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요소수 대란’ 오나…재고 없어 ‘1인당 1개’ 판매 제한

중국이 2년 만에 요소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현장에선 ‘요소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재고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선 품절 및 가격 폭등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진이 수원, 화성, 안산 등 도내 주유소 약 15곳에 실제로 차량용 요소수 구입을 문의하자, 대부분의 주유소에선 ‘재고가 없거나, 1인당 1개로 판매를 제한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동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수급이 불안정해 당장 요소수 물량이 없다. 적어도 10일 정도는 기다려야 요소수를 판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의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현재 판매 수량을 제한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요소수는 자취를 감췄다. 이미 요소수 공식 웹사이트인 ‘유록스 공식몰’에선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온라인 판매가 중지됐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0ℓ에 약 1만5천원하던 가격은 2~3배 올라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차 운전자 김성길씨(45)는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보도 이후 요소수들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어봤던 터라 현장에선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요소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약 80%로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롯데정밀화학 전신인 한국비료가 요소 생산을 중단한 이후 국내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요소를 요소수로 가공하는 업체만 있을 뿐 생산하는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수입 업체들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움직임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업체와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비축 중인 요소 원재료로 4.5개월분 이상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 물량으로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 체계도 갖춰져 있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평균 주문액 1만700원

국내 소비자들이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이용할 때 1인당 평균 1만700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문과정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며 가격과 부가혜택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월 이후 노브랜드 버거,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6개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해본 소비자 1천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달비와 주문 수수료 등이 포함된 1인당 평균 주문 금액은 1만700원이었다. 지난 2017년 조사 결과 1만원 미만 주문 비중은 56.7%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47%로 10%포인트가량 줄었다. 반면 2만원 이상 주문 비중은 3%에서 8.1%로 늘었으며, 1만∼2만원 주문 비중도 40.3%에서 44.9%로 늘어 각각 5.1%포인트와 4.6%포인트 증가했다. 취식 장소는 매장(41.5%)보다 포장이나 배달로 매장 외 다른 장소(58.5%)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다. 주문 방법은 비대면 주문 방식이 다수였다. 키오스크(63%)와 전문 배달앱(15%), 자체 배달앱(10.8%) 등으로 10건 중 9건 가까이가 비대면이었다. 매장 직원에게 직접 주문하는 경우는 10.1%에 불과했다. 다만 햄버거 프랜차이즈 이용 시 불만을 경험했다고 답한 소비자 169명 중 키오스크 오류로 주문에 실패하거나 다른 메뉴가 준비되는 등의 문제를 격었다는 비율이 36.7%에 달한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 종합 만족도 평균은 5점 만점 중 3.76점이었으며 버거킹이 3.81점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종합 만족도 점수가 가장 낮았던 롯데리아도 3.63점을 받아 업체 간 편차가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뉴의 품질과 가격, 매장 접근성 등을 평가한 서비스 상품 만족도는 노브랜드 버거가 3.86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들 6개 프랜차이즈의 상품 만족도를 세부적으로 보면 주문과정(3.96점)에 대한 점수는 높았지만, 매장접근성(3.63점)이나 가격(3.65점) 점수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소비자원은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데이터를 인용해 국내 햄버거 시장규모는 지난 2020년 2조9천600억여원에서 올해 5조여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 "인앱구매 가격 천차만별…세밀한 대책 필요"

