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체벌 대안 만들기 고심

지난달 5일 학생인권 조례가 공포되고 교내 체벌이 금지되면서 경기도내 초중고에서 웃음벌, 사제동행 등산, 꾸중도장 받기, 경전 읽기, 학생 자치법정 등 다양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도교육청 체벌 대체 교육안 개발 TF팀에 따르면 도내 일선 초중고에서 취합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6가지, 중학교 19가지, 고등학교 17가지 등 52가지다.이중 웃음벌은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도록 심리적으로 유도하는 것으로 부천 원종고등학교 등에서 제안했다.타임아웃제란 그릇된 행동을 하거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 아이의 행동을 잠시 중단시키고 다른 자극이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장소로 격리시키는 방식이다.이 밖에 사제동행 등산, 일정시간 벽 바라보기와 교실 뒤에 서 있기, 사자성어나 시 외우기, 칭찬 스티커 발급, 명상하기, 도우미 역할 부여, 비전스쿨 프로그램 등도 운영되고 있다.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장에 적합한 체벌 대체 프로그램 표준안 마련을 위해 과제 수행, 지덕벌, 학생상담, 일시 격리, 학부모 소환, 가정지도, 학생자치법정, 법원통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유선만 학생학부모지원과장은 충분히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 적합한 표준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11남매, 튼튼하게 자라다오”

11남매여 건강하고 훌륭하게 자라다오.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0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삼리 흥부네 11남매 김정수(49)함은주씨(39) 가족을 찾아 점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김씨 부부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1990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6남5녀를 출산해 양육하고 있으며 17명의 대가족이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김 교육감은 이날 군입대한 장남 영광군, 생후 5개월 된 막내 영국군을 뺀 9명의 자녀와 부모를 한 음식점에서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학교와 가정 생활 등을 화제로 대화를 나눈 뒤 기념품을 전달했다.이날 김 교육감은 경제적으로 어려우시다 들었는데 아이들 모두를 참 예절바르고 훌륭하게 키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이어 갈수록 출산율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김씨 가족의 결정은 용기 있는 모습이라며 교육복지를 비롯해 사회 전체가 출산율 저하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문화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함은주씨는 학교와 교육청에서 급식비를 비롯한 여러 지원을 해줘 고맙다며 아이들이 용돈을 스스로 벌면서 공부하고, 그러면서도 불평없이 서로 도우며 자라줘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사립유치원장 자격연수비 도교육청 전액 부담 논란

교육과학기술부 위탁으로 한국교원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치원장 자격연수 시 이직 등이 잦은 사립유치원 연수자에 대해서도 해당 시도 교육청이 연수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10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실시되고 있는 도내 유치원장 자격 연수를 총 77명이 받고 있으며, 이 중 공립 유치원 원감은 12명이다. 연수시간은 총 360시간으로 1인당 연수비용 460만원이 소요된다.그러나 교육청의 비용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립유치원 자격연수자는 이직하거나 어린이집 등을 개설해 나가는 경우가 빈번, 원장 자리 공석을 메우기 위해 또 다른 인물이 원장 자격 연수를 받아야 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이 때문에 교육청은 새로운 원장 자격자 양성을 위해 추가적으로 예산을 지출하게 될 수밖에 없어 예산 낭비라는 의견이다.여기에 원장자격인가 추천검정에 의해 유치원 1급 정교사, 2급 정교사, 원감 등 순서를 밟지 않고 2급 정교사에서 3년 이상의 경력만 있으면 원장 자격 연수를 받을 수 있게 한 것도 결과적으로 연수자 수를 늘리게 했다는 지적이다.이에 일부에서는 사립 유치원 교원이 원장연수를 받을 시 일정액의 비용 분담이나 유치원 설립자가 유치원장 자격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경기도유치원연합회 관계자는 많은 자격 연수자들이 1년 정도 근무한 후 자리를 옮기는 경우가 많아 사립유치원 자격 연수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유치원 운영이나 교육청 예산 측면에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사립유치원의 교원이 원장 자격을 연수시 7대3이나 5대5 정도의 비율로 연수비를 분담하는 것도 자격연수자 조절에 대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는 216명이 원장연수를 받고 있으며, 이 중 공립 유치원 등의 연수자는 39명이다. 서울지역은 51명 중 90% 가까운 45명이 사립이고 연수비용은 300만원이 책정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유럽 음악교육 과정 그대로 배워요”

