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민원실 신경란씨(45·7급)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 사이에서도 ‘큰 언니’로 통한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민원과 수백명의 민원인을 맞지만 그녀는 항상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신씨는 지난 89년 남편의 직장이 있던 경남 거제에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34살에 늦깍이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91년 거제시에서 김포로 전출 온 뒤 94년 김포시에서는 최초로 8급에서 7급으로 특진한 공무원이 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친절 공무원에게 주는 그린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그리고 그들의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면 미소와 친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출근해서 퇴근때까지 그리고 퇴근 후에도 그녀는 한순간 한순간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시청에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시간이 없어서 듣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틈틈이 시청에서 있은 수화교실을 통해 수화도 배웠고 단학과 테니스도 배웠다. 지금은 근무시간이 끝난 뒤 일주일에 4번 시청 단학교실에서 기체조를 가르치기도 하고 시 여성회관의 영어회화 교실도 찾아 영어회화도 익히고 있다. 그녀는 “조금만 움직이고 생각을 밝게하면 생활이 건전해지고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풍요로운 복지농촌건설과 21세기 전문경영농업인 양성을 위해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아 왔던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이병렬 소장(57)의 4일 정년 퇴임했다. 지난 71년 연천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소장은 포천·남양주에서 근무하다 81년 가평군 농촌지도소 설악지소장, 경기도 농업기술원 소득지도과장, 부천·의정부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역임하는등 70년대 농촌 녹색혁명과 80년대 백색혁명의 역군으로 일해왔다. 특히 지난 97년 가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재임시에는 사과 포도 두릅 등 지역특화작목 육성으로 농업 소득증대와 농민단체 육성에 이바지 해 왔다. 이같은 업적으로 이소장은 농촌진흥청장 및 도지사 표창을 비롯 많은 상을 받았으며 이날 퇴임식에서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가족으로 부인 조영자씨(52)와 2남을 두고 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
국내 최대의 전력용 반도체 생산업체인 페어차일드 코리아 반도체(대표이사 김덕중)가 99년도 외국인 국내투자 기업중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3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외국인 투자 기업증’을 수상했다. 산자부가 후원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 전년도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사에서 페어차일드 코리아는 고용창출, 수출증대 등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과 환경보호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덕중 대표이사는 “창립이래 노사화합 경영과 고용확대, 2억8천만불에 달하는 수출규모, 세계최고의 초절전형 반도체 등 신제품 개발이 수상요인이 된 것 같다”며 “신제품 개발과 수출증대에 더욱 힘써 세계일류의 전력용 반도체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한귀절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 광주군 보건소 이영선 보건사업담당(44. 6급). 이계장은 지난달 18일 대한간호협회 보건간호사회에서 전국 보건직 간호사 3천500여명을 상대로 국민건강 증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건강 사업 유공자 표창과 함께 상금으로 받은 5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군민장학금에 기탁했다. 이계장은“단지 제 이름만 빌려 줬을뿐 보건소 모든 직원들의 힘으로 받은 영광이기에 장학회에 기탁했다”며 겸손해 했다. 지난 78년 청주 간호전문대학을 졸업하고 83년 6월 광주군 지방간호 기원보로 공직에 입문, 16년만인 지난해 4월 6급 지방간호주사로 승진된 이계장은 지역사회재활전문교육과 정신건강관리·노인보건사업 담당자·예방접종 관리자·아동건강관리반, 청소년 성교육 및 성상담 전문가 과정 등 주민보건사업에 대한 모든 교육을 이수한 준비된 보건요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민보건에 대한 열성으로 그동안 인구억제 유공·도민보건 향상·감사수감 유공표창 등 크고 작은 표창을 받은 이계장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남편 백승균씨(47)와 2남을 두고 있다. /광주=김진홍기자jhkim@kgib.co.kr
