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림 "2년만의 복귀여서 각오가 남달라요"

채림이 노처녀로 분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다. 그는 내년 1월3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달자의 봄'(극본 강은경, 연출 이재상)에서 여주인공 오달자 역을 맡았다. 이로써 그는 2004년 11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오 필승 봉순영' 이후 2년여 만에 국내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이 작품은 그가 지난 3월 가수 이승환과 이혼한 뒤 출연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채림은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의 드라마인 만큼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면서 "여자가 사랑을 꿈꾸는 것은 30대 노처녀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처녀 역할을 위해 굵은 파마를 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인 그는 특유의 명랑한 이미지 속에서도 전보다 한층 성숙한 분위기를 풍겼다. 밝은 목소리로 새 작품에 대한 각오를 전하던 그는 이혼의 아픔과 관련된 질문에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는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아직 나조차도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가 힘들다"고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음을 내비치며 "잘 지내고 있으니 많이 걱정 안 해도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달자의 봄'은 일에는 프로지만 연애에는 숙맥인 서른세 살 노처녀 오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24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연출자인 이재상 PD는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여배우로 경쾌하고 맑은 이미지를 가진 채림이 드라마 전체의 활력을 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채림은 "30대 노처녀를 맡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오랜만이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출연 결정 후 30대 여성들을 만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많이 들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채림은 공백 기간애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현지에서 중국어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중국어 공부를 1년 정도 했는데 예전부터 배우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간단한 인사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최진실 "남편한테 사랑받는 역 맡고 싶어"

"남편한테 사랑받는 역할 해보고 싶어요." 지난해 가을 KBS 2TV 드라마 '장밋빛 인생'에서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는 맹순 역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쏙 뺀 탤런트 최진실이 MBC 새 일일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의 주연 세영 역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도 남편으로부터 배신당하는 복 없는 주부 역할. 두 드라마에서 연이어 다른 여자에게 사랑을 빼앗긴 최진실은 1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나쁜여자 착한여자'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남편 건우(이재룡)를 차지하는 서경 역의 성현아에게 '질시'의 눈길을 보냈다. "성현아 씨는 제 남편뿐 아니라 자기 남편에게도 사랑받는 역이라 부럽더라고요(웃음). 지난 번과 이번 드라마 모두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은 달라요. 시댁의 사랑을 받는 세영은 시댁 식구에게조차도 눈엣가시였던 맹순이와는 비교가 되죠. 성격도 씩씩하고 긍정적이라 ('장밋빛인생'에서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예요." 남편의 '두번째 여자' 역을 연이어 맡는 셈이 되지만 최진실은 대본을 읽자마자 이 드라마에 꼭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데뷔한 지 20년이 다 되지만 최진실이 일일극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0회 분량으로 전개되는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베테랑 최진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워낙 분량이 많고 빨리 촬영해야 하다 보니 제가 제대로 연기했는지 의심이 들어도 다시 찍을 수가 없어요. '일일드라마는 원래 이렇게 찍는 거냐'고 이재룡 씨에게 묻기도 했죠(웃음)." 일일연속극을 마라톤에 빗댄 최진실은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으면 힘이 빠질 것 같다는 걱정도 했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내년이면 39세가 되는 그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스스로를 '원로'라 칭하기도 했지만 극 중 세영의 나이인 31세 못지않은 젊음을 과시했다. "전에는 조명 없어도 화면에 예쁘게 나왔는데 이제는 피부가 전 같지 않아요. 조명 하나라도 더 대 달라고 감독님한테 애교 부린다니까요(웃음)." 30대 중반을 넘긴 연기자들의 활약을 보면서는 달리기 출발선에 서 있을 때와 같은 긴장감을 느낀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앞 친구가 잘 달리는 모습을 보면 떨리잖아요. 고현정, 채시라 씨 같은 연기자를 보면 '나도 저렇게 잘 뛰어야 하는데' 싶죠. 하지만 막상 '땅' 소리가 나고 출발하면 마음이 편하죠. 30대로서 그동안 살아온 시간이나 경험을 잘 표현해내고 싶습니다." 남편이 6년 동안 외도해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주부의 이야기를 그리는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새해 첫날 처음 방송되며 최진실, 이재룡, 성현아, 전노민이 출연한다. /연합뉴스

