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기업·공공기관 납품협력 쉬워진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납품협력이 쉬워질 전망이다.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 분위기 확산과 중소기업 판로 애로 해소를 위해 다음 달 중 7차례에 걸쳐 1대 1 구매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구매상담회는 지역 내 345개 중소기업 관계자 700여 명이 참석해 대기업 본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현지에 마련된 상담장에서 1대 1 구매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구매상담회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국내 홈쇼핑 및 해외홈쇼핑 입점 설명회를 시작으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을 순회하며 열린다. 이어 13일에는 인천 서구 한국중부발전에서 50개 기업이 상담에 참여하고, 20일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상담회가 열린다. 앞서 인천중기청은 지난해 삼성전자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 총 365개 업체의 구매상담을 성사시켜 참여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바 있다. 구매상담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이달 말까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인천중기청 창업성장지원과 한인옥 주무관은 사전 수요조사를 벌여 중소기업들이 판로개척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구매담당자와 직접 상담할 기회를 만들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한국은행 인천본부 “인천지역 실물경제 바닥권 맴돈다”

인천지역 실물경제가 6월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지역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의 생산 증가에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기계와 장비 등의 생산이 크게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인천지역 주요 산업단지의 평균 가동률은 79.5%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산단의 생산액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6% 줄었고, 수출은 13.4% 감소한 4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대형소매점의 판매는 작년보다 4.8% 줄어들면서 지난 5월(-4.5%)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활동도 부진을 면치 못해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이 전년 동월 대비 35.3%나 줄었다. 그러나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53.6% 증가했다.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10% 이상 증가했다. 수출은 철강 제품과 산업기계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했고,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다소 줄었으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1% 늘었다. 인천본부 관계자는 올해 인천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인천지역 경제는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인 부진과 소비 위축 등으로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교역의 시대, 인천항 역할 재정립 모색돼야"

한중 교류에서 인천항이 차지하는 역할을 평가하는 의미 있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제물류연구회는 인천항만공사, 한중카페리협회와 함께 지난 20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인천항만 관련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중수교 20년, 인천항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전 작 한중카페리협회 사무국장은 세미나에서 한중수교 20년, 한중카페리의 역사를, 김운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한중교역의 거점, 인천항의 활로 모색이란 주제로 각각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 사무국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간 한중카페리 여객 수는 1천247만여 명이며 이 가운데 인천항 이용여객은 73.9%인 922만 명에 달하고 화물 물동량 역시 지난 20년간 400만TEU 중 345만TEU(86.1%)가 인천항을 통해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교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한중카페리 운항 역사를 거론한 뒤 인천항과 배후도시가 한중교역의 거점으로 함께 발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며 부두와 터미널이 이원화돼 있는 현재의 국제여객터미널 인프라의 취약성과 배후부지 부족 문제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교역의 시대에서 교류의 시대로, 국가 대 국가 무역의 시대에서 경제블록 내 통합시장의 시대로 변해가는 흐름에 부응하는 인천항의 역할 재정립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항 수심 확대, 배후단지 유치업종 타깃 마케팅, 정부지원 확대를 통한 저렴한 임대료 수준 결정, 관광객 유치 및 해양관광 활성화, 남북 항만개발 협력, 한중 FTA 대비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은 신항, 새 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의 미래가 걸린 사업들은 한중 교류의 확대심화에 대한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세미나에서 나온 지적과 제안을 인천항의 비전과 전략으로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인천은 중국인 관광객 ‘환승센터?’

