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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로 전염되는 '홍역' 환자 급증, 어디서 감염됐나 봤더니…

지난해 대비 94.4% 증가…해외감염 사례 '베트남' 압도적 
질병청, 최소 출국 6주 전 백신 2회 접종 완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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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이미지로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국내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감염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해외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명)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전체 환자 35명 중 23명(67.7%)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감염자 23명 중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감염됐다. 나머지 12명(34.3%)도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해 2차 감염된 사례다.

연령대는 19세 이상 성인이 25명(71.4%)으로 주를 이뤘다. 감염자 중 23명(65.7%)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불가 상태였다.

홍역은 공기 전파로 감염되는 2급 법정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극히 강해 면역력 없는 사람이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된다. 발열·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중심으로 전 세계 홍역 유행이 확산 중이다. 아시아에서도 캄보디아(544명), 중국(539명), 베트남·필리핀(각 144명) 등 환자가 속출했다.

한국은 WHO 인증 홍역 퇴치국이지만 해외유입 사례는 2023년 8명, 2024년 49명으로 지속 발생중이다.

질병청은 "당분간 해외유입 홍역이 지속될 것"이라며 "홍역 유행국 방문 시 백신 접종력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1세 미만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출국 전 접종 완료가 필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홍역 유행국 방문 시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MMR 백신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하며,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에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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