“호기심으로 시작한 우슈가 이제 저의 삶이자 인생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우슈 국가대표 코치를 지내다 현재는 의정부시 우슈협회 전무이사로 재직중인 황춘성 백호관 관장(39). 경기북부 우슈의 메커로 불리는 의정부1동 백호관에서 운동을 시작한지 26년째를 맞고 있는 그의 무술실력은 공인 5단. 지난 95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세계우슈선수권대회 곤술부문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황관장은 지난 94년 국민체육진흥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백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손을 거쳐간 제자만도 1천여명. 지역 무술인 사회에서 그의 존재는 가히 국보급이다. 하지만 다른 체육에 비해 사회적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가장 큰 고민이다. 황관장은 그 예로 경기도체전에 우슈종목이 없다는 사실을 꼽는다. “체력증진은 물론 정신수양에 더없이 좋은 우슈를 생활체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황관장은 “이를 위해서는 학교 우슈부 창립이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우슈는 힘과 유연성, 속도감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라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무술인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가평읍 사무소(읍장 이덕훈)가 후원자들과 함께 관내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자녀 생일 챙겨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덕훈 읍장은 정형선씨(34·가평읍 동일제과 대표)와 박창문씨(36·명동화원 대표), 가평감리교회 여선교회 신도 등 후원자들과 함께 지난 98년부터 가평읍 하색2리 신임순양(18)을 비롯한 소년소녀가장 및 저소득층 자녀 21명의 생일날 부모를 대신해 축하케익과 꽃다발을 전해주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주민들로 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이 읍장은 또 지난 2월부터 관내 지체·시각·정신 1급 장애자 25명과 읍사무소 직원간 자매결연을 맺고 도우미 역할을 담당하는 공직자 장애인 도우미제를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매주 금요일이면 이용객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간 김포시 여성회관(관장 김병식)의 닫힌 문틈 사이로 흥겨운 소리가 들려 나온다. 김포여성회관 직원들이 만든 동아리 ‘밝은뜨락 맑은 패’회원들의 장고치는 소리다. 지난해 9월 혼이 담긴 우리의 소리를 배워보자는 취지로 결성돼 현재 관장을 비롯한 13명 전직원이 통진종고 사물놀이패 지도교사인 김현태씨(42)의 지도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1시간가량 7개월째 장고를 배우고 있다. 사물놀이는 장고와 꽹과리, 징, 북으로 이뤄져 있지만 회원들은 아직까지도 장고만 치고 있다. 사물놀이의 기본 장단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익히기 위해서다. 이제는 회원 모두 흥을 돋울 수 있는 웃다리 장단정도는 손쉽게 칠 수 있다. 이들은 다른 동아리 모임과 달리 우리 가락 우리의 소리를 배우면서 흥겨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병식 관장(46)은 “단순히 동아리 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장고를 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상쾌하고 홀가분할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져든다”며 “장고를 익힌 후 분야별로 나눠 강습을 받아 사물 연주회도 가져볼 생각”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면서 사람들과 자유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선 학교의 평범한 교사로 이미 언론인을 꿈꾸는 이들의 바이블이 된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1·2’와 수험생들의 입시책자이자 올바른 글쓰기를 위한 ‘너무나도 쉬운 논술’등의 저자로 더 유명한 부천정보산업고의 한효석 선생(41). 그가 오는 9월1일자로 명퇴를 신청했다. 지난 77년 스물두살때 여주종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부천고를 거쳐 부천정보산업고까지 23년동안 사춘기에 접어든 제자들이 과학적이고 자유로운 학습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삶과 사회와 인간을 바라볼 수 있도록 눈과 귀를 맑게 하는데 열정을 쏟아왔던 정든 교단. 그러나 그는 안정된 삶의 터전이자 존경받아온 스승의 길보다 본능적으로 글쟁이의 욕망을 접을 수가 없었다. 출발점은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한선생은 명퇴후 6개월동안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충분히 몸과 마음을 충전한 뒤 사회복지관이나 장애인 협회 등에서 참다운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 또 최근 작고하신 아버지를 통해 격정의 시대를 살아온 서민들의 생활사와 가족사를 조명할 계획이다. 여기에 교실붕괴로 나타나고 있는 교육현안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pipls.co.kr)를 개설했다. 여기에는 부모자격시험문제, 사람과 사람들, 열린 수업법 등 14개 코너를 마련해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교육을 마치 인터넷속으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사람입니다” ‘한사람의 열걸음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을 준비하는 그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며 담담해한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2002년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서기관 승진) 金炯福 ▲기획예산과장 李光植 ▲체육청소년과장 尹建模 ▲맑은물정책과장 秋聲午 ▲의회전문위원 李富泳 ▲팔달구 愼恩範 ▲팔달구(5급요원) 金是萬 ▲농업경영과장 직무대리 李都成 ▲장안구(5급요원) 池聖鎬 ▲장안구(5급요원) 崔君植 ▲2002년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朴奎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