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주택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사적 연금시장의 활성화에 필요한 규제 완화를 추진키로 했다.18일 금융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려면 공적 연금 외에 사적 연금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고 사적 연금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택연금은 현재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만 가입이 허용되고 있지만 가입 대상자를 넓히기 위해 금액을 상향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또 부부 모두 만 60세 이상일 때만 가입이 가능한 요건을 완화해 부부 가운데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금융권이 저신용자 등을 위해 대출상품으로 내놓은 새희망홀씨가 무늬만 서민상품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종전 희망홀씨 상품에 비해 대출신청 가능자가 지나치게 넓어져 은행이 저신용층 대출을 줄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홀씨를 대체할 새로운 서민금융상품으로 새희망홀씨를 내놓았지만 대출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서민상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출신청 가능자가 희망홀씨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였지만 새희망홀씨는 여기에다 5~6등급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다.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신용등급자료를 확보한 3천834만5천555명 중 희망홀씨 대상자인 신용 7~10등급 인원은 793만7천66명으로 전체의 20.7%다.하지만 새희망홀씨 이용 가능자는 2천220만4천108명으로 전체의 57.9% 수준으로 늘어난다. 7~10등급 인원의 배 수준인 5~6등급 1천426만7천42명이 대상에 추가되기 때문이다.소득 기준으로 보더라도 희망홀씨는 연소득 2천만원 이하였지만 새희망홀씨는 3천만원 이하로 소득금액이 50% 늘어나 대상 인원이 크게 증가한다.은행들은 새희망홀씨 대출 대상을 확대한 것이 은행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저변을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오히려 저신용층 대출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은행들이 부실대출을 줄이려면 저신용층보다는 새롭게 대출 대상에 추가된 5~6등급 대출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희망홀씨 사례만 보더라도 7~10등급 대출자를 100%로 봤을 때 7등급 비중이 43.9%, 8등급 31.5%, 9등급 15.6%, 10등급 9.0%여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높은 7~8등급에대출의 75.4%가 이뤄지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 실제 희망홀씨 대출액은 7월 1천304억원이었으나 특례보증이 사라진 8월에는 1천102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감소했다.여기에다 은행권 대출자 중 5~6등급 비중이 가장 높아 이들을 대출 대상에 포함할 경우 영업이익의 10%를 새희망홀씨 대출 한도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는 식은 죽먹기라는 지적도 있다.KCB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대출자 700만4천734명 중 등급별로 5등급과 6등급이 각각 18.2%, 15.7%로 가장 많았고, 2등급(13.4%), 4등급(11.4%), 3등급(10.4%), 1등급(10.2%), 7등급(8.9%), 8등급(6.4%), 9등급(3.4%), 10등급(2.0%) 순이었다.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보증이 없어진 이후 저신용자 대출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민금융상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계층이 골고루 대출을받을 묘안을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태 평가시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대한 대출실적과 경영진의 노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원래 취지대로 저신용층 대출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하나대투증권은 18일 기준금리 상승의 조건들이 갖춰지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김상훈 연구원은 만장일치는 아니었어도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대로라면 대외여건이 안정되고 원화 강세가 멈출 때까지 표결에서 최대 2대4 구도에서 4대2로 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연내 동결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지난달에 이어 마치 인하 같은 동결이 이어지면서 주요 금리는 최저치를 경신 또는 접근하고 있다며 기술적 되돌림은 있겠지만, 단순히 역사적 저점이나 기존의 펀더멘털, 수급으로의 대응은 위험하다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시중금리를 대표하는 국고채 실질금리가 18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초저금리 장기화로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 실질금리가 8월 연 1.13%에서 지난달 -0.12%로 큰 폭 떨어졌다.이는 9월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6%였고, 3년물 국고채 금리가 연 3.48%(월 평균)인 상황에서 확정금리 상품에 대한 투자매력이 완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에 은행의 돈들이 빠져나가면서 증시자금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의 수신 잔액은 8월 중 3조5천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9월 중에도 3조3천억원 감소했다.반면 증시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는 고객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자산거품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돈값이 싸면 소비자와 기업들이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자산가격 급등을 일으켜 거품을 만든다.향후 실물경제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가격이 다시 급락하면 경기나 가계의 소비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특히 낮은 이자에 따른 소비자들의 대출이 늘면서 가계부채도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9년 기준 153%로 영국(161%), 호주(155%)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한편 저금리에 의존한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미루다보니 결국 퇴출대상 기업이 근근히 버티는 현상도 벌어질 수 있다.