, 치안 만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범죄예방팀에 대한 오 부장과의 일문일답. Q. 5대 취약지 범죄예방팀을 운영하며 얻은 성과가 무엇인지.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범죄 통계가 줄어든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특히 불법 호객행위, 금연장소 흡연, 쓰레기 투기 등 범죄예방팀의 가시적 예방활동을 통해 취약지 거리가 매우 청결해진 것은 물론 범죄 예방과 안전한 거리문화 조성에 도움이 됐다. Q. 범죄예방팀을 신설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야간에 집중되는 112신고, 범죄 등 치안수요에 대한 선제적 범죄 예방과 한정된 경찰 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예방팀을 신설하게 됐다. 또 이 제도로 지역경찰 순찰팀의 야간근무 부담을 덜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최근 3년간 관내 5대 범죄 발생ㆍ112신고 접수 현황 등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다른 지역에 비해 단위 면적당 범죄 발생률이 최고 100배 높은 지역 4곳과 여성 1인 가구 밀집으로 범죄 예방활동 및 환경개선이 시급한 1곳을 선정, 지난 2월 범죄예방팀을 신설했다. 범죄예방팀은 취약지 내 기초질서 단속 등을 통해 사전적ㆍ예방적 경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Q. 앞으로 범죄예방팀에 대한 운영 구상이 있다면. -범죄예방팀을 운용하면서 내ㆍ외부적으로 도출되는 문제점이 없는지, 근무환경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등을 점검하며 운영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또 범죄예방팀의 활동지역이 취약지가 아니라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 현장 경찰관들과 소통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범죄 발생 및 112신고 통계, 범죄예방팀 운영 성과 등 치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범죄예방팀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경찰 인력의 효율적 운용,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 정민훈기자

[핫이슈] 경기농협 창립 60주년 기념사업

경기도민과 함께, 농업인과 함께라는 기치 아래 지역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도민과 농업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6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한 위대한 농협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새로운 비전으로 선포한 경기농협은 다양한 고객감사 행사와 사회공헌활동, 캠페인 등 17개 과제를 기반으로 한 경기농협 창립 6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경기농협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경기농협 동행6060 감사행사 개최(5월~8월) 경기농협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동행6060 감사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60년 농협과 함께한 고마운 60명을 뜻하는 동행6060은 도내 31개 시ㆍ군지부를 대상으로 농협과 농촌사회 발전 및 농업인 조합원의 소득증대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외부인사 및 단체를 추천받아 이 중 60명을 선발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특히 이번 동행6060 감사패는 창립 60주년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농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의사, 취약농가 집수리 및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한 자원봉사자,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신품종 도입에 앞장선 농업기술센터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인과 함께하는 경기농협 현장소통의 날(1월~12월) 창립 60주년을 맞아 선도농업인, 지자체장, 농업관련 기관장 등과 함께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상호 간 공감대 형성 및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현재까지 고양, 동두천, 부천, 안양, 안성지역에서 농업부문 지자체 담당자 및 선도농업인과 함께 현 농업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경기농협은 이런 자리를 통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체로서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농업경영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들에 대해 농업인과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범 경기농협 농촌일손돕기 60릴레이 챌린지(5월~6월ㆍ9월~10월) 경기농협은 농업인에게 봉사하는 임직원의 역할을 되새기고 부족한 농촌인력 확보를 위해 농촌일손돕기 60 릴레이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으며, 농촌의 일손이 가장 부족한 시기인 5ㆍ6ㆍ9ㆍ10월 4개월간 월 60회 이상 일손돕기가 실시될 수 있도록 범 경기농협 임직원이 동참하고 있다. 또한 경기농협 임직원뿐만 아니라 농업인 단체 및 지역 내 자원봉사 단체와 연계해 적기에 일손이 투입될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창립 60주년 기념 우수고객 사은행사(6월~9월) 농ㆍ축협 상호금융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농협 창립 60주년! 