모바일 앱 시장이 커지면서 인앱구매 가격도 천차만별 형성된 가운데,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 앱 시장의 국내 소비자 지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70.0% 상승한 4천75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각종 앱마켓을 통해 신용카드 등 수단으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는데 이를 통상 ‘인앱(In app)구매’라 부른다. 소비자원은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앱마켓 3사에서 모두 유통 중인 84개 인앱구매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그 결과 구글은 원스토어보다 최대 59.0%, 애플은 최대 76.9%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조사대상 평균가격은 애플이 2만6천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구글 2만6천396원, 원스토어 2만4천214원이 뒤를 이었다. 구글과 원스토어의 상품 가격을 비교하면 전체의 42.9%(36개/84개)는 구글이 비쌌고 나머지 57.1%(48개/84개)는 가격이 동일했다. 가격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3만2천900원까지 차이가 났다. 구글 인앱구매 상품 중에는 원스토어보다 최대 59.0% 비싼 상품도 있었으며, 10.0% 이상 비싼 경우가 39.3%(33개/84개)였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인앱구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6%(436명)는 동일한 인앱결제 상품이 앱마켓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OS에 따라 앱마켓 접근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88.1%(881명)가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안드로이드 OS 사용자(500명) 가운데 71.6%(358명)는 앱 재설치 등의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앱마켓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글 및 애플은 미성년자의 앱활동(앱 다운로드, 인앱구매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원스토어도 미성년자 결제 시마다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모바일 게임 관련 대금 취소·환급 거부 피해 건수를 분석해보면, 323건 중 222건(68.7%)은 ‘보호자의 동의 없는 결제’로 인해 발생, 미성년자 이용 계정에 인앱구매 결제한도를 신설하는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글은 인앱결제 48시간 이후에는 개발자에게 직접 환불을 문의하도록 하고 있어 전자상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청약철회 기간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또한, 주문 취소로 환불받은 적이 있는 앱이나 게임을 구매한 경우는 환불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 권리를 제한하고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환불정책 개선’, ‘미성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일회용 생리대 비교 실험…저렴하고 성능 우수한 제품은?

여성보건용품 중 하나인 ‘일회용 생리대’를 두고 화학물질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고분자 흡수체(SAP, Super Absorbent Polymer)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해봤다. 결과적으로 흡수시간이나 역류량 등 성능은 SAP를 사용하는 생리대와 전체적으로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인 VOCs(10종)는 검출되지 않았다. ■ 흡수성능, SAP 사용·비사용 생리대 모두 ‘비슷’ 앞서 소비자원은 지난 1월 ‘최근 1년 이내 일회용 패드형 생리대를 구입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이 설문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상위 10개 브랜드의 10개 제품 선정해 이번 SAP 비교실험에 나섰다. 여기서 제품 선정 기준은 ‘SAP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유기농 면 커버(피부에 닿는 부분)인 제품’에 한했다. 먼저 SAP를 사용하지 않은 생리대(시험대상)는 SAP를 사용한 생리대(비교대상)와 비교했을 때,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흡수시간, 흡수된 생리혈이 다시 묻어나오는 정도인 역류량 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mL, 5mL 등으로 가장 빨랐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상대적으로 적어 우수했다. 아울러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 등 3개 제품은 통기성 방수층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리대를 써멀마네킨에 착용시키고 약 3시간 후 내부 습도를 측정했을 때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 촉감, 용이성 등 만족도는 제품별 차이…유해물질 無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가 건 상태(3.9점)와 습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가 3.7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소비자의 관심이 높은 휘발성 유기화학물인 VOCs(10종)은 검출되지 않았다. 의약외품고시에서 정한 흡수량, 강도 등 품질과 안전성을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의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됐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 중 ▲본네이처(유기농 면 비율: 13%) ▲시크릿데이 포네이처(20%)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약 18%) ▲라네이처 시그니처 울트라슬림(11.7%) ▲라엘 센서티브(81%) 등 5개 제품은 날개 부위에도 유기농 면을 사용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는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사용해 유기농 면 비율이 생리대 무게 대비 81%로 가장 높았다. ■ 제품 가격은 최대 3.4배까지…소비자24에 공개 예정 제품 가격을 살펴 보면,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다. 1개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약 3.4배 차이인 셈이다. 특히 환경 관련 인증을 받은 제품들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다만 이 가격은 지난 6월30일부터 7월28일까지 조사된 온라인 최저가의 평균값으로 현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이번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의약외품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추석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쌀·밤 등 가격상승 견인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기상악화 등을 이유로 또 다시 ‘고물가’ 여파를 맞았다. 다만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평균적으로 30.5% 저렴한 편이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가량 앞두고 전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보다 9천원(3%) 오른 30만9천원, 대형마트의 경우 7천990원(2%) 오른 40만3천28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차례상 물가가 소폭 상승하긴 했어도 지난해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 설에 이어 이번 추석 차례상 물가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어서 여전히 ‘고물가’ 영향은 벗어나지 못한 분위기다. 다만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와는 정반대 양상이 눈에 띈다. 지난해 추석 때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던 채소류는 올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쌀과 밤은 생산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나물류‧채소류’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기상악화로 이례적인 가격 상승을 보이다가 올해는 물가 방어에 크게 일조했다. 여름 악천후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나, 늦은 추석에 장마 이후 날씨가 안정된 덕분에 품질이 회복되고 공급량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난해 가격이 크게 내렸던 ‘쌀’은 올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치를 기록할 만큼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여름철 극심한 호우에 가을장마, 태풍과 폭염 등 기상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했다. 특히 올해는 가격변화가 크게 없는 수산물류와 공산품에서도 변동이 있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수산물류’ 중 수입량이 감소한 조기와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급감한 다시마 가격 등이 오른 상태다. 아울러 ‘과일류‧견과류’는 올해 이른 장마로 착과율(과실나무에 과일이 열리는 비율)이 떨어져 가을철 과일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름 전부터 나왔었다. 여름 이후 추석을 앞둔 현재, 전망대로 전년 대비 가격대가 껑충 뛰었는데 특히 배보다는 사과 가격이 크게 올랐다. 견과류의 밤 역시 악천후로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뛰었다. 이에 대해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올해 추석은 비교적 늦은 편이지만 여름철 기상악화로 아직은 생산량이 적어 가격대가 높으니,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추석 차례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석 차례상 비용 '평균 30만3천원'..."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 저렴"