"보고서 안쓰고 회사 다니는 법 뭡니까"

"보고서 안 쓰고 회사 다니는 법 뭡니까." 14일 방송된 SBS TV '연인'에 등장한 대사다. 정확히는 하강재(이서진 분)가 자신의 노트북 모니터에 대고 치는 문장이다. 인터넷 검색창에 쳐 넣은 이 문장은 조직폭력배 두목에서 졸지에 회사원이 된 강재가 보고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궁여지책으로 인터넷의 도움을 구하는 설정. 코믹한 상황인데 심지어 강재는 처음에는 '보고서 안 쓰고 회사 다니는 법 뭐냐'라고 반말체로 문장을 썼다가 '뭡니까'라고 나름대로는 정중한 표현으로 바꿔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데 방송 직후 이 문장이 실제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곧바로 인터넷 검색창에 키워드로 등장한 것은 물론이고 그 아래로 댓글이 쏟아져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저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사장하면 됩니다'(아이디: itsme0154), '만만한 놈을 골라서 보고서 전용 꼬붕을 하나 만드십시오'(비공개), '하 두목님, 본업을 지키십시오. 자신의 천직은 따로 있습니다'(wkdgksk17), '출생의 비밀만 밝혀내면 회장님 빽으로 보고서 안 써도 됩니다'(borang777) 등의 아이디어와 함께 태산(이한), 창배(김뢰하), 강회장의 아내(양금석) 등 '연인'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쓴 내용들도 흥미롭다. 또한 엑셀을 이용해 직접 보고서 작성 형식을 띄운 누리꾼도 있다. 평균 시청률 15~17%를 보이는 '연인'은 30~40%대의 '주몽'이나 '열아홉 순정' 등에 비해서는 시청률 수치로는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예로 알수 있듯 누리꾼들을 통해 체감하는 '연인'의 인기는 상당하다. 특히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을 거치며 한층 원숙해진 김은숙 작가의 탁월한 심리 묘사와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대사들이 회자되면서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 2003년 방송된 MBC TV '다모'가 10%대의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다모 폐인'을 만들어내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떠오른다. /연합뉴스

방송위, 방송 프로그램 등급 고지 강화

내년부터 방송 프로그램 등급제가 강화된다.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18일 전체회의에서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 규정화를 골자로 한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의결해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방송 프로그램 등급은 '모든 연령 시청가'와 '7세ㆍ12세ㆍ19세 이상 시청가'로 구분돼 있으며 방송사업자가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방송위는 "'15세 이상 시청가'가 등급 분류의 기준이 없어 남용되는 경향이 있어 등급 분류의 신빙성과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15세 이상 시청가' 등급을 규정화하고 폭력성, 선정성, 언어사용 정도 등에 따라 별도 분류 기준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등급분류 규칙의 개정에 따라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고지했던 등급 기호를 광고 후 본 방송이 시작될 때 고지해야 하고 케이블TV의 경우엔 본 방송 시작은 물론 중간광고 직후에도 등급 기호를 30초 이상 표시해야 한다. 현재 프로그램 방송 중에는 10분마다 등급 기호를 30초 이상씩 표시하게 돼 있지만 '19세 이상 시청가' 등급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본 방송이 시작돼 끝날 때까지 등급 기호를 지속적으로 표시하도록 바뀌었으며 그동안 별도로 표시할 필요가 없었던 '모든 연령 시청가' 프로그램도 의무적으로 등급을 고지해야 한다. 방송위는 개정된 규칙을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 적용한다는 조항도 신설했으나 보도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 생활 정보 프로그램, 이종격투기 등 폭력성이 지나친 종목을 제외한 스포츠 프로그램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다. /연합뉴스