우수 고객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우수 고객은 경기 농ㆍ축협 상호금융 거래기간, 조합원 자격 유지 기간, 고객 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지역 농ㆍ축협의 추천을 받아 다음 달 60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수고객 전원에게는 농산물 상품권 및 농산물 꾸러미 등 사은품이 제공되며, 최우수 고객은 오는 9월 중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 별도 시상할 계획이다. ■우리 가족, 하나로 Event(5월~6월) 코로나에 따른 언택트 시대를 맞아 평소 서로에게 소홀했던 가족이 사진촬영을 위해 하나로 모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농협하나로마트 가족고객 세대주(원) 중 1961년생이 있거나, 세대주(원) 전체 또는 부부의 만 나이 합이 100세 이상인 고객 가운데 농ㆍ축협이 자체 선정한 60명(가족)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권을 증정한다. 또한 가족사진을 촬영한 고객이 연말까지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농협창립60주년 #가족사진) 인증을 하면 스타벅스 기프트카드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창립60주년 육육(肉肉)데이(7월~8월) 경기농협과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기농협 금요장터에서 한돈 소비촉진 육육데이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코로나19 지속과 소비침체로 인한 한돈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고, 면역력 증대에 탁월한 한돈의 우수성 홍보 및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촉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금요장터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푸드 트럭을 활용한 한돈 시식행사와 더불어, 수원축협 축산물 판매장에서는 뒷다리살이 포함된 한돈 세트를 정상가 대비 30% 할인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부위별 소비 불균형으로 재고가 늘어난 한돈 다릿살 소비촉진을 위해 주 소비층인 주부들에게 다릿살을 활용한 조리법을 안내, 가정에서도 한돈 소비촉진에 함께할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농업 농촌 알리기 캠페인(5월~12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식량안보와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농산물, 농업의 디지털화 등 농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농업 농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은 인구감소, 고령화, 가축질병,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로 어려운 현실에 처해있고, 도시민의 관심과 농촌 재생을 위한 여러 숙원사항 추진이 필요하다. 경기농협은 새로운 100년을 향한 농업ㆍ농촌알리기 캠페인을 통해 홍보 전단을 경기관내 영업점에 비치하고 유관기관 행사 시에도 배부해 경기도민에게 농촌의 현실과 농업ㆍ농촌에 필요한 제도를 널리 알려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취약계층 축산물생필품 나눔행사(5월~6월) 경기농협은 ㈔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도지부, 축협과 함께하는 축산물 정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500만원 상당의 한우곰탕,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며 이웃사랑 나눔축산 운동을 실천할 예정이다. 나눔축산운동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선진 축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소비자, 농업인,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펼치는 범축산업계의 자발적인 사회공헌 실천운동으로, 경기농협과 나눔축산운동본부 경기도지부는 하반기에도 축산물 정나눔행사, 소외계층 후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홍완식기자

[포교·전법활동 근원지 의왕 ‘청계사’] 천년역사 숨쉬는 ‘마음의 안식처’

청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선사의 출가사찰로 의왕시 청계동에 위치해 있다. 서울 근교에 자리한데다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신도와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천년 고찰 청계사가 21세기 경기도 지역 내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성행 주지스님이 한국 선불교의 역사성을 계승하고 후손에게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로 위업을 길이 보전하기 위해 장ㆍ단기기적인 불사를 통해 경허, 만공, 보월, 금오, 월산 등 5대 선사의 부도탑과 가람을 조성하면서다. 특히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ㆍ전법 활동할 수 있는 근원지로 후손들에게 정신교육과 선양 전법활동의 원융도량으로 자리매김하며 주목 받고 있다. ■ 청계사 역사와 발자취지역사회 포교활동 청계사는 통일 신라말 창건된 천년고찰로 고려 충렬왕 때 의천 대각국사가 중창한 선종의 총 본산이다. 한국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이 출가한 사찰로 한국 불교사에 중요한 위상을 지닌 대표적인 사찰이다. 