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교육에만 온갖 정열을 받쳐온 남양주시교육청 윤흥렬교육장이 4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29일 정년퇴임했다. 윤교육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 미술과를 졸업, 육민관중을 시작으로 근덕·여주·상인천중 등 19여년동안의 평교사 생활을 거처 광명여고 교감, 적성종고와 철산여중 교장을 역임했다. 또 안산교육청 학무국장에 이어 98년도에 남양주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지난 2년 10개월동안 남양주시와 구리시 교육의 현장에서 참 교육의 풍토를 조성하는데 노력해 왔다. 윤교육장은 이날 남양주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교직을 보람으로 40여년간의 외길을 꿋꿋이 지켜 오면서 교육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 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교육의 최일선에서 함께 교육을 이끌고 가꾸어 오는데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안성 출신으로 그동안 교육감 표창을 비롯, 교육부장관 표창, 푸른기장 등을 수상했으며, 부인 김경숙씨와 2남을 두고 있다./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 등 국제대회 8회 우승, 아마추어 복싱의 간판스타에서 경찰로 변신한 정용범 경사(38·안산경찰서 형사과). 그가 이번에는 불우청소년들을 모아 복싱을 가르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9월께 안산시 원곡동 소재 안산 제일체육관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한 정경사는 이곳에서 결손가정 청소년 8명을 만났다. 복싱의 불모지인 안산에서 복싱을 하고 싶어도 할곳이 없어 체육관을 찾은 이들은지난해 정경사를 만나면서 국가대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당직이 끝난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체육관에 들어서는 정경사도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이들을 보면 피곤이 사라진 듯 정열적으로 센드백을 잡아줬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미약하나마 힘이 돼 준다면 복싱이 다시 국민들의 관심을 끌 때가 올 것”이라는 정경사는“어려운 가정 환경을 탓하지 않고 투지를 불사르는 아이들을 볼때면 피곤함도 사라진다”고 말한다. 정경사는 우선 유지수군(15·부곡중학교) 등 5명을 선수급으로 키운 뒤 고등학교에 진학시켜 안정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생각이다. 정경사와 1년여간 뒷바라지를 함께하고 있는 김학명 제일체육관 대표 또한 이들에겐 입관비도 받지 않으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정경사는 특히 올 초 아마추어복싱 심판자격증도 따내 경찰로, 복싱코치로서 제2의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다. 정경사는 “청소년 범죄는 어른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다”며 “아이들의 꿈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다면 청소년 범죄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정부는 28일 교육계에 몸담다 이달말 정년 퇴직 및 의원 퇴직하는 교원 1천551명에 대해 훈·포장 및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주요 포상자는 다음과 같다. ▲청조근정훈장=강석규 호서대 전총장 ▲황조근정훈장=신일호 서울 망우초등학교 교감 등 551명 ▲홍조근정훈장=조경래 부산 영선중학교 교장 등 227명 ▲녹조근정훈장=송사수 대구 계성고등학교 교감 등 239명 ▲옥조근정훈장=구태모 인천 인화여자중학교 교사 등 202명 ▲근정포장=고 정영종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사 등 95명 ▲대통령표창=고 오대섭 대전송강초등학교 교감 등 38명 ▲국무총리표창=권찬구 경기 의정부중앙초등학교 교감 등 37명 ▲교육부장관표창=임미숙 울산 염포초등학교 교사 등 161명
50여년전 헤어진 딸을 애타게 찾던 70대 할머니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으로 가족을 찾아준 경찰관들이 있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딸을 애타게 찾아오던 조옥순할머니(74)의 사위 배수용씨(43)가 안양경찰서 중앙파출소를 찾은 것은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조할머니는 지난 52년 전 남편과의 불화로 하나뿐이던 딸과 생이별 한뒤 재혼했으나 딸을 잊지 못해 그동안 수많은 관공서들을 전전하며 혈육을 찾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해 왔다. 조할머니의 이같은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김수용 소장(37)과 노경래 부소장(54)은 딸을 찾아주기 위해 본적 및 제적상황 등의 확인과 해당 군청 등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조씨가 헤어질 당시 딸의 이름과 추정되는 나이밖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어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소장과 노부소장의 노력으로 신고한지 불과 6시간만에 안산시 본오동에 거주하는 딸 구명숙씨(55)를 찾아내는데 성공, 극적인 가족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평소 김소장을 비롯, 중앙파출소 직원들이 ‘직원 1인1가정 돌보기운동’을 전개하는등 관내 이웃들에게 정성어린 모습을 보여왔다는 평이 다시한번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김소장은 “조할머니와 딸이 얼싸안은채 눈물을 흘리는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양=유창재기자 cjyou@kgib.co.kr
올해 오산시민대상에 진연희씨 등 2명이 선정됐다. ▲효행선행부문=진연희씨(48·오산동 397의3):병석에 누운 노모를 22년간 극진히 봉양하는등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켰다. ▲지역개발부문=김현식씨(50·원동 774의12):새마을지도자로 10여년간 휴경지를 경작해 얻은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 및 경로잔치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오산=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의정부시 호원동 이삭의집 원생들이 친근한 미군들 덕택에 연이어 신바람이 났다. 의정부시 고산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2사단 포병여단(캠프 스탠리) 사령관 하버슨 대령(43)이 고아들인 이삭의집 원생들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 시설관람과 영내 수영장을 마음껏 이용토록 한데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서울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를 태워줄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이삭의집 원생 84명과 보모 10명을 부대로 초청해 각종 시설을 이용케 하고 점심을 같이 하면서 어린이들의 밝고 기뻐하는 모습을 본 하버슨 사령관은 항공여단장 맥도날드 대령(43)과 함께 사비를 털어 19명의 원생과 6명의 보모와 함께 오는 1일 롯데월드를 관광키로 약속을 했다. 