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콜 프로농구대회 11일부터 재개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 등 하위권 팀들의 반란이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대전 현대와 청주 Sk등 선두권 팀들의 약진이 계속 될것인가. 신인드래프트 관계로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가 11일부터 재개돼 본격적인 순위다툼에 가속도를 붙인다. 하위팀 반란의 주역인 SBS와 신세기는 11일 잠실에서 하위권 탈출을 위한 일전을 벌인다. 이어 SBS는 12일에는 충주에서 6연승을 달리고 있는 홈 팀 청주 SK를 상대로 또 한번의 반란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된 홍사붕이 게임을 리드하고 용병 클리프 리드와 데이먼 포니, 정재근 등의 기량이 회복되고 있어 주말 첫 연승을 기대케 하고있다. 또 지난 주말경기에서 최하위팀 신세기에 다잡았던 경기를 놓쳤던 삼성은 ‘뜨거운 감자’ G.J 헌터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분발을 다짐하고 있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삼성은 11일 부산으로 원정 시즌 1패를 안긴 기아와 맞붙은 뒤 막바로 여수로 이동, 최근 상승세를 타고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 광주 골드뱅크와 싸워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한편 6연승을 달리고 있는 2위팀 SK는 이번 주말을 정상 정복의 분수령으로 삼고 총력전을 펼친다. 9승2패로 선두인 현대에 반게임차로 바짝 다가선 SK는 11일 3위 원주 삼보에 이어 12일에는 8위인 SBS와 홈구장인 충주실내체육관에서 차례로 맞붙는다. 1라운드 대결에서 두 팀을 모두 제압했던 SK는 11일 경기에서 삼보를 누를 경우 현대와 공동선두를 이루고 12일 경기결과에 따라 단독 선두에 올라설 수도 있다. 이밖에 ‘농구천재’ 허재가 이끄는 삼보는 11일 SK전의 결과에 따라 선두권 도약을 넘볼 계산이며, 대구 동양은 창원 LG, 기아와 주말 2연전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시즌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개막

새 천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인재를 고르는 99∼2000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열린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10개구단 감독들을 비롯 구단직원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우수선수 발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30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은 A∼D 4개팀으로 나눠 8일부터 이틀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예상대로 고려대 이규섭과 중앙대 임재현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각 구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규섭은 삼보 엑서스에서 활약중인 이흥섭의 친동생으로 올시즌 고려대 3관왕을 이끌어낸 대졸 최대의 신인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규섭은 198cm, 92kg으로 균형잡힌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선배 현주엽과 함께 고려대 연승행진을 주도했고 센터와 포워드 어느 위치든 모두 소화해내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또 ‘제2의 이상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재현은 정확한 볼배급과 날카로운 외곽슛을 인정받아 가드 기근에 애타는 신세기와 SBS 등 일부 구단이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각 구단 촉각

