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란서생 점잖은 사대부들의 야릇한 파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시나리오를 썼던 김대우 작가가 감독이 돼 만든 영화 ‘음란서생’(제작 영화사 비단길)은 양반에 대한 조롱에 가까운 풍자와 함께 진실한 사랑을 추구하는 멜로 영화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선조의 해학과 풍자 정신을 답습한듯한 장면들이다. 독자들에 의해, 시청자들에 의해 결말이 좌지우지되는 세태를 정쟁과 당파싸움이 치열했던 조선시대에 대입해 웃음을 유도하고, 인터넷으로 삶의 방식이 달라진 21세기 댓글 문화가 당시에도 있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러한 풍자를 전하는 영화 대사가 참 맛깔스럽다. 한석규의 깨끗한 목소리를 통해 전해오는 군더더기 없는 대사가 일품인데다 오달수의 천연덕스러운 표정도 눈여겨볼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건 김민정의 미모. 한복을 입은 우아하면서도 교태로운 자태가 천상선녀라고 하면 과할지 모르지만 말이다. 김윤서(한석규 분)는 조선시대 당대 최고의 문장가. 허나 당쟁으로 집안이 뒤숭숭함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소심한 양반. 그는 어명을 받드는 자리에서 정빈(김민정 분)을 만나고, 살짝 치뜨는 커다란 눈망울과 교교한 달빛같은 여인의 낯빛을 가슴 속에 담아 둔다. 김윤서는 정적 가문인 의금부 도사 이광헌(이범수 분)과 함께 어명을 해결하고 실로 우연한 계기에 황가(오달서 분) 가게에서 읽기 참으로 민망한 난잡스런 책을 접한다. 그 가게는 그릇을 팔지만 실은 해적판 소설을 공급하는 곳. 그는 급기야 음란한 책을 쓰게 되고 그림에 재주가 많은 이광헌을 꼬드겨 신묘망측한 체위가 등장하는 삽화까지 넣는다. 책은 낙양의 지가를 올리듯 날개돋친듯 팔린다. 정빈은 윤서를 노골적으로 유혹하고 겁쟁이 윤서는 그러한 정빈의 유혹을 애써 뿌리치지만, 광헌이 “자신은 본 것만 그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야심한 밤 정빈을 황가네 가게로 초대한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흠잡을 결이 없다. 잘 조화된 세트와 어여쁜 의상이 그렇다. ‘스캔들’처럼 이 영화도 꼭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앉아서 봐야 한다. 재미있는 장면이 덤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 ‘음란서생’ 후궁 정빈역 김민정 가슴이 뜨거운 순수한 女人… 영화 ‘음란서생’으로 오는 23일 관객을 찾아가는 김민정을 미리 만났다. 김민정은 후궁 정빈을 연기했다. 이달 초부터 잡지 등에 실린 이 영화 광고는 ‘점잖은 양반들의 음란 센세이션’이란 문구로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아직 시사회가 열리지 않은 터라 영화에 대해 묻자 “한 남자가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요약했다. 그는 “사대부 윤서가 음란소설을 쓴다고 하면 ‘재미로 그냥 했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게 아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을지 모르지만 그 일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고 말했다. 영화를 보지 못해 어떻게 판단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김민정은 분명 윤서의 행동을 용기라는 측면에서 봤을 것이다. 김민정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에게 용기라는 단어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대학시절 연기수업 시간에 모든 말에 욕을 붙여가며 했던 것이며, 최근 영화제 등에서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는 것에도 아마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은사이신 최형인 교수가 독백수업시간에 모든 문장의 끝에 욕을 붙여가며 연기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냥 보통 하는 ‘놈’같은 욕설이 아닌 훨씬 심한 욕들이었어요. 미치겠더라고요. 그때는 눈물이 날만큼 창피했어요.” 정빈에 대해 묻자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야누스적인 매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아역 출신으로 16년의 연기 경력을 지닌 김민정이지만 성인이 돼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배역이다. 