경내에 있는 석등과 부도를 통해 신라시대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청계사 관련 기록은 대체로 고려후기에 집중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1284년(충렬왕 10)당대의 세력가였던 평양 부원군 조인규가 막대한 사재를 들여 중창하면서 청계사가 역사적으로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성행 주지스님은 21세기 IT문화시대에 맞춰 청계사를 수행의 원융도량으로 호국안민은 물론 지역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교육산실, 경기도 지역포교 1번지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전법활동과 한국 선풍을 진작, 후학 제접을 통해 참선의 정맥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시민선방(선불장)을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고 있는 얼을 되살려 민족 불교 문화사적 위상제고를 위해 명실공히 역사적ㆍ교육적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청계사는 조선시대 선종의 총 본산으로 주요한 역할을 한 만큼 한국불교사에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사찰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도심 근교 사찰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청계산에 위치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그동안 전법활동에 매진해 온 역대 큰스님들의 원력과 신도들의 간절한 발원에 힘입어 전법불사를 시작으로 문화, 예술, 포교, 사회 복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의왕지역과 함께 공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인성교육을 위한 명상프로그램과 숲 체험프로그램, 차를 통한 예절 프로그램,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도자가 올바르게 가르쳐야 아이들이 보고 배우고 느낀다는 생각으로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직접 대하면서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살과 자기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매주 일요일 법회를 펼치고 있으며 명상을 통한 자기 조절, 자기 바라보기 등 쉽고 친근한 명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청계사 주변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숲 명상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나가야 할 사회지표를 세우고 바른 어린이 불자상 정립을 강조해 부처의 삶을 배우고 본받아 가정과 사회, 세계에 올바른 영향력을 전하는 불성을 가지는 아이들로 육성시켜 나가고 있다. ■ 복지실현ㆍ각종 사회 문화 활동 청계사는 의왕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동짓날 팥죽공양 나눔, 청계사자비나눔봉사단의 김장담그기, 어르신 역사문화 탐방, 전통문화 축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홀로어르신과 한 부모가정, 청소년 가장을 위해서도 따뜻한 사랑과 아낌없는 후원을 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복지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성행 주지스님은 2020년 의왕시민대상을 받았다. 청계사는 생활환경이 어려운 청소년가장과 직장 직능 단체 자녀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를 발굴해 매년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성행 주지스님은 지난 2005년부터 의왕경찰서 경승위원회 위원장, 서울구치소 불교분과종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구치소 불교분과종교위원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던 2010년 1월 서울구치소 수용자 교정교화에 헌신해 온 공로와 불교를 통한 살기좋은 사회구현 역할의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장관 표창에 이어 2020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성행 청계사주지스님 [성행 주지스님 미니 인터뷰]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입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윤동주의 서시의 짤막한 시구가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이 시구를 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은 거짓이 없다. 이렇게 자연스럽고 거짓 없는 마음의 일어남, 이것을 우리 조상들은 인격 수양의 첫걸음으로 보았다. 부처님은 깨달은 사람을 뜻한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되는 데 있다. 우리가 본래 갖고 있는 보배 구슬인 불성(부처님이 될 성품)을 부지런히 닦아 필경에는 성불(成佛)할 수 있도록 수행 정진해야 한다. -지역사회발전에 대한 청계사의 역할은 청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의왕시립 희망나래장애인복지관과 청계장애인 주간보호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녹향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가족구성원이 안심하고 사회ㆍ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복지발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정신적 귀의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왕지역주민에게 사찰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찰문화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연구 개발한 것인데 의왕시와 함께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0년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문화재 활용을 통한 역사학ㆍ교육학적으로 체험중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마이스 사업의 일환으로 꾸준히 활동해 나가고 있다. 5대 선사 소욕다시(小慾多施) 전통다례문화축제와 다례제, 탑돌이 행사를 매년 개최해 지역주민에게 문화 향유기회 제공과 참다운 삶을 구현하고 자비나눔을 통한 참다운 삶을 구현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핫이슈]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만 24세에 100만원...