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1주기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추모 DVD '크레도-요한 바오로 2세'(워너뮤직)가 발매됐다. 이 DVD는 이탈리아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와 지휘자 정명훈이 2000년 교황 앞에서 펼쳤던 베르가타 공연 실황을 담은 것이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비제, 카치니, 로시니, 헨델 등의 성가 및 아리아 17곡이 실려있다. 음악과 함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 모습, 교황이 임기 중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함께 한 모습, 교황이 세계에 전파했던 메시지 등이 영상으로 담겨 있다. /연합뉴스
가수 유승준의 국내 홍보를 대행하는 티비원은 23일 "한국 복귀 계획이 없는 유승준에 대해 한국 복귀를 언급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티비원은 이날 오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유승준의 소속사 에스앤제이 투엔터는 (유승준의) 한국 복귀를 계획한 바 없고 국내 음반 발매 역시 예정되지 않았다"며 "한국 복귀 등을 언급한다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티비원은 "중국에서 발매된 유승준의 노래 '승낙'의 음원을 (온라인을 통해) 한국에서 유통하려 했지만 이는 한국 복귀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티비원은 이어 "'승낙' 음원의 국내 온라인 유통이 인터넷 음악사이트와 이동통신사의 입장 번복으로 무산됐지만 이것이 음원 공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낙' 음원의 불법 유통으로 인한 저작권 침해 여부와 그 피해 정도를 확인, 법적 대응을 먼저 한 뒤 음원 공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힐튼호텔의 상속녀로 모델, 배우로 변신을 거듭해온 이슈 메이커 패리스 힐튼이 가수 데뷔를 기념해 22일 도쿄 웨스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3일자 일본 언론들은 패리스 힐튼이 팝과 힙합으로 채워진 경쾌한 앨범으로 완성된 첫 앨범 'Paris(패리스)'를 22일 전세계에서 동시 발매했으며 가수 데뷔를 기념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패리스 힐튼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서부터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를 배웠다. 완성된 앨범을 듣고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정말 마음에 든다. 가수가 꼭 하고 싶었고 이제부터는 음악에만 전념하겠다"며 신인가수로서 들뜬 모습을 보였다. 앨범에 대해서는 "음반의 이미지도 내가 아이디어를 냈고, 대부분의 작사도 내가 했다. 최종적인 노래 선정도 내가 직접 했다"며 "내 음반은 정말 즐겁고 신나는 음반이다. 즐거운 장소에서 많이 들었으면 좋겠고 내 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도 보고 싶다"며 뮤지션으로서의 희망을 피력했다. 이어 "도쿄가 좋다. 쇼핑과 식사뿐만이 아니라 팬들을 만난다는 것이 즐거움이다. 다음에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다"며 음악과 일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2007년판 기네스북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과대평가 받는 사람"에 뽑힌 소감을 묻자 패리스 힐튼은 "미디어의 비평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팬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신문은 "300명 정도의 보도진이 모인 기자회견에 30분 늦게 나타난 패리스 힐튼은 사과의 말은 일절 하지 않았지만 거의 정확한 시간에 회견을 끝냈으며 신인가수의 모습에서는 볼 수 없는 행동을 연발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레코드 회사와 어른을 상대하는 데는 제멋대로인 패리스지만 팬들에게는 성실하다"며 "23일 도쿄 시부야 등 3곳에서 홍보이벤트를 열어 팬들과 직접 만난다"고 전했다. 패리스 힐튼의 데뷔 앨범에는 현재 빌보드 싱글차트 16위에 랭크된 'Stars Are Blind''을 비롯해 클럽을 겨냥한 'Turn It Up', 로드 스튜어드의 디스코 클래식 'Do Ya Think I'm Sexy' 등 11곡이 수록돼 있다. /연합뉴스
보편적인 한국적 감성으로부터 떨어져 저만치 홀로 피어있는 패티김. 한 때 그녀의 이미지는 외국에서 수입한 ‘이국적 감성’이었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며 차곡차곡 쌓아온 ‘특별한 감성’으로 대중 곁에 있다. 음악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으로 한국에서 몇 안되는 ‘대형 라이브 가수’로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그가 전주를 찾는다. 26일 오후 4시·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객석으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객석을 사로잡을 이번 공연은 그의 50년 노래 인생 중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진 히트곡들로 구성된다. 다소 생소한 한국적 스탠다드 팝음악을 선보이며 가요계의 수준을 끌어올린 그의 열정을 전주에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팝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4년 만에 3집 앨범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를 발표했다. 빌리 할리데이, 오티스 레딩 등 재즈 스타가 활약한 20∼40년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 음반은 재즈, 블루스, 솔 장르와 최신 팝의 조화를 시도했다. 디제이 프리미어, 리치 해리슨, 밴드 포 넌 블론즈 출신의 린다 페리 등 스타 프로듀서와 함께 아길레라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빌보드 싱글 차트 6위에 올랐던 '에인트 노 아더 맨(Ain't No Other Man)', 지난 앨범의 첫 싱글 '더티(Dirrty)'의 속편 격인 '스틸 더티(Still Dirrty)', 팬들의 음성 메시지를 삽입한 '생큐(Thank You)', 아길레라 특유의 '파워 발라드'인 '허트(Hurt)', 남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세이브 미 프롬 마이셀프(Save Me from Myself)' '더 라이트 맨(The Right Man)' 등 모두 22곡이 2장의 CD에 실렸다. /연합뉴스