문화 예술, 복지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에는 이를 위한 특별한 학과가 개설돼 있다. 바이마르 음악학부와 실버산업학부가 바로 그것. 독일 전통의 국립 음악대학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하고, 학교 수업에 노인체험을 하는 등 강남대의 독특하고 수준 높은 두 학부를 소개해 본다.독일 교수들 실기 전담 유럽서도 학위 인정■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강남대학교는 지난 2005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 음악대학과 바이마르 음악학부를 신설해 아시아 최초로 본교의 학위와 독일 바이마르음악대학 학위를 공동으로 취득할 수 있는 선진 음악 교육 시스템의 문을 활짝 열었다.바이마르 음악학부는 현재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총 6개의 전공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전공 실기는 독일 교수진이 국내에 상주하면서 1대1로 가르치고 있다.지난해 2월에는 첫 졸업생을 배출해 첫 결실을 맺었다. 첫 졸업생 중 현재 독일 바이마르 음악대학원 과정에 유학 중인 김안나 학생(첼로)은 유럽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었지만 강남대 바이마르 학부에서 공부를 하면서 독일 교수들과의 음악레슨과 독일어 공부를 한 것이 큰 도움이 돼 유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바이마르 음악학부의 학장으로 재직 중인 유광 교수는 강남대학교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는 독일 프란츠 리스트 국립 음악대학에 유학하는 외국 유학생 30% 중 한국 학생이 25%를 차지하는 현실에 주목해, 한국 학생들의 수요 반영과 국제적인 교육기관인 독일 프란츠 리스트 국립 음악대학의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국내에서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했다.학부의 장점 중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가 볼로냐 모델에 입각한 교과과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볼로냐 모델은 현재 유럽의 대학들이 공동으로 채택하고 있는 학위제도로서 전 유럽의 대학들이 동일한 학점제도(ECTS, European Credit Transfer System)를 도입, 각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유럽의 어느 대학에서나 인정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다.이같은 시스템으로 유럽에서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이 자신이 취득한 학점을 유럽 내 대학 어느 대학에서나 아무런 어려움 없이 자유롭게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현재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가 유일하게 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이와 함께 학부내에서 일정 수준의 실력이 인정되면 4년 과정 중 1년을 독일 프란츠 리스트 바이마르 국립 음악대학에서 학업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고령화시대 위한 노인복지 전문가 양성교내 노인체험생활건강센터 운영관련 기관과 협약 실무형 인재 키워■ 실버산업학부강남대학교는 일찍이 고령화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노인복지학과를 개설해 노인복지분야의 선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특히 2004~2008년 5년 연속으로 수도권 특성화대학(사회복지분야) 선정을 계기로 실버산업학부를 개설, 각계각층의 실버산업분야 전문가들로 교수진을 구성해 실무중심의 학습 및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이를 위해 생활건강센터 설치, 노후생활체험센터 설치, 유니버셜디자인센터 설치와 운영은 물론 화성시 남부권 노인복지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생활건강센터는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각종 근력측정과 체형분석을 통한 개인별 맞춤 운동처방 및 컨설팅을 주 목적으로 개설됐다. 노후생활체험센터는 학생들이 체험복 및 안경을 착용하고 거실, 욕실, 부엌 등 각종 시설에서 생활해 보면서 학생 스스로가 노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학업과 연구를 진행하는 곳이다.유니버셜디자인센터는 강남대 산업디자인전공과 공동으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노인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각종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연구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설했다.특히 지역사회의 실버산업 업체 및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장맞춤형 지식과 실무역량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실버산업학부를 졸업하면 주거, 요양, 금융, 여가, 문화, 용품 산업 등 실버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복지 서비스 제공, 고령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다.저출산 고령화가 점점 더 심화됨에 따라서 고령화사회에 대한 전문인력의 수요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버산업학부에 대한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우리대학을 소개합니다창의적 글로벌 리더 육성 세계 복지 거점대학 우뚝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올해 개교 64주년이 된 강남대학교는 기독교정신과 홍익인간 이념을 바탕으로 민족과 인류를 위해 진리, 자유, 평등, 평화, 복지를 추구하며 경천애인을 실천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추구하고 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강남대학교는 국내 최초로 실버산업학부,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부동산학전공, 캐나다학전공 개설 및 세계 최초로 카자흐스탄학전공을 개설했다.또한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아 아시아 최초로 독일 프란츠리스트바이마르 음악대학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독일 바이마르 음악학부를 설립해 세계적인 음악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중국학대학을 설립했다. 지난 2001년부터는 세계 복지 거점대학이라는 비전으로 주요 정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결과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연속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주관 수도권 특성화 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2주기 대학종합평가 우수대학으로 선정, 노동부 주최 2007~2009년 대학 취업기능 확충사업 우수대학 선정, 2005년과 2008년도 2년 연속으로 대학장애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에서 최우수대학에 선정, 또 2009년과 2010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대학 선정 및 입학사정관제 지원대학 선정 등 내실있는 명문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또 용인시, 오산시, 과천시, 이천시등과 관학연을 체결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산학협력단 설립을 통해 지역사회 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확대하는 등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특히 2011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용인 장애인 특수학교를 경기도, 용인시와 함께 설립 중에 있으며, 특수교육분야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정 구성은 물론 시설부분에서도 장애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설계로 국내 최고의 특수학교가 될 예정이다.이와 함께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해외 18개 국가 96개 대학들과 교환학생과정, 복수학위과정, 동시졸업과정, 어학연수과정, 글로벌챌린저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인권 이어 ‘교권보호’ 나선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이후 실질적인 교권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교권보호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지원단은 지난 4월 선포한 교권보호헌장을 구현하는 방안으로 구성됐다. 도교육청은 교육전문가, 변호사, 법무담당자, 학부모 대표, 퇴직 교원 등 10명으로, 25개 교육지원청은 교육전문가, 변호사, 학부모대표, 교원대표, 상담교사, 퇴직교원, 경찰관 등 7~12명으로 구성된다.지원단은 ▲학교내 민주적 학칙 제정 및 운영 ▲교권침해 유형별 대응 방안 교직원 연수 ▲교권침해 사안 발생 시 자문상담소송 등 법률 지원 ▲관계기관 간 협력 체제 구축 등 교권침해 예방과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이운진 교원역량혁신과장은 도교육청사에는 학생사랑 스승존경, 학생인권 교권존중이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며 교권보호 지원단 구성은 교권 확립을 통해 학생과 교원의 권리가 모두 보장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자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한편 경기도 교권보호방안 및 교권보호헌장 연구를 맡은 강명숙 배재대 교수팀의 설문조사 결과 도내 교원의 95.7%가 교권 피해 교원의 구제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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