그가 담당한 배역에 대한 컨셉도 명쾌했다. “여리지만 당당한 여자예요. 순수함과 섹시함도 함께 지녔죠. 가슴이 뜨거운 여자라 연기를 하면서는 내면을 충실히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파이어월 전형적 미국식 ‘가부장 영웅주의’ ‘인디애나 존스’의 패기만만한 박사와 ‘사브리나’의 로맨틱 가이, ‘에어포스 원’의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대통령. 액션·멜로·스릴러를 아우르며 한때 할리우드 최고 섹시가이로 뽑히기도 했던 해리슨 포드. 그가 주름진 얼굴로 다시 우리 앞에 섰다. 영화 ‘파이어월’은 은행 최고의 컴퓨터 전문가 해리슨 포드를 내세운다. 사이버 거래가 은행의 주요 업무가 된 현대에 해커를 방어하는 구축망을 세웠으나 오히려 이를 이용해 사이버상의 숫자 놀음으로 1억달러를 갈취하려는 강도들 앞에서 온몸을 다해 저지하려는 눈물겨운 투혼이 벌어진다. 보안전문가 잭 스탠필드로 분한 해리슨 포드가 젊은 시절 못잖은 액션을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가족 때문이다. 강도단은 잭의 아내와 두 자녀를 인질로 붙잡고 있어 잭이 컴퓨터 방어벽(Firewall)을 뚫도록 한다. 악당 빌 콕스(폴 베타니 분)는 잔인한 살인을 서슴지 않으며 주저하는 잭을 협박한다. 지능적인 범죄 영화를 지향하던 영화는 중반부를 넘어서며 해리슨 포드에게 인디애나 존스식 액션을 강요한다. 과연 어떤 기술이 등장할까 기대하던 관객들에겐 맥이 풀리는 일. 그를 좋아하는 팬들에겐 63세 나이에도 뛰고 구르며 온몸에 상처를 내야 하는 그가 안쓰럽다. 고작해야 사건이 끝날 때쯤 은행 여직원의 도움을 받을 뿐 사건을 모두 혼자 해결해야 하는 그의 모습이 보기에 버겁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나이에도 액션영화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그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난다. 빌 콕스 역의 폴 베타니는 ‘기사 윌리엄’이나 ‘마스터 앤드 커맨더’, ‘윔블던’ 등 전작에서 볼 수 없었던 냉혹한 연기들을 선보인다. 12세 이상 관람가. ● 신성일의 행방불명 먹는것도 죄가 되나요? 먹는 게 죄악이 되는 세상이라…. 살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없어진 암흑천지나 다름없다. 없어서 못 먹는 게 아니라 눈앞의 음식도 숨어서 먹어야 한다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정면 도전과 다름없다. 16일 개봉한 ‘신성일의 행방불명’에는 신성일이 등장한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유명 배우 신성일이 아니라 12세인지 15세인지 나이가 정확하지 않은 보육원에 사는 신성일이란 소년이다. 영화에는 신성일은 물론 이영애나 김갑수도 등장한다. 감독은 “유명인의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게 아니라, 이름만 같을 뿐 수많은 다양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다른 신성일들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목이 이 영화의 유일한 상업성을 띠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관심을 끌기 때문이다. ‘재능 있는 소년 이준섭’이나 ‘그의 진실이 전진한다’ 등을 통해 단편영화계 스타로 떠오른 신재인 감독은 첫 장편 ‘신성일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너자이퉁상, 밴쿠버 국제영화제 용호상 특별언급 등 역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암울하다. 세상이 혼혈 미식축구선수 하인스 워드의 삶을 호들갑스럽게 조명하며 “구조적 모순이 있어도 개인만 잘하면 된다”고 선전하는 것과 다른 실제 현실을 조명한다. 사람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고 또 알면 알수록 부끄러워지는 현실을 말이다. 신성일, 이영애, 김갑수가 사는 보육원 원장은 급식비를 아끼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먹는 게 부끄럽다”고 가르치며, “예수가 먹는 걸 본 적이 있느냐”는 궤변을 펼친다. 이때문에 아이들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초코파이조차 침대 밑이나 화장실 등지에 숨어서 먹는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누가 먹는 걸 보면 귀신을 보고 놀란듯 고함을 지르는 것 역시 그런 세뇌 탓이다. 이런 와중에 남들보다 뚱뚱한 체격의 신성일은 원장에 의해 본보기로 금식에 돌입한다. 