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우생순’…女핸드볼, 독일에 짜릿한 역전승 [파리 올림픽]

첫 승 제물 상대인 독일에 시소게임 끝 23-21 신승
강경민·류은희 ‘쌍포’ 나란히 6득점으로 ‘승리 견인’

2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서 23대22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26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핸드볼 여자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과 경기서 23대22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생순 재현’에 나선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세계 랭킹 22위 한국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 독일(세계 6위)에 23대22, 1점 차로 제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 유일한 구기 종목 출전 팀인 여자 핸드볼 팀은 같은 A조의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 슬로베니아(11위) 등 객관적 전력에서 모두 열세지만, 이날 승리로 8강 다음 상대인 슬로베니아(28일) 만 잡으면 8강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전반 강경민(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의 선제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5골, 2도움으로 맹활약한 강경민을 앞세워 11대8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전반 막판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독일에 추격의 빌미를 내주며 연이어 실점, 11대10까지 쫓긴 채 전반을 마쳤다.

 

독일은 후반 첫 공격에서 득점하며 11대11 동점을 만들었고, 10분까지 14대14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후 독일이 연달아 3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가며 리드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간판’ 류은희(헝가리 교리)와 전지연(삼척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1골 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 강은혜(SK 슈가글라이더즈)가 종료 8분여를 남기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한국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우빛나(서울시청)의 7m 스로 성공에 이어 종료 22초 전 강경민의 득점으로 2골 차로 앞서간 끝에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의 쌍포인 강경민과 류은희가 나란히 6득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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