두 사령관은 롯데월드 관광을 위해 부대버스는 물론, 이용료와 점심을 제공하며 어린이들이 좋아할 기념품까지 나눠줄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외출하는 이삭의집 원생들에게는 남부럽지 않은 즐거운 시간이 마련된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어려운 근무여건과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 끈질기 열정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한 만학도 이야기가 병영내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비룡부대 통신대대 안병국 상사(40)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80년 이리공고를 졸업하고 원광대학에 진학한 안 상사(40)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지난 82년 이등병으로 군에 입대한 뒤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이후 무전병에서 분대장, 부소대장, 선임하사로 근무하면서도 대학강단에 서보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을 잊지 못한 안상사는 뒤늦게 만학도의 길에 뛰어들었다. 지난 92년 의정부 신흥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안상사는 94년 졸업후 포천 소재 대진대학 법학과를 거쳐 동대학 법무행정대학원에 진학, 형사소송법을 전공하여 지난 25일 꿈에도 그리던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안상사는 불규칙적인 군업무로 수업시간을 맞추기 위해 전투복차림으로 강의실에 뛰어들기도 했고, 야간훈련과 비상훈련으로 수업을 받지못하면 동기생들의 노트를 빌려 공무를 했다. 지난 8년여동안 인내와 노력으로 결실을 맞는 안상사의 대학 성적은 평균 4.2, 대학원평점은 4.4로 모든 학생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안상사는 부대에서도 모든 장병의 아버지로, 맏형으로 부대원들의 신상관리는 물론, 부대관리, 장비관리 등을 위해 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어 전우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배움을 길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조언과 내조를 해 온 아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안상사는 “아내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한전 연천지점 무지개 봉사회가 관내 불우 시설을 방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무지개 봉사회는 지난 23일 무의탁 노인시설인 효도의 집(연천읍 통현리)을 찾아 과일과 음료를 전달하고 하룻동안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직원들은 집 주변 소독과 청소는 물론, 외롭고 쓸쓸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돼주었다. 또 회원들은 전기사용에 대한 이동 봉사활동을 하면서 무료전기 설비보수와 상비약 등을 제공하고 지점이 소재한 마을의 노인들을 초청해 온천욕과 중식을 제공하는등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여명의 직원들이 매달 5천원씩 거둬 무의탁노인들의 보금자리인 안나의집(신서면 대광2리)에 전달하고 1일 봉사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불우이웃들에게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는데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있을뿐 결코 자랑할만한 일이 못됩니다” 안경점을 운영하며 자비로 안양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7년여에 걸쳐 수천여개의 안경을 무료 기증하는가 하면, 중국 터키 등지를 누비며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안양시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는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사울씨(39·대학당안경점 대표). 장씨는 지난 94년부터 관내 불우노인 및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안구검사는 물론, 매년 1천200여개 이상의 안경을 무료로 제작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 96년부터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산동성 웨이팡시를 15차례나 방문, 매번 500여개가 넘는 안경을 제공하며 안구검사, 안경수리 등과 함께 1천여권이 넘는 도서까지 기증하는등 민간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난 2월께는 6.25참전국가인 터키를 방문, 750개의 안경을 무료기증해 터키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밖에도 장씨는 자비를 들여 지난 7월께 안양공고, 덕천중학생으로 구성된 안양LG유소년축구단 97명을 이끌고 중국 웨이팡시에서 친선경기를 주선, 민간사절로 시를 세계에 알리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장씨는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 웨이팡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장씨는 “그동안의 봉사활동을 토대로 시가 해외에서 각종 사업을 펼치거나 투자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인천시 교육위원회 제3대 후반기 의장으로 이성구 위원(67·1권역)이 당선됐다. 다음달부터 오는 2002년 8월말까지 만2년동안 인천시교위의 의사봉을 쥐게 된 이 의장 당선자는“ 대안을 제시하는 의정활동으로 인천 교육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우선 그동안 교육위의 화목에 애쓴 전년성 의장 등 전반기 의장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동료 선·후배 의원들의 심부름꾼으로서 의원간 화목을 더욱 단단히 다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의 의정 방침은. ▲인천시는 대도시를 비롯해 도서벽지와 군단위의 지자체가 혼합돼 있는등 지역적 특수성으로 어느 지역보다도 교육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재정과 시설, 교원배치가 효율적이고 균형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집행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혹독한 비판을 병행하겠다. -현 교육계의 문제점 및 해소책은. ▲교사를 존중하지 않는등 ‘교실붕괴’로 인해 교육계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어 안타깝다. 교권 및 신뢰회복을 위해 학생을 자식처럼 끌어 안는 인성교육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눈물과 고뇌를 같이 나눌 수 있는 교실 현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