음지를 파헤치는 김기덕 감독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영화는 감독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합쳐져 묘한 여운을 남긴다. 15세 이상 관람가. {img5,l,000}● 3색의 韓日 청춘스토리 지난해 광복 제60주년을 기념해 독립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눈부신 하루’는 하루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일 젊은이들의 세가지 단상을 30분짜리 3편으로 조명했다. 광복 60주년 기념이란 수식어 탓에 꽤나 고리타분하고 진지할 것이란 인상이 강하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인 감독 3명의 눈높이 그대로 부담 없는 모습이다. 한마디로 수십년 이어져온 비슷비슷한 형태의 광복절 특집 TV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생김새다.
잭 바우어는 추적자들을 유인하다 적에게 발각돼 그들에게 붙잡힌다. 잭이 빼돌린 칩을 손에 넣기 위해 잭을 고문하는 추적자들. 그런데 고문에 견디다 못한 잭의 심장이 그만 멎어버린다. 당황한 추적자들은 잭을 다시 살리기 위해 심폐기능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이어 에피네프린(epinephrine)을 투여한다. 그러자 잭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한다. 지금 언급한 내용은 미국 FOX TV의 인기드라마인 24 시즌2의 에피소드 일부이다. 24는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한 시간 단위로 쪼개 24편의 에피소드로 나눠 보여주는 참신한 구성의 미스터리 액션물로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시즌 5가 방영중이기도 하다. 그런데 특히 흥미를 끌었던 부분은 시즌2의 고문장면. 과연 숨이 멎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걸가? 아니면 주인공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일까? 에피네프린이란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아드레날린 또는 에피레나민 이라고 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양지혁 교수는 “에피네프린은 응급심폐소생술 시에 흔히 쓰는 약으로 보통 정맥을 통해 투입하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심장에 바로 주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한 양 교수는 “하지만 심장에 바로 주사하는 경우는 상당히 숙련된 경우가 아니면 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인 응급심폐소생술은 ABCD에 기도확보, 인공호흡, 심장마사지, 그리고 약을 처방하는 순서를 꼭 지켜야한다. 양 교수는 “드라마에서의 상황은 다소 과장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그런 상황이라면 순서를 무시하고 바로 에피넨프린 주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또 영화 킹콩을 보면 거대한 킹콩을 생포하기 위해 사람들은 대량의 클로로포름을 쓴다. 킹콩은 처음에 클로로포름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도 사람들이 막대한 양의 클로로포름을 쓰자 결국 기절한다. 이외에도 많은 영화에서 사람을 기절시킬 때 클로로포름을 거즈나 손수건에 묻혀 입을 틀어막고 기절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에 아주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김진수 교수는 “일부 영화에서처럼 거즈에 클로로포름을 묻혀 사람을 기절시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럴 경우 클로로포름의 대부분이 기화되기 때문에 코로 흡입되는 양이 많지 않아 마취를 할 때는 많은 농도가 필요하고 또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린다”고 전하면서 이런 부분은 영화적 과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클로로포름은 과거에는 마취제로 사용하기도 했으나 수술 중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간 손상을 일으켜 나중에 사망하기도 해서 요즘에는 마취제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영화 페이스오프를 보면 주인공인 경찰과 붙잡힌 조직폭력배의 두목은 서로 얼굴피부를 바꿔서 조직의 위치를 알아내려 한다. 이 얼굴피부 이식수술은 실현 가능할까? 