취업 가뭄속 단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향해 도내 청년들이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청년실업률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청년들의 삶은 갈수록 고달파졌지만, 경기도에서 청년기본소득 정책을 시행하면서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청년기본소득 신청절차를 간편화하는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경기도는 이번 청년기본소득은 물론 다양한 청년 정책을 펼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청년의 희망효과도 입증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세 도내 청년 누구나 거주 조건만 충족하면 분기별 25만원씩 총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이재명 지사의 핵심 청년정책이다. 이 지사의 청년 정책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의 정책효과 분석: 사전 및 사후조사 비교 보고서를 발간하고 청년기본소득의 실질적 효과를 증명했다. 먼저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 청년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본인의 일에 대한 가치 인식, 그리고 행복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기본소득을 지급받은 청년의 행복한 정도가 지급을 받지 않은 비교집단(59.0점)에 비해 높은 63.5점으로 나타난 결과에서 알 수 있다. 이어 현재 본인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53.51점으로 비교집단(49.72점)보다 높게 나타나 청년기본소득이 삶의 질을 올리는 것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년기본소득을 지급받은 경기도 청년의 꿈-자본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꿈-자본에 대한 인식 평가 중 나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으로 느낀다에 대해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수급한 실험집단(62.01점)이 비교집단(56.13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함께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이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Basic Income Earth Network)에서 운영하는 웹진에 게재되기도 하면서 전세계적인 이슈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는 1986년 유럽에서 발족했으며 기본소득에 관심 있는 개인들과 집단이 참가해 관련 논의를 하는 국제단체다. 이 네트워크에서는 지난 3월 12일 한국, 경기 청년기본소득에 대한 더 많은 연구결과 발표(Korea publishes more research results on the Gyeonggi Youth Basic Income)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48시간이 15초만에간편신청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행정 서류 제출 절차를 확 줄인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등 행정서류 제출이 간편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신청에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적용, 클릭 한 번으로 별도의 서류를 발급받지 않아도 기본소득 신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2021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2분기 신청에 공공마이데이터 사업이 적용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행정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본인 정보를 데이터 형태로 받거나 제3자에게 전송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지원자가 어떤 사업에 지원하려면 자격 증명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면 온라인 상에서 본인 정보를 모아 서류 제출 등이 가능해 신청자는 별도 준비 시간을, 사업 담당자는 서류 검증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행정기관에 어떤 사업을 신청할 때 통상적으로 서류 발급에 48시간가량이 걸렸다면,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사용하면 클릭 한 번으로 별도의 서류를 발급받지 않더라도 필요한 서류가 알아서 제출된다는 것이다. 이번 청년기본소득 신청에서도 주민등록초본이 필요하지만,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별도의 초본 발급이 없더라도 신청이 가능해졌다. 재단은 이번에 진행하는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시작으로 경기여성 취업지원금 등을 다루는 일자리지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에서 신청접수를 받는 9개 사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시군과의 협의에 따라 점차 다른 사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광주시 청년 꿈이룸 프로젝트 ▲오산시 청년 면접합격 응원세트 ▲평택시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 서비스 ▲고양시 고양청년 희망나래 ▲포천시 포천청년 키움옷장 ▲과천시 청년옷장 면접정장 대여비 지원 ▲화성시 청년구직활동지원사업 꿈나래 ▲김포시 김포청년 내일옷장 ▲하남시 청년 면접정장 무료대여다. ■경기도의 청년정책 한줄기 빛 경기도가 여러 청년정책들을 펼치면서 취업을 하지 못해 힘들어하거나, 실직한 청년에게 단비가 되고 있다. 