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3-1 제압…파죽의 9연승·선두 질주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 경쟁에서 시즌 처음으로 흥국생명을 잡고 9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20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원정 경기에서 2위 인천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3대1(23-25 25-23 25-16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9연승을 달리며 13승4패로 승점 40을 기록, 흥국생명(13승4패·36점)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9연승 후 시즌 첫 2연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24득점, 양효진이 15득점, 위파위 14득점, 이다현 7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고,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27득점, 김연경 22득점으로 분투했으나 현대건설을 막지못했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주아·김연경의 블로킹을 앞세워 초반 점수차를 벌린 끝에 25-23으로 따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김연경의 공격 범실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현대건설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22-18, 현대건설은 고민지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공격으로 따라붙었으나 모마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이 3세트도 기세를 이어갔다. 9-9 동점 상황서 현대건설은 김주향의 득점에 이어 김사랑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20-12로 벌렸다. 결국 25-16으로 현대건설이 세트를 보탰다. 승부처인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뒷심이 돋보였다. 14-14로 맞선 상황에서 가장 긴 슈퍼랠리가 이어졌다. 랠리 끝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으로 김연경의 공격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흥국생명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여가는 듯 했지만 22-20서 서브 범실 등으로 현대건설에 연속 점수를 내주며 결국 20-25로 무너졌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인 김다인의 독감 격리로 인한 결장에도 불구하고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을 적지에서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가 시즌 최고의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팬들의 응원전이 뜨거웠다. 흥국생명의 홈경기장인 만큼, 관중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흥국생명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특히 매 경기마다 6천여명의 관중이 찾으면서 올해 역대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 갱신이 초읽기다. 게다가 원정 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는 현대건설의 원정 응원단도 경기장을 찾으면서 이날 경기장은 더욱 달아올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미라씨(33)는 "인천시민으로서 김연경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매 경기 혈투를 벌이는 흥국생명을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오늘 현대건설을 꺽고 선두로 도약하길 기대했지만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7연승 뒤 2연패’ 한전 VS ‘4연패’ OK금융 “부진 탈출 내가 먼저”

2연패의 수원 한국전력과 4연패의 안산 OK금융그룹이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연패 탈출과 봄배구를 향한 교두보 확보를 위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위 한국전력(8승8패·승점 24)과 5위 OK금융그룹(22승8패·승점 22)은 승점 2차에 불과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수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7연승의 파죽지세를 보였던 한국전력의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 13일 인천 대한항공에 1대3으로 역전패해 연승행진이 멈춰선 뒤, 16일 서울 우리카드에 1대3으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타이스가 21득점, 임성진이 1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잇따른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2위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격차도 어느새 9점으로 벌어졌다. OK금융그룹전서 연패를 끊어내는 것이 필요한 한국전력은 공·수에 걸쳐 팀 에이스로 성장한 임성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타이스·서재덕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주전 공격수로 거듭났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리베로 이가 료헤이와 함께 수비라인 또한 책임지고 있다. 최근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라운드에서 생애 첫 MVP에 뽑히기도 했다. 이에 맞설 OK금융그룹도 4연패 늪에 빠져있어 부진 탈출이 절실하다. 지난 15일 서울 삼성화재에 무기력한 경기 끝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송희채의 역할이 절실하다. 공격 상황에서 레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격루트 활용이 필요하다. 10월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의 복귀가 반갑다. 차지환이 돌아오면서 레오의 활용 방안도 다양해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또는 아웃사이드 히터 등 변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은 8년여 만에 7연승을 거뒀던 시발점이 OK금융그룹전이었던 만큼 다시 한번 좋았던 2라운드 기억을 소환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OK금융그룹은 ‘봄배구’ 마지노선인 4위 교두보 확보를 위해 기필코 안방에서 연패 탈출을 이루겠다고 벼르고 있다.