피부이식은 같은 가족, 특히 일란성 쌍둥이끼리 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서 위험한 수술이다. 설사 같다고 해도 얼굴의 표피만 들어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얼굴 밑에는 각막을 비롯해서, 여러 기관들이 들어있는데 그 기관들을 하나도 건드리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을뿐더러, 영화에서는 둘의 얼굴 골격형도 맞지 않는데 그렇게 피부만 갖다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프랑스의 한 여성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면서 안면피부 이식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다. 개에게 물려 코와 입, 턱이 손상된 이사벨이 죽은 사람의 안면을 떼어 근육과 혈관, 신경, 피부를 연결하는 부분 안면이식 수술을 받은 것. 하지만 수술로 인한 면역거부 반응은 해결해야 될 숙제로 아직 남아있다.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8년 째 온정을 전하고 있는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가 18일 400회를 맞는다.1997년 10월 24일 첫 방송 후 ARS 전화를 통해 지금까지 모인 모금액은 무려 503억원. 10만 여명의 시청자들이 전화를 걸어 매회 평균 1억여원이 걷힌 셈이다. 2002년에는 한 실향민이 한 평생 모은 재산 200억원을 기탁했고,올해 1월엔 한 할머니가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볼펜과 안경장사를 하며 힘들게 모은 3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수많은 소년소녀 가장들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고통에 시달려온 환자들이 시름을 덜었다. 당시 첫 방송을 연출했던 KBS 전진국 예능팀장은 “정규 프로그램에 ARS 방송을 도입한 게 처음이어서 1000만원만 모여도 다행일거라 여겼는데,방송 후 1억여원이 모여 매우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경제 한파로 모두가 어려웠던 1998년 모금액은 그 어느 해보다 높았다”면서 “‘사랑의…’가 400회까지 지속된 데는 어려운 이웃을 지나치지않는 시청자들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랑의…’가 뻗은 도움의 손길도 각양각색. 실직 가장과 실향민,수재민 등 국내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 뿐 아니라 지진해일 등으로 고통받는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도 온정을 보냈다. 이번 400번째 사랑은 러시아와 중국등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해외 동포들에게로 이어진다. 이들을 돕기 위해 연해주를 다녀온 조성호 PD와 가수 현숙씨는 “현지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의료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완치될 때까지 치료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7시 400회 특집 방송을 통해 해외 동포들의 어려운 삶을 영상으로 전할 계획이다. 또 400회 특집에선그동안 방송을 통해 지원받은 대상자들의 달라진 현재 모습과 총 모금액과 통화수 등 지난 8년간의 발자취를 담아보여준다.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북한 어린이 돕기’ ‘해외동포 지원’ 등 올해 ‘사랑의…’가 펼칠 지원 내용도 소개한다.
DJ DOC의 정재용이 가수 데뷔 11년만에 MC로 데뷔한다. 정재용은 음악채널 KM 차트 전문 프로그램 ‘재용이의 순결한 19’을 통해 매주 수요일(오후 5시 30분 방송) 숨겨진 입담과 끼를 발산할 예정. 15일 첫방송을 마친 정재용은 “안녕하세요, 화끈, 섹시한 차트 전문 프로그램 ‘재용이의 순결한 19’의 MC 정재용입니다. 앞으로 장르를 불문한 대담한 차트로 연예계를 뒤흔들겠습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는 여유 넘치는 진행으로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마쳤다. KM 신설프로그램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화제가 되고 있는 대담한 이슈들을 선정해 차트로 꼽아보는 순위 집계 프로그램. 