먼저 도는 청년면접수당을 지난해 21만원에서 올해 최대 30만원까지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청년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기업의 면접비 지급 문화 확산을 위해 면접에 참여하는 도내 청년에게 면접 활동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코로나19로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 취업준비생을 위해 올해 면접비를 현실화해 회당 면접수당을 지난해 3만5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면접수당은 한해 총 6회가 지급될 예정으로 최대 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청년 면접수당은 모두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는 최대 21만원(면접 1회당 3만5천원, 최대 6회)이었다. 신청부터 지급까지 약 60일 정도 소요됐던 지급기일도 올해부터 30일로 단축해 편의를 높였다. 신청 대상은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기도인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로, 취업 면접에 응시한 경기도 청년이다. 타 지원금 중복 수급자(실업 급여, 청년 구직 활동 지원금 등)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면접을 봤지만 면접수당을 받지 못한 청년은 이번 1차 모집 기간에 한해 소급 신청이 가능하며, 1회당 지원금액은 지난해 기준인 3만5천원이다. 신청 기간은 4월28일 오전 9시부터 5월31일 오후 6시까지다. 아울러 도는 2021년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도 실시한다.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이란 참여자가 2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매달 10만원씩 저축하면 지원금 월 14만2천원을 포함해 2년 후 580만원(현금 480만원과 지역화폐 100만원)의 목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4개월 만기 때 경기도 거주, 근로와 저축, 총 3회의 교육 이수, 사용계획서 제출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만 34세 이하(공고일 4월 19일 기준) 도민 가운데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청년노동자다. 아르바이트, 자영업자 등도 신청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모집 횟수도 지난해 1회에서 올해 2회(상하반기)로 늘렸다. 금융위기 청년 보호 강화를 위해 개인회생 및 신용회복지원자(12개월 이상 변제자)에게 주는 가산점을 기존 3점에서 5점으로 변경했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10일까지이며 5천명을 모집한다. 김승수기자

[핫이슈] 노인을 지켜라!… 도시 곳곳 도사린 위험 ‘메스’

의정부시,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 총력전 의정부 구도심인 의정부동 송산 교차로에서 파발 교차로까지 이어지는 태평로는 왕복 4차선 도로다. 옛 버스터미널이 있었던데다 경기북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통시장인 제일시장을 비롯해 의정부시장, 의정부 청과야채 도매시장이 위치해 있다. 많은 차량과 사람이 오가는 곳으로, 특히 화물차,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고 시장을 찾는 어르신들이 많다. 이곳 태평로 구간은 고령자 교통사고 취약지역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파발 교차로 부근 음식점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이 오토바이에 치이는 등 고령자 교통사고가 지속되고 있다. 사고가 빈발하면서 태평로 구간 7개 횡단보도에 신호등을 설치하고 중간분리대로 무단횡단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고령자 교통사고위험은 여전하다. 이에 의정부시는 보행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실버존, 사고위험지역 시설개선, 관련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태평로 구간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빈발 태평로 89번길 A의원 앞 횡단보도 부근. 이곳은 제일시장 통닭 골목길 진입로와 생선가게 등이 있어 항상 붐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호등이 설치된 횡단보도가 있는데도 무단횡단을 한다. 태평로 89번 길에서 태평로 90번 길로 차량이 나가도록 중간분리대를 설치하지 않은 공간을 이용해 건너다닌다. 시장에서 나오는 화물차량과 사람이 겹쳐 아찔 한 순간이 많다. 이곳에서 송산 교차로 방향으로 한 블럭 뒤 태평로 82번 길 부근 교차로 일대도 사고 다발지역이다. 시장통로에다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혼잡하다. 이곳 정류장은 버스베이가 없어 시내버스가 2차선 차로 위에 정차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버스가 정차하면 한꺼번에 몰려든다. 사고위험이 상존한다. 지난 2017~2019년 사이 의정부 노인보행자 교통사고 다발 15개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72건. 이중 2명이 목숨을 잃고 43명이 중상을 입었다. 전체의 62%가 중상 이상이다. 한 택시 운전자는 파란 불인데도 시장 앞 횡단보도는 혹시 튀어나오는 사람이 없을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고 우려했다. ■보차도 구분없는 보호구역 이면도로, 노인 안전 위협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노인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통행이나 속도를 제한하고 시설을 갖춘 노인보호구역(실버존)도 교통안전지대는 아니다. 