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06.03 (화)
대선 후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게 될 그들의 걸음에 동행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겠습니다. 국민과 호흡하는 후보자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참일꾼을 찾아내겠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주요 업적으로 꼽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평택을 지날 때마다 자랑스럽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이곳에 있고, 미국 대통령들도 감탄하는 시설”이라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단순한 생산시설이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된 국가 전략기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는 AI 시대의 핵심 산업이며, 기술·경제 동맹의 중심축”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R&D와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제 개혁과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즉시 ‘규제혁신처’를 신설해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바이오, 우주항공 등 신산업이 국내에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 52시간제와 특별 연장근로 제도 등 현행 노동 규제를 언급하며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는 규제가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방해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국내 기업 환경의 가장 큰 장애물로 ‘사법 리스크’를 지적했다. 그는 “삼성은 준법감시위원회까지 운영하며 9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장기간 사법 리스크에 시달리는 글로벌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지, 감옥에 가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라며 “경제범죄에 대한 단호함은 유지하되,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법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투자 유인책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미국은 100만평을 1달러에 제공하는데, 삼성은 평택에서 평당 46만원을 내고 부지를 구입했다”며 “앞으로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외국이 아닌 국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평택캠퍼스를 조성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월3일 대선을 앞두고 지난주에 이어 26일에도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집중 유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에서 최대 유권자 밀집 지역인 수원시의 팔달문 영동시장을 찾아 거리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강 작가의 ‘한강 작가가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을까’,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을까’를 인용하며 5·18 희생자인 고 문재학군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를 연결지었다. 이 후보는 “계엄군 총에 맞아 죽은 고등학생 문재학. 저보다 한 살 어렸다”며 “한강 작가가 그 문재학군을 모델로 삼아 ‘소년이 온다’를 썼고,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2월4일 현장에 출동했던 계엄군은 5·18의 역사를 기억하고 계엄명령을 거부했다”며 “광주 5·18의 역사가 없었다면, 계엄군이 국회 본관을 밀고 들어와 계엄 해제 표결을 막고 국회의원들을 체포해서 지하 300m 감옥에 가두고, 500명을 배에 실어 폭탄으로 죽였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됐겠냐. 국민 저항은 무력으로 진압되고, 대한민국 경제는 무너졌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그 위기의 순간에 우리 국민들은 광주를 기억했다”며 “슬리퍼 신고 슈퍼 가던 길에 국회를 지키러 달려와 장갑차를 막고, 유튜브로 계엄군을 찍어 유혈사태를 막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다시 많은 세월이 흐른 다음에 우리 후손들이 기억하는 역사의 일원으로서, 죽은 자로서 우리의 미래 자녀들의 목숨을 구하고 그 미래를 도울 것”이라며 “바로 우리가 이 역사의 한 부분이다. 지금 우리는 역사의 분수령을 넘고 있는 결정적 순간에 서 있다”고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 현장에서 외교·안보 공약 발표도 병행했다. 그는 “글로벌 외교안보 위기를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풀어가겠다”며 ‘굳건한 한미동맹’, ‘합리적 한중러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또 “북한 도발 철저히 대비하는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고, 남북 소통채널 복원으로 긴장 완화·평화체제를 만들겠다”며 “북핵문제도 국제 공조로 실질 진전을 이룰 것”이라 밝혔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재정·금융정책으로 시장을 살려야 한다. 돈이 돌아야 경제가 돌아간다”며 “국가가 역할을 방기하면 영원히 죽는다. 무능한 정부는 경제를 죽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소총, 장갑차, 헬기로 무장한 계엄군을 국민이 맨손으로 응원봉 들고 가뿐하게 제압했다. 그렇게 대통령 파면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가고 있지 않느냐”며 “6월3일은 반역사적, 반국민적, 반민주적인 내란세력의 복귀를 막아야 할 선거다. 그 세력의 귀환을 허용하면 대한민국 미래도, 여러분의 삶도 끝장”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수원 일정을 마친 뒤 용인, 남양주 등 경기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막판 총력전에 나설 계획이다.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26일 월요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경기도를 공략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방송을 통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수도권 소재의 대학교 캠퍼스에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대선 공식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캠퍼스에 방문하는 이 후보는 무당층이 많고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2030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생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는 12시 20분 수원시 팔달문 영동시장, 오후 2시부터는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정문, 오후 3시 50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 및 후보 유세를 통해 경기도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다. 김문수 후보는 전날 유세를 펼친 충청도 일정을 마무리 하며 오전 10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한다. 이후 10시 55분 안성시 서인사거리, 오후 12시 40분 평택시 K-55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유세를 펼치고 오후 1시 30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다. 오후 1시 50분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연설이 연합뉴스TV를 통해 방송되며, 오후 3시 5분 오산역 광장, 오후 4시 5분 용인시 포은아트갤러리 광장 유세를 끝으로 서울로 옮겨 오후 6시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준석 후보는 오전 10시 TV조선-Y ‘류병수의 강펀치’ 전화인터뷰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 12층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BJC)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후 저녁 7시 MBN-뉴스7 출연이 예정돼 있다.
