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분양시기 놓고 ‘눈치작전’

올해 분양예정지에서 신규공급을 준비 중인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최근 2~3년 동안 분양시기 조절에 실패해 대규모 미분양을 떠안게 된 건설업체들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올해 상반기 분양시기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10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시장은 거의 모든 건설업체들이 공통으로 저분양가와 중소형 아파트라는 점을 내세워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자칫 분양 타이밍을 놓치면 공들인 사업을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건설업계에 확산되고 있다.우선 경기지역에서 건설사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한 곳은 화성지역이다.화성지역은 한동안 분양시장에서 관심 밖의 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올해 5~6개 업체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주택건설업계는 화성지역에서 상반기에만 5천500여가구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업체별로는 G건설과 S건설, D건설, S건설 등이다.그러나 이들 건설업체들은 사업계획 일정을 상반기로 정했을 뿐 몇 월에 분양할지 등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입지 여건이 비슷한 지역에 분양을 하다 보니 경쟁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이나 분양결과를 보고 시기를 재조정하겠다는 것이다.인천과 김포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들도 서로 눈치보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인천에서는 S건설과 D산업 등 중견건설사 10여곳이 새 아파트 공급을 예정하고 있어 첫 분양 아파트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화성지역에 분양을 준비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고 아직 화성 시장 분위기를 감지할 수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 건설사가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첫 번째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의 성적에 따라 대대적인 사업계획 수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7천만원 ‘뚝 뚝’

지난해 말 수도권 중대형아파트 가격이 7천만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작년 말 수도권에 있는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재건축 제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6억3천316만원으로 집계돼 2006년 말 7억356만원보다 7천40만원 감소했다.국민은행의 주택가격 종합지수 자료에서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2000년대 중반 호황기를 맞아 2006년 24.6% 오르면서 정점을 찍었다.2002년 29.3%의 상승폭 이래 역대 2번째로 많이 올랐던 기록이다.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한차례 하락했다. 이어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중대형이 찬밥으로 전락하면서 집값 하강곡선이 더욱 가팔라진 것이다.시도별로는 신도시 중대형 아파트가 1가구당 8억2천697만원에서 6억4천254만원으로 1억8천443만원이 빠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 격인 분당은 가구당 2억5천577만원 떨어졌다.정자동 아이파크와 동양파라곤, 파크뷰 등 정자동 일대 주상복합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서현동 시범현대, 시범우성, 시범한양 등도 내림폭이 컸다.경기도는 4억7천668만원에서 4억1천190만원으로 6천478만원 떨어졌다. 강남권 약세와 과천지식정보타운 보금자리지구 지정 등으로 타격을 입은 과천시의 중대형이 가구당 3억6천109만원 내리는 등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반면 동기간 수도권 소재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집값은 2억6천886만원에서 2억8천973만원으로 2천87만원 상승했다.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웬만하면 사지 말자, 사도 큰집은 안 된다는 심리가 팽배해 중대형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집값이 더 빠져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몰리면 하락세가 주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도내 건설업계 불황에 ‘설상가상’ 한숨

연초부터 건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도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경기 불황에 자재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 핵심 자재인 시멘트, 철근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인상됐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1일부터 t당 1만원 올랐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6개사가 1월1일부로 t당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다. 종전 6만7천500원에서 7만7천500원으로 올려 인상률은 15%에 달한다.성신양회 등 나머지 시멘트 업체들도 이달 중순까지 같은 가격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체들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 당 100달러에서 130달러로 30%가량 올랐다고 밝히고 여기에 최근엔 산업용 전기요금도 오르고 국제 유가까지 치솟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철근 값도 이달부터 오른다. 지난해 10월 철근 공급중단을 단행하며 가격을 올린 철강업계는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1월부터 철근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동국제강 등 후발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원자재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현재 분양가 상한제에 의한 3.3㎡당 기본형 건축비 502만원(지난해 9월 고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자재인 재료비는 1.91%를 차지하고 있다. 자재가격 인상은 분양가에 더욱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과 철근 등은 아파트 공사시 원재료비의 최소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품목이라며 줄줄이 가격이 인상돼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전셋값 판교·동탄은 ‘뛰고’, 일산은 ‘기고’ 전셋값 1·2기 신도시 역전?

