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싸! 안산공고

안산공고가 제21회 경기도협회장기야구대회에서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안산공고는 6일 안산 3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완봉 호투에 힘입어 수원 유신고의 강타선을 잠재우고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산공고는 4승1패로 성남서고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패권을 차지했다. 안산공고 에이스 김광현은 6회까지 단 한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완벽투구를 펼치는 등 9이닝 2피안타 12탈삼진, 완봉호투로 팀 우승을 견인했다. 이날 안산공고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가다 6회말 무사 2·3루의 위기에서 3루수 박영준의 다이빙 캐치로 위기를 모면한 뒤 김광현이 2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어 안산공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유신고 투수 정태승의 폭투로 2루주자 박정훈이 3루에 진루한 뒤 심희광의 평범한 내야땅볼을 유신고 2루수 윤태식이 홈으로 악송구해 선취점을 기록했다. 안산공고는 9회초에도 1사 2·3루에서 심희광이 우측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승부를 갈랐다. 한편 안산공고의 김광현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며 우수투수상을 받았고 박영준(안산공고)이 미기상, 이은승 감독은 지도상, 김소한 교장은 공로상을 받는 등 개인상을 휩쓸었다. 또 김혁민(성남서고)은 감투상, 윤석민(성남서고·0.438)은 타격상, 정진호(유신고·6타점)는 타점상, 이태균(구리 인창고·7개)은 도루상을 수상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SK 야구사랑 기금 올 사랑나눔 ‘홈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선수들의 전폭적인 나눔의지를 담아 올해부터 확 달라진 ‘SK 야구사랑 기금’을 조성, 연고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과 불우 이웃돕기에 나선다. 지난해 ‘인천 야구사랑 기금’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사회 활동을 펴 온 SK는 그 범위를 연고지인 경기, 강원지역까지 넓혀 더욱 폭넓은 활동을 기획했다. 기금 조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홈 경기 시구 성금과 각종 시상금(수훈선수 상금 및 홈런존 상금)의 10% 적립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스타 선수들이 더욱 따뜻한 마음을 앞세워 나눔의 산타 클로스로 변신할 예정이다. 팀내 최고참인 사이드암 투수 조웅천은 1경기 출장당 10만원씩을 적립해 인천시초등학교 야구선수 장학금으로 기탁한다. 좌완투수 이승호도 1승당 20만원, 1삼진당 1만원을 적립, 2002년부터 후원해 오고있는 뇌성마비 장애인 배민호(21)군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2년+2년 계약한 박재홍은 1경기 출장 및 안타 1개당 1만원, 홈런과 도루 한 개당 5만원씩을 적립, 백혈병 환자를 돕고 신승현 역시 1승당 100만원(구단과 선수가 각각 50만원씩 부담)을 ‘SK 야구사랑 기금’에 적립한다. ‘국민우익수’ 이진영은 안타 1개당 10만원, 호송구로 주자를 아웃시킬 때마다 100만원씩을 모을 전망이며, 또 ‘강화섬쌀’ 홍보대사로 활동해 모은 돈으로 쌀을 사 불우이웃을 도울 계획이다. 이진영은 이미 자신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유니폼을 경매에 부쳐 얻은 수익금 285만원을 ‘SK 야구사랑 기금’에 기탁했다.

대한민국 ‘야구사랑’ 플레이 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마침내 2006 시즌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올 해로 출범 25년째를 맞은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는 8일 대구(삼성-롯데)와 잠실(두산-LG), 인천 문학(SK-현대), 대전(한화-KIA)구장에서 나란히 개막전을 갖고 6개월여 대장정을 시작하게 된다. 팀당 126경기, 총 504경기가 펼쳐지는 올 프로야구는 3연전을 기본으로 편성됐다. 팀당 경기수가 2004년에 비해 7경기가 줄었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더블헤더는 갖지 않으며 구단들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한 가운데 홈 및 원정 9연전도 편성하지 않았다. 경기 시간은 4, 5, 6, 9월 평일과 주말은 18시30분, 일·공휴일은 14시에 열리며 혹서기인 7, 8월 평일·토요일은 19시, 일·공휴일은 17시에 거행된다. 한국야구가 세계 4강의 쾌거를 이룩한 가운데 올시즌 프로야구는 8개 구단의 급격한 전력 평준화로 유례없이 치열한 혼전이 예상돼 팬들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이 ‘막강 마운드’를 앞세워 여전히 우승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구대성과 FA 김민재를 영입하는 등 마운드와 내야진 선수 보강으로 전력이 급상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겨울 사령탑이 교체된 롯데와 KIA는 한층 짜임새있는 조직력으로 4강 진입을 노리고 있고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LG와 2000년대 들어 강호의 전통을 이어온 현대와 두산, SK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지상목표로 세워 쉽사리 순위를 매길 수 없는 상태다. ‘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7월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9월말부터 시작되는 ‘가을의 축제’인 포스트시즌은 경기방식이 변경됐다. 지난해 5전3선승제로 펼쳐졌던 준플레이오프가 올해 3전 2선승제로 환원된 가운데 이긴 팀은 정규리그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1위팀과 7전4선승제의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갖고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편 3일 방한한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인 한국계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프로야구 잠실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달궈진 ‘야구 붐’ 국내로 바통터치!

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18일 오후 2시 수원야구장에서 열리는 현대-LG전을 비롯, 삼성-두산(제주)전, 한화-SK(대전), 롯데-기아(마산)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팀당 14경기, 총 56게임의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2006 시즌 시범경기는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력 탐색무대로 각 구단의 동계 훈련 성과를 평가하고, 첫 선을 보이는 신인선수와 팀 전력의 큰 변수로 작용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무대다. 초반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과 맞물려 다소 김이 빠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태극전사들이 복귀하는 후반기엔 열기가 크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 출범이후 꼭 25년째를 맞게되는 시범경기는 각 팀들이 전력 탐색과 기량점검에 주안점을 둬 정규리그 성적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야구팬들이 5개월여 만에 새 얼굴들을 접하게 돼 흥미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처럼 팬들의 관심 유도와 저변 확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시범경기는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입장시킬 계획이다. 한편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호를 위해 연장전과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