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식힐 ‘백구 쇼’ 팡파르

2013-2014 정규시즌 국내 프로배구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여름코트의 열전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가 오는 20일 안산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2006년부터 프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배구팬들에게 수준높은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돼 8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에는 2013-2014 프로배구 정규시즌을 준비 중인 남녀 각 6개 팀이 참가,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지난해 KOVO 컵 성적에 따라 1위인 LIG손해보험과 4위 우리카드, 5위 KEPCO가 A조에 편성됐고, B조에는 전년도 2위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3위), 현대캐피탈(6위)이 속해있다. 또 여자부에서는 지난해 우승팀인 GS칼텍스와 현대건설(4위), 흥국생명(5위)이 A조에 편성돼 4강행을 다투며, 전년도 2위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3위), KGC인삼공사(6위)가 함께 B조에 묶여 조 수위를 다툰다. 남녀 모두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2 위가 준결승에 진출해 서로 다른 조의 12위와 맞붙는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리고, 여기에서의 승자가 최종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남녀 각 3천만원, 준우승팀은 1천500만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각 300 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제배구연맹(FI VB)이 9월1일부터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이적동의서를 발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용병들이 나서지 못한다.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는 남자부 LIG의 문용관, 우리카드 강만수, 현대캐피탈 김호철, KEPCO 신영철, 여자부 흥국생명 류화석, 한국도로공사 서남원 감독 등 6개 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영입해 첫 선을 보이게 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김연경 기자회견, 배구연맹과 협회 측 답변 없을 시 국가대표 은퇴

김연경 기자회견, 배구연맹과 협회 측 답변 없을 시 국가대표 은퇴 해외 이적과 관련해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김연경(25)이 국가대표 은퇴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KVA), 한국배구연맹(KOVO)이 오는 25일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다시는 국내 프로무대에서 선수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며 대표팀에서도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은 현재 자신이 원 소속 구단이 없는 신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한 뒤 2010년 5년간 배타적 계약기간이 종료됐으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지난해 7월 부터는 소속 구단이 없는 상태라는 주장이다. 김연경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흥국생명을 소속구단으로 인정한 것처럼 유권해석 한 합의서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흥국생명 측에 전달하고, 원 소속구단(Club of Origin)의 존재여부에 대해 국제배구연맹(FIVB)에 다시 질의할 것을 요구했다. 또 KOVO 측에 임의탈퇴선수 공시 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의 답변을 요청하는 한편 KVA에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요청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연경은 원 소속구단이 흥국생명으로 명시된 당시 FIVB의 유권해석 내용만 무효가 된다면 국내 자유계약선수(FA) 규정과 상관없이 외국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KVA가 공정한 중재를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개인적인 이익만 생각한다면 이렇게 힘들게 싸울 필요가 없겠지만 규정을 일방적으로 구단에만 유리하게 해석하는 불공정한 사례가 동료나 후배들에게도 적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선수생명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사진= 김연경 기자회견

