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절정의 샷감을 선보이고 있는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2주 연속 우승을 통해 시즌 3승 사냥에 나선다. 허미정은 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출전,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텍사스는 허미정의 미국 집이 있는 곳으로 남편과 오빠 등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편안하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달 29일 끝난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허미정은 5년 주기 우승 징크스를 깨뜨리며 자신감 역시 충만하다. 허미정은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후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그리고 올해 8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며 5년 주기 우승을 실현했지만 불과 한달여 만에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에서 추가 우승을 거두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또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박성현(26ㆍ솔레어)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성현은 이 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시즌 3승을 채웠다. 당시 악천후로 36홀 경기로 대회가 축소됐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 단단한 모습으로 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만약 박성현이 이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면 올 시즌 3승, 통산 8승을 올리게 된다. 이 밖에 2승을 거둔 김세영(26ㆍ미래에셋)과 올해 나란히 1승씩 거둔 지은희(33ㆍ한화큐셀), 이정은(23ㆍ대방건설)도 추가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한국인 우승자가 탄생하면 올 시즌 14번째 LPGA 투어를 정복하는 사례가 되며 태극 낭자 군단은 시즌 최다승(15승) 타이기록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된다. 이광희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골프 태극 낭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랭킹 1~3위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 9월 30일 발표된 이번 주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 따르면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과 박성현(26ㆍ솔레어)이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지난주 4위였던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한 계단 오른 3위에 랭크되면서 한국 선수 세 명이 나란히 1, 2, 3위에 줄지어 자리하는 순위표가 완성됐다. 2006년부터 도입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한 국가 선수들이 1~3위를 독식한 건 이번 한국선수들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7년 9월 초에 유소연(29ㆍ메디힐)과 박성현이 각각 1,2위에 오르며 특정 국가 선수들이 1,2위를 차지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그 범위를 3위까지 확장했다. 따라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최대 4명이 출전할 가능성이 큰 한국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금ㆍ은ㆍ동메달을 휩쓰는 메달 싹쓸이도 노려볼만 하다. 3위였던 렉시 톰프슨(미국)은 4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박인비(31ㆍKB금융그룹)는 8위에 자리하며 10위 이내에 한국 선수 4명이 포진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2승을 따낸 허미정(30ㆍ대방건설)은 40위에서 23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광희기자
▲ LPGA 로고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 4타 앞서 우승했다. 특히 허미정의 이번 우승은 4일 연속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투어 통산 4승째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라운드 초반인 3번, 7번 홀에서 1타씩을 잃어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알렉스에 4타 차로 앞선 뒤, 9ㆍ10번 홀 연속 버디로 승리를 예감했다. 이에 마지막 18번 홀(파4)에 나설 때는 2위와 이미 격차가 4타나 벌어져 큰 위기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4라운드에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노보기 라운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허미정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여유를 선보였다. 또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4승ㆍ하이트진로), 김세영(미래에셋), 박성현(솔레어),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시즌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고, 시즌 상금 84만5천67달러로 상금 랭킹이 28위에서 15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24ㆍ롯데)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ㆍ볼빅)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9위로 톱10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3승 이상을 따내면 2015ㆍ2017년에 기록한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15승)을 뛰어넘게 된다.이광희기자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의 성적을 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친 허미정은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게 4타나 앞서며 나흘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3억6천만원)를 받은 허미정은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4승째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낸 허미정은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등 '5년 주기'로 LPGA 투어 3승을 쌓았다. 그러나 4승째는 불과 7주 만에 따내며 최근 상승세를 입증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3번과 7번 홀에서 1타씩 잃는 바람에 비교적 편안한 최종 라운드를 치를 수 있었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 알렉스와 격차를 4타로 벌렸고 9, 10번 홀은 연속 버디를 발판 삼아 2위에 5타 이상 차이로 훌쩍 달아났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갈 때 2위와 격차가 4타였을 정도로 이렇다 할 위기가 없는 우승이 됐다. 