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내내 1위 지키며 우승 차지
허미정(30ㆍ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허미정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내아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나나 마센(덴마크)에 4타 앞서 우승했다.
특히 허미정의 이번 우승은 4일 연속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지난 8월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투어 통산 4승째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허미정은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던 머리나 알렉스(미국)가 라운드 초반인 3번, 7번 홀에서 1타씩을 잃어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허미정은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아 알렉스에 4타 차로 앞선 뒤, 9ㆍ10번 홀 연속 버디로 승리를 예감했다.
이에 마지막 18번 홀(파4)에 나설 때는 2위와 이미 격차가 4타나 벌어져 큰 위기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4라운드에서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노보기 라운드’의 안정적인 운영을 펼친 허미정은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여유를 선보였다.
또 허미정은 이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서 고진영(4승ㆍ하이트진로), 김세영(미래에셋), 박성현(솔레어),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이상 2승)에 이어 6번째로 시즌 2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가 됐고, 시즌 상금 84만5천67달러로 상금 랭킹이 28위에서 15위로 크게 뛰어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김효주(24ㆍ롯데)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8위, 최운정(29ㆍ볼빅)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9위로 ‘톱10’에 올랐다.
올해 LPGA 투어 26개 대회 가운데 절반인 13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이 올해 남은 6개 대회에서 3승 이상을 따내면 2015ㆍ2017년에 기록한 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15승)을 뛰어넘게 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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