안산 원곡고 여자배구팀 공식 창단

안산 원곡고(교장 김송미)가 경기도내 두 번째로 여자 고등학교 배구팀을 창단했다. 원곡고는 8일 오후 교내 보람관에서 김철민 안산시장, 김명연 국회의원, 곽진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권경남 안산시배구협회장, 장평수 경기도체육회 부장을 비롯 체육ㆍ배구 관계자와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단식을 가졌다. 원곡고 여자 배구팀은 원곡중을 창단해 20여년간 무려 전국대회 38회 우승을 이끈 명장 김동열 감독을 비롯, 조완기 코치와 이한솔, 한다혜, 김하경, 강소휘, 이한비, 김유주, 장혜진, 김차영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됐다. 원곡고 배구팀의 창단으로 안산시는 안산서초와 원곡중, 원곡고에 이르는 연계 육성시스팀을 구축, 여자 배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김동열 감독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창단한 원곡고 배구팀의 사령탑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라며 원곡고가 하루 빨리 배구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곡고 배구팀은 창단에 앞서 지난 4월 첫 출전한 태백산배 전국남녀배구대회에서 3위에 올랐었다. 한편 , 이날 창단식에서 이날 창단식에서 안산시배구협회는 2천만원, 한국프로배구연맹(1천만원)과 대한배구협회(400만원), 총동문회(100만원) 등도 창단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 원곡중 출신인 월드 배구스타 김연경도 1천만원을 전달해 왔으며, 안산시는 향후 3천만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김연경 임의탈퇴 공시, 흥국생명과 합의 이르지 못해…갈등 '재점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놓고 흥국생명과 끊임없이 마찰해온 김연경이 또 다시 임의탈퇴 선수가 됐다. 1년 사이에 벌써 두 번째다. 흥국생명은 선수 등록 마감일인 1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김연경의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 흥국생명 측은 "한국배구연맹(KOVO)에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김연경에 대해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며 "지난 1년 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 선수가 끝까지 본인이 FA 신분이라고 주장하는 등 종래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공시 요청은 KOVO 규정 중 임의탈퇴 선수 규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맹은 흥국생명의 요청에 맞춰 김연경을 임의탈퇴 신분으로 처리했으며, 김연경은 앞으로 경기 및 국내외 활동이 일제히 금지되며 타 구단과의 계약도 불가하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FA 신분임을 주장하며 흥국생명과 갈등을 빚은 끝에 임의탈퇴 신분이 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흥국생명이 임의탈퇴 요청을 해제하고 대한배구협회가 1년짜리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함에 따라 김연경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1년을 더 뛰었다. 그러나 김연경이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뒤 양측이 여러차례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불씨가 재점화됐다. 흥국생명은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임의탈퇴선수 공시를 요청했다"면서 "지난 1년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연경이 종래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구단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나 김연경이 공식력 있는 기관의 규정과 결정을 무시하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펼쳐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김연경 임의탈퇴 공시, 연합뉴스

[용인 전국9인제배구대회] 국내 최고의 ‘코트축제’… 스파이크 ‘팡팡’

생활체육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큰 잔치인 2013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용인실내체육관을 비롯, 10개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경기일보와 한국9인제배구연맹 공동 주최, 용인시체육회와 용인시배구협회 공동 주관, 용인시와 대한체육회, 대한배구협회, 경기도배구협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9인제 배구대회 사상 최대규모인 전국 173개팀, 3천500여명의 임원ㆍ선수가 참가해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이 최상급에 속하는 남자 종합부와 전직 선수 출신이 포함된 클럽 1부,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로 구성된 클럽 2부(가ㆍ나ㆍ다군), 중년부대학부(가ㆍ나군) 등 8개 종별과 여자 중년부, 클럽2부(가ㆍ나군), 대학부 등 총 12개 종별에 걸쳐 조별리그를 거친 뒤 결선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남자 종합부에서는 인하OB가 현대SKY를 2대0으로 완파하고 패권을 차지했으며, 중년부는 기아자동차가 송파창스를 제쳐 우승했다. 또 남자 클럽 1부서는 강남배구클럽이 송산스마일을 누르고 정상에 오른 가운데 클럽2부 가군서는 중랑배구클럽이 1위에 올랐으며, 나군 선우배구동호회와 다군 송파창스(스타)가 정상에 동행했다. 남자 대학부 가군에서는 서울대가 건국대를 2대1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나군서는 순천향대 A팀이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여자 대학부서는 이화여대 A팀이 패권을 안았다. 여자 중년부에서는 수락배구클럽이 광명을 꺾고 패권을 차지했고, 클럽2부 가군 우먼파워와 나군 의왕까치는 각각 안산어울림, 화성배구동호회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 밖에 각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남자 종합부 김태형, 중년부 구자훈, 클럽1부 양범승, 클럽2부 가군 전창섭, 나군 고호진, 다군 송현종, 대학부 가군 이승현, 나군 배성민, 여자 중년부 소윤희, 클럽2부 가군 김문정, 나군 오수경, 여대부 허지연이 선정됐다. 황선학ㆍ박성훈기자 2hwangpo@kyeonggi.com