최근 3년간 수도권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판교와 동탄 등 2기 신도시의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기지역이었던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74개 시군구 전세가격을 조사한 결과 2010년 입주를 시작한 판교신도시가 3.3㎡당 996만원으로 5위를 차지, 서울의 대다수 자치구를 제치고 상위권에 진입했다. 동탄신도시도 3년 전보다 무려 14계단 오른 35위를 기록했다.2008년 입주를 시작해 2009년 초 전세가격이 3.3㎡당 313만원으로 낮게 형성됐지만 서울 등지에서 전세난민들이 유입되면서 현재 556만원까지 올랐다.반면 2009년 27위였던 일산신도시는 39위로 12계단이 떨어져 순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산의 3.3㎡당 전셋값은 3년간 60만원 오른 530만원을 기록했다.파주고양시 등 인근 지역에 입주 물량이 쏠리면서 수요가 분산돼 전세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적었다고 업체는 전했다. 1기 신도시 대표 주자인 분당도 3계단 하락한 14위에 머물렀다.평촌중동신도시도 전셋값 순위가 소폭 떨어졌다. 산본은 2계단 올라 1기 신도시에서 유일하게 순위가 올랐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입주 물량이 많았던 고양파주시 등 경기 서북부권은 전셋값 순위가 하락했고 동탄오산시 등 남부권은 올랐다면서 노후화가 진행 중인 1기 신도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흑룡의 기운받아 부자 되는 한 해 되기를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의 새로운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이했으리라 개인마다 관심사도 다르고 지향하는 바도 다르다. 학생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분주하고. 졸업을 하는 학생들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새내기들도 있다. 결혼을 앞두고 보금자리를 구하는 젊은 부부도 있고 은퇴를 앞두고 정년을 맞이하는 착잡한 우리의 아버지. 자기의 삶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고 사신 이 땅의 어머니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속에 올 한해를 열심히 살아가야 할 목표를 세워본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듯이 서로 인정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어려움과 아픔을 나누며 살면 풍족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한다.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의 재산이다. 그리고 경매 재테크에 대해선 언제나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한다. 흑룡의 기운을 받아 부자 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자료제공 : 수원법률경매정보(주) Tel:031-212-3007 1. 매물종류: 상가▲소재지:수원시 팔달구 팔달로2가 지하1층 2층건물▲감정가:10억200만원 ▲최저가: (80%) 8억200만원▲토지면적: 238.35㎡ (72.1평) ▲건물면적: 257㎡ (78평) ▲매각기일:1월13일 ▲이용상태: (1층:음식점(매일김치담그는집) 등 2층 : 방 거실 창고 등 옥탑 : 계단실 등 지하실 등) / 위생설비 및 급배수시설(2층 방 등 일부분은 전기에 의한 난방임) /'팔달문' 북동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재래시장 및 근린생활시설 등 / 차량접근이 가능 버스정류장이 근거리에 소재 등 대중교통여건은 양호 / 동측 노폭 약8미터의 도로와 접함. 2. 매물종류: 주택▲소재지:양평군 옥천면 신복리 2층건물 ▲감정가: 9억1천700원 ▲최저가:(64%) 5억8천700만원▲토지면적:1696㎡ (513.04평) ▲건물면적: 382㎡ (115평) ▲매각기일1월9일 ▲이용상태: (가동:주택(현재 소매점을 주택 구조 변경 공사중) 나동:주택 다동:팬션)중미산천문대 북서측 근거리에 위치 / 주변은 전원주택 팬션 음식점 임야 등이 혼재한 지방도 주변 전원주택지대 / 서측 왕복2차선 아스팔트포장 지방도로에 접함. 3. 매물종류: 공장▲소재지:여주군 가남면 안금리 2층건물▲감정가:8억4천600만원 ▲최저가: (64%) 5억4천100만원▲토지면적:3201㎡ (968.3평) ▲건물면적: 1023㎡ (309평) ▲매각기일:1월9일 ▲이용상태: (에이동 1층:공장 및 창고 2층:사무실 비동 1층:화장실 및 샤워실) / 수전시설(150KVA 22 900V)/안장골마을 서측 인근 산록에 위치 / 주위는 농경지(전 답) 인삼밭 및 골프장 등이 혼재 / 본건까지 차량의 진출입이 가능 동측 안장골마을 입구에 버스정류장이 소재 / 서측 폭 약 3미터의 미포장도로에 접함. 4. 매물종류: 아파트▲소재지: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상현마을동일스위트 20층 건중 3층▲감정가:4억2천만원 ▲최저가:(64%) 2억6천800만원▲대지권: 68.388㎡ (20.69평) ▲전용면적: 130.3251㎡ (39.42평)51평형▲매각기일:1월13일 ▲이용 상태: 서원고등학교 북측 인근에 위치 / 주변은 아파트단지 및 각종 근린생활시설 등 / 대중교통편인 시내버스정류장이 인근에 위치 있으며 정류장까지의 거리 및 운행 빈도와 공익 및 편익시설에의 접근성 등 보아 제반 교통사정은 무난 /(방4) (욕실2)/ 대출80% 가능. 5. 매물종류: 토지 (답)▲소재지:화성시 우정읍 조암리 (답) ▲감정가: 5억8천700만원 ▲최저가: (64%) 3억7천600만원▲토지면적: 3456㎡ (1045.44평) ▲평당가: 36만원▲매각기일:1월13일 ▲이용상태: 우정초등학교 북동측 인근에 위치 / 주위는 전 답 등의 농경지와 농가주택 및 일부 전원주택이 혼재 / 농기계의 출입은 가능 버스정류장까지의 거리 및 운행빈도 등을 고려할때 대중교통 여건은 다소 불편한 상태임 / 인접 토지 대비 다소 저지 상태의 부정형의 토지 / 지적도상 북서측 로폭 약 2-3m의 도로와 접함 / 자연녹지지역

