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선물’ 푸짐 KBS1-지상파 방송사들은 푸짐한 추석 상차림처럼 다양한 특집 영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추석특집 ‘중국 거장 걸작선’을 마련했다. 먼저 장이머우 감독, 장쯔이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이 27일 밤 12시 30분 방송된다. 가난하지만 천부적인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지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천 카이거 감독의 ‘투게더’가 28일 방송되며, 29일에는 99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방영된다. 이와 함께 28일과 29일 오후 3시20분에는 특집만화 ‘엘 시드’와 ‘슈퍼 차일드’가 편성됐다. 25일 오후 10시50분에는 ‘걸어서 하늘까지’, ‘게임의 법칙’의 장현수 감독의 2001년 작 ‘라이방’이, 26일에는 ‘아메리칸 뷰티’로 스타덤에 오른 미나 수바리가 출연하는 영화 ‘머스킷 티어’가 방송된다. KBS2-26일 방송되는 ‘내츄럴시티’를 시작으로 ‘영어완전정복’, ‘스캔들’, ‘화성으로 간 사나이’, ‘싱글즈’ 등의 한국영화를 집중 편성했다. 그 외 ‘차이나 스트라이크 포스’, ‘무간도2’ 등의 홍콩영화와 추석이면 어김없이 안방극장을 찾아오는 성룡의 ‘상하이눈’이 방송되며, 25일 오후 10시에는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이 편성됐다. 26일 오전 10시 40분부터는 가족특집영화 ‘2001 용가리’가 방송된다. MBC-추석 연휴동안 총 12편의 영화를 편성했다. 25일부터 매일 저녁 시간대에 추석특선 대작으로 차태현, 손예진 주연의 ‘첫사랑 사수궐기대회’, 이정재,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영화 ‘오! 브라더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갱스 오브 뉴욕’, 톰 크루즈의 액션 스릴러 ‘미션 임파서블2’,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연이어 방송된다. 또 25일 오후 11시30분에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이 주연을 맡은 ‘똥개’가 방영된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철도원’이 27일 밤 방송되며, ‘아나콘다’, ‘빅 대디’, ‘패스트 & 퓨리어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편성됐다. 27일과 28일 낮시간에는 18세기 독립 혁명 당시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한 멜깁슨 주연의 ‘패트리어트’,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수상한 ‘와호장룡’이 방송된다. SBS-다양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오락영화들을 준비했다. 24일 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방송되며, 25일 밤 12시55분 ‘빈 집’으로 2004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섬’이 소개된다. 25일에는 신은경 주연의 ‘조폭마누라2’와 8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할리우드 대작 ‘인디펜던스 데이’가 방송된다. 26일 밤에는 경찰 소재 영화 두 편이 편성됐다. 오후 11시 5분부터는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 방송되며, 이어서 아담 샌들러의 경찰 코미디 ‘깝스’가 방영된다. 27일에는 장나라의 ‘오! 해피데이’, 차승원의 ‘선생 김봉두’, 청룽의 ‘메달리온’이 방송되며, 추석 당일에는 ‘쥬라기 공원’, ‘반지의 제왕2-두개의 탑’이 방송된다. 연휴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오후 2시 방송되는 성룡의 ‘턱시도’를 비롯해 ‘터미네이터3’, ‘와일드 카드’가 방송된다. ◇새로나온 책 ■ 이지현 글 ‘이구름과 꼬꼿의 318일 고물버스 세계여행’ 소년, 세계를 만나다 한국인 엄마와 프랑스인 아빠, 여덟 살 소년 이구름(본명 마크 볼프)과 여동생 릴라, 애완견 꼬꼿이 버스로 서울과 파리를 오가는 318일 간의 여행을 다녀왔다. ‘이구름과 꼬꼿의 318일 고물버스 세계여행’(문공사刊)은 사진작가인 아빠와 전직 패션모델인 엄마를 둔 이구름이 아빠가 개조한 버스를 타고 세상속으로 뛰어들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겪었던 일들을 엮은 세계견문록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 서울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파리에서 다시 서울로 되돌아오기까지 4만여 킬로미터를 버스를 타고 여행했다. 책은 여덟 살 소년 이구름이 여행에서 만나고 느끼고 마주한 새로운 세상과 사람, 풍경에 대한 감상문으로, 이구름네 가족이 여행길에서 접한 이국적인 풍경과 사람들, 아찔했던 순간들, 가족간에 나눴던 사랑이 녹아있다. 사막에서 벌거벗고 뛰노는 이구름과 동생 릴라, 러시아의 설경 등 세상 곳곳의 모습을 담은 아빠 장루이 볼프의 사진이 눈길을 끈다. 이지현 글. 장 루이 볼프 사진. ■ 김훈 여행산문집 ‘자전거 여행 2’ 자전거로 누빈 ‘아름다운 경기도’ 소설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56)의 여행산문집 ‘자전거 여행 2’(생각의나무刊)가 나왔다. 저자가 2000년 출간한 ‘자전거 여행’은 전국의 산천을 자전거로 누비며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기록한 여행산문집. 수록된 글의 일부는 중학교 교과서에도 실렸다. ‘자전거 여행 2’는 사진가 이강빈(46)과 함께 경기도 일원의 유서깊은 곳을 여행하며 작가 특유의 아름다운 문체로 사람과 자연의 안쪽 풍경을 비춘다. 저자는 비무장지대(DMZ)를 시작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서해안 갯벌, 남한산성과 화성 등 역사적 유적지 등을 두루 살폈다. 그는 일몰하는 조강(祖江)의 물가에서 분단조국의 현실을 돌아보는가 하면, 드넓은 김포평야의 농수로를 바라보며 인간에게 간절히 필요한 것들이 아름다운 이유를 깨닫는다. 이번 책은 이강빈의 사진작품으로 시각적 효과를 높였고, 해당 여행지의 위치를 알아볼 수 있는 권역별 지도를 수록해 여행안내서 역할도 하도록 했다. 저자는 ‘자전거 여행 2’에 이어 전라도, 제주도, 울릉도편과 바다 건너 일본 교토(京都)의 여행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
경기일보
2004-09-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