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위해"…철책 넘어 두번째 월북 시도한 20대 검거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무단 진입을 시도해 불구속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두 번째 월북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14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파주시 탄현면 자유로 인근 접경지역에서 철조망을 넘어 군사 구역에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을 목격한 군 관계자가 곧바로 A씨를 붙잡았으며, 경찰은 군의 요청을 받고 출동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통일을 생각해서 철책을 넘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3일에도 통일대교 검문소에서 "판문점에 가야 한다"며 민간인통제선 안으로 무단 진입을 하려다 붙잡혀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당시 A씨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던 도중 "하늘의 뜻"이라며 초병의 제지를 무시하고 통일대교를 건너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통일대교는 군사시설이므로 민간인은 통과하기 전에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두 차례에 걸쳐 월북을 시도한 만큼 도경찰청에서 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77㎝·마른체형·다리문신…'신변보호' 살인 용의자 수배전단 배포

대구에서 스토킹 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용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수배전단을 제작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공개 수배 전환의 의미는 아니다. 13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수배 전단에는 용의자 A씨 이름과 나이, 체격 등 정보가 담겼다. A씨는 키 177㎝가량에 마른 체형으로, 도주 당시 밝은색 셔츠 및 청바지 차림에 바둑판무늬가 새겨진 운동화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옷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결정적인 제보자는 신분을 보장하고 보상금을 지급한다"면서도 "공개 수배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께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스토킹 피해를 당하던 50대 여성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대구에서 도주해 세종시 야산으로 숨어들었고, 검거하기 위해 나흘째 수색 작업과 함께 구체적 인상착의 등 정보가 담긴 수배 전단을 이용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시는 "당분간 입산 및 외출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 출입 등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시민의 안전을 당부했다. 한편, 대구 경찰은 부강면 야산과 바로 접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으로 A씨가 이동한 모습을 확인하고 한 저수지에 민간 잠수부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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