“제대로 만났다”…V리그 女1·2위 현대건설 VS 흥국생명 ‘빅뱅’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서 승점 1차 살얼음판 선두를 지키고 있는 수원 현대건설과 1위 탈환을 노리는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8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12승4패·승점 37)과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은 흥국생명(13승3패·36점)은 20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만난다.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흥국생명이 풀세트 승리를 가져가 현대건설로서는 설욕을, 흥국생명은 우위를 앞세워 선두 탈환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이 승리할 경우 9연승과 함께 선두 경쟁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 현재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16일 시작된 원정 6연전 첫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극적 역전승을 거둬 자칫 끊길뻔한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반면, 9연승을 달리던 흥국생명은 지난 9일 서울 GS칼텍스에 1대3으로 패하며 제동이 걸린 데다 13일 화성 IBK전서 3대2 진땀승을 거뒀고, 17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다시 2대3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이 한 라운드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선수 모마·위파위 쌍포가 측면 공격을 이끌고 리그 최고의 ‘트윈타워’ 양효진·이다현이 건재하다. 여기에 정지윤·김주향 두 아웃사이더히터와 리베로 김연견이 제 몫을 해주는 등 유기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다양한 공격루트가 돋보이는 현대건설에 비해 흥국생명은 김연경·옐레나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최근 이들이 경기 후반 체력 저하 현상을 보이면서 이전만큼 위력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흥국생명은 이원정·김다솔 두 세터의 볼배급도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양 팀의 맞대결 관전 포인트는 현대건설의 실책 줄이기와 서브력이고, 흥국생명은 이주아와 김미연 등이 김연경·옐레나 쌍포의 부담을 얼마나 줄여주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경기 후 현대건설은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승점 3’ 승리(3-1, 3-0)를 거둔 IBK와 연속 대결을 벌이는 반면, 흥국생명은 앞선 두 번의 대결서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1승1패를 나눠 가진 ‘껄끄러운 상대’ 정관장과 잇따라 맞붙는다. 이에 따라 두 팀의 이날 맞대결서 현대건설이 승리한다면 흥국생명과의 격차를 벌리고 당분간 선두 독주채비를 구축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인천 대한항공, 임동혁·에스페호 양 날개 달고 2위 도약

임동혁과 에스페호 마크(등록명 에스페호)가 맹활약을 펼친 인천 대한항공이 남자 프로배구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3대0(26-24 25-17 25-16) 완승을 거뒀다. 임동혁이 17득점·에스페호가 1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1세트 기선제압은 대한항공 몫이었다. 21-24,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 공격과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23-24까지 따라붙었고, 상대 범실로 듀스 상황까지 만들었다. 이어 현대캐피탈 최민호의 속공이 라인을 벗어나고, 아흐메드의 후위 공격이 라인 바깥으로 떨어져 대한항공이 먼저 웃었다. 2세트도 대한항공이 가져갔다. 에스페호 혼자 6득점을 올리고, 임동혁이 5득점으로 지원하며 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3세트는 압도적인 대한항공의 기세였다. 13-13에서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앞섰고, 임동혁의 스파이크와 상대 홍동선의 공격 범실로 더 달아났다. 결국 23-16까지 앞서간 대한항공은 여유 있는 리드 속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0승6패, 승점 31로 리그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선두 서울 우리카드(12승4패)와 격차는 3점이다. 한편, 김천 원정에 나선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은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5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세트 스코어 2대3(23-25 25-21 22-25 25-19 11-15)으로 졌다. 옐레나가 23득점·김연경이 22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3승3패(승점 36)가 된 흥국생명은 전날 대전 정관장에 대역전승을 거둔 수원 현대건설에 1점 뒤져 1위 탈환에 실패했다.