여기서 ‘순결한’은 “솔직함”을 의미한다. 19세 미만이라는 마크는 노출 수위가 아니라 ‘대담함’과 ‘과감함’을 비유한 동시에 1위부터 19위까지만 집계하는 차트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재용이의 순결한 19’에서는 그간 방송을 통해 선보여지지 않은 솔직·대담한 차트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재용이의 순결한 19’는 매회 이슈에 따른 해당 연예인 30명을 선정해 1위부터 19위까지 가려보는 차트와 각 분야 인기 연예인 2명을 선정해 그 중 최고의 스타를 꼽아보는 ‘슈퍼매치 1:1’로 구성된다. 아울러 순위 집계의 공정성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의 평가와 인터넷 투표를 합산하여 차트의 순위를 결정한다. 정재용은 “가수 활동 11년만에 처음으로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만큼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임할 것이다. 나의 숨겨진 끼를 마음껏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 폴라티 사면 세 번 접어서 입는다.” 가수 이승철이 최근 몸매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철은 14일 KBS 쿨 FM ‘강수정의 뮤직쇼(89.1Mhz 오후 2시∼4시) ’의 신설코너인 ‘브라더 루이, 이승철의 5분 토크’에 출연해 “지난 연말 시상식 때 비가 내 앞에 서 있었는데 다리가 길어서인지, 비 엉덩이가 내 얼굴 앞에 있더라”고 당시 느꼈던 심한 좌절감을 털어놨다. 또한 “178cm만 됐어도 소원이 없겠다”고 한숨을 쉬더니 한 술 더 떠 “키는 그렇다 쳐도 목이라도 길었으면 좋겠다. 목 폴라티를 사면 세 번 접어서 입어야 한다”고 폭탄발언(?)을 했다. 이승철은 이날 외국에 나갔을 때 현지 여성을 단번에 사로잡는 백발백중의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외국 여성과 대화 중 분위기가 어색할 때 “‘오빠랑 한국 갈래?”하고 한 마디 던지면 수많은 여자들이 금새 쓰러졌다고. 그러나 인기가 많아도 탈이다. 그는 “여자친구가 집에 안 들어가려고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며 “애인과 만날 때는 딴 생각 하지 말고 늦지 않게 집으로 들여보내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최근 ‘루이’라는 예명으로 일본에 진출한 이승철은 지난달 최지우 주연의 TBS 드라마 ‘윤무곡-론도’의 주제가를 부르면서 일본 시장에 데뷔했다. 오는 22일에는 일본어 싱글을 발표하며, 4월에는 베스트 앨범도 발매할 계획이다. 첫 싱글 ‘사요나라’에는 7집 수록곡 ‘I Will’의 일본어 버전이 수록될 예정이며, 베스트 앨범에는 ‘긴 하루’ ‘희야’ 등 히트곡 5곡과 신곡 5곡이 수록된다.
‘구리구리’ 양동근이 한가인을 파트너로 3년 6개월만에 드라마에 컴백한다. 양동근과 한가인은 다음달 22일 첫방송되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Dr.깽’에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돼‘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PD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양동근은 극중 폭력 조직 중간 보스로 검찰의 폭력조직 일망타진에 협조해 쫓기는 신세가 되는 인물 ‘강달고’ 역.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 온 달고는 가짜 의사 행세를 하며 진짜 의사 김유나(한가인)를 만나게 된다. 이후 한가인과 언밸런스한 사랑을 그려나갈 예정이다. 특히 양동근은 부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드라마에서 부산 사투리 도전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2004년 영화 ‘바람의 파이터’ 출연 당시 부산에 머물며 극진 가라데를 배우기도 한 양동근은 일찌감치 부산 사투리 연습에 매진해 오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시은, 오광록, 김태욱, 김학철 등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이번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다. 스크린에서 맹활약 중인 조연전문 배우 오광락은 몰락한 병원의 원장 봉은탁 역으로 첫 미니시리즈에 출연한다. ‘Dr.깽’은 21일 부산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다.