[용인 전국9인제배구대회 인터뷰] 김학규 용인시장, 한국9인제배구연맹 박승수 회장

김학규 용인시장 용인, 명실상부한 9인제 배구의 메카 자부심 이번 대회를 통해 9인제 배구가 생활체육으로 더욱 사랑받는 종목으로 거듭나고, 많은 동호인이 활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7일부터 3일간 용인시에서 열린 2013 경기일보 용인 전국남여9인제배구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한 김학규 용인시장은 생활체육으로서의 9인제 배구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인제 배구대회 개최 소감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3개 팀에서 3천여명의 직장인과 동호인들이 출전해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로 치뤄졌다. 용인이 9인제 배구의 중심지로 떠오른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한 멋진 대회였다고 본다. -대회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9인제 배구는 체구가 서양인에 비해 작은 동양인들에게 적합한 형태로 발전해온 극동식 배구로 알려져있다. 현행 6인제 배구와 달리 9명의 선수가 사이드 아웃, 로테이션 등 없이 경기를 진행되기 때문에 생활체육 종목으로 일반 동호인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앞으로도 9인제 배구대회가 용인시의 생활체육 종목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앞으로 용인시의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이 대회를 통해 배구를 사랑하는 대학생과 일반인, 관계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9인제 배구를 비롯한 생활체육 전반에 걸친 활성화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용인시는 현재 시민 누구나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명실상부한 생활체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강한수ㆍ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한국9인제배구연맹 박승수 회장 사상 최대 규모 참가 생활체육 종목 자리매김 회를 거듭할 수록 9인제배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박승수 한국9인제배구연맹 회장은 2013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를 성황리에 진행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팀과 동호인 수가 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만 173개이고, 선수는 3천여명에 이르는 역대 최고다. 특히 이번 대회 일정이 공지되자 마자 참가요청이 쇄도해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매년 배구를 사랑하는 동호인들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회가 7회를 맞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9인제배구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느낀다. 이제는 대회가 체계를 잡아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초창기에는 9인제배구가 잘 알려지지 않아 참가팀을 모집하기도 힘들었는데, 경기일보, 용인시와 함께 대회를 추진하면서 대회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음을 실감한다. -부수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배구 단일 종목으로 3천명을 넘는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는 전무후무하다. 3일간 대회를 치르는 동안 수천명의 동호인과 가족들이 용인에 체류하면서 숙식을 해결하는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9인제배구대회가 나아갈 방향은. 배구를 생활체육의 한 분야로 널리 보급하고 활성화 시키는게 지향 목표다. 이번 대회를 통해 9인제배구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배구를 통해 여가선용과 생활체육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용인 전국9인제배구대회] 이모저모