‘텅빈’ 광교신도시 입주민은 답답

올해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광교신도시에 유치원과 병원, 약국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2일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2013년까지 총 3만가구가 입주할 광교신도시는 지난해 4천500가구가 입주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1만1천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하지만 광교신도시 내 유치원과 병원, 약국 등 편의시설이 미비해 기존 입주한 주민들은 물론, 올해 새로이 입주할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현재 광교신도시 내 유치원은 광교초등학교와 이의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각 1개 학급밖에 없으며, 병원과 약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게다가 병설유치원은 통학버스가 없어 맞벌이 부부들이 꺼리고 있으며, 올해 초 개원 예정이던 공립 광교유치원(6학급)은 예산문제로 개원이 늦어지고 있다.도시공사는 올 상반기에 광교유치원 부지를 포함해 신도시 내 5곳에 유치원 부지를 재공급할 예정이지만, 공립유치원 예산은 반영이 안 된데다 사립유치원들은 땅값이 비싸 들어올 엄두도 못 내고 있다.또 아직 편의시설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원들이 입주하지 않고 있으며, 병원이 없다 보니 약국 역시 광교신도시 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4~5㎞ 떨어진 수원 영통이나 용인 수지까지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으며, 신도시에 새집을 분양받고도 입주를 미루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주민 K씨(38)는 막내아들이 올해 6살 됐는데, 보낼 유치원이 없어 걱정이라며 병원과 약국도 하나 없어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겁부터 난다라고 속상해했다.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인근 지역에 유치원과 병원, 약국 등이 있는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설유치원은 부지매입 후 건물을 짓는 데 상당한 돈이 드는 만큼, 어느 정도 입주가 이뤄져야 가능할 것 같다며 병원과 약국 역시 상가 내 편의시설이 입주하기 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양휘모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올해 주택 수급에 ‘빨간불’ 켜지나?