영화 ‘조용한 세상’… 들어갈 땐 男,나올 땐 女 “good”

영화 ‘조용한 세상’이 개봉 첫 주를 조용하게 보냈다. 배급을 맡은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조용한 세상’은 지난 주말 서울 2만3170명, 전국 8만3252명의 관객을 끌어들였다. 지난 14일 개봉 이래 서울 4만881명, 전국 14만768명을 동원해 지난 주 박스오피스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용한 세상’ 박스오피스 6위 ‘조용한 세상’ 곁에서 폭죽을 터뜨린 건 신세대 미인 김아중의 매력을 한껏 살린 ‘미녀는 괴로워’였다. 김아중이 5∼6시간에 걸친 분장으로 95kg 뚱보와 ‘이기적 S라인’을 오가는가 하면, 직접 노래를 불러 가수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한 결과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상망(235개 영화관 1604개 스크린, 스크린 점유율 90%) 가집계 수치로 비교하자면, 17일까지 ‘미녀는 괴로워’의 관객은 54만6212명으로 ‘조용한 세상’(8만2164명)의 6배가 넘는다. “일단 보면 만족…선택에서 밀려” ‘조용한 세상’, 왜 이렇게 조용한 걸까. 연기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김상경 박용우를 주연으로 내세운데다, 연쇄 소녀 유괴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입양·위탁가정의 성폭행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접목시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류정호(김상경 분)의 초능력은 잘 알려져 있지만 영화 끝에서야 밝혀지는 그의 신체적 비밀은 ‘단서는 제목 '조용한 세상'이다’라는 말과 함께 궁금증을 배가시키며 누리꾼 사이를 떠돌고 있다. 프라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극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어 본 바로는, 연말이다 보니 연인이나 가족이 부담이 없이 함께 볼 수 있는 밝고 따뜻한 영화가 티켓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아무래도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가 혼합된 ‘조용한 세상’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자체 분석한 의견을 제시했다. 관계자는 또 “금·토·일요일 배우들과 무대인사를 다녔는데 반응이 좋아 거의 매진됐다. 상영 전 뿐 아니라 종영 타임에도 관객들을 만나러 상영관에 들어갔는데 호응이 대단했다. 일단 관람하신 분들의 만족도는 큰데, ‘선택’의 시점에서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들에 밀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들어갈 땐 남자, 나올 땐 여자가 웃는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유형별 선호도는 어떨까. “서울과 지방, 지역에 따라 관객의 반응에 차이는 없었다. 다만 15세 관람가 영화인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객석을 메우고 있다. 또 들어갈 땐 남성 관객의 선택으로 ‘조용한 세상’의 표를 샀지만, 나올 때는 여성 관객의 만족도가 크다. 단순 미스터리라고 여겼다가, 휴먼 미스터리가 주는 ‘생각지 못한 감동’에 여운이 길게 남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여성이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스릴러가 성공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적 감수성을 살린 휴먼 미스터리를 표방한 ‘조용한 세상’도 이런 전례에 ‘조용히’ 묻혀갈지, 뒤집기에 성공할지 그 끝이 궁금하다.