○한복과 탈, 군복, 몸배바지까지 유니폼이 아닌 이색 복장을 차려입은 9인제배구 동호인들이 8일 개회식에 입장하면서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연출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여자 클럽2부 목동에이스로, 몸배바지와 한복저고리 차림에 소쿠리를 들고 선글라스를 낀 채 경기장에 입장해 폭소를 자아냈으며, 써미트 선수들은 미스배구라고 쓰여진 어깨띠와 왕관을 쓰고 등장해 마치 미스코리아 대회를 연상케 하는 모습. 또 용인대 배구동아리와 여자클럽2부 어울채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군복을 차려입고 단상 앞에서 경례를 하거나 총을 쏘는 시늉을 하는 등 눈길. 개회식에서 가장 특이한 퍼포먼스를 벌인 팀에게 주어지는 입장상은 조선시대 양반, 여염집 규수, 광대, 승려 등의 복장으로 입장한 서원대 에이퀵(A-Quick)에게 돌아가. ○2013 경기일보배 용인 전국남녀9인제배구대회 최고의 행운인 경품추첨 1등 상품인 김치냉장고는 여자 클럽2부 강남배구클럽의 탁보미씨(29여)가 차지. 서울 보평초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탁씨는 1등 당첨번호 숫자를 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운동을 하러 왔다가 경품까지 타게 돼 기쁨 두배라며 함박 웃음.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치냉장고 이외에도 미즈노 기능성 운동화 3켤레와 용인 한택식물원 입장권 15매, 용인백옥쌀 4㎏ 30포대 등의 푸짐한 경품이 마련돼 동호인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선사. ○이번 9인제배구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배구동호인의 참여도 두드러져 가히 글로벌 축제로 부상. 대학부에 참가한 고려대 배구동아리 Volt에는 한국인 학생 뿐 아니라 해외 교환학생들이 참가해 팀웍을 뽐내. 미국 텍사스에서 온 교환학생 미셸씨(23여)는 고교 시절 3년간 중학교 배구코치를 경험했으며, 같은 동아리 회원 양안건씨(25중국)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중국 국가대표의 선전을 지켜보면서 배구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다고. 특히 남성 중년부리그에는 9인제배구가 발달한 일본인으로 구성된 SJ Volleyball Club이 출전해 눈길을 끌었는데, 총 1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국내 일본상사 주재원끼리 배구 동호활동을 벌여오던 중 이번 대회의 개최 소식을 접하고, 한국9인제배구연맹에 전화를 걸어 참가신청을 했다고.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김호철 감독을 비롯한 현역 선수들이 8일 용인실내체육관을 깜짝 방문해 눈길. 김 감독을 비롯한 최태웅(세터), 권영민(세터), 송준호(레프트) 등 12명의 선수들은 8일 현대카드캐피털커머셜 등 계열사 배구 동호회인 현대스카이러너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 이들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월드리그에서 핀란드와의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용인실내체육관을 찾아 벤치에서 배구동호인들을 격려했으며, 김 감독은 선수들의 서브자세와 경기 운영상 개선점을 알려주는 등 열의를 보여 타 팀들의 부러움을 사는 모습. 현대스카이러너 회원인 김성우 배구단 사무국장은 동호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선수단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줘 고맙다며 동호회 결성 2년만에 첫 출전인데 응원에 힘입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 ○불꽃튀는 경기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선수들을 위해 용인실내체육관과 용인대 체육관에 의료부스가 마련돼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 용인 허리편한신경외과는 실내체육관 한 곳에 간호사와 병원직원 등이 배치돼 붕대와 반창고, 스프레이 파스 등 의료용품을 비치해놓고 발빠른 응급조치를 제공. 강형환 허리편한신경외과 원무부장은 경기에서 즉각적인 의료조치를 받지 못해 회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 일이 적지 않아 의료봉사를 자처하게 됐다며 배구는 특히 점프가 많은 종목이라 염좌나 타박상, 찰과상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 이와 함께 용인대 체육관에는 용인 보정동 서울한의원의 기성식 원장이 의료봉사에 나서 침을 놓아주거나 미리 조제한 피로회복약을 제공해 동호인들로부터 인기. ○총 173개 팀이 참가해 전국 최대규모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80명을 넘는 공인심판들이 동원돼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 이번 대회에는 유근강, 김서규씨 등 국제심판을 비롯, 총 70여명과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감독관 11명이 각 경기장에 파견돼 공정한 경기를 이끌어. 지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백명선 감독관(57여)은 지난해 7월부터 9인제배구연맹에서 심판을 맡게 됐는데 감독관으로서의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며 대회 규모만큼이나 경기별 스케줄도 빠듯해 정신 없이 바쁘지만,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