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살리기’이것부터 부탁해요! 경기지역 경제계가 바란다

“중기 키우고 골목상권 지키고 현실적 투자ㆍ지원책 나오길…”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제18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이번 선거에서는 그 어느때 보다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적 염원이 강렬했다.

경기지역 경제단체장들은 새 대통령에게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장은 △대ㆍ중소 상생을 위한 활발한 투자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 수출기업으로 육성 지원 △‘3불’이 해소되는 경제민주화 실천 △정직하고 성실한 기업이 인정받는 공정한 사회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실효적 대형마트 규제 필요 등을 새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 이중구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장

규제보단 의욕 부추겨 위기타파 ‘상생’ 위한 투자ㆍ지원 이뤄지길

기업가들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의욕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 국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때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 대통령은 대ㆍ중소기업의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대ㆍ중소기업간의 문제를 규제로 풀려고 하기 보다는 의욕을 북돋아 활발히 투자하고 상생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

무역 2조달러시대 위해 ‘전진’ 내수 중심 중기 ‘수출’ 지원을

고부가 가치 제품과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의 지원, 무역업계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대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을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고, 중소기업 환경 개선, 기업인이 우대 받는 정책을 펼쳐 중소기업이 커 나가도록 해야한다. 또 보호무역 강화와 환율변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바란다.

■ 최재한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불균형ㆍ불공정ㆍ불합리 개선 ‘경제 민주화’ 앞당겨야

‘3불’이 해소되는 경제민주화를 실천해주길 바란다.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경기침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침범과 불공정한 거래로 자영업과 중소기업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기 보다는 동반성장 기회를 선용하면서 ‘시장 불균형 문제해결’과 ‘불공정거래 시정’,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을 통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을 새로운 성장주체와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만들기 위해 ‘장관급 중소기업부처’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 호금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특정 단체ㆍ기업 위한 정책 그만 원칙ㆍ질서 지키는 ‘공정사회’로

새 대통령이 결정된 만큼 다양하고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서 침체된 경제도 희망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 단체, 기업 등 이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기 보다는 기본적으로 대한민국의 큰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원칙과 질서가 지켜지고 근본적인 가치가 성립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힘과 로비력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 기업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 송병태 사단법인 경기산업진흥협회장

실효성 있는 ‘골목상권’ 보호책 전통시장 지원 아끼지 말아야

그동안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 등에 꾸준한 지원이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상당수 전통시장이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 대통령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못지않은 시설과 편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

아울러 공정거래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지금처럼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규제가 아닌 실효적인 대형마트 규제도 필요하다. 우리 전통시장 상인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이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정자연ㆍ박광수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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