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종반을 향하고 있는 2000 프로축구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상승세의 안양 LG와 회복기에 있는 수원 삼성이 주말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
지난 7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둬 4승2패(승점 12)로 단독 선두에 나선 LG는 11일 오후 7시 동대문운동장에서 5위 부천 SK와 리그 초반 상승세의 지속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최근 홈에서 3연승을 기록중인 LG는 이영표, 최태욱, 박용호 등이 대표팀으로 빠졌지만 4경기 연속골로 득점 선두(5골)를 달리고 있는 정광민이 절정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스트라이커 최용수가 건재하고 용병 듀오인 안드레와 드라간이 제몫을 다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올 시즌 대한화재컵 우승팀인 SK도 곽경근, 이성재, 샤리가 이끄는 공격진과 이임생, 전경준, 조준호 등 미드필드진과 수비가 모두 안정돼 있어 LG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난 7일 수원 홈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2대1로 따돌려 3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하위권 탈피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지난 해 전관왕 수원 삼성은 10일 예상밖으로 선전하고 있는 3위 대전 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2연승에 도전한다.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삼성은 ‘돌아온 골잡이’ 샤샤가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는데다 용병 루츠가 한국무대에 잘 적응하며 게임을 이끌고 있어 안방 2연승을 장담하고 있다.
반면 대회 개막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가 무서운 상승기류를 타고있는 대전은 특출한 스타는 없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거함’ 삼성을 적지에서 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LG와 함께 승점 12점을 기록하고도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머물러있는 성남 일화는 10일 대회 개막후 6연패에 빠져있는 울산 현대를 상대로 원정 승리사냥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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