대형주택업체 40% 가량이 올해 신규분양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1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소속 8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33곳이 2012년 주택공급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택건설업체들은 신규분양 계획을 세우지 못하면서 내년 한해 신규아파트 공급 물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주택협회 조사결과 2012년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은 총 10만6천388가구로, 올해(12만8천300가구)보다 약 20% 줄었다.전국적으로는 올해보다 2.3% 감소한 17만4천582가구로 집계됐다. 사업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조합아파트 99개 단지 7만6천144가구 ▲분양아파트 58개 단지 5만1천846가구 ▲단순 도급아파트 53개 단지 4만6천52가구 등이다. 한편 올해 수도권에 실제 공급된 주택은 계획량의 41.1% 수준인 12만8천300가구로 집계됐다. 재건축재개발시장이 위축돼 2009년 이후 분양실적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올해 주택공급계획이 없다고 밝힌 한 건설사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서 주택 공급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며 무조건 공급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고 상황을 봐서 조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주택협회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공급확대와 분양가 상한제 탓에 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는 신규 분양을 꺼린다며 지방은 최근 23년간 신규 공급량이 적었고 금융세제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건설사들의 분양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안보희생·역차별 딛고… 역동적 미래도시로 급부상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양주 쪽으로 향하다 보면 녹양동 동일로를 따라 놓여 있는 녹슨 철로가 눈에 띈다. 이 철로는 50여년 동안 경원선 의정부 녹양역에서 금오동 미군 캠프 카일, 시어즈 유류기지까지 미군들에게 유류를 수송하던 4km 길이의 전용철도 중 일부분이다. 625 직후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이 철도는 의정부 미군기지와 북부지역 미군기지 역사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철로를 따라 늘어선 캠프 에세이욘의 펜스에는 을지대학병원, 의정부 캠퍼스 조성부지라고 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철로와 펜스가 드리운 이 곳은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되면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발전 발목 잡았던 공여지가 새로운 희망, 기회의 땅 미군과 한국군은 한국전쟁 이후 수도방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온 동두천, 파주, 의정부 등에 주둔하며 안보상황에 따라 주둔지역을 확장, 공유지를 포함한 많은 토지를 수용 또는 징발했다. 이렇게 면적이 점차 늘면서 미군기지는 도내 51개소, 210.8k㎡로 전체 경기도 면적의 2.2%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이중 북부는 38개소(167.74 ㎢), 남부는 13개소( 54.92㎢)다. 그 중 동두천은 전체 면적 95.68㎢의 42%인 40.63㎢가 미군기지로, 6개 기지를 미군이 사용하고 있다. 다음은 파주로 13개 기지가 차지하는 면적이 93.56㎢에 달한다. 이는 전체 면적 672.56㎢의 13.9%다. 의정부 역시 9개 기지(5.90㎢)로, 전체 시 면적 81.59㎢의 7.2%가 미군기지다. 이런 상황에 1972년 제정된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등 각종 법규 및 국가정책이 북부지역의 개발과 발전의 발목을 잡으면서 주민들은 안보 희생과 지역역차별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려야 했다.이러한 가운데 지난 2004년 체결된 한미간 LPP 협정에 따라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34개 기지 반환을 목표로 미군기지가 이전되기 시작했다.한배수 경기도 도시환경국장은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는 50여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시민들이 희생을 치르면서 얻은 소중한 자산으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북부지역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반환공여지 개발은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이 현실을 반전시킬 희망과 미래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반환기지 대부분 오염치유 완료, 본격 개발시동 도내 34개 반환대상 기지 중 23개 기지가 반환됐다. 반환된 기지 중 환경정화대상은 파주시와 의정부시가 각각 5개, 동두천시 1개 등 총 13개다. 파주 자이언트 제외한 12곳 환경정화 완료 검증작업 추진 민자유치대학이전 등 논의 활발 소송 중인 파주 자이언트를 제외한 12개 반환기지 환경정화작업이 지난해 말 완료돼 현재 해당 지자체 검증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부터 개발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개발 밑그림은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과 종합발전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은 미군기지 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지 주변지역의 슬럼화, 지역경제 공동화, 대규모 실업 등을 막고, 이들 지역의 개발과 지원을 위해 지난 2006년 제정됐다.또 이 법을 근거로 전국 13개 시도지사는 정부와 함께 주한미군 공여지 발전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지원법과 발전종합계획은 그동안 각각 3차례 개정과 4차 수정보완을 통해 사업대상과 범위를 명문화했으며, 이를 통해 민간사업자의 투자유치 확대와 수도권 대학의 이전 및 증설 등 북부지역 교육환경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된 기지는 이미 반환된 의정부 라과디아카일시어즈에세이온 홀링워터, 파주 에드워드하우즈게리오웬자이언트스텐턴, 동두천 님블짐블스 등 북부지역 14개 기지와 미반환된 의정부 스탠리레드클라우드잭슨, 동두천 헬리포트케슬케이시호비 등 모두 21개기지다. 파주 그리브스는 심의중이다.땅매입주변지역 도로사업 등 지자체들 재원마련 어려움 커 정부 지원확대정책개선 요구반환기지 개발에는 토지매입비와 주변도로사업비 등에 앞으로 10년간 1조2천99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의정부 캠프 카일과 시어즈에는 2014년 완료를 목표로 광역행정타운이 조성돼 도2경찰청 등 8개 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또 의정부시 캠프 스탠리에는 건국대 캠퍼스 조성이 추진되는 등 북부지역 반환예정지 7개 기지도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돼 대학유치 및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하지만 평택기지 마스터 플랜 확정 지연, 한미 간 건설비용 분담협상지연 등으로 11개 기지의 이전이 지연되면서 반환기지 개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이와 관련, 경기도 북부청 관계자는 미반환기지의 조속한 반환을 위해 중앙부처 건의와 한미협력협의회 안건상정 등을 통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개발에 재정상 어려움, 정부 정책전환 절실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은 반환기지에 대한 많은 활용 계획을 세웠지만, 재정상의 어려움 때문에 사업 추진이 여의치 못하자 정부의 지원 확대와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개발을 하려면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국비로 지원되는 60~80%를 제외한 나머지 재원조차 마련할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주변지역 도로사업은 정부의 지원방식이 매칭펀드(국비 대 지방비 50대 50)로 사업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는 지자체는 개발사업추진이 불가능한 상태다. 동두천은 가용예산의 최대 89%를 사업비로 투자해야 하고, 의정부시도 23%를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들은 지원율을 상향조정하고, 지원대상을 문화시설, 공공청사, 도서관 등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말없이 인내해 온 경기북부지역 지자체와 지역민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라도 현재의 지원수준을 전면적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미선 의정부시의원도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에는 특별법까지 제정해가면서 전액 국가예산으로 공원을 조성하면서 반세기 동안 묵묵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의정부 등 북부지역에는 비싼 가격으로 되파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불평등한 반환공여지 정책을 즉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의정부=김동일이상열기자 53520@kyeonggi.com

