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짠물 수비’ 앞세워 무패행진 이어간다

개막 후 5경기 무패행진을 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여자축구 인천 현대제철이 ‘허정재표 짠물축구’를 앞세워 ‘수인선 대첩’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선두 현대제철(4승1무·승점 13)은 24일 오후 7시 인천 남동럭비경기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과 WK리그 7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현대제철은 5경기서 1실점에 그친 견고한 수비 축구로 재무장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허정재 감독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짠물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허 감독은 “실점 최소화의 핵심은 간격 유지와 조직적 움직임이다”라며 “11명이 함께 수비에 가담해 유기적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매 경기 후 분석과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5골로 8개 팀 중 7위에 그치고 있다. 수비 후 공격 전환 시 마지막 마무리 과정에서 정교함이 떨어져 공격 지역에서의 세밀함을 가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FC 위민과의 경기를 앞둔 허 감독은 “상대 외국인 공격수 밀레니냐의 스피드와 미드필더 송재은의 패스 능력을 경계해야 한다”라며 “앞선 경기처럼 조직력에 집중해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7위 수원FC 위민(1승2무3패)은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부진하다. 박길영 수원FC 감독은 현대제철전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공간 공략에 집중할 계획으로, 송지은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주장 최소미, 센터백 이유진, 권희선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조직력으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현대제철에 쉽게 진 적이 없다. 지난 시즌 12연속 우승을 좌절시키기도 했고, 자신감만 갖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수인선 대첩’은 선두를 지키려는 현대제철과 반등이 필요한 수원FC 위민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으로, 조직력과 전환 속도의 싸움에서 누가 앞설지 관심사다.

용인특례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 발족

용인특례시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선수와 최진철 전 포항FC감독, 이장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김오성 K리그 해설위원 등 창단준비위원, 윤병희 초대 용인시장을 비롯한 이정문·김학규·백군기 전 시장, 이우현 전 국회의원 등(이상 고문), 안병문·윤상수 용인시체육회 부회장 등(이상 자문위원)의 자문단 80여명이 참석했다. 고문단에는 예광환·서정석 전 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태열 용인상공회의소 회장, 구자범 용인시장학재단 이사장, 주상봉 대한민국재향경우회장 등도 고문단의 일원으로 발족식에 참석했다. 시는 발족식에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 30명, 고문 14명, 자문위원 74명을 위촉하고 창단 준비를 위한 범시민적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총 118명의 창단준비위원회는 축구 전문가, 전현직 시도의원, 체육·경제·문화계 인사, 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됐다. 창단준비위는 시민프로축구단 공식 창단 전까지 축구단 창단과 운영에 대한 자문을 맡아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축구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높이는 데 앞장설 예정이다. 향후 준비위는 1~2개월 간격으로 정기회의를 열고, 필요에 따리 비정기적 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축구단 공식 창단 이후에는 위원회를 후원회 등으로 확대·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창단준비위원·고문·자문위원을 대표해 이동국 준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시민프로축구단의 성공적 창단을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6월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가입 신청을 완료하고, 7~8월에는 감독, 테크니컬디렉터,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계획이다. 9월에는 K리그2 가입 승인을 받고, 내년 2월 창단식을 거쳐 3월부터 K리그2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위원회와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과 함께하는 축구단 창단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달 중 창단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하고 구단 운영 방향과 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지난달 초 축구단 창단 선언에 이어 14일 ‘시민프로축구단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가 신설돼 법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오늘 창단준비위원회 구성까지 속도감 있게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전직 시장님 6분이 고문을, 전직 시의회 의장님들도 자문위원을 맡아주시는 등 정당·정파 구분이 없는 창단준비위원회가 꾸려져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삼성, 화성에 3대1 승…5경기 연속 무패행진

수원 삼성이 ‘명가’의 저력을 과시하며 ‘신생’ 화성FC를 꺾고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에서 일류첸코, 브루노 실바, 세라핌 등 외국인 공격수 3명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해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4승2무2패, 승점 14로 4위까지 도약, 승격을 향한 쾌조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은 전반 파상 적인 화력을 앞세워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전반 29분 이건희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자신의 시즌 4호 골인 헤더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수원은 전반 36분 이기제의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역시 헤더로 꽂아 2대0으로 앞서간 뒤,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가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세라핌이 팀의 3번째 골로 연결해 전반을 3대0으로 크게 앞섰다. 후반들어 전열을 재정비한 화성은 14분께 오른쪽에서 김대환의 컷백을 박준서가 만회골로 연결시켜 추격전을 펼치는 듯 했으나, 더이상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지 못해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앞서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는 인천이 무고사의 2골 활약과 이동률의 추가골로 3대0으로 완승, 6승1무1패, 승점 19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인천 승리의 수훈갑인 무고사는 시즌 7골로 득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골 폭발 안양, ‘1호선 더비’서 수원FC 제압…홈 첫 연승