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노 보기 라운드'를 완성한 허미정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퍼트 수도 나흘간 26, 29, 24, 28개로 안정적이었다. 허미정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4승), 김세영, 박성현,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허미정은 시즌 상금 84만5천67달러로 28위에서 15위로 오르고,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도 26위에서 10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17, 18번 홀을 연속 버디로 장식한 마센이 17언더파 271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3라운드까지 2위였던 알렉스는 15언더파 273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24)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2015년과 2017년의 15승이다.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2승을 하면 타이기록, 3승을 하면 사상 최초로 16승 고지에 오른다. 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4승을 눈앞에 둔 허미정(30)이 "사흘 연속 선두를 지킨 것은 생애 처음"이라고 말했다. 허미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까지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대회 첫날부터 사흘 내내 단독 1위를 지킨 허미정은 2위 머리나 알렉스(미국)에게 2타 앞선 자리에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 특히 허미정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중거리 퍼트를 넣고 버디를 잡아 2위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그는 "18번 홀 버디가 이번 대회 사흘간 나온 버디 중 최고였다"며 "많은 갤러리가 마지막 홀 버디에 응원을 보내줘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한 허미정은 "1타보다는 2타 차 리드가 아무래도 마지막 날 부담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흐름을 내일까지 잘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코스 내에 리더보드가 워낙 많이 설치돼 있어서 안 볼 수가 없었다"고 웃어 보인 그는 "오늘 다른 선수들도 타수를 많이 줄였지만 우선 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최종 라운드까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또 "다음 주 대회가 집이 있는 텍사스주에서 열린다"며 "텍사스로 향하기 전에 내일까지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 올해 8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허미정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시즌 2승,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하게 된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골프의 라이징 스타 임성재(21ㆍCJ대한통운 )가 프로데뷔 1주년을 앞두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노스(파72)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PGA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격한다. 지난해 10월 2018-2019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임성재는 당시 공동 4위의 깜짝 활약을 발판 삼아 아시아선수 최초 신인왕에 올랐다. 이제 그는 데뷔 무대였던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기분 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투어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임성재는 22일 끝난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지만 절정의 샷 감각을 선보여 이번 대회 기대감을 높였다. PGA 투어 역시 임성재의 활약을 주목하고 있다. 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임성재를 세이프웨이 오픈 파워랭킹 2위에 올리며 실버라도는 2018-2019시즌 신인왕이 출발했던 장소이기 때문에, 지난 대회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떨치는 데 적합한 장소라고 소개했다. 역시 샌더슨 팜스서 3위에 오르며 절정의 샷감을 선보인 안병훈(28ㆍCJ대한통운)도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며, 이경훈(28), 김시우(24ㆍ이상 CJ대한통운), 배상문(33)도 출전한다.이광희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23)가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 스킨스 게임 정상에 올랐다. 이민지는 22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스킨스 게임에서 10번 홀까지 상금 800만원을 획득, 600만원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는 이민지, 쭈타누깐 외에 박성현(26), 렉시 톰프슨(미국)이 출전해 매 홀 걸린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성현이 먼저 1번 홀을 승리해 200만원을 선취했으나 이민지가 5번 홀에서 약 6m 버디 퍼트를 넣고 25번 홀에 걸린 상금 800만원을 한꺼번에 획득했다. 이후 쭈타누깐과 톰프슨이 각각 600, 400만원씩 가져갔으나 이민지를 추월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10번 홀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그대로 종료됐다. 대회 상금은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으로 쓰인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세리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과 줄리 잉크스터(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시타를 했다. 연합뉴스