별내신도시 초교부지 등 용도변경… 아파트 추가 건설

국토해양부와 LH공사가 남양주 별내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사업준공을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늦춰 물의(본보 27일자 1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LH공사가 용도변경을 통해 아파트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해 땅장사 논란이 일고 있다.28일 국토해양부와 LH공사,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1월28일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의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을 변경하면서 초등학교 1곳과 도시지원시설부지, 연립주택부지에 대한 용도를 아파트용지로 바꿨다.당초 도시지원시설 부지로 예정된 3만6천546㎡의 A22블럭과 1만1천681㎡의 A21블럭은 공동주택용지로 바뀌어 각각 442가구와 205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또 연립주택부지였던 2만3천33㎡의 A22블럭에도 아파트부지로 용도가 변경돼 627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진다.이와 함께 교육시설부지로 조성원가의 50%로 공급하게 돼 있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1만2천259㎡의 A2-1블럭도 수백가구가 들어서는 공동주택용지로 바뀌었다.LH공사는 1만3천879㎡의 체육공원 옆 중학교 예정부지도 의료시설부지로 용도변경하려 했지만, 남양주시의 반대로 공원부지로 바뀌었다.이에 내년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예비주민들은 최초 계획안에서 삭제 또는 변경승인을 요청한 LH공사가 주거환경은 고려하지 않고, 땅을 쉽게 팔기 위해 공동주택용지로 바꾼 것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LH공사 관계자는 초등학교에는 아파트가 들어서지만 중학교에는 공원을 조성하기로 해 오히려 학교부지로 매각했을 때보다 비용이 더 들어간다며 다른 부지를 아파트용지로 바꾼 것은 정부의 주택경기 활성화 정책의 일환이다고 말했다.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보금자리’ 가격·입지 매력에도 청약률↓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분양아파트 청약률이 10~15%에 그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LH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지난 9월 착공한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B-6 블록 전용면적 74~84㎡ 530가구와 B-5 블록 84㎡ 312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지난 19일부터 3일간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한 결과 B-6블록은 전체의 12%인 65가구, B-5 블록 6%인 19가구가 응모했다.LH는 26일 LH 의정부 주택전시관에서 선착순 청약을 받은 데 이어 27일부터는 LH 서울본부에서 선착순 청약을 진행하고 있으나, B-6블록은 5가구, B-5 블록은 11가구를 채우는데 그치고 있다.이같은 상황은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이 모두 마감된 하남 미사지구나 현재 53%의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 고양 원흥지구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치다.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73만원(중간층 기준)으로 다른 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7천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정부시청에서 약 5.5㎞,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약 2.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입지여건도 좋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이같은 여건에도 청약률이 10%대에 그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마진 제로로 조성원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가격이 매력적이고 입지조건이 좋은데도 청약이 저조한 것은 보다 여건이 좋은 보금자리지구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한 거주의무기간을 없애고 전매제한기간을 줄이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 중이라며 개정이 이뤄지면 보금자리주택 공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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