이효리(27)가 컴백하자 매스컴이 떠들썩하다. 그의 첫 무대를 올린 SBS ‘인기가요’는 시청률이 껑충 뛰었고 각 방송사들의 섭외 경쟁도 후끈 달아 올랐다. MBC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한도전’을 필두로 KBS 2TV ‘해피선데이’의 ‘날아라 슛돌이’,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중인 KBS 2TV ‘상상플러스’에 잇따라 얼굴을 내민다. 지상파 뿐 아니라 KMTV의 ‘쇼!뮤직탱크’,Mnet의 ‘엠!카운트다운’ 등 케이블TV 예능프로에도 출연할 예정. 이효리가 선보인 춤과 의상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컴백 무대에서 펼친 격렬한 춤에 환호를 보내며 2집 타이틀곡인 ‘겟차’(Get Ya)에 삽입된 일명 ‘태엽인형 춤’ 따라하기가 화제일 정도. 그러나 이같은 환호 뒤엔 그의 컴백에 대한 씁쓸한 시선도 없지 않다. 컴백 무대의 선정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립싱크 논란 등 음악적인 성숙이 아쉽다는 것. 대중들과 매스컴 역시 ‘얼마나 더 섹시해졌는지’에만 눈을 둘 뿐 그의 음반 내지는 노래에 대한 평가는 관심 밖이다. 어느덧 데뷔 8년차. 이효리가 추구하려는 음악적 색깔은 무엇일까. #터프한 섹시 ‘섹시 아이콘’으로 통하는 만큼 이효리는 음악에도 관능미를 강조했다. 지난 1집에서 ‘10Minutes’ ‘Hey Girl’ 등을 작곡한 김도현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 이번 앨범을 지휘했다. 김도현은 “여성스러운 면모를 부각시킨 1집과 달리 2집은 보이시한 섹시미를 드러내려 했다”면서 “‘10Minutes’ 등 섹시함에 초점을 맞춘 곡이 1집에선 두 세곡이었던데 반해 이번 앨범은 대다수가 그렇다”고 말했다. 청순함이 강조된 ‘핑클’ 시절을 거쳐 도발적인 여성미로 변화를 꾀한 솔로 1집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셈. 이효리는 또 자신과 비슷한 컨셉트의 채연,유니,빈 등과 차별화하기 위해 도발적인 관능이 아닌 파워풀하고 보이시한 느낌을 버무렸다. 이를 위해 노래 역시 강한 퍼포먼스가 가능한 힙합 위주의 댄스 곡을 선호했다고. 그러나 이같은 섹시 컨셉트는 앨범에서 다소 지나친 느낌이다. 자극적이고 엇비슷한 가사와 노래가 반복돼 개별 곡의 신선함을 떨어뜨리고,이효리의 보컬이 노래와 잘 어울린 발라드 ‘겨울 시선’과 ‘마지막 인사’ 등은 다른 곡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오히려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가능성 혹은 한계 컴백 때마다 패션의 선두주자로,또 각종 예능프로와 CF 등에서 최고의 여성파워를 자랑하는 이효리. 대중문화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의 모습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새로운 발전을 기대하는지 모른다. 립싱크에 대한 비난이 거세고,그의 음악 스타일을 유달리 문제삼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세계의 주류로 자리잡은 미국 음악을 좇는 음악적 풍토 속에서 해외 여느 뮤지션과 닮았다는 지적을 댄스 가수라면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중요한 건 거기에 이효리표 색깔이 있느냐가 문제다. 스스로 소화해 자신만의 색깔로 빚어내지 못하면 단지 복제에 머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가수의 생명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이효리가 단순히 비주얼 가수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자신의 상품성을 보다 확장시킬 수 있을지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하나님이 군복 입은 군인으로 만나게 해주시기 위해 그런 시련을 겪게 하신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 소속으로 한미연합사에 근무하고 있는 여성 부사관,로살리오 상사는 지난 10일 인기탤런트 출신 연예병사 지성(본명 곽태근) 일병을 3년의 염원 끝에 만났다. 2003년 드라마 ‘올인’을 본 후 지성의 열혈팬이 된 그녀는 지성이 입대하기 전부터 그의 매니저를 통해 여러번 연락하는 등 만나기를 원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던 중 언론을 통해 최근 지성의 입대사실을 알고 연합사 내 동료 한국군에게 식사 대접과 함께 선물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 3년만의 꿈을 이룬 것. 로살리오 상사는 지성과 1시간동안 식사를 하면서 아주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미 양국 장병으로 어렵게 만나니 기쁨이 더욱 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연합사 관계자는 전했다. 