영화 ‘원탁의 천사’(감독 권성국·제작 시네마제니스)는 뻔한 웃음코드를 가진 작품이다. 톰 행크스가 소년시절의 몸으로 돌아갔던 ‘빅’(1998),아버지와 아들의 몸이 바뀌었던 ‘마법의 이중주’(1988),어머니와 딸의 몸이 바뀐 ‘프리키 프라이데이’(2003),여고생과 남고생이 바뀐 우리 영화 ‘체인지’(1996) 등에서 이미 수없이 다뤄졌던 소재,우연한 기회에 다른 몸을 입은 사람이 현실에 적응 못해 좌충우돌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출소 직전 교도소에서 목숨을 잃은 영규(임하룡)가 마지막으로 아들 원탁(이민우) 곁에 있고 싶어 천사에게 조른 끝에 아들과 동갑인 열 여덟 고등학생 동훈(하동훈)으로 잠시 살게 된다는 내용이다. 갑작스레 고등학생이 됐지만 실제로는 중년 남자인 동훈이 “CD를 구워오라”는 친구들 말에 CD를 오징어 굽듯 불에 구워가는 등 실수를 연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영화는 이렇게 예상 가능한 범위 안에서 꽤 웃음을 유발한다. 웃음 유발의 책임을 거의 100% 짊어진 하동훈이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덕이다. 극중 임하룡의 분신이라는 점이 문득 문득 믿어질 정도다. 특히 원탁의 어머니 역을 맡은 이보연과 연기하는 장면은 자칫 껄끄럽게 보일 수도 있었지만 적절한 균형을 이룬 하동훈의 연기와 연출 덕에 무난한 웃음을 준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점은 많다. ‘웰컴 투 동막골’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던 임하룡이 기존 이미지에만 만족하는 조연으로 머문 것이 대표적이다. 또 역시 가수 출신 연기자인 신화의 이민우는 뮤직비디오를 찍는 듯 멋있는 모습으로만 일관해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 ‘부성애’ 코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도 한계다. ‘괴물’ ‘플라이대디’ ‘천리주단기’ 등 올 여름 영화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한 부성애는 사실 관객에게 찡한 감상을 전달하기에 가장 손쉬운 소재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아들을 훈계하기보다는 쿨한 친구가 되려는 아버지’라는 설정에 치우친 나머지 절절한 감동을 끌어내지 못한다. 24일 개봉. 15세가.
러시아 범죄단체들이 내달 11일 첫 모스크바 공연을 앞두고 있는 미국 팝가수 마돈나에 대해 공연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마돈나와 그녀의 2명의 자녀들을 납치하겠다고 말했다고 21일 일간 '코메르산트'가 영국 대중지 선(SUN)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돈나측의 공연 기획자인 크리스 램은 최근 러시아 범죄집단의 대표들로부터 모스크바 공연을 취소하라는 몇통의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를 거부할 경우 마돈나와 그녀의 아들과 딸을 납치하겠다는 위협을 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돈나는 이에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으며 아예 모스크바 공연을 한 차례 더 해야겠다면서 강단을 과시했다. 반면 남편인 가이 리치는 이번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러시아 당국이 경호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러시아 범죄집단이 공연 취소를 요구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정교회가 공연 반대를 주장한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정교회측은 마돈나가 무대에서 예수처럼 가시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공연 취소와 함께 신자들에게 공연장에 가지 말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최고 2만5천루블(930달러)에 달하는 4만장의 공연 티켓이 매진되는 등 러시아인들은 마돈나의 모스크바 첫 공연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돈나의 공연은 5월부터 북미와 유럽을 도는 '컨페션(Confessions)' 이라는 순회콘서트의 일환으로 마돈나는 내달 11일 모스크바 시내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참새언덕'에서 야외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년이 지난 지금에서 회상해 볼 때 80년대는 아픔과 억눌림 그리고 현실을 왜곡하는 환상들이 어우러져 한탄과 환호가 동시에 공존하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컬러 TV와 서울올림픽이 제공하는 세계화의 구호, 휴머니즘으로 포장된 소비적 환상에 환호하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공허한 마음은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다. 지금도 ‘민중’이나 ‘투쟁’이란 말을 들으면 가슴이 뛰는 세대들에겐 잊혀지지 않을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던 80년대 초반 ‘얼굴없는 가수’라는 별명으로 신형원이란 가수가 있었다. 투명한 목소리와 꼭 집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색다른 느낌의 가사, 그리고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고 맴돌던 멜로디는 독특한 느낌으로 금새 대중을 빨아 들였다. 당시에 발표된 ‘불씨’나 ‘유리벽’ 등은 가히 신드롬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갖고 퍼져 나갔다. 그렇게 남들보다는 조금 색다른 바람을 일으키면서 신형원은 가수가 됐다. 