‘새로운 밀레니엄시대 프로농구를 빛낼 루키를 잡아라’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열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각 구단마다 재목 고르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대학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프로구단 감독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선발 대상 30명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이규섭(22·고려대). 서울 대경상고를 거쳐 고교 랭킹 1위로 고려대에 입학한 이규섭은 게임당 20점 이상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규섭 외에 역시 고려대의 이정래와 강대협, 중앙대의 임재현, 연세대의 은희석, 최병훈도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프로구단의 시선을 끌고있는 예비 스타들. 198cm에 92kg인 이규섭은 98농구대잔치에서 센터 겸 포워드로 7경기에 나서 모두 162점(게임당 23.1득점)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해 프로에서도 당장 주전감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워드 이정래와 센터 겸 포워드 강대협 역시 50%를 넘는 야투 성공률과 40% 안팎의 3점 성공률로 어느 팀으로 가든지 공격에서 한 몫을 할 수 있는 재목들이다. 중앙대의 임재현은 안정된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경기를 읽는 안목 등을 고루 갖추고있어 포인트 가드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팀들의 시선을 끌고있다. 또 야투 성공률이 60%로 3점슛 성공률 또한 프로에서도 수준급으로 평가되는 47%를 기록, 정확한 슈팅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한편 연세대의 센터 겸 포워드 은희석과 포워드 최병훈도 서장훈과 황성인(이상 SK), 조상현(골드뱅크), 조동현(신세기)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가려 제대로 빛을 못 봤지만 충분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신인선발은 지난 3시즌 정규리그 성적을 평균, 하위팀 순으로 선발 순위를 결정해 삼성이 1순위 지명권을 갖게 됐고 SK, 골드뱅크, 동양, SBS, 신세기, LG,삼보, 현대, 기아순으로 지명권이 배분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춘추전국시대 예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꼴찌 팀들의 반란과 상위권 팀들의 잇따른 패배로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전체 225게임 가운데 5분의 1을 소화해 초반 탐색전을 마친 1라운드 결과 대전 현대가 6연승으로 독주체제를 달렸고 하위팀 인천 신세기와 광주 골드뱅크가 나란히 6연패 늪에서 헤매는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안양 SBS가 2일 ‘영원한 우승후보’인 부산 기아를 107대106 1점차로 꺾으면서 하위팀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SBS는 클리프 리드가 트리플 더블을 아깝게 놓치는 활약(22득점·16리바운드·9어시스트) 을 펼쳐 친정팀 기아에 뼈아픈 연패를 안기며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SBS는 이어 5일에는 포인트가드 홍사붕(24득점·6리바운드·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올시즌 단독 선두인 현대를 87대80으로 격침시키며 ‘상위팀 킬러’로 변모했다. 특히 SBS는 부상에서 벗어난 홍사붕이 포인트가드를 맡으면서 조직력이 살아나 김상식과 정재근 등 토종들의 분발이 눈에 띄고 데이먼드 포니와 리드의 용병파워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골드뱅크도 같은날 신인 조상현과 돌아온 용병 에릭 이버츠의 콤비플레이로 올시즌 막강한 전력을 갖춘 대구 동양을 95대94로 제압하고 6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신세기의 맹위 또한 만만치 않다. 4일 선두인 현대에 86대87, 1점차로 석패했던 신세기는 5일 조동현의 가로채기와 윌리엄스의 속공, 우지원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7연패를 탈출했다. 지난달 16일 SBS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20일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6일 현재 1위 현대(10승2패)와 꼴찌 신세기(2승10패)와의 승차는 8게임차. 2라운드 들어 치러진 13게임 가운데 10점차이하 승부가 76%(10게임)를 차지하고 있어 올 시즌 프로농구는 갈수록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하위팀들 상위팀에 일격

하위권의 안양 SBS 스타즈와 인천 신세기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상위권 팀들에게 일격을 가했다. SBS는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홍사붕, 데이먼 포니(이상 24점)의 활약으로 8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대전 현대를 87대80으로 제압했다. 또 신세기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카를로스 윌리엄스(35점·8리바운드), 우지원(24점)이 맹위를 떨쳐 수원 삼성에 90대8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7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이날 SBS는 전반을 시소끝에 40대41, 1점차로 뒤진 채 마쳤으나 3쿼터에서 현대의 잦은 범실을 틈타 포니의 골밑슛과 홍사붕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이며 67대60으로 전세를 뒤집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4쿼터에서 SBS는 이상민의 레이업슛과 3점포 등을 앞세운 현대에 한 때 73대73 동점을 내줬으나, 홍사붕의 2점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로 3점차로 앞선 뒤 경기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정재근(15점)이 결승 3점슛을 꽂아 79대75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수원경기에서 신세기는 문경은(27점·3점슛 6개)의 3점슛과 강병수, G.J 헌터, 버넬 싱글튼(35점·12리바운드) 등이 고른 득점을 보인 삼성에 26대21로 이끌렸으나 2쿼터 들어 윌리엄스가 혼자 9점득을 올리고 우지원이 득점에 가세, 47대4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서 싱글튼-문경은 콤비가 위력을 떨친 삼성에 재역전을 허용한 신세기는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86대8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신세기는 이때 신예 조동현이 잇따라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우지원, 윌리엄스가 나란히 2득점, 89대88로 역전한 뒤 삼성의 벤치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우지원이 성공시켜 값진 1승을 추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5일 전적 ▲수원 신세기 90(21-26 26-17 18-26 25-19)88 삼성 ▲대전 SBS 87(21-21 20-21 26-18 20-20)80 현대

