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사격스키드에서 2관왕

‘건맨’ 김하연(32·김포시청)이 사격 스키트에서 2관왕에 올라 체전 출전사상 첫 4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선수단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하연은 10일 태릉국제사격장에서 사전 경기로 열린 일반부 스키트 개인전에서 결선합계 144점을 쏴 김용선(전남)과 동점을 이뤘으나 경사에서 김용선을 물리쳐 금메달을 획득했다. 경기도대표인 전찬식(상무)은 141점을 마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하연은 전찬식, 이석태(김포시청)과 팀을 이뤄 출전한 단체전에서도 354점으로 대회신기록(종전 353점)으로 정상에 올라 경기도선수단의 첫 2관왕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경기도는 사전경기 종목인 조정과 사격에서 금 4, 은 2, 동 2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격에서 금메달이 기대됐던 공현아(경기도청)는 9일 여일반부 스포츠 복사에서 6위로 부진한데 이어 이날 스포츠 3자세에서서 메달권에 들지 못해 실망을 안겼다. 반면 사격에서 종합4위를 목표로 하고있는 인천광역시는 예상대로 화약총 종목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채 개막후 인천사격장에서 열릴 전통적인 강세종목 공기총 부문에서의 선전을 기약했다. 한편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체전 개막일인 11일 서울 올림픽벨로드롬에서 열리는 전략종목 사이클에서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나서며 태권도에서는 남대 페더급의 신준식(경기), 남고부 핀급 윤상호, 여일 밴텀급 이지은(이상 인천)이 각각 금메달에 도전한다. 인천은 역도에서도 여자부 58kg급의 오숙경(인천시청)이 지난해에 이어 3관왕에 도전하며 48kg급 이경숙(인천시청)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복싱은 전 체급에 걸쳐 1회전 경기를 벌이며, 테니스와 핸드볼 전 종별에서 예선 경기를 시작한다./【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이밖에 근대5종 펜싱과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은 첫날 경기를 벌인다.

인천체전 지역사회에 활기

새 천년을 맞이하는 제80회 전국체육대회로 지역사회가 모처럼 활기와 생동감으로 가득차고 있다. 도로 곳곳이 15개 시·도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한 경축 꽃탑과 플래카드로 장식됐으며, 경기장 주변 상가는 체전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또 1만3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발전하는 고장의 이미지를 심기 위한 준비로 들뜨는 등 축제 분위기에 쌓여 있다. 체전 전날인 10일 오후 인천대공원에선 2만여명의 시민과 체전관계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KBS열린 음악회가 생방송으로 진행돼 화려한 전야제를 치뤘고, 인천대공원과 수봉공원, 경찰학교 뒷산, 강화도에선 744발의 불꽃놀이 행사가 가을 밤하늘을 수 놓았다. 또 시청앞 광장에선 강화 마리산 참성단에서 채화된 성화 안치식이 거행, 11일 오후 열리는 체전의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시내 20여개 경기장 주변의 상가는 모처럼 맞는 전국대회 참가 손님들의 특수를 기대하며 골목마다 환영 플래카드를 내 걸고 ‘인정(人情)’체전의 준비를 마쳤다. ‘어진내’의 친절을 다짐하고 있는 1만3천77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이 맡은 일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을 마치고 체전을 성공리 끝내겠다는 열의를 다졌다. 또 시민17만여명은 ‘1인1경기장 찾아가기’에 서명, 시민의 참여 열기를 고조시켰다. 시민 강모씨(38·연수구 동춘동)는 “인천에서 지하철이 개통된지 닷새만에 전국체육대회가 열려 겹경사를 치르는 기분”이라고 말하고 “체전기간 동안 실시되는 승용차 홀짝수제에 참여, 대회운영에 조그마한 보탬이라도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유규열기자

금세기 마지막 체전 개막

결전의 날이 드디어 밝았다.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를 대회구호로 내건 금세기 마지막 대제전인 제80회 전국체전이 11일 개막, 향토의 명예를 건 열전 7일에 들어간다. 이번 체전에 참가하는 16개 시·도선수단 2만1천414명과 12개 해외동포 선수단은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부산·경북을 끝으로 모두 숙소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이들 선수단은 지난 9일 경기도를 스타트로 자매결연 기관과 향우회의 뜨거운 환영속에 잇따라 인천에 도착한 뒤 보조경기장 등에서 현지적응 훈련을 마치고 최종 메달전략 점검에 부심하고 있다. 개회식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시는 간간이 비가 내린 가운데 10일 오후 2시 인천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모의 개회식을 갖고 마지막 호흡을 맞추며 성공체전을 예고했다. 특히 개막식 리허설에서는 질서정연한 행진과 형형색색의 조화를 이룬 카드섹션, 매스게임 등 ‘21세기 동북아 중심의 인천’을 표현하는 식·후 공개행사가 주경기장을 화려하게 수놓으면서 절정을 이뤘다. 이와 함께 선수단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벌어진 조정경기에 이어 9·10일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등 사전경기에서부터 열띤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다. 개막일인 11일에는 테니스, 배구, 핸드볼, 복싱, 역도, 태권도, 근대5종 등의 경기가 시작돼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들어간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2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육상·수영 등 39개 종목(정식36·시범3)에 걸쳐 52개 경기장(타시·도 6개 포함)에서 한치 양보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전국체전 특별취재반】

