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전문 학술단체인 진단학회(회장 홍승기)는 두계 이병도 박사를 기리는 제19회 두계학술상 수상자로 ‘최한기의 학문과 사상연구’(집문당)를 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권오영 편수연구원(40)을 선정했다. 학회는 수상자 선정과 관련, “권씨의 책이 조선 후기 사상사의 전개과정에서 최한기(1803∼1877)를 주제로 실학과 개화사상의 사상사적 맥락을 치밀하게 해명했다”고 말했다./연합
“무릇 귀한 것은 흔하지 않다는 것이요. 흔한 것은 많다는 것이니 흔함과 귀함이 무슨 차이가 있으리요. 다만 사람의 마음에 많고 작음이 있다네” 유승우 이천시장이 능숙한 물레질을 뽐내며 빚어낸 백자 항아리에 자필로 써내린 글귀다. 한국을 빛내는 특산품 중 으뜸이라 일컫는 도자기의 본고장 이천에서 유시장이 이조백자 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유시장은 오는 10월 열리는 제14회 이천도자기축제에 자신의 작품 4∼5점을 선보일 각오로 올 초부터 바쁜 업무중에도 틈틈이 도자기의 성형기법과 제작과정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꾸준히 연마하고 있다. /이천=황규정기자 kjwhang@kgib.co.kr
“어린이 여러분 안녕, 자 다같이 배꼽 인사∼ 반가와요” 취학 전후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흥미있는 교통교육을 실시, 교통사고 감소 효과를 내고 있는 경찰 자매가 있어 화제다. 인천연수경찰서에서 함께 근무하며 어린이·노인 교통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최윤정(경장·32)·효정(23·순경) 자매. 이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휘나·보명어린이집 등 연수지역 30여개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교육을 받고난 후 부터는 아이가 오히려 어른들의 잘못된 교통의식을 지적하기까지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 교육이 시작된 지난 3·4월 2개월 동안 관내 유아·어린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5%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언니 최윤정 경장은 “저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수서의 기획이었고 마침 저와 효정이가 담당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한다. 지난 88년과 99년 각각 경찰에 입문한 이들 두 자매는 그러나 지난 2월 교육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최승복 경위·양영자·허길행 경사·안정헌·이문호·박주상 경장 등과 의논 끝에 원론에서부터 접근키로 하고, 대학의 교육학 서적을 탐독한 후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의 경험을 토대로 교육 교안을 작성했다. 시청각 효과를 내기 위해 손수 그림판도 그렸다. 특히 연수서에서는 사이카 3대와 순찰차량을 교육용으로 지원해 주기도 했다. 준비한 만큼 효과도 보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앞다투어 교육신청이 들어 왔고, 노인정에서도 교육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의 가족이며 누나 형 동생”이라며 활짝 웃는 최윤정 순경은 전북대에서 고고인류학을 전공한 인재이기도 하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시 동구 자원활동센터 이재영 자원봉사회장(54·여)을 비롯한 회원 28명이 지난 24일 자매결연을 맺은 송림2·4동에 거주하는 홀로사는 노인 60여명에게 손수 담은 밑반찬을 전달해 줘 칭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동구여성회관 4층 조리실에서 만든 소고기장조림, 파전무침, 멸치볶음 등을 전달하고 세탁과 청소 등도 해 주었다. 이회장은 “지난해에도 홀로 사는 노인 800여명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시행했다”며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는 게 항상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새천년 밀레니엄시대를 맞아 새로운 자세로 경제단체를 운영, 명실공히 상공인의 권익신장과 대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17대 안성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이병균씨(57)의 첫소감.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62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 국산화부장을 역임하다 퇴임한 이회장은 지난 84년 안성에서 (주)동남물산을 창업, 현재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 한국전기공업진흥회 이사와 안청중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용인태생으로 부인 우미애씨(51)와 1남 2녀, 취미는 등산. /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다년간의 공직 경력을 바탕으로 고향인 안성 지역사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석만 안성부시장(57)의 취임 소감. 안성농고와 경희대 법과를 졸업하고 지난 68년 용인군에서 공직을 시작한 김부시장은 경기도청 종합상황실장, 고시계장과 기획관리실 투자담당관, 예산담당관, 가평부군수 등을 역임한 정통 행정가라는 평. 안성 금광면 태생으로 부인 변연희씨(55)와 1남 1녀. 취미는 음악감상. /안성=엄준길기자jkeom@kgib.co.kr
