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장병들 수해복구에 구슬땀

검은 베레모의 특전사 장병들이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인천시 서구 경서동 및 공촌동 일대 4천여평의 논. 제14호 태풍 ‘프라피룬’으로 바닥에 쓰러진 벼가 육군 특전사 흑룡부대(부대장 대령 이영호) 장병 200여명의 도움으로 하나 하나 고개를 들고 있었다. 쓰러진 벼를 빨리 세우지 못해 일부 벼가 썩고 싹이 돋는등의 피해를 봤던 농민들은 장병들의 도움으로 더 큰 피해를 막게됐다며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농가 김부자씨(59)는 “추수기를 앞두고 단 한명의 일손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군인들이 일을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부대 장병들은 이에앞서 지난 6일에도 계양구 동양동과 임학동 일대 4천여평에서 벼세우기 대민지원을 하는등 벼세우기 작업에 두 팔을 걷어 부쳤다. 이영호 부대장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때까지 대민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에 처할 경우 정확한 복구 수요를 판단, 신속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흑룡부대는 지난달 29일 집중호우로 제방 일부가 유실된 서구 검단사거리 제방 및 계양구 효성동 주택가 축대 복구작업에 투입, 신속한 복구에 나서는등 각종 수해현장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여주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 경규명씨

“측량업무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무료로 측량을 해주고 있는 측량설계기사가 있어 지역에서 칭송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여주군 소재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근무하는 경규명씨(37). 지난 89년 서울시 동작구청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뒤 고향인 여주군청에서 3년간 근무하다 퇴직한 경씨는 지난해 삼창측량설계기술공사에 입사, 측량비가 없어 경계 등 관할측량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주위 이웃에게 무료로 측량을 해주고 있다. 경씨가 이같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측량에 나선 것은 공무원 재직시 지적과에서 근무하면서 주민들이 군행정에 대한 전문지식과 이해부족으로 공무원들을 불신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을 몸으로 느껴왔기 때문. 이에 경씨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이 사무실에 찾아와 사정을 귀띔하면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에 짬을 내 주민들과 공무원의 중간입장에 서서 불신해소와 민원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경씨는 “주민들이 돈이 없어 경계측량 등을 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경우를 볼때면 마음이 아팠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