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부곡동경로당,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 훈훈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을 위해 적은 금액이나마 정성껏 모아 교복지원금을 마련했습니다.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용돈을 아껴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복을 마련해 줘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대한노인회 의왕시 부곡동경로당분회(회장 박순애)는 지난 4일 부곡동 주민센터를 찾아 올해 새학기 입학을 앞두고 있는 부곡지역내 저소득층 신입생자녀 17명에게 써 달라며 교복지원금 255여만원을 김경선 동장에게 전달했다.경로당회원과 신입생 자녀 보호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달식에서 경로당분회 노인회장단은 1대1 결연을 맺은 신입생 자녀들에게 1인당 15만원의 교복구입 지원금을 전달, 새로운 시작에 대한 격려와 축하의 마음까지 선물했다.박순애 회장은 모아진 성금이 뜻 깊게 쓰여져 기쁘고 신입생들의 가정에 새로운 희망이 솟아 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경선 동장은 신입생들이 어르신들의 높으신 뜻을 기리고 학업에 전념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께서 한푼 두푼 용돈을 모아 쾌척한 성금은 다른 어떤 후원보다 값진 일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성폭행뒤 출산…그래도 아이는 속죄의 선물"

"손목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치료를 받지 못해 부러진 상태에서 뼈가 굳어버렸어요." "임신해서 엑스레이도 못찍고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치료는 생각도 못하고 살았죠." 얼굴도 모르는 괴한에게 지난해 2월 성폭행 당하고 임신까지 하게된 정미희(29. 가명)씨는 결국 아이까지 낳게 됐지만 전 남편에게 폭행당한 후유증 때문에 하루하루 힘든 삶을 지탱해 가고 있다.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를 맡은 뮤지컬 배우 박해미씨가 8일 오후 위기가정에 몰린 정씨 집을 찾았다.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도 지사도 함께 했다.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자신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박씨를 부여잡고 정씨는 한없는 눈물을 흘렸다.정씨는 열아홉 어린 나이에 결혼해 세 아이를 낳았지만 폭력남편에게 쫓겨나 이혼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이후 식당 일과 산모 도우미 등을 하며 홀로 어렵게 살아가는 정씨에게 불행은 비껴가지 않았다.지난해 2월, 정씨는 퇴근길에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이까지 들어서면서 지난 해 12월 딸 선경(가명) 양을 낳게 되었다.월세방조차 없는 형편에 교회 목사님의 도움으로 임시 거처에서 생활 중인 정씨는 주위의 도움과 인터넷 댓글을 달아주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어들이는 월 15만원의 수입이 전부다.이 정도 수입으로는 아이 분유와 기저귀 값을 마련하는 것 조차 어려운 형편. 같은 엄마이자 여자 입장에서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 낙태에 대한 유혹은 없었느냐"는 박해미씨의 질문에 정씨는 "나는 이미 세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고 지켜주지 못한 죄 많은 엄마랍니다.이 아이는 그런 나의 죄를 갚으라고 주신 하늘의 선물"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정씨도, 박해미씨도, 김문수 지사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고 한동안 이들의 훌쩍거리는 소리만 들릴 뿐 정적이 흐르기도 했다.정씨는 그러면서도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도와주시려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우리 아이가 복덩어리가 분명하다"며 애써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떡복이 장사'를 가장 해보고 싶다는 정씨는 "아직은 젊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떳떳하게 자립하고 싶다"는 강한 삶의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씨에게 의정부 도립의료원과 연계한 의료 지원을 시작으로 4월에 있을 긴급주거지원 대상자로 추천하는 것은 물론 영유아 지원센터를 통해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박해미씨는 "무한돌봄 홍보대사가 된 만큼 위촉패만 집에다 모셔 놓을게 아니라 활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면서 "이번 119 한솥밥 봉사가 무한돌봄 홍보대사의 첫 공식행사인 셈인데 마침 지사님도 참석을 하셔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수원춤누리 무용단...아름다운 몸짓… 사랑이 덩실~

취미생활도 하면서 또 봉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4일 오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연습실. 흥겨운 국악에 맞춰 장구를 둘러 멘 17명의 아낙네들이 매혹적이고도 우아한 손짓으로 장구를 둘러 멘 17명의 아낙네들이 매혹적이고도 우아한 손짓으로 장구춤을 선보였다. 취미생활도 하면서 또 봉사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4일 오후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 어울림연습실. 흥겨운 국악에 맞춰 장구를 둘러 멘 17명의 아낙네들이 매혹적이고도 우아한 손짓으로 장구를 둘러 멘 17명의 아낙네들이 매혹적이고도 우아한 손짓으로 장구춤을 선보였다. 까치걸음으로 조심조심 움직이면서도 장구를 치는 손은 한편으로 매섭기까지 했다. 곁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문화센터 사물놀이 동아리 학생들도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공민선군(19수성고 졸업 예정)은 한국무용 공연이라는 말만 듣고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척 재미있다며 공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이날의 주인공들은 수원춤누리무용단. 경기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이수자인 성희자씨(55)를 단장으로 수원지역에서 내로라하는 30~60대 여성춤꾼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도내 초중고교와 병원, 장애인노인복지단체 등 공연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는 이동 공연단이다. 취미활동 삼아 춤을 추던 이들이 공연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 경기도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도의 추천으로 노인장애인교육시설 등에서 무료 공연을 펼치면서 봉사의 매력에 푹 빠진 것.무용단 조교 유정녀씨(45)는 첫 공연을 수원시의 한 노인병원에서 했는데 어르신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울었다며 처음 가슴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무료 공연이라고 해서 대충하는 법도 없다. 정성들여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등 단장을 하고 공연이 끝나면 탈진을 할 정도로 열정을 다한다. 특히 화관무를 비롯 태평무, 축원무, 한량무 등 10여개 공연 프로그램은 수준급 이상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다.지금까지 펼친 공식 공연 봉사만 해도 무려 100여 차례, 비공식 공연 봉사까지 따지면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무용단은 지난 2007년 수원화성주부국악제 장려상을 시작으로 2008년 화성춤 페스티벌 우수상, 2009년 수원화성주부국악제 전문부 으뜸상 등 승승장구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창단공연까지 마쳤다.성희자 단장은 단원들이 봉사를 하면서 실력도 늘고 예뻐지고 젊어졌다고 너스레를 떨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은 만큼 시간이 날때마다 단원들과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모란기자 mora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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