매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인천지역에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Inbound) 여행사와 전문 쇼핑센터가 없어 다른 시도 관광지로 가는 경유지로 전락하고 있다. 19일 인천 관광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은 서울이나 제주지역의 여행사를 통해 입국한 뒤 서울~부산~제주, 서울~부산~경주, 제주~부산~경주 순으로 여행한다. 특히 서울 135개, 제주에는 7개나 있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인바운드(Inbound) 여행사가 인천에는 없다 보니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자체 상품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체 상품이 없다 보니 곧바로 인천공항을 통해 다른 지역 관광지로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천 A 관광 관계자는 인천에서 숙박하는 중국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 중 1%도 안 된다며 서울이나 제주 여행사들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천여행사와 연계하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나 제주지역 여행사들이 인천 코스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족한 전문 쇼핑센터를 꼽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여행 목적 1순위는 쇼핑이지만 인천에는 대형 백화점 외에 전문 쇼핑센터가 없다. 여기에다 대형 백화점이 여행사에 리베이트를 주지 않는 것도 여행사들이 인천 코스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인천 경유 상품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이런 구조를 해결하려는 인천시의 노력이 아쉽다고 하소연한다. 시가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편성한 예산은 제주도(15억원)의 20% 수준이다. 전체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업체에 주는 인센티브도 적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인천이 서울이나 부산, 제주도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면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인바운드 여행사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민기자 sdm64@kyeonggi.com

인천, 한중수교후 대중국 투자 15억 달러

한중 수교 이후 인천의 대중국 투자액이 15억달러(원화 1조6천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9일 한중 수교 이후 해외투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년간 인천지역의 해외직접투자액(66억7천831만달러) 중 21.85%인 15억3천219만달러(원화 1조6천419억원)가 중국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천상의가 인천지역의 중국 투자 변화 조사 결과 인천이 중국에 투자한 15억달러 중 산둥성지역이 6억8천442만달러로 전체 투자 중 44.7%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톈진시 16.3%, 장쑤성 9.8%, 상해시 6.8%, 랴오닝성 5.9%, 절강성 3.3%, 광둥성 3.2% 순으로 투자했다. 중국 투자의 65.4% 이상이 주로 화동지역(산둥성, 장쑤성, 상해시, 절강성, 안후이성, 장시성, 푸젠성)에 집중된 것은 인천과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중국 동해지역의 개방 확대와 경제 성장 등 비즈니스 환경이 양호하기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또 산업별 투자액은 제조업이 13억7천855만달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고 전문과학기술업(건축기술 및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및 전문서비스업) 4.8%(7천342만달러), 도소매업 1.5%(2천344만달러), 부동산임대업 0.8%(1천224만달러) 순이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공정무역도시 인천 썸머페스티벌' 성황

공정무역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구촌 이웃에게 희망을 주세요. 인천시가 19일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친수공간에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착한 소비로 제3세계 생산자를 돕는 공정무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공정무역도시 인천! 썸머 페스티벌을 열었다. 공정무역(Fair Trade)은 저개발국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주고 구매한 제품을 소비자가 구매하게 하는 윤리적 소비운동이다. 이날 월미도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과 퀴즈, 전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공정무역에 대해 알고 직접 체험했다. 특히 시가 추진 중인 공정무역 도시 인천 조성 사업에 대한 전시홍보물과 다양한 공정무역 제품을 보면서 장애우가 만든 더치커피의 맛을 음미하기도 했다. 또 커피찌꺼기에 상추를 심어보고 펜던트 만들기와 북 아트 체험, 다문화 체험 등을 통해 공정무역을 알아본 뒤 자신만의 캐리커처를 간직하는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참가자의 눈길을 끌었다.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친수공간 특설무대에선 공정무역 퀴즈게임이 열렸고, 커피빙수 빨리 먹기 등 공정무역 오픈무대에 참가한 시민은 상품과 기념품도 받아가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앞서 18일 오후 6시에는 월미도에서 클래식과 대중 가수가 어우러지는 공정무역 아름다운 콘서트가 열려 시민에게 한여름 밤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박병근 시 투자유치담당관은 세계경제위기로 모두 힘들지만,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지구촌 이웃에 희망을 주는 일 또한 국제도시 인천의 역할 중 하나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제3세계 생산자의 자립기반과 지구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공정무역도시 인천 조성 사업에 큰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공정무역 확산을 위해 인천종합터미널 대합실에 공정무역제품 전시판매장인 나눔 카페 1호점을 개설운영토록 관련 민간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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