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줌마 '퀴즈영웅 '이유미씨

“젊은이들하고 겨뤄서 이겼다는데 성취감과 자신감은 드네요. 운이 따랐을 뿐이예요.” 지난 15일 퀴즈프로그램 KBS ITV ‘퀴즈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5연승 도전에성공하며 최고 상금액 5천만원을 차지한 이유미씨(43)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만일 아줌마가 아니라 그냥 학생이 5연승을 했다면 언론에서 이처럼 관심을 가지지 않았겠지요.”하고 웃어 넘겼다. 이씨는 서울대와 연세대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잇따라 물리치고 5연승에 성공한데 대해 자신은 그들보다 퀴즈를 조금 더 잘푼것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인터넷 예심을 보는데 문제가 어려웠어요.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는데 2차 예심을 보라는 메일이 왔어요. 문제도 어렵고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고 해서갈까말까 한참 고민한 끝에 하기로 했어요. 덜컹 2차 예심에 붙는 바람에 본선까지그냥 가게 된 거예요. 본선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어요”그러나 이씨의 5연승 달성은 그의 말처럼 단지 운이 좋았다는 것 뿐만 아니라책읽기 좋아하고 평소 신문.잡지 많이 보고 TV는 다큐멘터리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즐겨보면서도 드라마는 한번 보면 왠지 계속 봐야할 것 같아, 얽매이는 거 같아싫어서 잘 안보는 ‘지적 호기심’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씨는 대학 다닐때 ‘워킹 딕셔너리’(걸어다니는 사전)로 불렸다 한다. “솔직히 퀴즈를 위해서 공부를 한다는 거 말이 안되지요. 방송사 퀴즈프로그램에 대비해 나와있는 상식서적 안봤다고는 할 수 없지만 퀴즈 프로 공부란게 따로 있을 수 있나요.”이씨는 7년전 은행을 그만둔뒤 지금은 공무원인 남편과 대학생, 중학생 자녀를두고 있는 전업주부다.

인터뷰/KBS2 '아내'의 김희애

“열심히 애 키우느라 드라마를 거의 못봤는데 오랜만에 복귀하려니까 처음 연습할때 울렁증이 생기더라구요”내년 1월 6일 첫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 ‘아내’에서 한 남편을 사랑하는두 아내중 예전 아내를 맡게 된 탤런트 김희애는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심경을 이렇게 말했다. 김희애는 지난 95년 MBC ‘연애의 기초’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나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와 결혼한뒤 3년전 MBC 일일연속극 ‘하나뿐인 당신’에 잠깐 출연한 것을 빼면 전업주부로서 시간을 보내왔다. “3년전 ‘하나뿐인 당신’에선 비중없는 역으로 잠깐 나왔던 것이었으니까 사실7년만에 드라마에 본격 복귀하는 셈이네요. 신인같은 기분이에요. 야인시대 시청률이 높은 것도 걱정이구요. 정하연 작가 선생님과 김현준 PD 선생님에게 기대서 열심히 해 볼 생각이예요.”그는 지난 95년 ‘까레이스키’를 한 1년 찍으면서 너무 힘들어 좀 쉬고 싶었던데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방송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결혼할 사람을 찾아봐야 겠는데 드라마 촬영에 쫓겨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거에요. 그래서 방송을 그만두었죠. 지금은 다섯살, 세살짜리 사내아이만 둘인데 제가 직접 키웠어요. 애들 키우면서 도저히 방송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한켠에선 그래도 언젠가하는 미련이 있었는지 하루 1시간 정도 헬스 다니면서 체력관리는해왔어요. 또 결혼 전에는 안했었는데 나이드니깐 이제부턴 피부마사지도 받아야 할것 같아요”그는 애 키우다가 갑자기 다른 세상에서 살려고 하니까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졌다면서 연기 연습할때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러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다시 연기하는게 신이 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요즘 결혼후 복귀한 탤런트들이 출연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어 조금 걱정이 돼요. 배우와 배우가 맡은 역할을 분리해서 봐주면 좋겠어요”그는 극중 ‘김나영’처럼 7년간 아무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질문에 “7년이요? 애낳고 키우다 보면 어영부영하면 7년 금방 지나가요”라고 말하며웃었다. “남편은 결혼전부터 직업갖는 거 좋다고 했어요. 이전에 다른 드라마 섭외가 왔을때는 ’그건 맞지 않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부부라는거 서로 존중하고 친구처럼 대하는 거 그런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