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브라운관 ‘위풍당당’ 컴백

영화배우 배두나(25)가 2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재작년 11월 첫방송된 MBC ‘엄마야 누나야’이후 지금까지 줄곧 영화에만 출연해 온 배두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위풍당당 그녀’에서 주인공인 미혼모 이은희 역할을 맡았다. 오는 12일 밤 9시55분에 방송될 ‘위풍당당 그녀’(극본 배유미, 연출 김진만)는 경상도 시골출신의 중졸 학력의 미혼모 은희가 뒤바뀐 운명과 세상에 당당하게맞서는 과정을 밝고 코믹하게 그려 나가는 드라마다. “단순, 과격하지만 솔직하고 꾸밈없는 성격으로 웃음을 잃지 않는 밝은 아이에요. 웨딩드레스까지 맞춘 뒤에 결혼할 남자의 배신으로 미혼모가 되지만 오히려 주위에 힘을 줄 정도로 꿋꿋하게 살아가거든요.” 은희는 재벌 2세의 사생아로 태어나 한 경상도 시골 가정에서 길러진다. 이후에 재벌인 할아버지가 손녀를 찾지만 은희가 이란성 쌍둥이 언니로 알고 있는 금희(김유미)가 보내지면서 운명이 뒤바뀐다. 서울로 올라와 경리로 취직해 완벽한 조건의 남자인 서인우(신성우)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만화와 같은 느낌으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에서 배두나는 망가지는 역할도 많이 한다고.

방송3사 오늘 ‘대통령 취임식’ 생중계

방송3사는 25일 제16대 대통령 취임식을 생중계하면서 노무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토론회 등 다채로운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KBS, MBC, SBS 등 방송3사는 25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여 동안 노무현 당선자가 명륜동 자택을 떠나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가 청와대에 도착하기까지의 움직임을 방송한다. KBS 1TV는 25일 오후 10시부터 1시간 동안 보도특집 ‘개혁·통합의 새시대’란제목으로 노 대통령이 취임사에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살펴본다. 이 토론회에는 임성호 경희대 교수, 이종석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동원 매일경제 논설위원, 김기식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MBC도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새 정부에 바란다’라는 제목으로신철영 경실련 사무처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소설가 조정래 등이 패널로 나와 노무현 정부의 과제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SBS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를 방송한다. 이 자리에는 노 당선자 애니메이션을 그렸던 만화가 박재동, 방송광고 ‘기타치는 대통령’을 제작한 송치복씨, 노무현 라디오 인터넷 방송국 DJ 김갑수씨, ‘희망돼지’ 제안자 이경섭씨, 찬조연설로 유명한 김원철씨 등 ‘대통령 노무현’을 만든 다섯 사람이 출연해 노 대통령에 대해 얘기한다.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인해 대통령 취임식 공식 행사가 축소된데다 방송사들도 새 정부의 국정과제 토론 중심으로 취임식 후 프로그램을 준비해 이번 제16대 대통령 취임 방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될 것 같다.

국민적 비극사태때 오락프로 방송 도마

0...방송사들이 대구 지하철 참사에 대한 국민적애도의 분위기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오락성 프로그램들을 지하철 참사 특집 방송 등으로 대체하고 나섰다. KBS는 지난 19일 「야!한밤에」(2TV)를 방송하지 않은데 이어 21일 「폭소클럽」(2TV), 22일 「가족오락관」(1TV) 등을 취소하고 대신 「특집 사랑의 리퀘스트」1.2부 등을 방송하기로 했다. SBS도 지난 18일「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를 방송하지 않은데 이어오는 22∼24일 예정된 「코미디타운」「생방송 SBS 인기가요」「뷰티풀 선데이」「대통령 취임 전야제」를 취소하고「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 특집」등으로 대체키로했다. MBC는 22일 오후 예정된「음악캠프」「코미디하우스」「강호동의 천생연분」「꿈꾸는 TV 33.3」등을 취소하고 「특집 대구지하철참사 성금모금 음악회 1.2부」를방송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추적60분」(KBS2TV), 「그것이 알고싶다」(SBS) 등의 시사프로그램도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의 진상과 향후 대책 등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0...대구지하철 참사후 오락성 TV프로그램들이 방송된데 대해 일부 시청자들이이를 비난하는 글을 방송사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이들은 지하철 참사로 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어 온 국민이 애도하고 있는 시기에 웃고 떠드는 오락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것은 방송사의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지적했다. 시청자 김정은씨는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오락프로 보면서 히히덕거려야 되겠습니까? 최소 며칠만이라도 참사당한 유가족에게 위로와 조의를 표하기 위해서라도 오락프로를 자제해야 되는거 아닙니까"하고 질책했다. /연합

전인권 30주년 기념콘서트 ‘행 진’

한국 록의 대부 격인 들국화의 전인권이 14년만에 새앨범을 들고 자신의 음악인생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갖는다. 공연의 제목은 ‘행진’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그는 89년 ‘지금까지 또 이제부터’이후 새 노래를 만드는 데 무려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사랑한 후에’나 ‘행진’보다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좋은 노래를 부를 자신이 생겨 다시 한번 모험을 해볼 배짱이 생겼기 때문에 새 음반을 내게 됐다고. 이번 앨범은 일본 아티스트 하치(가스가 히로후미)가 프로듀서를 맡았고 그가 여태까지 한번도 불러 본적 없다는 사랑 노래를 두곡이나 담았다. ‘코스모스’와 ‘새야’가 그것으로 이 두 곡은 아내와 헤어진 후의 아픔을 적절히 묘사한 곡이다. 또한 현악기를 사용한 드라마틱한 록발라드 ‘운명’, 경쾌한 리듬의 전형적인 록 ‘걷고 싶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다시 이제부터’ 등 총 15곡을 담았다. 평소 존경해 온 김민기의 ‘봉우리’도 그만의 애절한 목소리로 다시 불렀다.이번 콘서트에서는 ‘행진’, ‘돌고 돌고 돌고’, ‘사랑한 후에’, ‘그것만이 내세상’, ‘세계로 가는 기차’ 등 80년대를 풍미한 그의 히트곡과 함께 ‘코스모스’ ‘운명’ ‘뭉치자’ 등 신보 수록곡도 불러 음악인생 30년을 아우르는 무대로 연출할 계획이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그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고 그를 평소 존경해 왔다는 후배 록가수 윤도현, 김종서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문의 (02)3272-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