제80회 전국체전 인천서 개막

‘황해로, 세계로, 미래로’ 한민족의 20세기 마지막 스포츠 축제인 제80회 전국체육대회가 11일 오후 3시 인천 숭의원두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열전 7일간의 경기에 돌입한다. 올 해로 8순을 맞이한 이번 체전은 4회연속 종합우승을 목표로 하고있는 경기도와 개최지 인천광역시 등 전국 16개시·도를 비롯 12개 해외동포선수단에서 모두 모두 2만1천414명의 임원, 선수가 참가해 17일까지 일주일동안 기량을 겨룬다. 지난 83년 제64회대회이후 16년만에 ‘항구도시’ 인천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체전은 육상, 수영, 축구 등 36개 정식종목과 수중, 세팍타크로, 소프트볼 등 3개 시범종목을 포함한 총 39개종목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또 개최지 사정으로 이미 사전경기를 마친 조정과 사격 화약총 종목을 비롯, 수영, 다이빙, 사이클 벨로드롬경기, 하키, 승마, 카누 등은 경기도와 서울에서 분산 개최된다. 11일 열리는 개회식은 군악대의 개막 팡파르와 함께 각 시·도 선수단이 입장하게되며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의 개회선언과 최기선 인천광역시장의 환영사로 이어진다. 이어 체육대회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되고 대회기간 주경기장을 밝혀 줄 성화가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한선희(제일생명)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되면 개회식은 절정에 이른다. 성화가 점화되면 대회장인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김대중 대통령의 치사, 김경훈(배구·대한항공), 조향미(태권도·인천시청) 두 남녀 선수대표와 최수길(유도·송도고) 심판의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가 이어진다. 한편 개회식에 앞서서는 식전행사로 은율탈춤과 풍물놀이 한마당, 태권무 등으로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식후행사로는 자모마스게임 ‘엄마하고 나하고’ 고교마스게임인 ‘미추홀의 숨결’ ‘새천년 그리고 환희’, 이어 연합마스게임인 ‘황해의 함성’을 끝으로 화려한 개막식의 막을 내린다.

인천체전 선수대표 선서

제80회 인천체전 개회식에서 체전참가 선수들의 대표선서 할 김경훈(26·대한항공), 조향미(26·인천시청)선수. 김경훈(24.대한항공)선수는 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세터. 인하부고-인하대-대한항공에 이르기까지 무려 12년동안 전국체전에 참가해온 인천 토박이인 김선수는 키 186㎝, 체중 78㎏의 미남으로 팀내에서는‘오빠부대’들의 인기를 얻고있는 스타플레이어. 성남초등학교 4학년 배구에 입문한 김선수는 유스·청소년대표를 지내고 95년 후쿠오카유니버시아드에서 팀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운영능력이 탁월한 김선수는 속공을 연결하는 빠른 토스가 강점. 조향미는 명실상부 국내 여자태권도의 1인자. 북인천중학교 2학년때인 87년 태권도를 시작, 인천체고·경희대를 거쳐 인천시청에 입단한 인천 토박이. 고교 3학년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그는 지난 95년 필리핀세계선수권대회를 시작,97년 홍콩대회, 올해 캐나다대회까지 3회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조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태권도 세계예선대회에서 한국 선수중 유일하게 우승, 기복이 없는 실력자로 평가. 주무기는 앞돌려차기와 회축을 연결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강점. 회사원인 조동완(53)씨와 배월제(51)씨의 1남3녀중 장녀./체전특별취재반