K리그1 ‘막내’ FC안양이 시즌 첫 ‘1호선 더비’서 수원FC에 완승, 첫 홈 2연승을 달렸다. 유병훈 감독이 지도하는 안양은 19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야고의 선제골과 모따의 결승골, 마테우스의 쐐기골로 싸박이 한 골을 넣은 수원FC를 3대1로 따돌렸다. 이로써 안양은 지난 7라운드 강원을 상대로 홈 경기 첫 승(2-0)을 거둔데 이어 안방 2연승을 달리며 4승 5패, 승점 12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 포항에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힘겹게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던 수원FC는 첫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FC 진영을 위협하던 안양은 전반 14분 강지훈의 강한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안준수에 막힌 뒤, 19분 모따의 슈팅도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안양은 3분 뒤인 전반 22분 김정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떨궈주자 야고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FC는 전반 38분 루안의 중거리 슈팅이 안양 골키퍼 김다솔이 쳐낸 것을 싸박이 달려들어 넘어지며 왼발을 갖다 댄 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싸박은 이날 골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전을 1대1으로 마친 양 팀의 균형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안양 모따에 의해 무너졌다. 마테우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서 찬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골문 쪽으로 흐른 것을 달려들던 모따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라 결승골을 기록했다. 재동점골을 노리던 수원FC는 5분 뒤 실점 상황과 비슷한 프리킥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빛가람의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지솔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김다솔의 선방에 막혔다. 1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안양은 후반 37분 마테우스가 최성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 구석에 꽂아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상승세 수원, ‘막내’ 화성 상대로 상위권 발판 마련

최근 4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최근 3경기서 7골을 뽑아낸 막강 화력을 앞세워 ‘신생’ 화성FC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 마련에 나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6위 수원(3승2무2패·승점 11)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올 시즌 프로무대에 뛰어든 11위 화성(1승3무3패·승점 6)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지난 3월 충남 아산전부터 4경기서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3위 서울 이랜드를 단 3점 차로 쫓고 있다. 개막전 이후 3경기째 무승(1무2패)으로 부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변성환 감독은 무패 행진의 원동력으로 부상자 복귀와 포메이션 변화를 통한 밸런스 안정을 꼽았다. 기존 4-3-3 포메이션을 4-2-3-1로 전환하면서 최근 3경기서 맹활약 중인 파울리뇨(3골), 일류첸코(2골) 등 외국인 공격수들을 중심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의 호흡이 점점 무르익고 있어 이번 시즌 14개의 공격포인트를 합작하며 팀 공격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상승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16일 FA컵 대회 K리그1 김천 상무전(0-2 패)전서는 로테이션을 통해 이번 화성전을 대비하는 등 이날 반드시 승점 3을 추가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변성환 감독은 “화성은 신생 팀이지만 당차고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다”라며 “상대보다 더 배고픈 마음가짐과 강한 집중력을 갖춰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오른 경기력에 개인 기량과 팀 운영 능력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맞설 차두리 감독이 지도하는 ‘막내 구단’ 화성은 최근 3경기서 무승(1무2패)을 기록하는 등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세 번째 많은 실점(11골)으로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수원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막아내는 것이 과제다. 초반 수원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리그 득점 4위(8골)인 공격력을 앞세워 골을 노리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화성이 ‘거함’ 수원을 잡고 프로 무대 2승을 챙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위권 도약’ 안양 vs ‘첫 연승 도전’ 수원FC ‘新 지지대 더비’

안방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K리그1 새내기’ FC안양과 8경기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여세를 몰아 첫 연승에 도전하는 수원FC가 맞붙는 ‘新 지지대 더비’가 펼쳐진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9위 안양(3승5패·승점 9)은 오는 19일 오후 4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하위 수원FC(1승4무3패·승점 7)와 ‘2025 하나은행 K리그1’ 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직전 포항과 8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추가 득점 실패와 수비 불안으로 1대2 역전패를 당해 이번 수원FC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흐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유병훈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하는 것보다 문제는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것이다. 득점 후에도 공격적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한 골로 만족하지 않고, 끝까지 몰아붙이라는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3골을 기록 중인 외국인 간판 골잡이 모따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마테우스 ‘브라질 듀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안양은 최근 수비에서의 불안함도 큰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부분이 문제로 노출된 만큼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있어 더 집중력을 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상대 공격진을 잘 분석하고, 선수들의 개인적인 습성을 파악해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해서 개선점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반면,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직전 8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둬 마수걸이 승리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바꿨다. 김은중 감독은 “승리가 간절했던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이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연승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비에서 실점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외국인 공격수들의 컨디션 상승을 강조했다. 특히, 2경기 연속 득점 중인 싸박과 안데르손의 활약이 팀의 공격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양은 이번 홈 승리를 통해 중위권 도약을, 수원FC는 연승을 통해 꼴찌 탈출을 노린다. 승부를 가를 열쇠는 추가 득점 의지와 수비 조직력이다. 두 감독 모두 한 순간의 방심이 경기 흐름을 좌우한다며 승리를 향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지지대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시민구단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디펜딩 챔프’ 수원FC 위민, 수비 구멍에 ‘노심초사’

