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 별짓

[포토 에세이] 오래된 미래*

[문화인] 유튜브 ‘영자씨의 부엌’ 서영자 씨

유튜브 영자씨의 부엌 운영하고 있는 서영자 씨는 5만4천516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35년간 누군가의 아내이자 삼남매의 엄마로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그가 인기 유튜버가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직 엄마의 손맛이 담긴 요리법으로 6개월만에 구독자 5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조회수 900만건을 기록하며, 인생 이모작을 시작했다. 유튜브는 집밥을 그리워 하는 아들에게 요리법을 알려주기 위해 영상을 찍으면서 시작했다. 아들이 타국에 있다보니 엄마 밥을 그리워 하더라고요. 제가 자주 해줬던 음식들을 해 먹고 싶다고 물어보는데, 전화 통화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아들의 추천으로 유튜브에 요리 과정을 담은 영상을 찍어 올렸죠. 처음 올린 영상은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김밥이다. 간을 하지 않은 밥에 고소한 계란 지단과 송송썬 김치 만을 넣어 만든 김치김밥 영상에 구독자가 생기면서,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버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콩자반, 콩나물무침, 가지볶음, 무나물, 도라지볶음, 계란말이, 소시지볶음, 비빔국수, 소고기미역국 등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요리를 업로드했고 하루 최대 1천500여 명의 구독자가 늘어날 정도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계량을 하지 않는다는 서영자 씨의 만의 요리법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비결이다. 협찬을 일체 받지 않으면서 구독자의 신뢰도 얻었다. 아무래도 구독자 수가 늘어가니까 협찬에 대한 제안이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협찬 받은 재료로 음식을 하다보면 정작 구독자 분들이 원하는 요리를 알려주지 못하게 되니까,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죠. 집 앞 텃밭에서 키운 재료들로 가족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많이들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유튜브를 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배운 없다. 가정주부로 살면서 오랜시간 쌓아온 요리 내공과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중년이 넘어가면서 많은 주부들이 갱년기로 우울증을 겪잖아요. 저도 그랬죠. 헌데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제 삶에 활력이 생겼어요. 매일 영상을 올린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피곤하지 않더라고요. 제가 즐거워하니까 가족들도 적극 응원해주고 있어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걸 남편과 딸이 도와줘요. 가족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아직도 알려줄 요리들이 무궁무진하다. 또 앞으로는 더 다채로운 요리를 올릴 계획이다. 한식이라고 하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제가 35년 동안 하루 3끼씩 차린 밥 상만해도 3만8천여 번이 넘어요. 김치만해도 어떤 재료로 어떻게 담그냐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달라지잖아요. 요리에는 한계가 없는 것 같아요. 구독자 층이 다양해 지고 있는 만큼 퓨전음식이나 양식, 제빵 종류로도 넓혀 나갈 생각이예요. 새로운 목표도 생겼다.제가 사는 충남 부여에는 다문화가정이 많아요. 언어가 완벽하지 않다보니 음식을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구독자 10만을 기록하면, 부여군에 제안해 다문화가정에 음식을 가르쳐주는 무료강좌를 진행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더 열심히 달릴겁니다. 글_송시연기자 사진_서영자씨 제공

[문화인] 송민석ㆍ이제인 부부 “음악·미술의 재능 나눔 통해 지역사회 예술문화 발전 도움되고파”

작품 활동은 물론 꿈의 학교, 노인 봉사 등으로 예술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송민석(33)ㆍ이제인(38) 부부는 각자의 작품 활동을 하면서 향후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살, 4살배기 두 딸과 함께 수원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매일 아침이면 각자의 일터에서 예술활동을 펼친다. 남편 송민석씨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대기업 사무직으로 근무했으나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가수가 되고자 퇴직 후 가요계에 뛰어들었다. 그가 선택한 장르는 트로트로 지난해 9월 대한민국향토가요제에서 곡 진안아리로 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어 다음달엔 우연한 기회로 아내가 참가를 권유한 KBS 전국노래자랑 임실군 편에서도 걸출한 가창력을 과시하며 꾸준히 발돋움하고 있다. 현재 그는 매주 복지관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기관에서 남자는 말합니다, 홍랑, 비오는 양산도 등을 부르며 어르신들을 위한 노래 봉사를 하고 있으며 5월 본격적인 데뷔를 위해 트로트 앨범 제작 및 곡 녹음에 열중하고 있다. 아내인 이제인씨도 오는 9월30일까지 열리는 2019 경기 꿈의 학교(수원영통) 개강을 앞두고 분주하다. 경기도지원청에서 지원받는 이사업은 초등4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매주 금요일 4시반부터 7시반까지 수업을 받을 수있다. 최근 청소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구체관절인형과 미니어쳐를 단순히 학생들이 인형과 미니어쳐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 설계, 기획, 전시를 할 수 있게 해 좋아하는 매개체를 바탕으로 꿈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그녀는 약 50명의 연구원들이 모인 경희아동미술연구소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발달을 위한 미술교육 확장에 필요한 교사교육의 장 마련에 힘쓰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이들 부부는 각각 음악과 미술이라는 다른 분야를 합쳐 같은 뜻을 함께하는 예술인들과 함께 비영리단체인 융합예술자람연구소를 지난해 설립했다. 전 연령을 위한 예술ㆍ육아 문화를 관련 공헌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이들은 융합예술자람연구소를 통해 미술감성육아토크를 무료로 개최한다. 이달 11일 매여울 도서관에서 오전 11시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아동발달전문가 김경희 소장과 함께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양육 관련 질문을 미술과 연계해 포스트잇 형태로 전달받아 의견을 교류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열린 토크의 장이 될 전망이다. 송민석ㆍ이제인 부부는 개인적 차원으로만 머무르는걸 넘어서 사회 공헌 활동과 연계한 예술 활동을 꾸준히 생각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부부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글_권오탁기자 사진_송민석이제인 부부 제공

[포토 에세이] 아버지의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