6·3 대통령 선거를 한 주 남겨두고, 주요 후보들이 지역 표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중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주말 집중 유세를 펼쳤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청과 TK(대구·경북) 지역을 오가며 보수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인 24일 부천·안양·시흥·안산 등 경기 서남부 4개 도시를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내란세력을 지지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겨냥, “헌법을 무너뜨린 내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에는 충남 당진, 아산, 천안으로 이동해 충청권 표심을 다졌다. 충청권은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각종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지역으로 불린다. 이준석 후보도 24일 수원과 성남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돌며 유세전을 이어갔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차별화에 주력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 예약이 경제발전이라는 궤변, 돈을 찍으면 기축통화국이 된다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며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돈을 펑펑 썼던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고 대한민국의 돈까지 펑펑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는 경기 지역 공약으로 신안산선·동탄도시철도 등을 조속히 완공해 경기 지역에 가장 필요한 ‘광역교통망 확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25일에는 서울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수도권·2030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는 24일 고향인 경북을 찾으며 처음으로 TK 지역 공식 유세에 나섰다. 그는 경북 7개 지역을 돌며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큰절을 반복하며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워 전통적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25일 이재명 후보와 마찬가지로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김 후보는 충북 옥천에 위치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된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며, 여당과 대통령 간 관계를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주말 간 강원·충청 지역 유권자들과 만나며 삼척 석탄발전소 폐쇄와 농어촌 대중교통 완전무료화,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 등 환경과 지역 분권 중심의 공약을 앞세웠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4일 수원과 성남을 잇따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수원역에서 그는 “계엄이라는 터널 뒤에 어떤 대한민국을 세울 것인지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고꾸라지면 안 된다”며 “망상 병자 윤석열의 빈 자리에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 들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등 경제 정책 전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을 예약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재명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돈을 찍어내면 되고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꼬집었다. 또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돈을 펑펑 썼던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고 대한민국의 돈까지 펑펑 쓰려고 한다”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물러난 자리를 거짓말쟁이가 차지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전날(23일)을 포함한 두 차례의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는 아무 말을 해도 박수 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토론에서 이재명의 문제점을 더 짚어내겠다”고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성남 서현역으로 이동한 뒤에도 “이재명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사람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서현역에서 그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옹호하기 위해 루카스 자이제(Lucas Zeise)의 발언을 인용했는데 그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인 UZ의 편집장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지역 공약으로 신안산선·동탄도시철도 등을 조속히 완공해 경기 지역에 가장 필요한 ‘광역교통망 확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 남부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진취적인 장소”라며 이어 “광역교통망 외에도 지역의 규모에 걸맞은 교육 투자, 화성·이천·평택을 잇는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경기도의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말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준석’ 단 한 사람뿐”이라며 “제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대한민국을 우상향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을 향해 “동탄의 기적이라는 것은 비단 동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적을 재현하자”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천·안양·시흥·안산 등 4개 도시를 돌며 주말 경기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경기 북부 일정에 이어 이번 주에만 경기도를 두 차례 찾았는데, 이는 정치적 고향이자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4일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거리유세에 나서며 당선이되는 즉시 상법 개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처음엔 자기들이 (개정) 하자더니, 우리가 진짜 하니까 거부했다. 이상하지 않냐”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했다고 누구는 처벌받는데, 분명 관여했다고 보이는 사람은 힘세니까 조사도 안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주식시장이 불공정한 걸 전 세계에 광고한 것”이라며 “그러니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도 나오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이 되면 곧바로 상법 개정을 할 것이고 주가조작은 확 줄어들 것”이라며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거다. 주식시장 가서 1억원어치 펀드를 구입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하려면 좀 화끈하게 0.7%로 지게 하지 말고 7% 이기게 했어야지 왜 지게 만들어서 3년 동안 온 국민을 고생시키겠냐”라며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그 싸움이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 다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헌법을 무너뜨린 내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장 고차원의 높은 규범은 헌법이다. 