한 대기업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금리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점진적인 금리인상과 환율하락 용인 등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부동산 경기침체, 금리인상 전망 등 여파로 금융기관들이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며 중소기업 대출을 기피, 영세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14일 도내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금융권은 오히려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시중은행 등 금융권은 중소기업 대출시 부동산 등 무리한 담보요구 등을 내세워 대출을 최소화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화성의 산업용 판넬 제조업체 A 산업은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자금 마련에 실패했다.은행측이 요구한 담보를 채우지 않을 경우 대출을 해 줄 수가 없다며 대출을 거부했기 때문이다.평택의 P자동차부품 생산업체도 사업장 확장 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을 찾았으나 이미 대출 한도가 다 찼다며 추가 대출을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어야 했다. P업체 관계자는 시설 투자를 하려고 해도 자금을 구하지 못해 사업장을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중소기업들에게 담보만 요구하는 뿌리깊은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은행이 최근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에서도 금융기관들이 4분기 중소기업대출에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됐다.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벌인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4분기 은행들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분기 11보다 5p 하락했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들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며 낮으면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 상승 분위기에서 중소기업들은 투자를 늘리고 있으나 금융권은 오히려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는 분위기라며 금융기관들이 부동산 경기 침제 등으로 부실대출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이 소폭 상승했다.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9월 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은 0.22%로 전월(0.20%)에 비해 0.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 어음부도율은 평택 지역이 0.58%에서 0.19%로 하락한 반면 안양지역은 0.08%에서 0.53%로 상승했다.9월 중 경기지역 부도업체수는 14개로 전월(12개)보다 2개 증가했으며, 신설법인수는 645개로 전월(760개)에 비해 115개 감소했다.업종별 부도금액은 건설업의 경우 25억원에서 19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제조업은 72억원에서 80억원으로, 도소매숙박업은 67억원에서 70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당국이 내놓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한국은행은 13일 올해 9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1조3천억원 늘어난 421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가계대출이 늘어난데는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작용했다.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9월 중 2조7천억원이 증가해 8월(1조7천억원)이나 7월(2조4천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한은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고 중도금 대출 취급이 증가하면서 집단대출 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기업대출 역시 경기 상승에 힘입어 증가 규모가 8월의 3천억원에서 지난달 2조3천억원으로 확대됐다.대기업대출은 경기 상승세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난 등의 영향으로 2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추석자금 지원 등으로 1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각각 증가폭이 커졌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0om
경기저축은행은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11개 본지점에서 후순위채권 청약을 접수한다. 발행금액은 300억원이며, 연금리 8.0%, 만기 5년 3개월로서 1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최소 청약금액은 500만원으로 100만원 단위로 청약이 가능하며, 배정은 청약률에 따라 100만원 단위로 안분배정 된다. 경기저축은행은 2010년 6월 말 기준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고, BIS자기자본비율 12.01%, 고정이하여신비율 5.84%로 우량 저축은행이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
신용카드 회사들이 주유카드를 잡기 위해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카드사마다 주유카드 전쟁을 외치며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중교통 요금 할인, 자동차 정비 서비스 등 파격적인 추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이처럼 카드회사들이 주유카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시장 지배력과 직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특히 주유카드는 주로 사용하는 카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한 이유다.카드업계는 고객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범용카드(특정 분야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카드)로 만들 수 있는 업종으로 크게 쇼핑가전자동차주유를 꼽는다. 이 가운데 쇼핑가전자동차는 특정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만 한다. 아무래도 관련 계열사가 있는 카드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반면 주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마케팅이 가능하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을 해주고, 모든 주유소에서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다. 