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1시18분께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산림 소방당국은 대응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인제군은 주민 대피 권고를 내렸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50∼1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4대, 진화 차량 34대, 인력 191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초속 6m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당국은 일몰 전 진화를 목표로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 산불로 인해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IC 인근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도로 당국 등은 인제IC에서 차량을 국도로 우회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인제군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하남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기린면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오후 2시 51분께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린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할 것을 안내하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하수관로 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21분께 풍동 892-1번지 일원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흙더미에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사고는 땅을 파고 버팀목을 설치하는 작업 중 갑자기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몰됐던 작업 근로자 2명은 모두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나, 1시께 구조된 60대 남성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병원을 이송된 반면 2시5분께 구조된 두번째 작업자 60대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구조작업이 끝난 직후 경찰은 현장감식에 들어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사의 발주처인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은 오후 1시반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구조상황을 지켜봤다.
연하장애(삼킴 장애)가 있는 노인에게 빵을 제공, 질식 사망하게 한 요양원 시설장과 요양보호사가 항소심에서도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희석)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은 요양원 시설장 A씨(56)와 요양보호사 B씨(70)에 대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화성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지난 2021년 7월12일 가래가 심해 연하장애가 있는 C씨(75)에게 크로아상을 간식으로 제공할 것을 결정, 사망하게 한 혐의다. 요양원에서 식사제공 등 업무를 수행했던 B씨는 C씨의 식사 과정에서 업무상 주의 의무를 지키지 않아 B씨가 질식으로 인해 사망하게 한 혐의다. C씨(75)는 치매와 뇌경색을 앓던 중 지난 2020년 10월29일 입소했고, 평소 심부전과 연하곤란 등 증상이 있어 식사를 일반식이 아닌 죽식으로 먹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와 B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기도를 막히게 할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업무상과실로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고 유족들과 합의하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각각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와 B씨는 자신들의 행위가 C씨의 사망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없다며 사실오인 및 법리오해로, 검찰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에게 일반식인 빵을 간식으로 제공, 혼자 먹도록 방치해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했다”며 “주의의무위반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붕괴 사고 수사에 들어간 당국이 13시간30분에 걸쳐 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과 노동부 성남지청은 전날 2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30분께까지 약 13시간30분간 포스코이앤씨 등에 압수수색을 펼쳤다. 붕괴 사고 발생 14일 만의 강제수사로 경찰 60여명과 노동부 근로감독관 90여명이 투입됐으며, 수색 대상은 포스코이앤씨 인천 본사와 현장사무소, 시행사 넥스트레인 사무실, 하청업체, 감리업체, 계측업체 등 7개 업체 9곳이었다. 두 기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공사 계획 등이 담긴 서류와 전자 정보, 수사 대상자들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기기 등을 확보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당시 현장 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와 각 업체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 이행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이 사건 관련해 경찰은 현재 업부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각 한명씩 3명을 형사 입건했으며 일용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근로자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나왔을 당시부터 붕괴 시점까지를 재구성하고 있다. 다만, 경찰과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예정했던 현장감식은 추가 붕괴 위험 탓에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장감식은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에서 붕괴 위험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시공사 소속 근로자 한명이 숨지고, 하청업체 굴착기 기사 1명이 크게 다쳤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술에 취한 채로 제네시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후 7시4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의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군(9세)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신호를 위반해 우회전하던 A씨의 차량 왼쪽 부분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행하던 B군이 충격한 뒤 A씨의 차량에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A씨의 사고 당일 동선을 추적한 결과 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진 뒤 함께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에서도 입건 기준을 넘는 음주 수치가 확인되면서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3일 이를 발부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덜컹거리긴 했지만 사고가 난줄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기고 동승자들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사고를 당한 B군은 사고 이후 중태에 빠졌으나 지난 23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술에 취해 버스에서 행패 부리고 일면식 없는 여성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께 서울에서 수원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술에 취해 의자를 발로 차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다. 이후 수원역에서 하차한 A씨는 길을 가던 60대 여성 B씨를 폭행한 혐의도 있다. 이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3시43분께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의 한 14층짜리 아파트 5층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1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5층 세대 주민 50대 여성 A씨가 연기를 마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또 아파트 주민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한 김레아의 항소심 재판에서 항소 기각을 요청했다.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신현일)심리로 25일 열린 김레아(27)의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김레아 측은 계획 살인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1심 재판에서도 김레아 측은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김레아의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의 극악무도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분노를 못 참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레아는 이날 최후진술을 통해 “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저 자신이 원망스럽다. 아무리 돌아봐도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다시 한 번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레아는 지난해 3월25일 오전 9시35분께 화성시 봉담읍 주거지에서 이별을 통보하러 온 여자친구 A씨(22)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그는 함께 찾아온 A씨의 모친 B씨(47)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며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레아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5월9일 진행된다.
인천 부평구 한 도로에서 5t 화물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6분께 부평구 삼산고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5t 화물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그냥 갔다”는 행인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5t 화물차 등을 특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주변에 방범용 CCTV가 있어서 이를 통해 화물차를 특정하고 있다”며 “사고로 도로에 쓰러진 가로수는 지자체가 정리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25일 오전 11시6분 코엑스 2층의 한 식당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와 인력 등을 총동원해 진압에 나서 30여분만인 오전 11시4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1시14분경 잔불을 포함해 완전히 불을 껐다. 이 화재로 한때 삼성동 일대는 코엑스 건물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코엑스 이용객과 인근 상업시설 근무자 등 1천200여명이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현장에서 연기를 흡입한 방문객 등 4명이 현장에서 조치를 받았다. 당국은 초진이 완료된 후, 잔불 정리와 내부에 찬 연기를 빼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월드IT쇼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화재로 인해 약 2시간 가량 잠정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피해 규모, 화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