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에 이주호 장관 긴급 현안질의 예고

더불어민주당이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및 극우 교육 의혹과 관련해 오는 11일 이주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교육부 장관을 국회에 출석시켜 긴급 현안질의에 나선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론 조작으로 사회를 어지럽히고 극우 사상을 퍼뜨리려는 시도는 신성한 교육현장을 심각하게 오염시키는 행위”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리박스쿨 사무실에서는 최근 부정선거 음모론을 담은 홍보물 다수가 발견됐고 국회 홈페이지 입법청원에 댓글 조직이 동원된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박스쿨은 단순한 여론조작을 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극우 사상의 독을 주입하려 했다”며 “공정한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내란적 여론조작 및 극우 사상 교육 시도로 규정하며 ‘리박스쿨 댓글 조작 내란 및 극우 사상 교육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이 장관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한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칭으로 최근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라는 이름의 댓글 조작팀을 조직해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 늘봄학교 자격증을 미끼로 이들 댓글 인력을 강사로 위장 채용해 극우적 내용을 학생들에게 교육했다는 정황도 제기된 상태다. 민주당은 “교육현장이 여론조작의 도구가 되고 아이들이 정치적 실험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부의 철저한 관리 책임과 함께 국정조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나경원 “이재명-트럼프 지각통화, 외교적 냉기… 김민석·이종석 인사 철회해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7일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노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당선 4일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지각통화였다”며 “한국 대통령실만 일방적으로 브리핑을 했을 뿐 미국 백악관이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공식 입장이나 SNS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직접 SNS에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는 극명한 온도차”라며 “명확한 외교적 냉기”라고 표현했다. 나 의원은 이 같은 기류가 이재명 정부의 “친중·반미·반일 스탠스”와 사법 리스크에 대한 미국 워싱턴 정가의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12개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는 대통령, 그리고 미국 내 우려를 자아낸 1기 내각 인사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총리 지명자에 대해서는 “전국학생총연합(전학련) 1기 의장 출신으로 반미운동과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역시 북한의 천안함 폭침 부정, 후쿠시마 괴담 유포 등에 앞장선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석 국정원장 지명자에 대해서도 “대표적인 친북 인사로 불법 핵개발과 인권 탄압, 세습 체제까지 내부 시각으로 정당화하는 내재적 접근법을 주장해왔다”며 “북한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국정원장은 국제사회와의 보조를 맞추는 데 정면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 의원은 “인사 참사가 외교안보 참사의 서막이 될 수 있다”며 “이미 미국 정가와 국제사회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 균열 조짐이 감지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외교·안보·통상 전략을 국회 차원의 초당적 논의에 기반해 재정립해야 한다”며 “김민석·이종석 인사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전면적인 인사 쇄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7 회의는 이 대통령의 첫 다자외교 무대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외교 행보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다. 올해 G7 의장국은 캐나다다. 초청 시점 등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강 대변인은 "외교적으로 협의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초청을 받아 참석을 결정했고 오늘 그 사실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7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 이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만나는 일정은 많은 관심을 받는 사안인 만큼 잘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만 답했다.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이후 미국으로 이동해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관련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 "제대로 준비하고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양국 정상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회의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홍준표 "국힘 후보 강제교체 사건 가담자…석고대죄 하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패배를 맞은 국민의힘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강제교체 사건은 직무강요죄로 반민주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니들이 저지른 일은 정당 해산사유도 될 수 있고 기소되면 니들은 정계 강제 퇴출된다"며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윤석열 전 대통령)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정치브로커 명태균과의 연루 의혹을 의식한 듯 “나는 아무리 털어도 나올게 없으니 날 비방 하지 말라”며 “정치 검사 네 놈이 나라 거덜 내고 당 거덜 내고 보수진영 거덜 냈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그짓에 가담한 니들과 한덕수 추대그룹은 모두 처벌 받을 것”이라며 “모가지 늘어트리고 석고대죄 하고 있으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날 홍 전 시장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 게시판에서 한 이용자가 “지금 시기에 홍 대표님 페북글은 좋지 못하다. 페북글에 감정을 싣지마시고 좋은 마음을 담으셨으면 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지금 할 말을 다하지 않으면 저들은 대선패배 핑계를 또 나한테 뒤집어 씌운다”며 “자기들이 한 짓은 생각않고 남 탓만 하는게 몸에 밴 사람들이라서 이때 말하지 않으면 또 뒤집어 씌우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말을 안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머스크 충돌' 폭락… 테슬라 주가,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날 폭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6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식은 전날보다 3.67% 오른 295.1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전날 14.2% 급락에서 벗어났다. 