선수단 총지휘자 라상원씨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체전에서 각 시도 선수단을 지휘할 영광이 저에게 주어진 것이 체육교사로써 감개무량 할 뿐입니다. 체전기간 동안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작정입니다.” 제80회 전국체전 개막식에서 16개 시·도와 12개 해외동포선수단은 물론 2만1천4백여명의 선수·임원을 지휘하게 될 라상원씨(45·체육지도자)는 인천체육고등학교의 싸이클 지도교사. 지난 81년부터 체육지도자의 길을 걸어온 라교사는 82년 인천 운봉공업고등학교에서 역도부를 창단, 14년동안 92Kg급 권용국 선수를 체전 3관왕에 올려 놓는등 많은 고교 역도선수들을 육성·배출함으로써 인천지역의 명실상부한 전문 체육교사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96년 인천 연수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체육교사로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건강에만 매달려 왔던 라교사는 지난 2월 인천체육고등학교 싸이클 지도교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또다시 체전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라교사는 체전 개막식 당일 선수단 지휘를 마치고 관외 경기로 서울 올림픽벨로드롬에서 펼쳐지는 트랙 경기장을 찾아 자신이 지도한 인천체고 선수의 첫 금메달 사냥 지원에 나서 이번 체전에서의 숨가픈 금메달 레이스를 시작한다. /특별취재반

첨단과학이용 성화 점화

금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인 인천 전국체전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첨단과학을 이용한 성화점화 방식. 그동안 철저한 베일에 가려 있던 성화점화가 최종 리허설에서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까지 열린 전국체전의 성화점화는 최종 주자가 계단을 뛰어오르거나 성화로에 연결된 부분에 불을 붙이는 형태. 그러나 이번 체전은 최종주자가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날아서 성화로에 불을 밝히는 ‘첨단 공간식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이벤트 전문업체인 상암기획이 기획한 이 방식은 특히 인천의 상징인 두루미와 항공기 모양의 기구를 등장시켜 의미를 배가시켰다. 10일 오후 최종 리허설에서 처음 공개된 이 방식은 최종 주자겸 점화자인 여자핸드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한선희 선수(26·제일생명)가 성화로에 연결된 계단 아래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한선수가 가스를 뺀 기구위에 올라서면 헬륨가스가 주입돼 기구가 서서히 부풀어 오른다. 기구는 구름모양을 이룬 뒤 성화대를 향해 비상하고, 기구는 인천의 상징동물인 두루미로 모습을 바꾼 뒤 곧바로 항공기로 변해 성화로에 접근한다. 성화로에 도착한 항공기가 기수를 돌리면 한선수가 천천히 성화로에 불을 붙이고 체전의 개막을 알린다. 한편 성화가 밝혀지는 순간, 경기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1천마리의 비둘기가 창공을 날아오르고 축포가 터져 개막식의 절정을 이루게 된다. /체전 특별취재반

인천체전 이모저모<2>

○…인천전국체전 개막을 하루 앞두고 예행연습이 벌어진 10일 주최측이 사전예고 및 안내판 설치도 없이 경기장 주변 도로를 몇 시간씩 봉쇄 시민들이 큰 불편. 인천시측은 행사관계차량의 원활한 진·출입을 위해 이날 정오 부터 오후 4시가 넘는 시간까지 주경기장 앞 6차선 도로 3백여m 양측에 대한 일반차량 진입을 봉쇄. 이에따라 도원동쪽에서 숭의동 방면 진입차량과 반대 방향진입차량들이 5∼1천m를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는모습. 특히 시측은 도로를 봉쇄하면서 사전 안내판을 설치하지 않아 멋모르고 통제지역까지 들어왔다가 차 머리를 돌려야 하는 시민들로 부터 빈축을 사기도. ○…개막행사 예행연습이 열린 이날 주최측이 태권도 시범 등 식전행사에 내용에 대한 안내방송을 하지않아 우천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5천여 시민들이 답답해 하는 모습. ○…제80회 전국체전에 참가한 1만6천여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령자는 통산 6번째 체전에 참가하는 충남 궁도대표 조중일씨(67). 지난 96년 대전체전에서 당뇨증세로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던 조씨는 올해초 치러진 도대표 선발전에서 5위에 입상, 3년만에 체전에 참가. 충남 궁도협회 수석 부회장으로 체력이 닿는한 앞으로도 계속 출전할 계획. 한편 최연소자는 경북 여고부 농구대표 이세정양(15·경북 의성여고)으로 체전 첫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권 집입이 목표. ○…제80회 전국체전 개막일인 11일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로 개막식을 준비하는 인천시교육청을 비롯해 인천시 관계자 등이 좌불안석. 특히 주최측은 소나기가 내릴 경우 시민들의 관심이 떨어져 자칫 관람석이 비지 않을까 초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등 전전긍긍.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공을 들인 개막식 행사가 비로 인해 빛을 바라지 않을까 적정된다”며“청아하고 맑은 인천의 가을 하늘이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