현대건설, ‘아니벌써!’… 페퍼저축銀 꺾고 선두 도약

수원 현대건설의 거침없는 7연승 행진이 마침내 선두 도약을 이뤄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마(20점), 양효진(13점), 위파위(10점)가 고른 활약을 펼쳐 야스민이 26득점으로 분전한 꼴찌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8연패 늪으로 몰아넣으며 3대0(25-17 25-23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7연승을 달린 현대건설은 11승4패, 승점 35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12승2패·33점)을 끌어내리고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1세트서 모마의 가벼운 몸놀림과 위파위의 득점으로 팽팽하던 중반 이후 리드를 가져왔다. 10-9에서 상대 박정아의 네터치를 시작으로 양효진의 연속 4득점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까지 6연속 득점을 올리며 16-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의 공격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으나, 현대건설은 이다현, 위파위가 득점에 가세해 쉽게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힘을 내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22-22까지 예측불허의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현대건설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모마의 오픈공격과 정지윤의 블로킹 성공으로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24-23서 정지윤이 퀵오픈을 꽂아 세트를 보탰다. 벼랑끝 위기에 몰린 페퍼저축은행은 3세트서는 먼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야스민의 후위공격이 빛을 발하며 22-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박은서의 서브 범실과 모마의 퀵오픈이 성공돼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듀스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승부는 25-26으로 뒤지던 현대건설이 이다현의 속공과 김다인의 블로킹, 위파위의 결정타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4개를 잡아내 3개에 그친 팀 블로킹 1위의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했다. ‘트윈타워’ 양효진과 이다현이 나란히 4개 씩을 잡아내고 위파위가 3개를 성공했다. 이날 경기 MVP 양효진은 “우리가 선두로 올라선게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 라운드 상위권에 올라선 것도 어색했는데 선수들이 고르게 힘을 내며 자기 몫을 해준 것이 선두 도약을 이뤄낸 것 같다”면서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그동안 선두를 달리다가도 최종에 웃지 못한 기억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연승’ 한국전력 VS ‘3연패’ 대한항공 2위 놓고 빅뱅

1라운드 꼴찌에서 7연승의 파죽지세로 3위까지 도약한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3연패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을 상대로 2위를 넘본다. 한국전력은 ‘도드람 V리그 2023-2024’서 1라운드 1승5패로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2라운드서는 5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롤러코스트 같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최근 7연승을 거두며 8승6패, 승점 24로 승패가 같은 대한항공(승점 25)에 1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13일 오후 7시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칠 대한항공에 승리할 경우 순위 바꿈이 가능하다. 최근 양 팀의 분위기를 볼 때 한국전력의 8연승과 2위 도약이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상대가 리그 통합 3연패의 대한항공이어서 만만치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최근 한국전력의 상승 동력은 시즌 초반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에 집중됐던 공격이 임성진과 ‘베테랑’ 서재덕으로 분산되고, 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인 신영석이 살아나면서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연승으로 인해 시즌 초반 패배 의식에 젖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인 아포짓 스파이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빠진 자리를 ‘토종 거포’ 임동혁이 잘 메워주고 있으나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에 정한용과 곽승석도 예전만 못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상에서 돌아온 정지석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이다. 두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1라운드서는 대한항공이 3대0으로 승리했고, 2라운드서는 한국전력이 3대1 승리를 챙겨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3라운드 대결서 두 팀간 우열을 가림과 동시에 상위권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시즌 전 구상했던 전력의 80~90% 정도 나오고 있다. 서재덕이 수비 부담을 덜어내면서 좋아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라며 “연승과 2위 도약을 홈에서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한항공을 반드시 잡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흥국생명 VS 현대건설, V리그 여자부 본격 선두경쟁 ‘시동’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이 양강 체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선두 경쟁에 돌입했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도드람 2023-2024 V리그’에서 흥국생명이 승점 33(12승2패), 현대건설이 32점(10승4패)으로 1점 차 1·2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이 2승을 더 거뒀지만 현대건설이 대부분 승점 3짜리(3-0 또는 3-1 승) 승리를 거두고 패한 경기서도 두 차례나 승점 1(2-3 패)을 획득해 격차가 적다. 흥국생명은 1라운드서 5승1패, 2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하는 등 최근 9연승을 달리다 지난 9일 GS칼텍스에 1대3으로 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현대건설은 1라운드서 3승3패로 4위에 머문 뒤 2라운드 2차전서 흥국생명에 2대3으로 패해 승점 6까지 격차가 벌어졌으나 이후 6연승을 모두 3점으로 장식하며 1점 차까지 좁혔다. 3위 GS칼텍스(25점)와는 다소 격차가 있어 앞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중반 이후 전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 기세를 볼 때 현대건설이 흥국생명 보다 더 좋은 분위기다. 흥국생명이 최근 세터 불안과 옐레나, 김연경 쌍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풀세트 경기가 많아지는 등 다소 경기력이 들쭉날쭉 하다. 이에 반해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세터인 김다인이 새 외국인선수 모마와의 호흡이 안정을 찾고 부상에서 돌아온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의 가세로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양효진·이다현 트윈타워의 위력이 위력을 떨치고 있는데다 수비력이 안정을 찾으면서 다양한 공격루트로 호조를 보이면서 흥국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흥국생명에 비해 현대건설은 나현수, 김주향, 황연주 등 타 팀에서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만큼 백업 자원의 기량이 고른데다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고예림이 본격 가세한다면 선두 도약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V리그가 반환점을 앞두고 뜨거운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양강’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벌일 본격적인 선두 다툼이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 분수령은 오는 2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맞붙는 두 팀간 시즌 3번째 대결이 될 것으로 보여져 여자부 선두 경쟁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손보, ‘12연패’ 뒤 2연승…비예나, 43점 맹폭