“구리지역의 골프 대중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초대 구리시 골프협회장으로 선출된 탄성은 회장(47·동은예식장 대표)의 취임포부. 탄회장은 현재 남양주경찰서 선진질서위원, 구리시체육회 부회장, 구리제일라이온스 차기회장, 구리시볼링협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부인 정성희씨(44)와 2남, 취미는 운동.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엄격한 규율을 지키지 않으려면 붓을 들 생각을 말아라’주부학생들을 상대로 스파르타식 서예 강의를 하는 ‘호랑이 훈장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 주민자치센터가 무료로 운영하는 서예교실 강사 강희산씨(44·한양대 겸임교수)가 그 주인공. 강 교수의 강의를 들으려면 먼저 수업시간인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를 준수해야 한다. 매주 1회씩 3개월 과정 가운데 2번 이상 결석하면 자동으로 제적되며, 가로 200㎝ 세로 70㎝ 크기의 한지 10장 분량의 적지않은 과제물도 매주 제출해야 한다. 정해진 규율을 지키지 않은 학생에게는 육두문자에 가까운 질타가 여지없이 날아가 주부학생들이 꾀를 부리기가 만만치 않다. 이같은 엄격한 규율 덕분(?)에 살아남은 학생은 지난 2월 모집한 30명 가운데 절반수준인 15명 정도. 그러나 이들은 “비록 선생님은 호랑이지만 쑥쑥 느는 서예실력에 무서운지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강의에 참석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교수는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은 한시(漢詩)를 쓰고 해석하는 형식의 강의가 고작 이지만 한문과 논어, 대학으로까지 강의과목을 늘려 올 연말께 작품 전시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예는 모든 정신을 집중시킨 상태에서 손끝을 통해 순간표출되는 종합 예술”이라고 말하는 강교수는“자신을 억제하는 인격수양인 만큼 다부진 각오가 동반되지 않으면 중도 탈락 할 수밖에 없는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파주시 임업협동조합을 13년간이나 이끌어 오면서 평소 산림자원 조성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산림부국을 통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해 온 점이 인정돼 전국 임협조합가운데 최초로 지난 3일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인희 조합장을 만나 조합운영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현재 조합의 규모는. ▲관내 2만5천㏊ 사유림에 7천여 산주와 2천500여 조합원 및 독림가들이 조합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기술지도는. ▲산림경영에 대한 임업기술지도를 연중 실시, 임업기술 보급확산 및 산지자원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임산물 직매장 개장과 조합원을 위한 상호금융업무를 개점, 운영하고 있다는데. ▲지난 93년부터 임산물 직매장 운영으로 매년 10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94년부터 시작한 상호금융업무는 지난해 말 현재 192억3천600만원의 예수고에 총예수고의 60%인 114억7천700만원을 조합원에게 대출해 주는등 조합원 권익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정부에서 추구하는 산림자원조성 프로그램에 맞춰 산림사업에 대한 기술지도와 지역에 맞는 적극적인 임업정책 시행으로 산주 임업경영자들에 대한 권익보호 및 소득증진에 기여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제37회 ‘법의날’을 맞아 수원교도소 교화위원인 조병극씨(64·수원시 장안구 화서1동)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위원은 지난 70년 전국 자동차노동조합 경기도지부 산하 17개 노조원과 수원교도소간 자매결연을 맺고 수용자 교화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30여년간 156명의 무의탁·극빈 수용자를 돌봐왔다. 특히 출소자 48명에 대한 신원보증으로 운수회사 등에 취업을 알선했으며, 이중 6명은 결혼을 주선, 건실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등 범죄예방과 수용자 교화 및 선도에 헌신해 왔다. 조위원은 또 지난 88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자동차노동조합 경기도지부장을 역임하면서 운수업 근로자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은 물론, 화성군 매송면 송라초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육영사업에 기여해 오고 있다. 이와함께 IMF로 인한 실직 운수근로자 가족돕기, 노조원의 불법 파업 방지, 대화와 타협에 의한 평화적 임·단협지도, 산재예방활동 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