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김록경 출연: 하준, 소주연, 오치운, 이정은, 정인기 등 줄거리: 무명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
울고 싶은데 웃어야 하는 아이러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아마 경만(하준)의 마음이 딱 이러할 지 모르겠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지만 눈 앞에 닥친 장례비용이라는 현실은 경만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른다. '아버지의 장례식 날, 나는 잔칫집으로 향한다'는 예고편 속 카피는 경만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일러준다. 장례비용 마련을 위해 잔칫집에 가야했던 경만은 웃고 있지만 울고 있었다.
하준X소주연, '잔칫날'로 남매 호흡 경만 역의 하준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남다른 연기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아버지의 장례비용 마련의 위해 잔칫집을 찾는 모순적인 감정의 경만 캐릭터를 찰떡처럼 소화했다. 경만 대신 장례식장을 지켜야 하는 경미 역의 소주연은 타 작품에서 보여준 깜찍한 면모를 버리고 슬픔 가득한 모습을 연기한다. 이렇듯 두 배우의 열연이 '잔칫날'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배우 출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잔칫날'을 연출한 김록경 감독은 배우 출신이다. 영화 '돌려차기'(2004), '사생결단'(2006), '파수꾼'(2010), '황해'(2010), '괴물을 삼킨 아이'(2013) 등에 출연했다. 그런 그의 이력은 '잔칫날'이 다른 작품과 차별화할 수 있음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영화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장편' 경쟁부문에서 작품상, 배우상, 배급지원상, 관객상 등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개봉: 12월 2일 장영준 기자
영화
장영준 기자
2020-12-02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