추석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 등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평균 30만3천2원으로 조사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5%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일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구매 시 26만3천536원, 대형유통업체 이용 시엔 34만2천467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게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한 수치다. 또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면 대형유통업체에서 사는 것보다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재료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작년보다 올랐다. 전통시장 가격 기준 게맛살 가격은 지난해보다 21.8% 올랐고, 약과와 산자 가격은 각각 22.6%, 19.7% 상승했다.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 가격도 높은 편인데, 전통시장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0.9% 상승했다. 밤 가격도 전통시장에선 지난해보다 22.1% 높고,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는 27.4% 올랐다. 하지만 금액 비중이 높은 소고기 가격은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하락했다. 소고기 우둔살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대비 11.2% 하락했고, 양지 가격은 11.0% 떨어졌다. 명태·고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은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이날 공개한 주요 농축수산물 79개 품목의 수입 가격 현황에 따르면 79개 품목 중 18개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올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11일부터 8월17일까지의 기간과 올해 추석 연휴 3주 전인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의 기간을 비교한 결과다. 농산물 42개 품목 중 12개가, 축산물 11개 품목 중 1개가, 수산물 26개 품목 중 5개가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선 고추류(냉동·16.6%), 참깨(12.7%), 김치(2.2%) 등의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았다. 축산물 중에서는 버터(12.7%)가, 수산물 중에서는 명태(냉장·57.5%), 붕장어(냉동·16.5%) 등이 상승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50개였다. 들깨(-23.3%), 커피(생두·-15.9%), 소갈비(냉장·-32.5%), 닭다리(냉동·-8.3%), 오징어(냉동·-5.9%) 등이 떨어졌다. 무·밤·호박·가리비·조기 등 11개 품목은 분석 기간 내 수입되는 물량이 없었다.

