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세요, 몸은 건강하시죠”“뭘 또 전화했어.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괜찮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홀로 사는 김모 할머니(85)는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의 정란 사회복지사가 친손녀처럼 느껴져 결코 외롭지가 않다.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한주일에 한번씩은 꼭 찾아와 목욕도 시켜주고 집안 집안청소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찾아오는 손님도 없는데다 몸까지 불편하던 김할머니는 정란복지사와 매일매일 전화를 통해 말벗 상대를 하다보니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김할머니와 정복지사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8년 1월. 부천시 춘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민선)이 홀로사는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전화말벗사업’을 실시하면서 부터다. 자원봉사자와 복지관은 전화말벗인 독거노인과 장애인 대상자 40여명에게 매일 한차례 이상씩 전화통화를 하고 주1회 가정방문, 월 1회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을 통해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높여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전화말벗 대상자들은 친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23일 용인 에버랜드로 여행을 떠날 준비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매일 아침 주님께 가진것 없고 불쌍한 이웃들을 위해 나누며 베풀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수원시 팔달구청 뒷편에 위치한 큰집설렁탕 대표 김영욱씨(44).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씨는 지난 6일 어버이날을 맞아 관내 무의탁노인 160여명을 식당으로 초청, 불고기, 술, 떡, 과일 등을 대접하고 노인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의정부·구리에도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의정부에 수해가 발생하자 라면과 김치로 수재민들에게 무료 급식을 해주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지난 2월 초에는 구정을 맞아 하루매상의 3%인 20여만원을 우만복지관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등 지난 97년부터 해마다 몇차례씩 지역내 불우노인들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며 함께하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씨는 오는 14일에도 소년소녀가장 50여명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국 복싱의 내일을 책임지겠습니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갈산중학교(교장 김경중) 복싱부 꼬마 복서들의 주먹이 전국대회를 제패했다. 이들은 최근 경남 진주시 생활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대한아마복싱연맹회장배 전국 중고복싱선수권대회에 출전,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 종합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이 학교 복싱부원들은 모두 4명. 이가운데 중학교 3학년 스몰급에서 민병호군과 플라이급 이경식군, 밴텀급 구용진군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라이트급에 김귀영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각 시·도별 자체평가전 성격을 띠고 있어 1개월 정도 앞둔 전국소년체전에서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 94년 3월 개교한 이 학교는 이듬해 4월15일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복싱 육성학교로 지정받아 복싱부가 창단된 뒤 그동안 인천시 소년체전에서 매년 종합우승을 차지해왔다. 염돈일 감독교사는 “복싱이 비인기종목이어서 선수확보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원이 제고된다면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이홍구 화성군 매송면 이장단협의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8일 51사단 본부내 전승체육관으로 노인 450명을 초청, 경로잔치를 베풀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우호태 군수는 효부인 권명화씨(58·매송면 송라리 533)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후 “효행촌 건립 등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경로효친사상을 고양하고 명실공히 효의 메커로서 명예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ng@.kgib.co.kr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장애인 행사때면 으레 악기를 들고 나타나 흥겨운 잔치 마당을 벌여 장애인들을 즐겁게 해 주는 음식점 주인이 있다.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에서 한마당가든을 운영하는 강칠현씨(35). 강씨는 지난 4년동안 장애인의날이나 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국악인 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장애인들이 그동안 쌓였던 욕구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장애인 재활자립장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행사때에도 강씨는 국악인 김수경(40)·김지영(40)·곽순희(30)씨 등을 초청, 가야금병창과 민요를 들려줬으며, 노래자랑시간을 통해 장애인들이 몰래 연마해온 노래솜씨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강영일 장애인연합회장은 “해마다 장애인 행사때면 국악인과 함께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성현이를 살려 주세요.” 한창 뛰어놀 나이에 뇌종양으로 학교도 가지 못한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4년째 집안에 격리돼 치료조차 제대로 못받고 있는 어린 생명이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곡초등학교 5학년4반 박성현군(13). 박군은 7살이 되던 지난 96년 1월 기침과 콧물을 흘려 감기인줄로만 알고 소아과를 전전하다 낫지 않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밀진찰을 받은 결과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중증이어서 빨리 수술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넉넉지못한 가정형편에서도 자식의 병만 낳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에 성현이 부모는 어렵게 수술비를 만들어 수술을 마치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말에 성현이를 입학시켰다. 그러던 중 올초 학교를 가기위해 집 계단을 내려가다 주저 앉아 또다시 병원으로 실려 갔다. 뇌종양이 척추에 재발돼 이젠 수술로도 고칠 수 없어 항암 치료만 받아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부곡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님들은 한마음이 돼 모금운동을 펴 620만원의 성금과 용기를 내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지난 5일 어린이 날에 성현이에게 전달했다. 화장품 외판원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실직한 아버지, 두동생 등 7식구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 황연옥씨(38)는 “1차 수술비와 항암치료비 등으로 쓰기위해 빌린 1억여원도 갚지 못한 상태에서 치료비가 없어 아파하는 성현이를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다”며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조영식 밝은사회국제본부총재(경희학원장)는 오는 13일부터 3일동안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과 올림픽파크텔에서 2000년 밝은사회(GCS)국제대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인류는 한가족, 세계는 우리 모두의 공동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2개국에서 900여명의 회원이 참가하게 되며 학술세미나에서는 ‘지구촌 인터넷 시대의 NGO’ ‘동서독 민간교류를 통해서 본 남북교류에 대한 교훈’의 주제발표가 있게 된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강화군 화도면사무소 직원들이 관내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응식 면장(43)등 직원 17명은 지난 3·4월 잇딴 화재로 가옥전체가 불에 타 수백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백모씨(50)가정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50여만원을 모금, 가전제품과 이불 등을 구입해 전달해 주었다. 이 면장등은 또 지난 2월10일께 화도면 운전기사 박종수씨의 딸 지연양(14·심도중 1학년)이 어렸을때부터 신장병을 앓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소식을 접하고 300여만원의 성금을 거둬 전해주기도 했다. 특히 지연양 수술비 마련 모금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화군청을 비롯해 관내 기업체, 출향인사, 화도면 이장단 등도 즉각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 모두 1천400여만원을 모아 박씨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화도면과 군청 등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 4월초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던 지연양은 13년간의 투병생활을 끝내고 지난 4월말께 퇴원, 통원치료를 받는등 병세가 호전됐다. 지연양(14)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반드시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응식 면장은 “무엇보다도 지연양이 건강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각계에서 베풀어주신 온정에 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주민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주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소방관이 되겠읍니다” 포천소방서 영북파출소장 직무대리 최재준 소방장(45). 15만 포천군민들의 안전지킴이 최 소방장은 화재·구조·구급 분야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지난 80년 2월 부천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디딘 최 소방장은 90년 의정부소방서 포천파출소 개서 당시 창설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하면서 포천지역 소방분야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최소방장은 총면적의 70%가 산악지대인 포천군에서 그동안 6천여회에 걸쳐 화재현장에 출동했으며, 1천500건에 이르는 각종 구조·구급 출동으로 1천400여명의 고귀한 인명을 구조하는등 재난 현상에서 솔선수범 해 왔다.온 참소방인이다. 또 지난해 2월 개서된 소방서의 장비팀 차석으로 근무하면서 각종 어려움속에서도 맡은바 임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 주는등 참소방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월24일 포천소방서 산하 영북면 소방파견소가 영북파출소로 격상하면서 초대 소장직무대리로 부임한 최소방장은 “양질의 소방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