여기에다 카드 사용이 다른 부문보다 자주 일어나 이용회원 수를 늘리고 우량회원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유리하다. 실제 신용카드 정보 인터넷 커뮤니티인 카드고릴라가 6월부터 3개월 동안 방문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가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카드 혜택으로 주유 할인을 꼽았다. 회원수 늘리고 우량회원 확보에 유리대중교통 요금할인 등 파격 조건 제시카드사마다 각종 서비스 마케팅 총력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잇따르는 주유카드 출시를 대대적인 고객 쟁탈전의 신호탄으로 본다. 업계 2위인 KB카드 분사, 전업계 카드사의 공격 마케팅 등으로 카드시장이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각 카드사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전업계 카드사가 활발하게 뛰고 있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범용 주유카드를 내놓는가 하면 단골 주유소에서 받는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 무료 점검, 타이어 수리, 카드 사용금액을 주유 포인트로 전환, 각종 부가서비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과거와 달리 점차 주유 할인이라는 부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형마트 등을 찾아 카드 결제를 하는 횟수보다 차량에 기름을 넣는 횟수가 더 많은데다 기름값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라며 주유카드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주유특화카드 봇물 인기많은 카드들은한동안 금융당국의 권고로 주유 할인을 크게 줄였던 카드사들이 새로운 주유특화카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전국 주유소 어디에서나 할인받는 카드가 대세다. 여기에 정비요금이나 대중교통 이용시 깎아주는 부가서비스가 더해졌다.과거처럼 ℓ당 100원 넘게 할인해주던 주유카드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2007년 금융당국이 과열 경쟁을 지적하면서 카드사들이 ℓ당 60원 할인, 80원 적립 수준으로 혜택을 축소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카드사들이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특정 주유소와 제휴해 제공하던 할인혜택을 전국 모든 주유소로 확대한 것이다. 주유소를 따지지 않고 할인해주는 카드의 원조는 현대카드 O이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 할인을 월 4회까지 받을 수 있다. 하나빅팟오일카드와 삼성카앤모아카드 IBK스타일카드 KB굿데이카드도 주유소를 불문하고 ℓ당 60원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중 삼성카앤모아카드는 900여개 제휴 주유소에선 ℓ당 100원까지 할인해준다.이형복기자 bok@ekgib.com
수원시 정자동에 거주하는 주부 손모씨(54)는 최근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생각에 인근 저축은행에 예금을 맡길까 고민하고 있지만 저축은행이 안전한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저축은행도 제대로 알고 거래하면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 현재 저축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에 최고 연 4.5~4.6%까지 주는 곳이 있으며 적금의 경우 연 5~6%까지 받을 수 있다. 다음은 안전하게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경영공시 안 하는 곳은 과감히 피하라 전국 105개 저축은행은 의무적으로 반기와 기결산 때 경영상황을 해당 저축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야 한다. 공시 내역 중에는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이 나온다. 금융감독당국은 BIS 비율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8% 미만인 곳을 우량 저축은행인 88클럽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영공시 안하는 곳 피하고 꼼꼼한 건전성 진단은 필수그룹대기업 계열 비교적 안전 직접투자는 신중해야1년 정기예금 최고 연 4.6% 적금은 연 5~6%까지 받아관련 규정에 따르면 6월 결산 법인인 저축은행은 반기는 2개월 내(2월 말까지), 기결산은 3개월 내(9월 말까지)에 알리도록 돼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공시를 제때 하지 않는 저축은행이 꽤 많다는 점이다. 2009회계연도(2009. 7월~2010. 6월)에도 대전, 늘푸른, 인성, 한주, 삼화, 미래, 미래2 등 7개 저축은행이 공시 기한인 9월 말이 지난 1일 현재 공시를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제때 공시가 안 된 저축은행의 경우 해당 지점을 방문해 건전성을 꼭 따지고 거래하는 게 좋다. ■ 그룹이나 대기업 계열이 비교적 안전저축은행도 몸집이 크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일수록 안전하다. 솔로몬을 비롯해 현대스위스부산한국제일처럼 계열사가 여러 개 있는 저축은행 그룹이 상대적으로 위기대응 능력 등에서 우세하다. 무엇보다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 되는 곳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게 사실이다.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 되는 곳은 감독당국의 집중 관리대상이기 때문에 분식회계 등에 대한 우려는 매우 적다. 동부(동부 그룹)나 새누리(한화 그룹), 흥국(STX) 같은 대기업 계열 저축은행도 믿고 거래할 만하다. 대기업 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모기업의 평판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하게 경영할 수 밖에 없다.■ 직접투자는 신중하라다만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구입이나 주식 매입은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연말까지 일부 저축은행들의 후순위채권 발행이 추가로 예정돼 있지만 금리나 만기조건 등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썩 좋은 조건은 아니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이상인데다 금리는 연 8%대 안팎이다. 같은 신용등급의 회사채보다 수익률이 훨씬 떨어지고 저축은행 파산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저축은행 주식 매입은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할 때 꼼꼼히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 저축은행 업계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4천7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2~3년간은 경영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의 상품을 면밀히 분석하면 저금리 시대에 재태크 수단이 될 수도 있지만 직접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복기자 bok@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