프로농구 관중은 성적순이 아니예요

‘관중수는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겨울철 최고인 실내스포츠로 자리한 프로농구 관중수가 팀 성적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99∼2000 애니콜 정규리그 1라운드 관중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시즌 꼴찌인 대구 동양이 가장 많은 1만7천395명이고 1라운드 최하위인 인천 신세기가 두번째로 많은 1만2천979명, 수원 삼성이 1만1천18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전 현대가 8천26명의 관중이 찾아와 안양 SBS(4천969명)와 군산 골드뱅크(6천2백30명)를 제외하고 가장 적은 관중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SBS가 1천400명 규모의 대림대체육관을 빌어쓰고 골드뱅크는 올시즌 연고지를 광주에서 군산으로 옮긴 점 등을 감안하면 구단성적과 관중수는 오히려 반비례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대가 압도적인 승률 91%(11승1패)를 기록해 ‘보나마나 뻔한’ 경기를 펼친데 비해 하위권팀들은 제대한 스타 우지원(신세기)과 전희철(동양) 등을 앞세워 분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동양은 좌석 점유율에서도 1위를 달려 대구체육관(5천700석)의 76.3%를 메운반면 가장 큰 체육관(1만3천석)을 보유한 부산 기아는 28.2%를 채우는데 그쳤다. 전체적으로 관중수가 늘어 지난 시즌 같은 기간보다 14.1% 늘었으나 SBS와 삼보 2개 구단은 오히려 심각한 감소현상을 초래했다. SBS는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하던 지난 시즌 1천4백92명이었던 평균 관중이 올 시즌 10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세자리 숫자인 994명으로 곤두박질쳤고, 원주 삼보는 지난 시즌보다 11% 감소한 2천157명이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 절대강자 없는 6강구도 재편

99∼2000 시즌 프로농구가 초반 절대 강자가 없는 6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10개 팀이 우승을 향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24일 현재 지난시즌 우승팀인 4연승의 현대가 6승1패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기아가 5승2패로 2위, 삼성, 동양, 삼보, SK 등 5개 팀이 4승2패로 공동 3위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팀을 제외한 골드뱅크와 SBS, 신세기, LG 등 나머지 4개팀은 3위권과 2.5∼3.5게임차로 뒤져 있어 시즌 시작전 2강6중2약, 3강4중3약 전망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있다. 판도 변화의 주역은 지난 시즌 꼴찌 동양. 전희철이 복귀하고 조우현이 가세한 동양은 11일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기아에게 89대87, 2점차로 아깝게 패했지만 14일 3연패에 도전하는 최강 현대를 꺾는 등 마침내 공동 3위로 부상했다. 또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삼성도 3점 슈터 문경은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팀플레이로 예상밖으로 선전을 하고 있다. SK도 서장훈과 현주엽, 재키 존스의 막강한 센터진을 앞세워 신흥 강호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삼보도 고참 허재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있고 코칭 스태프를 개편한 기아 역시 정인교 등을 앞세워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현대가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조니 맥도웰의 부진으로 동양에게 패한데 이어 23일 약체 SBS에 신승을 거두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상위 6개팀간의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농구출범 3년만 100만관중 돌파

겨울철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농구가 출범 3년만에 한 시즌 1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3일 지난 7일 대전 현대-부산 기아 개막전에 6천824명이 찾아온 것을 비롯, 21일까지 28경기만에 모두 8만8천145명이 입장, 지난 시즌 같은기간에 비해 10.2% 늘었다고 밝혔다. KBL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97년 출범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0만 관중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프로농구의 관중은 출범 첫해인 97년 40만명에 불과했으나,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97∼98시즌 75만명, 98∼99시즌 78만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시즌 관중증가에는 예년에 비해 구단간 전력이 상향 평준화됐고, 우지원(인천 신세기)과 전희철(대구 동양) 등 스타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으며, 공격적이고 박진감넘치는 경기규칙 적용 등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농구연맹 역시 1억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철과 극장 등에서 홍보활동을 펼치고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헌혈자에게 무료입장권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팬끌어 모으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KBL 관계자는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하면서 개인별 기록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관중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각 구단도 서포터즈(응원단)를 모집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농구의 관중증가는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하는 12월 중순께부터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