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아이고! 초미세먼지가 사람잡네”

24일 경기지역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가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잇따랐다. 이날 경기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2시 기준 일 평균 154㎍/㎥로 나쁨(하루평균 121~200㎍/㎥)을 기록했고 최고치가 282㎍/㎥를 기록해 매우 나쁨까지 올라갔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성남ㆍ안산ㆍ안양권 11개 시에 주의보를 시작으로 수원ㆍ용인권 8개 시, 오후 1시 김포ㆍ고양권 6개 시와 의정부ㆍ남양주권 6개 시 등 도내 전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연이어 발령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까지 그대로 침투할 위험성이 있다. 초미세먼지가 도 전역에서 위험기준을 넘어 검출되면서 주민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외출을 삼갔다. 이날 오후 3시께 수원시 장안구 만석공원은 포근한 날씨에도 불구, 주민이 평소의 3분의 1도 채 눈에 띄지 않았고 운동 나온 일부 주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거리에서도 평소에 비해 마스크를 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수원 A이비인후과는 이날 하루 동안 내원한 환자 30여명 중 20명 안팎이 감기 환자로, 길게는 일주일 이상 앓고 있었다. 조정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필터작용을 하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차량, 집안 등 실내에서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한편 적정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오늘 미세먼지 농도… 수도권·충청·전북 '나쁨'으로 악화

오늘 미세먼지 농도 수도권충청전북 '나쁨'으로 악화 서울과 경기, 인천 등에 이어 충청남북도, 전라북도의 오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121200㎍/㎥)수준으로 악화했다. 이들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2일 주의 기준인 약간나쁨(81120㎍/㎥) 이상으로 올라서고 이날 더 짙어졌다. 24일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당 140㎍, 인천은 133㎍, 경기는 144㎍으로 나쁨 수준으로 악화했다. 전북은 157㎍/㎥로 전국에서 농도가 짙었고, 충남(120㎍/㎥)과 충북(125㎍/㎥)도 나쁨 수준 이상이었다. 미세먼지 농도는 22일 약간 나쁨 수준인 1㎥당 81㎍ 이상으로 올라선 뒤 점점 짙어지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밀려온 오염 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 물질이 섞여 서해상 고기압을 타고 유입된 데 따른 현상이다. 대기가 정체돼 오염물질이 빠져나가는 속도보다 유입되는 속도가 빠른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기상청은 2627일 충청이남 지방에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면서 이를 계기로 충청이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약화하겠지만, 그 밖의 지역에선 짙은 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는 13월 수시로 발생한다면서 국외에서 유입되는 북서풍 계열이 강하고 동풍계열이 약할 경우 대기가 정체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세먼지 예보등급은 좋음, 보통, 약간나쁨, 나쁨, 매우나쁨 등 다섯 단계로 구분되는데 약간나쁨(81120㎍/㎥) 등급 이상일 때는 노약자, 어린이는 실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사진= 오늘 미세먼지 농도, 연합뉴스(해당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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