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학교 준비하는 안산시민의 모임 나정숙 회장

“공교육에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 대안교육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안산지역에서 대안학교를 준비하는 안산시민의 모임 나정숙 회장(38·안산시 본오동)은 공교육의 변화를 요구했다. 나회장이 대안학교를 준비하게 된것은 지난 97년 자신의 아들의 교육문제로 고민을 하던중 시민단체에서 개최한 대안학교 세미나에 참석한 이후부터이다. 사범대학을 나온 나회장의 접지못한 꿈인 교사를 대안학교를 통해 펴고 싶었던 생각과 함께 공교육이 제시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인성과 자질에 따른 다양한 교육을 하고 싶어 10여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대안학교를 준비하게 됐다. 나회장은 “공교육이 인성과 자질을 배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렇게 변화하지 않는 공교육의 모습은 교사나 학교에 모두 좋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회장은 대안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 ‘붐’처럼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대안교육이 교육의 한 프로그램처럼 아이들을 학원도 보내고 대안학교도 보내는 이단성으로 오히려 아이들이 이중고를 치루는 모습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라며 “공교육의 일방적인 교육방식을 탈피,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으로 마련되는 대안교육으로 이해해야한다”라고 조언한다. 현재 이 단체는 안산시 화정동에서 폐교를 빌려 대안학교를 운영하던 것을 중단하고 공동육아와 함께하는 방과후 교실을 준비하고 있다. 17명의 아이들과 10명의 학부모들이 안산시 사동 협궤열차 철로변에서 생태학교 ,영어교실 등을 품앗이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다. 나회장은 “앞으로 공동육아을 위한 출자금을 조성해 정식적인 대안교육현장을 마련하고 싶다”라며 “안산지역에 생각이 열려있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박병수 관리팀장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이 세무서의 세금부과에 대항해 관련법 시행령의 개정과 8억여원의 세금환급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본보 26일자 16면 보도) 공단내 박병수 관리팀장(44)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팀장은 지난 97년 7월 시가 공단을 통해 위탁관리하는 모든 업무를 용역의 대가로 해석한 의정부세무서로부터 공단설립 이후의 부가가치세가 5억여원(자진신고 기준)에 달한다는 사전조사를 받은 뒤 줄곧 잘못된 법규정에 따른 불합리한 판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이때부터 박팀장은 지방자치단체처럼 지방공단도 부가세 면제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국무총리실, 행정쇄신위원회, 국세청 등에 건의서를 제출하는 한편, 납부거부를 위해 세무서와 치열한 공방에 나섰다. 이후 박팀장의 건의대로 지난 97년 말 관련법 시행령이 개정됐으나, 개정된 시행령이 소급적용 되지않는 바람에 오히려 1억5천여만원의 가산금에 납부불복으로 인한 공단 급여통장 채권압류라는 사태를 초래했다. 모든 책임의 화살이 박팀장에게로 돌아왔다. 박팀장이 납부거부로 인해 불어난 1억5천여만원을 책임져야 한다는 비난이야말로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박팀장은 감사원에 부가세 취소건에 대한 심사청구를 내고, 세무서와 3년여간에 걸친 끊질긴 공방을 벌인끝에 지난 21일 세무서의 자진 취소와 함께 이자분을 합한 8억3천500만원을 환급받는 성과를 일궈내며 다른 공단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됐다. “‘네 돈도 아닌데 뭣하러 일을 저질러 불이익을 당하냐’는 동료들의 한심스러운 눈초리가 더욱 힘들었다”는 박팀장은“공단 설립멤버로서 근본취지와 어긋난 세금부과는 곧 주민복리증진에 역행하는 것이라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위암걸린 회원 수술비 마련위해 모금운동 전개

강화군 테니스협회(협회장 권영택)가 위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회원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사랑의 모금운동을 전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화군 테니스협회는 지난 24일 길상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7회 강화군테니스협회장배 테니스 대회에서 올초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재발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박시운씨(41·강남고교 행정실장)를 돕기 위해 즉석에서 사랑의 모금운동을 벌여 150여만원을 박씨에게 전달했다. 협회는 이에앞서 지난 2월 박씨가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회원들이 정성껏 모은 150여만원을 박씨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3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3대독자인 자신만을 바라보며 평생을 살아오신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고 있는 효자로 소문나 있다. 특히 박씨는 강화교육청과 각급학교 행정실장직을 맡아오는 동안 특유의 친화력을바탕으로 동료간 원만한 대인관계와 꼼꼼함으로 학교살림살이를 알뜰하게 꾸려오는 등 살림꾼이기도 하다. 권영택 협회장은 “다음달 대회시 다시한번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병마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박씨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계의 온정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