여자 축구 W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FC 위민이 이번 시즌 초반부터 ‘수비 불안’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은 8개 팀중 7위에 처져있다. 리그 두 번째 많은 실점(8골)에 발목이 잡혀 2연패 도전을 위한 수비 재정비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전 우승의 핵심이었던 ‘수비 리더’ 심서연의 은퇴 이후, 그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채 수비라인은 흔들리고 있다. 중앙 수비수 이유진과 이수인 등 신예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시행착오가 거듭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부상 악재까지 덮쳤다. 수비진을 이끌 ‘캡틴’ 최소미는 내전근 근육 부상, ‘국가대표 수비수’ 이유진은 어깨 탈골로 당분간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나마 유일한 희망은 지난해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고려대 출신 수비수 이수인이다. 대학교 무대에서 갓 올라온 신인이지만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길영 수원FC 위민 감독은 “매 경기 실점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이수인이 자신감을 조금씩 쌓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수비 라인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전술적 변화도 고민 중이다. 수원FC 위민은 현재 포백을 쓰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스리백으로 변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고, 특히 최근 실점이 대부분 세트피스와 크로스 상황에서 발생해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심서연의 은퇴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공백을 느끼게 하고 있다. 경기장 안에서 뿐 아니라 라커룸 내 리더십도 부재하다. 박 감독은 “은퇴한 심서연의 역할을 최소미, 서예진 등이 나눠서 맡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최소미까지 빠지면서 팀 내부 분위기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상자 복귀 시점에 맞춰 조직력을 재정비해 반드시 반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FC 위민은 화천 KSPO-인천 현대제철 등 강팀들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승팀이라는 무게를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2연전을 기점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수원FC, 8경기 만에 짜릿한 시즌 마수걸이 승리

수원FC가 8경기 만에 드라마 같은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 감독이 지도하는 수원FC는 지난 12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싸박의 선제골과 윤빛가람의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현용의 극장골로 패기의 김천 상무에 3대2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수원은 1승4무3패, 승점 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강원FC(2승1무4패·승점 7)에 다득점에서 앞서 최하위 탈출에 성공하며 11위에 자리했다. 빗속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김은중 감독은 싸박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루안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안데르손과 아반다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는 4-2-3-1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재원과 윤빛가람이 중원에 배치됐고, 중앙 수비에 이현용, 이지솔, 좌우 풀백에는 이택근, 김태한,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가 꼈다. 경기 초반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던 양 팀은 전반 20분께부터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0분 김천 이동경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고, 수원FC 골키퍼가 안준수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2분 뒤 수원 FC는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천 골키퍼 김동헌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전반 31분 역습 상황서 안데르손의 절묘한 크로스를 아반다가 달려들며 발을 갔다댔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3분 김천 유강현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으로 또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수원FC는 37분 선제골을 뽑았다. 안데르손이 김천의 압박 수비를 피해 수비 뒷공간으로 연결한 패스를 싸박이 오른발로 차넣었다. 시즌 2호 골.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FC는 역습 상황인 전반 41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그리고 44분 수비수 이지솔의 결정적인 실수를 김천 서민우, 유강현의 발을 거쳐 연결된 공을 이동경이 칩슛으로 골키퍼 안준수의 키를 넘겨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수원FC는 후반 12분 김천 박수일의 오른쪽 크로스가 수원FC 이지솔의 머리맞고 골로 연결됐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김천은 후반 22분 김승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슛을 수원FC 안준수가 쳐낸 것을 후반 교체 투입된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넣어 2대1로 역전했다. 수세에 몰린 수원FC는 후반 31분 ‘캡틴’ 윤빛가람이 재동점골을 만들어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다. 김태한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싸박이 문전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것을 문전 쇄도하던 윤빛가람이 헤더골로 연결했다. 수원FC는 후반 33분에도 문전 혼전 중 안데르손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또다시 맞고 흘러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파상공세를 이어간 수원FC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 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날린 왼발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이현용이 몸을 낮추며 헤더골로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 골이 팀의 시즌 첫 결승골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