12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연승 모드에 돌입했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위 인천 대한항공과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3-25 31-29 25-22 25-2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6일 안산 OK금융그룹을 잡고 12연패 사슬을 끊어낸 KB손해보험은 시즌 첫 연승을 거두며 3승12패, 승점 13으로 6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탈꼴찌에는 실패했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공격성공률 68.33%, 4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상혁이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대한항공이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2세트 KB손해보험이 바로 따라붙었다. 29-29 듀스 접전서 대한항공의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고 홍상혁의 퀵오픈 성공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도 KB손해보험이 가져갔다. 16-19로 밀리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 홍상혁의 공격을 앞세워 19-19 동점을 만들고 21-21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의 3연속 범실에 이어 비예나의 후위공격이 꽂혀 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4세트 22-22 상황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에 이어 상대 정지석의 공격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정지석의 퀵오픈을 한국민이 막아내 승리를 완성했다. 대한항공 임동혁은 개인 최다인 42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12연패 탈출 KB손보, “다음 목표는 시즌 첫 연승”

기나긴 12연패 늪을 탈출한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여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 도전에 나선다. KB손해보험은 지난 6일 안산 OK금융그룹과의 3라운드 홈 경기서 ‘스페인산 폭격기’ 안드레스 비예나가 28득점에 공격성공율 65.12%로 맹활약하고, 홍상혁(11점), 리우훙민, 한국민, 김홍정이 나란히 7득점 하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쳐 3대0 완승을 거뒀다. 팀 최다연패 타이기록서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 10월 17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시즌 첫 경기서 3대2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한 후 50일 만에 거둔 값진 시즌 두 번째 승리다. 이날 1시간23분 만에 셧아웃 승리를 거둔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서로 부등켜 안고 길었던 부진 탈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하나 돼 연패 탈출의 간절함으로 승리를 일군 KB손해보험의 다음 목표는 시즌 첫 연승이다. 상대는 최근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다. KB손해보험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할 2위 대한항공과 올 시즌 두 차례 맞붙어 2대3, 1대3으로 모두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따라서 12연패 탈출의 기세를 몰아 시즌 첫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등시키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을 꺾을 경우 KB손해보험은 탈꼴찌도 가능하다. 승점 10으로 동률인 천안 현대캐피탈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이날 연승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둔다면 6위 도약도 넘볼 수 있다. 상대인 대한항공이 화력에서는 앞서지만 선수들이 자신감만 회복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주포 비예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아웃사이드 히터인 홍상혁과 리우훙민이 공격 점유율을 높여줘야 한다는게 후인정 감독의 말이다. 더불어 앞선 OK금융그룹전 처럼 타이밍과 코스 선택을 잘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12연패 탈출로 큰 짐을 내려놓은 KB손해보험이 여세를 몰아 ‘거함’ 대한항공을 무너뜨리고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합류할 발판을 마련할 지 10일 인천대첩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