같은 주한미군으로 남편과 함께 근무중인 로살리오 상사는 조만간 한국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윤은혜,알고 보니 글래머? ‘귀여운’ 윤은혜가 점점 섹시해지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는 데뷔 초기부터 현재까지 윤은혜의 다양한 매력이 담겨있는 사진들이 새삼 화제다. MBC 수목드라마 ‘궁’에서 황태자비로, 신세대 여고생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녀의 단정한 교복 맵시 뒤에는 바로 슈퍼모델 뺨치는 ‘S자 몸매’가 감춰져 있었던 것. 한때 섹시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멤버로 가요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녀였지만, 오동통한 볼살과 귀여운 외모 때문에 여자라기 보다는 ‘여동생’ 혹은 ‘소녀’에 가까웠다. 그러던 윤은혜가 ‘소녀장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몸짱 스타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은 ‘궁’출연 직전. 체형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몸무게를 무려 7kg 가까이 줄인 뒤 ‘섹시스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더구나 ‘궁’ 촬영을 하면서는 연일 카메라 앞에 서고 있어 체중이 많이 줄었을뿐 아니라 트레이트마크였던 볼살마저 쏙 빠져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부쩍 성숙해진 외모 덕분인지 윤은혜는 화장품과 패션업체 차세대 대표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늘씬하고 섹시한 몸매로 변신한 그녀는 LG텔레콤 CF와, 뮤직 비디오,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에 이어 웨딩 드레스 모델로 나서는 등 인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광고업계로부터 끊이지 않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컴백 무대 멋있었지만, 립싱크는 좀….” 이효리의 솔로 2집이 베일을 벗으면서, 컴백무대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효리는 1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2집 ‘다크 엔젤’(Dark Angel)과 ‘겟챠’(Get ya), ‘깊이’ 등을 10분에 걸쳐 팬들에게 첫 공개했다. 배꼽이 드러난 흰색 블라우스와 검정색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이효리는 이날 타이틀 곡 ‘겟챠’를 열창하면서 태엽인형 춤을 선보였으며, 브릿지 부분에서는 태엽이 달린 인형으로 변신해 어린 시절 갖고 놀던 오르골 인형의 춤 동작을 재현했다. 또 두 번째 곡 ‘다크 앤젤’에서는 검정색 민소매 셔츠에 은색 팬츠를 입고 파워풀한 골반춤을 선보였으며, ‘깊이’에서는 무대가 한층 무르익을 무렵 셔츠를 벗어던지고 탱크톱만 입은 채 섹시한 몸매를 과시했다. 이렇듯 이효리는 무대마다 2년 6개월 동안 준비한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인기가요’게시판에는 “역시 효리”라는 뜨거운 반응과 함께“진짜 효리 것은 없다”는 냉정한 비판이 엇갈렸다. 한 시청자는 “정말 멋있고 수준 높은 춤과 노래, 패션이었다. 역시 이효리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대가 끝날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다”는 소감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1집 때는 춤이 느려서 그런지 안무가 멋지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2집의 안무는 골반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노래에 스피드감과 웅장함이 동시에 느껴졌다”고 조목조목 평했다. 반면, ‘립싱크’와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무대에 빗댄 비판의 글도 적지 않았다. 한 시청자는 “이효리의 화려한 무대와 춤은 기대 만큼이었다. 그러나 3곡을 부르는 동안 적어도 1곡 정도는 라이브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시청자는 “애니모션이나 애니클럽에서 보였던 효리의 춤은 자유롭고 고급스러웠다. 하지만 오늘 무대를 보고 ‘편집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효리의 의상이 10대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다소 민망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이날 이효리는 총 3곡 중 2곡을 사전녹화 했으며, 라이브가 아닌 AR로 무대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