성탄 연휴 안방 찾는 특선영화

올해는 성탄절이 월요일이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23~25일 '성탄절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부지런을 떨며 극장에서 최신 개봉작들을 챙겨보는 대신 뜨뜻한 방 안에서 느긋한 연휴를 즐기고 싶은 영화 팬들에게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TV가 선사하는 다양한 성탄특선 영화들을 소개한다. 못 본 사람들에게는 모두 '최신작'. 또 잘 들여다보면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진주'도 숨어 있다. ◇23일(토) ▲모세의 십계(KBS1 밤 11시50분) 구약성서 출애굽기를 바탕으로 한 불후의 명작 '십계'를 영국 홀마크사가 4부작 TV용 미니시리즈로 2005년에 제작한 작품으로 연속 방송된다. 로버트 도넬름 감독, 두그레이 스코트ㆍ오마 샤리프 주연. 모세가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떠나 신이 약속한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간다. 고난을 참아가며 동족을 지도하고 시나이 산에서 야훼의 율법을 받아 이스라엘 민족에게 종교를 설파하는 과정을 그린다. ▲블랙아웃(SBS 밤 12시5분) 애슐리 저드, 새뮤얼 잭슨, 앤디 가르시아 등 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필립 카우프먼 감독의 스릴러. 샌프란시스코의 강력계 형사 제시카는 어린 시절 경찰관이었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이고 자살한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다.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던 그녀는 희생자들이 최근 자신이 동침한 남자들임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당연히 그녀가 첫 번째 용의자로 떠오르는데 그녀는 아무런 기억이 없다. ▲미스 스파이더 가족의 풍선여행(EBS 낮 12시10분) 3D 애니메이션영화. 햇빛 반짝이는 어느 더운 날 시작된 써니 패치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다. 아름다운 버섯 골짜기를 배경으로 상대의 외모에 편견을 갖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것과 어린이들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자긍심을 강조한다.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큘라(KBS1 오후 1시40분) 어린이용 코믹액션영화. 개그맨 박준형, 정종철, 이승환으로 구성된 '갈갈이 패밀리'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드라큘라 일당과 맞서는 내용이다. 충무로에서 가장 빨리 영화를 찍는다는 남기남 감독의 작품. ◇24일(일) ▲신부와 편견(KBS2 밤 12시20분) 볼리우드 특유의 재미와 화려함이 고스란히 담긴 대표적인 인도 뮤지컬 영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인도식으로 각색한 경쾌한 영화로 '슈팅 라이크 베컴'의 거린더 차다가 메가폰을 잡았다. 미스월드 출신으로 세계 최고의 미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아이쉬라와 라이가 주연을 맡아 결혼을 앞둔 인도 명문가 집안 딸의 오만과 편견을 귀엽게 꼬집었다. ▲야수와 미녀(SBS 밤 11시5분) 류승범, 신민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로 신인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만화영화의 괴물 목소리 전문 성우 동건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예쁜 애인 해주가 있어 행복하다. 그는 자신의 외모를 궁금해하는 해주에게 실제의 모습 대신 고교 동창 '킹카'였던 준하의 외모를 설명하며 환상을 심어준다. 그러던 어느날 해주가 눈을 뜨게 되는데…. ▲미이라2(KBS2 밤 12시25분) 1편의 흥행에 힘입어 스티븐 소머즈 감독, 브렌든 프레이저, 레이첼 와이즈 등 전편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속편으로 특수효과가 볼거리인 SF어드벤처 영화. 5천년 전 고대 이집트. 7년간 이어진 지독한 전쟁에서 패한 스코어피언 킹은 죽음의 문턱에서 어둠의 신 아누비스에게 영혼을 파는 대신 전쟁의 승리를 약속받는다. 1933년 발굴 전문가 오코넬 부부는 어느 날 환영을 보게 되고 그것을 따라 한 무덤에 발을 들여놓는데 그곳이 바로 스코어피언 킹의 무덤이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MBC 밤 9시40분) 제목이 중의적 표현으로 이대로가 주인공 형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범수표' 휴먼 코미디. 불치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불량 형사 이대로. 그러나 그는 병원에 누워 있는 어린 딸에게만은 훌륭한 형사다. 