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은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유별나다. 민선 7기 시장 취임 이후 다양한 청소년 시책과 소통 행보를 강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3년 전 안 시장은 취임사에서 “후손들에게 무엇을 물려줄까 고민하기 보다는 무엇을 물려주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기성세대에 조각된 모습이 아닌, 그들 스스로 가꿔가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관심과 지원을 강조한 것이다. 바르고 체계적인 교육과 환경 조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에 잘 안착하고 적응해 나가도록 도와주자는 의미다. ‘고구려의 기상, 태극기 도시!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의 문을 활짝 열었던 민선 7기 청소년 관련 주요 시책을 살펴본다.
■ 청소년성문화센터-건전한 성 가치관 정립
안승남 시장은 21세기 혁신 기술인 인터넷 발달로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성범죄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방정부인 구리시가 책임감을 갖고 성장기인 아동ㆍ청소년들이 자신의 몸을 아끼고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구리청소년성문화센터가 지향하는 목표다.
센터는 최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지원 및 복지증진을 위한 ‘소중한 생명’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ㆍ청소년의 건전한 성가치관 조성과 성범죄 예방 ▲아동ㆍ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성 관련 상담 ▲학부모 및 양육권자 대상 성교육 등이다.
센터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다. 정규 프로그램이 운영되기까지 1년4개월의 산고를 거쳤다. 다양한 성을 인정하는 일부 센터 교육 내용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가 컸다. 이에 귀를 귀울이면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결국 그 결실을 얻었다.
■ 청소년 전용 공간 요람-청소년수련관ㆍ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시는 청소년 문화생활의 거점 공간인 구리시청소년수련관 시설을 전면 새단장했다. 수련관 지상 3~4층 일부를 청소년 전용 공간으로 확대 조성, 청소년들의 편의 향상에 중점을 뒀다. 또 노후된 시설도 전면 개선했다.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한 진로 체험, 미디어룸, 스터디카페, 동아리모임(밴드, 댄스 등), 학교 연계 활동, 청소년 자치 기구 전용 공간 등으로 확장,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특히 구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지상 3층으로 이전하면서 약 220㎡ 규모 공간에 사무실, 상담실 3개, 치료실, 교육실 등 전용 공간을 설치해 구리시청소년안전망 구축과 청소년 상담, 부모 교육은 물론 다양한 청소년 관련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21년 청소년 육성ㆍ보호 유공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청소년 동반자, 안전망,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지정위탁, 위기청소년 전문심리상담 등 26년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센터는 현재 청소년의 정서적 안정과 성장 지원 상담, 위기청소년 지원을 위한 지역사회 청소년 안전망 사업, 청소년 동반자 사업, 일하는 청소년을 위한 노동인권 보호 사업 등을 통해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청소년 안전망 구축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또 자율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도 소중한 공동체로 포용하는 시책 사업이 눈길을 끈다. 청소년들이 정신적, 신체적 공감과 타 도시와의 소통, 스스로 만들어 가는 자치기구 활동 등 창의적 활동을 행복하게 하는 프로젝트다.
시와 꿈드림 센터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청소년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올해도 심리지원 키트(방역물품,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활용지, 선생님들의 손편지, 간식 등)를 전달한다. 온라인을 통한 검정고시 학습멘토링, 자립지원수당 지원, 학원비 지원, 급식지원, 교통비 지원, 직장체험, 소양교육, 동아리활동, 자원봉사활동, 성장캠프, 청소년자치위원회 활동, 문화체험활동도 지원한다.
시는 또 최근 위기청소년 조기발견ㆍ보호ㆍ지원을 위해 지역 내 유관기관 15개 실무자로 구성된 실행위원 14명을 위촉하고 실행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청소년안전망 사업은 기존 구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했으나 시가 직접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소년안전망 사업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청년창업지원센터, 든든한 인생설계 견인
민선 7기 구리시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청년창업지원센터 운영에 집중했다. 지난 2018년 12월, 청년들이 꿈을 설계하고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창업의 디딤돌로 개소했다. 관내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부터 만 35세 이하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시설 중 4층은 코워킹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유 공간)로 꾸며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공간으로 특화 했다. 5층은 예비 청년 창업자 또는 청년 창업자 5팀 내외가 입주, 본격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월부터 광운대가 위탁 운영하며 사무 공간 입주자를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개발자 멘토링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지역 공생 프로그램의 하나로 ‘2021 구리시 청년기업 제1회 데모데이’를 개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안승남 시장은 “청소년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길을 가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삼한 구리 톡’ 토크콘서트 청소년 소통 창구
안승남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2030 세대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삼삼한 구리 톡’ 토크콘서트에 참석,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지난 9일 구리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안 시장은 구리시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창업가 3명의 패널과 그들의 일상, 행복, 청년, 꿈 등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1대1 인터뷰 방식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안승남 시장은 “이 시대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2030 청년 세대들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기둥으로서 그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비전을 수렴하겠다”면서 “이런 의견들을 혁신기술이 융합된 한강변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청년 일자리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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