'추석 인기선물' 한우·과일세트…가격 어떻게 다를까

추석 선물세트, 어느 유통업체가 저렴할까. 한국소비자원이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국내 주요 대형마트 4개사(▲롯데마트 ▲이마트 ▲하나로마트(농협몰) ▲홈플러스) 온라인 예약 페이지의 한우(92개), 과일(40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소고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등급이 높은 제품보다 더 비싼 경우가 일부 확인됐고, 과일 선물세트 10개 중 7개는 과일 수량을 확정하지 않고 크기도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1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한우 및 과일 선물세트의 100g당 가격, 수량·크기 정보 등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조사대상 한우 선물세트(92개)의 등급별 100g당 평균가격은 등급이 높을수록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1++(9)등급은 2만5천623원, 1++(8)등급은 1만6천775원, 1++(7)등급은 1만4천308원, 1+등급은 1만2천826원, 1등급은 9천776원 순이었다. 그러나 한우 선물세트 각각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하면, 낮은 등급의 선물세트가 더 비싼 경우도 확인됐다. 최소 717원(갈비)에서 최대 1만8천934원(등심)까지 가격차이가 났다. 보통 한우 선물세트의 가격대별 분포는 10만원대가 37.0%(34개)로 가장 많았고, 20만원대 및 30만원대가 각 19.6%(18개), 10만원 미만 9.8%(9개) 순이었다. 등급별로는 1+등급 및 1등급은 10만원대 상품이 많고, 1++등급은 30만원대가 많았다. 다음으로는 과일 선물세트다.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의 100g당 평균가격은 사과가 1천716원, 배는 1천101원으로, 배가 사과보다 평균 35.8%(615원) 저렴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의하면 통신판매업자는 포장단위별 내용물의 수량, 크기 등을 표시하거나 고지해야 하는데,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77.5%(31개)는 과일 수량을 '11~14입' 식의 범위 형태로 표시하고 있었다. 또 과일은 ‘농산물 표준규격’에 따라 크기를 총 6단계로 분류하지만, 조사대상 과일 선물세트 중 수량을 특정하지 않은 31개 제품에 대해 총 중량을 기준으로 1개당 과일 크기를 추정한 결과, 사과 선물세트의 47.8%(11개/23개), 배 선물세트의 76.4%(13개/17개)가 과일의 수량 변동에 따라 최대 2단계까지 달라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조사대상 4개 유통업체와의 간담회에서 과일 선물세트의 수량, 크기 표시 개선을 요청하고, 유통업체별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적용이 가능한 각종 할인 계획 비교정보를 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인 ‘참가격’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들은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합리적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도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시의적절한 가격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DC신라면세점에 700여명 유커 몰려… 다양한 프로모션 예정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한이 중단된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방문 해 HDC신라면세점이 운영 중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찾았다 HDC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8일 약 700여명의 유커가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여행사 에이전트 관계자가 아닌 순수 여행객들로, 지난 달 10일 단체 관광객 방한이 허용된 이후 모집돼 국내 면세점에 방문한 최초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다. 이들은 한국에 입국한 후 경복궁 관람을 마치고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방문 해 쇼핑을 즐겼으며 특히 아이파크몰 내 위치한 F&B 매장에 방문해 K-푸드를 즐겼다.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오랜만에 설레는 마음으로 한국을 여행하고 쇼핑도 하면서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구매하는 등 K-문화를 느끼게 되어 즐겁다” 라고 말했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결제 수단인 알리페이·위챗페이 혜택 적용, 구매 금액별 할인 혜택 및 사은품 지급 등 중국인 단체 관광 여행객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정부의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 이후, HDC그룹과 호텔신라가 합작으로 운영하는 도심형 면세점인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700여명 규모의 첫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문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라며 “서울의 중심이자 지방의 관문으로 통하는 용산의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넓고 쾌적한 쇼핑공간에서 K-패션, 뷰티 브랜드 등 K-문화의 매력을 마음껏 경험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추석에 고향 간다” 31%뿐… 성수품 1위는 소고기

다가오는 추석에 소비자 10명 중 7명은 고향에 가지 않을 것이라 결정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 추석 선물을 선택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품목은 ‘소고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 달 1일부터 10일간 만 19세 이상 국내 소비자 3천25명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 귀성 의향은 31.6%로 집계됐다. 10명 중 7명은 이번 추석에 고향을 찾지 않는다는 의미로, 지난 설(43.8%)과 비교하면 12.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이유로는 ‘업무 및 생업’이 30.8%로 가장 많았고, 여가 등 다른 계획(1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성수품 구매 예정 품목은 소고기(21.7%), 사과(15%), 배( 12%), 돼지고기(11.1%) 순으로 나타나 지난 설 명절 조사 결과 순위와 동일했다. 구매처는 대형마트(30.6%), 전통시장(20.1%), 중소형 슈퍼마켓( 11.4%) 순이었고, 지난 설 명절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선호가 여전히 높았다. 온라인·모바일 비율은 9.6%였다. 구매 시 고려사항은 가격(38.4%), 맛(21.9%), 신선도(21.5%) 등의 순이었다. 신선도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됐던 지난 설과 비교하면, 이번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 예산 역시 20만~30만원이 31.8%, 10~20만원이 28.3% 순으로 나타나, 지난 설 보다 성수품 구매 예산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선물세트 구매의향은 구매 품목이 소고기(21.4%), 건강기능식품(16.8%), 사과·배 혼합세트(12.2%) 순이었다. 다만 구매처의 경우 대형마트(41.2%), 온라인·모바일(17.2%), 중소형 슈퍼마켓(10.3%)로 성수품에 비해 온라인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20대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67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유통업계 할인행사와 연계해 할인폭을 최대 60%까지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