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부들 오토바이 타고 ‘행복질주’

오토바이를 타고 딸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줄 수 있어 너무 행복해요.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광주시 태전동에서 생활하고 있는 보느곡투이씨(30여)는 원동기면허를 취득한 뒤 요즘 딸아이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마실도 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광주경찰서가 외국인 주부와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원동기면허증 취득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올해 광주경찰서 교통계 직원들은 외국인 가정과 근로현장을 직접 방문, 원동기 운전면허 취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원서접수에서 교통안전교육, 학과 및 기능시험 등 모든 절차를 설명하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그 결과 4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경찰서 주차장에는 원동기 시험을 치르기 위해 베트남 주부 및 외국인 근로자 6명이 모였다.이날 오전 10시부터 교통계 윤광구팀장, 권태준경사, 김미영 주무관 등은 이들을 위해 교통안전교육을 열심히 가르쳤고 베트남 근로자들은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공부에 열중했다.점심식사를 마친 근로자들은 학과 및 기능시험에 응시, 베트남 주부 보느곡투이씨를 비롯 총 6명 중 5명이 최종합격의 영광을 누렸다.합격한 중국인 고광국씨(59)는 경찰서 직원들이 회사로 찾아와 원동기면허 시험을 권해 시험을 치르게 됐다며 합격해서 너무 좋고, 회사나 집에서 먼 곳을 외출할 때면 많이 불편했지만 이제 오토바이 면허가 있어 불편함이 해소됐다고 말했다.윤광구 팀장은 외국인 주부나 근로자들이 무면허로 운전하다 교통사고가 나면 아무런 해택도 받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이 있다며 관내에 많은 외국인 주부와 근로자들이 있는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원동기면허시험 응시를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광주=허찬회기자 hurch@ekgib.com

저출산 여파, '청소년이 줄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청소년의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의 학령인구는 올해 천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10 청소년 통계'를 보면 총인구 가운데 9살에서 24살까지의 인구 비중은 지난 1978년 36.9%로 정점에 도달한 뒤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21.1%인 천 28만 8천명으로 떨어졌다. 15살에서 24살까지 인구도 22.6%에서 13.3%로 감소했다. 0에서 18살 인구는 45.5%에서 21.8%로 30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학교에 다닐 나이대인 6살에서 21살까지 학령인구는 올해 990만 천명으로 천만명 선이 무너졌다. 통계청은 앞으로 20년 후인 2030년에는 616만 3천명으로, 지난 1970년 천 260만 4천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이 지속될 경우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출생아수 감소세가 2년 만에 멈춰서 저출산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출생아는 3만 6천 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같은 수치를 나타났다. 지난 2008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23개월간 이어왔던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벗어난 것이다. 일단 바닥을 쳤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쉽게 저출산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도 "출산에 대한 생각이 단기간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출산율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콘티넨털 항공 합병 공식 발표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과 콘티넨털항공이 양사 합병에 공식 합의함으로써 세계 최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모기업인 UAL은 3일(현지시간) 콘티넨털을 31억7천만달러에 인수한기로 양사가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양사는 독과점규제 감독당국의 합병 승인이 이뤄지는 것을 전제로 올해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양사의 합병은 유나이티드가 콘티넨털을 인수하는 형식이어서 유나이티드 항공사명과 시카고 본사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합병회사의 운영은 콘티넨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스미섹(Jeff Smisek)이 맡고, 유나이티드 CEO인 글렌 틸튼(Glenn Tilton)이 회장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이번 합병은 2008년 델타의 노스웨스트 인수 이후 최대의 항공사간 합병으로, 콘티넨털의 주주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보통주 1주당 유나이티드의 보통주 1.05주를 받게 된다. 두 회사는 새로 출범할 항공사가 운항 노선 재조정 등으로 약 29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가 미국내 중서부와 서부 일대에 노선이 집중돼 있고, 콘티넨털은 미국 남부와 동부노선에 강점을 보여온 만큼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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