그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하고 순수한 사람으로 연상한다. 같이 작업해 본 음악인들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일의 맺고 끊음이 정확한 진정한 프로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그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넉넉하게 마음을 나눠줌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늘 소외계층과 농민과 노동자에 대한 관심을 놓치 않고 그들을 위한 자리나 노래를 마다하는 법이 없는 사람. 신형원은 어느새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대면 코흘리개부터 어른까지 그의 노래 한마디쯤은 부를 수 있는 국민가수가 돼버렸다. 어린이들도 그녀의 노래 ‘개똥벌레’는 알고 한번쯤은 그 노래에 손바닥으로 박자를 맞추며 노래를 불러 봤다. 그동안 신형원은 ‘개똥벌레’(87년 2집)’, ‘비오는 날의 수채화’(90년), ‘서울에서 평양까지’(95년·6집) 등 수많은 음반들과 노래들을 발표해 팬들의 마음을 채워줬다. 그런 그녀가 현재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포스트모던음악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들과 생활을 하다보니 신형원도 나이를 먹지 않은듯 보였다. 큐빅이 박힌 화려한 커다란 선글라스와 긴 생머리, 전혀 나이가 들어보이지 않은 스타일리쉬한 의상…. 시간을 거꾸로 돌린듯한 모습이었다. 대한민국가수협회 이사로, 다양한 행사들의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수원여름음악축제 기획을 맡기도 했다. 그는 “실용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은 계속 실전 훈련이 필요한 법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우물안 개구리로 자라지 않도록 내가 가진 25년동안의 현장체험을 전수해주고 싶었다. 건강한 음악적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직접 기획하고 있는 축제나 행사들에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들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포스트모던음악과의 학생들을 향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신형원은 교수로도 열심이지만 내년쯤 가수로도 25주년 기념 음반과 공연을 계획하는 등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사망 10주기를 맞는 미국 서부 힙합의 전설 투팍(2pac)의 생전 마지막 공연 실황 음반이 출시됐다. 1991년 데뷔해 96년 9월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로변에서 차를 타고 가던 중 총격을 받아 25세의 나이에 요절한 투팍은 5년간 5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전세계 힙합 마니아들의 우상으로 추앙받고 있다. 데뷔 초부터 폭행사건, 불법무기 소지 등 가십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동부 힙합에 밀리던 서부 힙합에 힘을 실어주며 서부 힙합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당시 그의 죽음에 동부 힙합을 대표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The Notorious B.I.G.)가 연루됐다는 설이 퍼져 미국 힙합계 동서부의 갈등에 불을 지폈다. 투팍의 사망 6개월 후인 1997년 노토리어스 비아이지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투팍의 새 음반인 '라이브 앳 더 하우스 오브 블루스 사운드트랙(Live at the House of Blues Soundtrack)'에는 96년 7월 로스앤젤레스의 '하우스 오브 블루스(House of Blues)' 공연 실황이 담겨 있다. 투팍이 그해 9월 사망했으니 누구도 7월 공연이 그의 생전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 투팍의 사후 총 11장의 음반이 발매됐지만 사망 10년이 지나서야 발매된 이번 음반은 완전한 미공개 라이브 음반이어서 더욱 소장 가치가 있다. 투팍을 시작으로 스눕독(Snoop Dogg)과 독파운드(Tha Dogg Pound) 등 음반사 데스 로 레코드(Death Row Records) 동료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투팍과 스눕독이 함께 한 마지막 두 곡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합뉴스
2002년 군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 입국이 불허돼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유승준의 중국어 음반이 국내에서 온라인 유통된다. 유승준의 국내 미디어 대행사 티비원은 "6월 중국에서 발매한 중국어 음반 '승낙'을 국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신인 힙합가수 H-유진의 데뷔곡 '독불장군'에 유승준이 피처링 참여하자 "국내 연예계 복귀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일었던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그러나 티비원은 "각종 P2P사이트와 웹하드를 통해 국내에서 유승준 중국 음반의 음원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어 중국 음원 유통회사 측으로부터 강력한 법적 대응 요청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유승준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팬들마저 불법으로 음악을 듣는 상황이어서 이를 합법적으로 바꾸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연예계 복귀를 위한 수순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음반 한 장이 유통되는 것만으로 국내 복귀라고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의 중국어 음반 '승낙'의 온라인 판매 수익은 수재민 돕기에 기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