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느강 유람선 타고 6㎞ 구간서 206개국 선수단 입장 ‘장관’ 낭만의 도시 다운 화려한 퍼포먼스…열기구 성화 점화 절정
‘낭만 올림픽’ 제33회 파리 하계 올림픽이 27일 새벽(한국시간) 환상적인 개회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린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유례가 없는 ‘강위의 개회식’으로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에 이르는 세느강 6㎞ 구간에 걸친 선수단의 수상·선상 행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혁명의 도시’ 답게 앞선 올림픽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개회식은 종전 스타디움에서 이뤄진 행사가 아닌 도시 전체가 개회식장으로 변모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개회식에서 21개 종목 선수 143명이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우상혁(육상 높이뛰기), 김서영(수영)을 기수로 206개 출전국 가운데 48번째로 선상 입장했다. 북한은 153번째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날 개회식은 다양한 공연으로 ‘낭만의 도시’ 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과 문화 공연 외에도 성화의 여정을 표현한 영상과 퍼포먼스로 거대한 쇼를 보여줬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등 파리의 명소들이 공연의 배경으로 등장했고, 프랑스가 자랑하는 풍부한 문화·예술 유산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표현돼 문화 올림픽의 개막을 알렸다.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물랭루주 공연으로 유명한 ‘프렌치 캉캉’,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공연, 드비이 육교 위에서 펼쳐진 패션쇼 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봉송 때에는 에펠탑 레이저 쇼와 프랑스 일렉트로닉 뮤지션 세론의 ‘슈퍼네이처’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수어 댄스를 창작한 청각장애인 댄서 샤힘 산체스의 춤으로 개회식 분위기는 고조에 달했다.
또한 성화 점화는 파리의 명소들을 여러명의 주자들이 이어달린 뒤 함께 모여 열기구에 점화하는 것으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개회식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질 바이든 미국대통령 영부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글로벌 리더들과 세느강 주변으로 30만명의 관람객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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