단 이날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오르며 305.5달러까지 올랐지만 종가 기준 300달러 회복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도 전날 1조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뒤 9천506억원에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 주가는 332.05달러에서 284.70달러로 크게 떨어졌다. 이는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날 선 공방을 벌이는 등 갈등이 폭발한 데 따른 것이다. 머스크가 감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의제를 반영한 대표 법안을 연일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하면서 테슬라의 사업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시가총액도 1조 달러를 밑돌며 하루 새 1천520억 달러(약 206조원)가 증발했다. 이번 반등은 전날 급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극에 달했던 둘의 갈등이 이날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미국 일자리가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반등 폭을 확대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3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 폭(14만9천명)보다 낮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만5천명보다 많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졌고 이에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고용 지표의 영향 속에,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주가가 각각 1.24%, 0.58%, 1.16% 각각 올랐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주가는 2.17%, 3.01%, 1.91% 각각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와 첫 정상 통화…“한미동맹 긴밀 협력”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및 경제 현안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통화를 시작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통상 현안 중 하나인 관세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조속한 합의 도출을 위해 실무 협상을 독려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미국 방문을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특별한 동맹인 한미 관계는 자주 만나 협의할수록 더욱 강해진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다자회의나 양자 방문 등의 계기를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직접 만나기로 했다. 이번 통화는 격의 없이 친근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은 대선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정치적 도전, 심지어 암살 위협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깊은 공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기 속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모자를 선물 받은 일화를 소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보이며 “곧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의 우정을 기념하는 골프 라운딩도 제안하며 유대 강화를 약속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통화는 한미 관계 당면 현안 논의는 물론, 정상 차원 신뢰와 우의를 쌓은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용인 공사장 사고 현장 찾아 “주민 안전한 일상복귀 위해 최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밤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 전도사고가 발생한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김동연 지사는 6일 오전 11시 반경 현장을 찾아 “다행스럽게도 인명피해가 없없다. 사고 수습을 위해서 애써주신 관리사무소, 용인시, 소방대원 여러분과 대피에 협조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최대한 신속한 정밀안전점검을 해서 주민 여러분들께서 안전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넘어진 천공기 해체 작업을 신속하게 완료하는 것”이라며 “8~9시간 정도 걸릴 예정인데 해체 과정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소방대원과 관계기관에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사고를 낸 시공사 측에는 대피한 주민들의 심정으로 주민들의 요구사항과 애로사항에 대해 대처방안을 만들도록 당부 말씀을 드렸다. 현장에는 용인시장님 포함해서 경기도와 용인시 실무자들이 상주하면서 사고 수습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제(5일) 있었던 대통령 주재 전국 안전점검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취임 다음 날 바로 안전 점검을 하면서 새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 확보에 가장 최우선을 둔다고 하는 옳은 방향을 제시를 했다. 경기도도 그 방향에 맞춰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우선에 두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을 둘러보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은 김 지사는 도 안전관리실장 등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고와 같은 건설기계의 비작업 상황 안전관리에 대한 규정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침을 수립·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사고는 5일 밤 10시 13분경 공사현장에 있던 무게 70t, 44m 길이의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넘어진 천공기는 현재 아파트 8층 부근부터 15층까지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아파트 주민 총 60세대 156명은 전원 대피해 친척 집과 용인시가 인근에 마련한 임시거처 등으로 대피했다. 사고 신고 접수 직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경기도 사회재난과 안전특별점검단 등이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했다. 도는 먼저 천공기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아파트에 대한 정밀진단을 한 후 주민들의 입주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