의정부동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민락동 송산 노인복지관 나눔의 샘, 신곡노인종합복지관 등 모두 5개 시설주변에 실버존이 있다. 30㎞h 속도제한 표시판을 비롯해 노면 노인보호구역 표시, 방지턱, 무인교통단속장비 등이 있다. 하지만 의정부동 노인종합복지관 출입구 도로인 경의로 85번길 1차선 이면도로 등 실버존은 항상 불법주차차량으로 차량통행 조차 힘들다.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와 노인대학, 노인취업센터가 있는 태평로 74번길 실버존도 일부구간만 실버존 표시가 돼 있다. 화물차량 등 차량통행이 많은 A수산 앞은 표시조차 없다. 노인보호구역 시작점과 해제지점도 애매하다. 노인복지시설 한 관계자는 보호구역내 이면도로 대부분은 보차도 구분이 없다. 불법 주정차까지 성행해 각종 사고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실버존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교통환경개선 의정부시민 7명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다. 오는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될 정도로 노인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노인교통사고 안전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의정부시는 올해를 원년으로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나선다. 올해 3억6천여만원을 들여 보호구역과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교통환경개선 등 9개 사업을 추진한다.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와 함께 눈에 잘 띄도록 도로 바닥 노인보호구역과 속도제한 표시를 노란색으로 하고 빨간색으로 포장하기로 했다. 의정부 노인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의정부시지회, 나눔의 샘, 신곡노인종합복지관 등 4곳이 대상이다. 밤에도 눈에 잘 띄도록 의정부 노인종합복지관 등 3개소에 LED 실버구역 표지판를 세우고 20여 개 보안등, 투광기도 설치한다. 운전자들이 시야 확보와 보행자 돌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도록 보호구역과 사고다발지역 횡단보도 차량 정지선을 2~5m 정도 최대한 후퇴시키로 했다. 또 횡단보도 앞뒤 20m지점에 지그재그 형태의 서행구간도 만든다. 또 노인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올해 시범으로 의정부노인종합복지관 부근 횡단보도에 스마트 횡단보도도 신설한다. ■노인들을 교통약자로 우선하는 교통문화 조성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고령운전자교통사고는 지난 2019년 3만3천여 건으로, 2015년에 비해 44%나 늘었다. 의정부 운전면허소지자 28만7천명(2020년 말) 중 10%인 2만8천여 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의정부 택시운전자 1천600명 중 37%인 590명이 어르신이다. 고령자의 교통분담율은 승용차가 37%로 높다. 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하고 고령운전자를 고려한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과 고령자를 교통 약자로 배려하는 교통문화 조성도 함께 하기로 했다. 경찰서와 협의해 제일시장 등 사고 다발지역에 예고신호 및 차로 운영 표지판도 세우고 교차로구간은 빨간색으로 포장해 경각심을 주는 등 사고예방에 나선다. 최상진 의정부시 첨단 교통시설팀장은 고령자를 위한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하면서 교통약자인 노인들의 안전보행과 운전을 위한 교통문화조성도 중요하다. 유관기관과 시민단체와 협력해 교육 및 홍보 등 시민 문화운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핫이슈]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던 우리 농업농촌은 현재 심각한 초고령화와 인구감소, 도시와의 소득 격차심화 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농촌은 인력 부족 등 각종 난제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정용왕)는 영농지원 강화 및 농가소득 안정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며 농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경기농협은 농업인과 함께, 도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기도 농업인 및 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특색사업을 발굴해 농가소득 증대 및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드는데 앞장설 계획이다. 올해 경기농협이 농업과 농촌, 농민들을 위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살펴본다. ■농가소득 증대 총력영농지원 사업 발굴지원 경기농협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신 소득우량종자, 스마트팜 등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 협력 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각종 영농지원 사업도 확대해 농업인의 미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탄소저감 농법을 보급하고 농가교육 및 컨설팅, 사후관리 등을 진행할 계획이며, 탄소저감 농법 시범농가를 선정,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농업인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농협은 범 경기농협 농업재해 컨트롤타워 역할 및 선제적 지원활동을 전개하고자 경기농협 재해대책위원회 및 영농(재해)지원상황실을 수시로 가동하며, 