강성훈(32)이 신한동해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를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다. 강성훈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7천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4타가 된 강성훈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서 22일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단독 1위는 11언더파 202타인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다. 강성훈과 같은 공동 2위에는 이마히라 슈고(일본)와 제이비 크루거(남아공)가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강성훈은 8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우승 트로피에 재도전한다. 강성훈은 2011년 폴 케이시(잉글랜드)에게 1타 뒤진 2위였고 2013년 6위, 2014년 10위, 2015년 4위 등 신한동해오픈 상위권에 자주 등장했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공동 18위였던 강성훈은 이날 후반 9개 홀에서만 버디를 5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공동 2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은 국내 대회에서는 2013년 10월 한국오픈이 최근 우승이다. 올해 신한동해오픈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공동 2위였던 이형준(27)은 이날 1타를 줄였으나 7언더파 206타, 순위는 공동 5위로 내려갔다. 재미교포 김찬(29)도 이형준과 함께 공동 5위다. 6언더파 공동 7위에는 호시노 리쿠야(일본), 매슈 그리핀(호주), 단타이 분마(태국), 호주교포 이원준 등 아시안투어 및 JGTO를 주 무대로 삼는 선수들이 포진했다. 함정우(24)와 정지호(35), 이상희(27)는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전역 후 첫 대회에 출전한 노승열(28)은 1언더파 212타 공동 43위,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1오버파 214타로 공동 54위에 각각 자리했다. 연합뉴스
" 원래 생일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성격인데 오늘은 26년간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남달라' 박성현(26)이 생일에 우승을 차지한 뒤 밝힌 소감이다. 박성현은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에서 열린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여자 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과 한 조를 이뤄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소렌스탐 외에 박세리(42), 줄리 잉크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등 여자 골프를 평정했던 '전설'들이 현역 선수들과 조를 이뤄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 매치로 진행됐다. 오초아-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조와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소렌스탐과 함께 경기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제가 영어를 많이 못 하지만 그래도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고, 앞으로 제 골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말 좋은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도중 박성현의 팬클럽 '남달라' 회원들이 경기 도중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고 동반한 선수들도 함께 박성현의 생일을 기뻐했다. 소렌스탐은 박성현에 대해 경기 시작 전에는 "잘 아는 편은 아니다"라고 낯설어했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장타에 아이언샷 솜씨도 훌륭하고 오늘 퍼트도 어려울 때 여러 차례 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대회를 주최한 박세리 도쿄올림픽 여자부 감독은 "이번 행사에 바쁜 시간에도 참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리 감독은 1번 홀 첫 티샷 실수로 OB가 나는 바람에 동반 선수인 렉시 톰프슨(미국)이 다시 티샷해야 했다.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박 감독은 "재미로 치는 건데 굳이 그 상황을 묻고 그러느냐"며 "은퇴 후 처음 티샷을 하려고 올라가니 마음은 설레었는데 몸이 안 따라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2016년 은퇴 이후 클럽을 잡을 기회도 거의 없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했다고 밝혔던 그는 "연습을 왜 했나 싶은 생각도 들 정도였다"고 1번 홀 티샷에 아쉬움을 나타낸 뒤 "그래도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즐겁게 경기를 치러 의미가 큰 하루였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
박성현(26)-안니카 소렌스탐(49스웨덴) 조가 설해원 셀리턴 레전드 매치에서 우승했다.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21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샐먼시뷰 코스(파726천81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포섬 경기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박세리(42) 도쿄올림픽 골프 감독, 줄리 잉크스터(59미국), 로레나 오초아(38멕시코), 소렌스탐 등 한때 세계 여자골프를 평정한 선수들과 박성현, 렉시 톰프슨(24미국),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이민지(23호주) 등 현역 톱 랭커들이 '2인 1조'를 이뤄 실력을 겨뤘다. 팀 구성은 대회 개막에 앞서 진행된 팬 투표에 따라 박세리-톰프슨, 소렌스탐-박성현, 잉크스터-이민지, 오초아-쭈타누깐으로 구성됐고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채택됐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마지막 2개 홀을 남겼을 때만 해도 오초아-쭈타누깐 조에 1타 뒤진 2위였다.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쭈타누깐의 두 번째 샷이 벙커 앞쪽에 박히면서 오초아-쭈타누깐 조가 1타를 잃어 박성현-소렌스탐 조와 공동 선두가 됐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이 두 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18번 홀 쭈타누깐의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박혔고, 오초아가 친 두 번째 샷은 반대로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다시 쭈타누깐의 세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고, 오초아의 다음 샷마저 그린을 넘긴 끝에 오초아-쭈타누깐 조는 2개 홀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 반면 박성현-소렌스탐 조는 무난하게 파를 지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생일을 맞은 박성현은 우승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잉크스터-이민지 조가 4오버파로 3위, 박세리-톰프슨 조는 9오버파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2016년 은퇴 이후 클럽을 거의 잡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개최하면서 연습을 시작했다고 밝힌 박세리는 첫 홀 티샷을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보내 트리플 보기로 시작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7, 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22일에는 총상금 1억원이 매 홀 일정액씩 걸려 있는 스킨스 게임을 현역 선수들이 치를 예정이다. 스킨스 게임 상금은 해당 선수 이름으로 강원도 산불 피해 돕기 성금에 쓰인다. 21일 판매한 갤러리 티켓 2천장이 모두 팔리는 등 이날 대회장에는 다소 흐린 날씨에도 많은 갤러리가 입장해 전현직 톱 랭커들의 샷 실력을 감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