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우는 로사양을 도와주세요

눈동자가 보석처럼 초롱초롱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다섯살박이 소녀에게 어느날 갑자기 얼굴 근육이 마비돼 서서히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무서운 병마가 엄습했다.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3거리에서 헌책방(오륜책방)을 운영하는 김종근씨(39·여주군 북내면 현암리 벽산아파트 101동 231호)와 정경자씨(37) 부부의 딸인 로사양에게 닥친 불행이다. 그래서 김씨부부는 물론 초등학교에 다니는 오빠 오륜군(12)도 요즘은 누이동생 걱정에 늘 잠을 설친다. “지난해 2월인가요. 딸아이가 가슴이 답답하고 눈이 올라가는 증세를 보여 병원(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았더니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희귀한 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그리고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로사양의 병명은‘횡문근육종’.얼굴 오른쪽이 튀어 나오고 눈이 튀어 나오는 암의 일종이라는 게 병원측의 진단이다. 김씨부부에겐 지난해가 악몽같았다. 경기북부지방을 강타한 수해로 살던 집이 물에 잠긴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장인 김씨도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어야만 했다. 헌책방도 직장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차렸지만 수입이 시원찮아 월세 30만원도 몇달째 밀려있는 실정. 그런데도 매월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 등으로 한달평균 300만원 정도가 들어가야만 어린 딸을 살릴 수 있는 게 김씨부부에게 닥친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 한햇동안만도 병원비로 6천만원이 들었읍니다. 그러나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딸아이 얼굴만 쳐다보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김씨는 자신의 딸아이가 오 헨리의‘마지막 잎새’주인공이 된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도움을 주실 분들의 연락처(0337-855-3378·02-3410-2114). /여주=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군포시 사회과 유미순씨등 직원들 온정

비닐하우스에 버려진 3살박이 장애아가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새삶을 찾게됐다. 그 주인공들은 군포시청 사회과에 근무하는 이상희 과장(53)과 8급 유미순씨(여·31) 그리고 군포2동사무장 진용옥씨(여·38). 이들은 지난달1일 오전10시께 부곡동 651-1번지 한 농업용비닐하우스에서 3살가량의 남자아이가 버려진 것을 마침 관내 순찰을 돌던 진씨가 발견했다. 진씨에 의해 발견된 남자아이는 머리에 뇌수술을 받은 흔적이 있었으며 앉거나 서지도 못하는 장애아였다. 이과장등 사회과 직원들은 전국 지방자체단체에 공문을 보내고 유선방송을 통해 연고자를 찾는데 주력했으나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 부모를 찾는데 실패했다. 결국 군포시측은 복지시설에 맡기기로 결정하고 남자아이에게‘황은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본적(발견장소)취득에 필요한 법적절차도 마쳤다. 시는 또한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제공한 성금 200만원을 황군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현재 황군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사회복지시설인 해처럼 달처럼 사랑의집(원장 황익성목사)에 맡겨져 복지사들의 손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이상희 군포시 사회과장은“부모들로 부터 버려진 불쌍한 아이지만 건강하게 잘자라줬으면 하는 바램뿐”이라고 말했다. 황군의 수술비를 위해 많은 독지가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0343)373-7189. /설문섭기자 mssulⓐ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