그런 그가 어느 날 쓰러지고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이대로는 딸에게 10억 원의 보험금을 남기기 위해 사고사를 위장한 자살극을 벌인다. 감독 이영은. ▲모스맨(SBS 밤 1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리처드 기어, 로라 리니가 주연을 맡았다. 감독 마크 펠링턴. 촉망받는 기자 존은 아름다운 아내와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의문의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아내는 이후 알 수 없는 불안에 떨다가 '당신은 못 봤지?'라는 이상한 말과 괴이한 그림을 남기고 결국 세상을 떠난다. 2년 후 취재를 떠났다 낯선 마을로 들어선 존은 아내가 남긴 그림과 똑같은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윙키의 조랑말(EBS 오후 2시20분) 6살 중국 소녀 윙키는 아빠가 식당을 운영하는 네덜란드로 엄마와 함께 온다. 모든 것이 낯설어 적응하기 힘들어하던 윙키는 어느 날 길에서 만난 늙은 조랑말 사르제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엄마가 외할머니를 간호하러 중국에 간 사이 조르제는 죽어버리고 윙키는 더 큰 외로움에 휩싸인다. 미샤 캄프 감독, 에비 탐ㆍ얀 데클레이어 주연. ▶엘프(MBC 밤 1시30분) 북유럽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의 엘프는 숲과 동물을 사랑하고 신에게 사랑받는 작고 귀여운 존재. 미국 대표적 코믹 배우 윌 페럴 주연의 크리스마스용 어린이 영화. 감독 조 파브로. 크리스마스 이브 고아원에 선물을 전달하러온 산타의 선물 보따리 안으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간 아기 버디가 그대로 북극의 산타 마을로 옮겨져 간다. 버디는 크면서 자신이 친구 엘프들과 다른,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빠를 찾아 뉴욕으로 간다. ◇25일(월) ▲흡혈형사 나도열(SBS 낮 12시50분) 김수로의 장기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코믹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의 이시명 감독이 연출했다. 비리 형사 나도열이 어느 날 모기에 물린다. 그런데 보통 모기가 아니다. 루마니아 드라큘라성에서 날아온 흡혈모기. 이 모기에 물린 이후 나도열은 성적으로 흥분하면 흡혈귀로 변하게 된다. 업자들에게서 돈을 뜯어내며 살긴 했지만 인간성은 살아 있는 나도열, 그가 흡혈귀로 변신해 악당들과 싸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MBC 밤 12시35분) 샌드라 불럭의 매력이 잘 살아 있는 로맨틱 코미디. '쿨 러닝'의 존 터틀타웁 감독이 연출했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영화. 전철 매표소에 근무하는 루시는 가족도 애인도 없이 외롭다. 그런 그녀는 매일 자신에게 표를 사가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데 어느 날 그 남자의 목숨을 구해주게 된다. 그리고 얼떨결에 혼수상태에 빠진 남자의 약혼녀 행세를 하게 된다. ▲일 포스티노(SBS 밤 12시45분) 칠레의 위대한 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이탈리아 섬마을 망명 시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서정적인 드라마. 아름다운 지중해를 배경으로 순박한 사람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펼쳐진다. 어촌에서 태어난 마리오는 고기잡이가 싫어 방황하는 청년. 마침 네루다가 이곳으로 오고, 네루다가 편지를 전해줄 우체부를 고용한다는 말을 듣고 우체부가 된다. 그와 함께 마리오는 사랑하는 베아트리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네루다에게 시를 쓰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한다. ▲옹박(MBC 오후 1시5분) 태국 액션 배우 토니 자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혀를 내두르게 한다. 홍콩식 스턴트 액션과 태국 고유 무술 무에타이를 결합한 새로운 액션 영화. 농 프라두라는 태국의 한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수호신처럼 여기는 옹박이라는 불상의 머리가 도난당한다. 마을의 고아로 절에서 승려에게 무에타이를 배우며 자라난 팅은 옹박을 찾아 도심으로 떠나고 그곳에서 악당들과 대결전을 벌인다. ▲A.I.(KBS2 오후 4시10분) 인공지능(A.I.)를 장착한 로봇을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이용하고 있는 미래 세계를 다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식스 센스'의 천재 아역 배우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주연을 맡았다. 하비 박사는 사고로 누워 있는 아들 대신 소년 로봇 데이비드를 만들고 데이비드는 프로그램된 대로 부모를 깊이 사랑한다. 그러나 아들이 깨어나면서 집안의 갈등이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