지자체와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재해발생 시 복구 작업에 모든 역량이 총동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태풍과 집중호우, 가뭄 등 각종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기상정보, 농업인 행동 및 농작물 관리요령 등을 SMS나 문서를 통해 지도하며, 재해 발생 시 복구장비와 복구인력을 신속히 투입하고 생필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꼼꼼히 챙겨 농업인에 대한 피해 복구가 지체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농협은 경기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경기도 육성 품종인 참드림의 재배와 수매를 확대하고, 여주(진상영호진미), 이천(해들알찬미), 안성양평파주(참드림), 화성(골든퀸3호) 등 시군별 특화품종 육성을 통해 경기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의 농협 구현사회공헌 활동 강화 경기농협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국민의 농협 구현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 자원봉사 연간 13만 시간 달성을 목표로 매달 월별테마 및 중점사업을 정해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경기농협은 협동조합 정신에 입각해 지속적인 농촌 일손 돕기와 자원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1월 설날입학(떡국 나눔), 2월 전통나눔(대보름행사), 3월 경관보전(환경미화), 4월 농촌봉사(영농지원), 5월 이웃사랑(복지시설 위문), 6월 호국보훈(군부대 위문 및 헌혈), 7월 혹서대비(그늘막 설치), 8월 휴가힐링(농촌체험활동), 9월 명절맞이(송편 나눔), 10월 수확지원(농촌일손돕기), 11월 판로지원(직거래장터), 12월 겨울나기(김장담그기) 등 월별 사회공헌활동 테마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경기농협은 지난 3월2일 임직원 600명으로 구성된 경기농협 함께 나눔 봉사단을 출범했으며, 봉사단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농촌 복지 증진 및 지역사회 발전과 복지에 기여할 예정이다. ■과일류 공공사업 확대 추진안정적 축산기반 조성 올해 경기농협은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사업을 통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다 함께 돌봄센터, 그룹 홈 등 보육기관에 다니는 도내 어린이 39만여명에게 신선한 과일을 공급할 계획이다. 과일은 배, 포도, 복숭아, 수박 등 경기도 주산지 19개 과종으로, 45회에 걸쳐 2천800t이 공급된다. 특히 올해는 건강과일 사업의 식품 안전성을 강화하고 농업인과 어린이의 효용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시방안으로 잔류농약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산지에서부터 어린이집까지 4단계에 이르는 검품과정을 거쳐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경기농협은 안정적인 축산기반 조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축질병으로 고통받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현장 중심의 방역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방역 물품 지원 및 선제적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축산냄새 저감을 통한 축산농가 이미지 개선과 가축분퇴비 부숙도 의무화 본격시행에 맞춰 발 빠른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한우 브랜드 광역화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통합브랜드 중심의 축산유통시스템 구축, 고품질 축산물 공급으로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고 안정적인 축산물 판로개척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로컬푸드 사업 확대영농인력 안정적 공급 경기농협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먹거리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환경과 건강을 지키고, 지역농업 발전 등 지역사회의 도농 상생을 촉진하고자 로컬푸드 판매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82개소 1천146억원 규모의 실적을 거둔 경기도 로컬푸드는 전국대비 25% 이상의 사업량을 보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올해도 경기농협은 고양시 4개소, 용인시 3개소 등 20개 사무소 이상의 신규 직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개장 전후 조직화, 직매장 운영기준, 민원관리 등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촌형, 도시형 등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운영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농정 파트너로서 경기도 로컬푸드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소득향상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농협은 영농인력 안정적 공급을 위한 농촌인력 중개 활성화에도 적극 앞장선다. 올해 농촌인력중개 추진목표는 2020년 15만명 대비 5만명이 늘어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무상 농작업 인력 종합 중개관리 및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다. 경기농협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소규모(10명 이내) 일손돕기 방식으로 영농인력을 중개할 계획이며, 임직원 및 기업체, 대학생 등 자원봉사 단체를 소수인원으로 연계해 취약농가 및 고령농가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