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투표율 75.8%... 득표율 51.6%로 당선
아버지 이어 딸도… 18대 대통령 당선
‘보수 대결집’ 직선제 첫 과반수 득표
朴 “위기극복 열망, 국민 마음의 승리”
제18대 대통령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60)가 당선돼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준비된 여성대통령’과 ‘국민대통합’을 내세운 박 당선인은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누르고 향후 5년간 ‘대한민국호’를 이끌어갈 새로운 선장으로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17대 대선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 시대를 연 데 이어 이번에 박 당선인을 배출하면서 정권연장에 성공했다.
개표결과, 박 당선인은 개표가 완료된 20일 새벽 5시 현재 1천577만3천128표를 획득해 51.6%의 득표율을 기록, 1천469만2천632표(48.0%)를 얻는데 그친 문 후보를 108만496표(3.6%) 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 당선인은 당초 초박빙이 될 것 이란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부터 문후보를 앞서나가기 시작, 29%가 개표된 8시50분께 52.75%의 득표율로 ‘당선 유력’이 예상됐으며, 9시15분께 38.12% 개표상황에서 52.60%의 득표율을 유지, ‘당선 확실’이 전망돼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 당선인은 17개 시·도(세종시 포함)중 13곳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문 후보는 서울과 호남 지역 4곳에서만 1위를 기록했다.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는 박 당선인이 50.43%를 획득해 문 후보를 1.24%p차로 앞섰으며, 인천시에서도 51.58%를 기록, 문 후보를 3.54%p차로 크게 앞서, 경인 지역 승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박 당선인은 경기지역 중 특히 의정부·동두천·양주·연천·포천·양평·가평·파주 등 북부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인천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큰 표차로 앞서는 기염을 토했다.
앞서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 당선인이 50.1%를 기록, 48.9%에 그친 문 후보를 오차범위내인 1.2%p 앞서 ‘박빙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당선인은 밤 10시30분께 당사를 방문, 상황실에서 선대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광화문 광장으로 나가 국민들에게 직접 감사인사를 표하며 대통령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박 당선인의 승리 원인은 높은 대중적 지지도와 안정적인 리더십, 두번째 대권도전을 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한 정책, ‘준비된 여성 대통령’슬로건, 국민대통합과 정치쇄신 등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75.8%로, 지난 2007년 17대 대선 63.0%는 물론 2002년 16대 대선 70.8%보다 크게 높았다. 경기는 74.9%, 인천은 74.0%를 각각 기록했다.
박 당선자는 광화문에서 가진 방송3사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며 “앞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큰 사고로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낼 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러나 시장에서 따뜻한 손을 잡아 주던 손, 추운 날씨에 저를 기다려 준 국민들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이 열게 해 주었다”며 “국민 모두가 꿈을 실현하고 작은 행복이라도 누릴 수 있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밤 11시45분께 당사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그동안 정말 나는 너무 좋았다. 모두 열심히 해 주셨는데 이기지 못한 것은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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