헌법은 온 국민이 동의해서 만든 규범인데, 대통령이 스스로 깨고 계엄이라는 반란을 통해 국회에 군인 보내 점령하려고 하지 않았냐”며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고 다시는 꿈도 못 꾸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안심하고 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 책임을 묻는 첫 번째가 6월3일 대통령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김문수냐,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를 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내란세력에게 책임을 묻고 귀환을 막을 것이냐, 아니면 귀환을 허용해서 영원히 후진국 가느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이벤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산업 중심 도시로서 부천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부천은 문화의 도시”라며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을 하면 부천도 또 다른 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는 본인의 경력과 실적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성남을 안양 시민들이 산 넘어 과천 시민들이 성남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할 만큼 성남을 바꾼 실적을 보여줬다”며 “이제 저에게 대한민국을 경영할 기회를 주면 헌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확실하게 묻고, 국민이 행복한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보답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흥과 안산에서도 포용과 통합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통령’은 ‘통치자 통’자가 아니고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 그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통합의 길로 국민과 국가가 더 행복한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 6월3일에 대한민국 대표 일꾼으로 준비되고 충직한 그리고 검증된 이재명을 선택해서 새로운 길로 한번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6·3 조기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 표심몰이에 집중,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충북과 경북을 오가며 지지를 호소한다.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30분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유세한다. 이후 오후 2시30분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으로 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시흥시 배곧 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며, 6시에는 안산시 단원구의 안산문화광장에서 유세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서울에서 일정을 시작해 경기 지역으로 넘어가 유세한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한뷔먹자 이준석! - 노량진으로 갑니다’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 수원시에서, 오후 6시부터 성남시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김문수 후보는 충북과 경북을 오가며 유세한다. 그는 먼저 오전 10시 충북 단양 방문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오후 1시 영주시, 2시 안동시, 3시 상주시, 4시 김천시, 5시 구미시, 6시 칠곡군 등 경북 지역을 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소신 있는 정치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며 “갈림길에 설 때마다 큰 덩어리에 의지하기보다는 외롭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는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 요구를 한 것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노 전 대통령이 인근 서울 혜화동에 기거했고, 2003년 유학 당시에는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장학증서를 받았던 인연 등을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당시)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가 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고 이바지해야 된다’는 덕담을 들었다”며 “22년 뒤 대통령 후보라는 자리에 서서 보니 ‘참 그 말씀이 실천하기 어려운 말이었구나’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하자는 주변의 이야기가 있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모습, 어려운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하면서 계속 그 모습과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이 하는 관성에 따른 선택보다는 본인이 옳다고 하는 선택을 하신 분”이라며 “저도 비슷한 도전을 여러 번 하다 보니 잘 이해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이 집결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 강금실·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한다. 다만, 김문수 대선 후보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고 이날 저녁 진행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6·3 조기대선’이 11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나란히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 서거일에 맞춰 전날부터 경남 지역을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는다. '리틀 노무현'을 자처하는 이준석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건 민주당이 아닌 이준석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오전 7시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를 방문한다. 이후 세 후보는 오후 8시 KBS본관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사회 분야다. 각 후보는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한다. 토론회는 KBS, MBC, SBS, 국회방송, KTV국민방송, 복지TV, 아리랑TV 등을 통해서 동시 생중계된다. 유튜브(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네이버TV(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등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대선 행보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청년층과의 소통에 나섰다. 캠퍼스 방문 내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뤄진 대화를 통해 이 후보는 인천과 청년 정책, 최근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22일 인하대 학생식당을 찾아 재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정치·사회는 물론 인천지역 산업, 에너지, 교육, 외교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최근 지지율 흐름과 야권 단일화 여부,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10%대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며 “지난 토론 이후 순상승이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지지를 넓히는 ‘동탄 모델’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제히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의 단일화 관련 언론 플레이 때문에 선거운동에 지장을 받아 모든 전화는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의 ‘50대 남성 중 룸살롱 안 가본 사람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은 개인적 경험이나 주변 상황을 일반화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혁신당 선대위에는 정치권 경험이 없는 외부 인사들이 많고, 발언이 미흡했다면 후보로서 다시는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호텔 경제학’을 이해 못하면 바보라 하는 태도는 윤석열의 계엄령 계몽 주장과 다를 바 없는 ‘파란 옷 입은 윤석열’”이라고 직격했다. 또 “국민 상식과 어긋난 고집은 독선”이라며 “국정 운영도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인천지역 관련 질의에서 “송도는 원래 기획했던대로 국제도시화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 본사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 홍콩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본사를 옮기려는 기업들이 상당히 있지만, 정부는 이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천의 미래는 국제 도시화에 있다”며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를 지향하듯, 송도는 아시아의 본사를 품을 수 있는 국제업무 거점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외교학과에 재학 중인 박하늘씨(24)는 “대선 후보가 즉흥적으로 질문을 받고 답하는 자리가 신선했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보다 정책을 중심에 둔 접근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개혁신당 캠프가 운영하는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로, 전국 218개 대학 가운데 인하대 방문은 11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