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선수 만으로 선두를 비행하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이 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날개를 달고 통합 우승을 꿈꾸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안산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3대2로 승리, 6연승을 질주하면서 13승 4패, 승점 35점으로 2위 OK금융그룹과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첫 외국인 사령탑인 로베르토 산틸리(55ㆍ이탈리아) 감독을 영입한 것 말고는 선수단에 큰 변화가 없었다. 시즌 개막 이전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 연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인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진과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제 몫을 못해줬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비예나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오히려 토종 선수들이 끈끈한 팀웍을 과시하며 연승 행진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승리 원동력은 엄청난 훈련이다. 주축 선수들이 타 팀으로 이적하면서 약해진 센터 라인을 보강하기 위해 추석 연휴에도 훈련을 이어갈 정도로 혹독한 담금질을 했다. 그 결과 진지위와 조재성의 블로킹 기술이 월등히 향상됐고, 비예나를 대신한 임동혁이 강력한 서브와 높은 타점으로 맹활약하면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요스바니를 영입,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키 201㎝의 요스바니는 빠른 공격이 장점인 레프트 공격수로,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에서 뛰며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던 선수다.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도 만족하지만 한 단계 성장을 원한다면서 요스바니는 레프트, 라이트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정통 공격수라서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력에 요스바니까지 합류하면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통합챔프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위에서 좋게 봐줘서 감사하지만, 아직 3라운드 밖에 진행되지 않았다. 남은 경기가 아직 많기에 선수들이 매 경기 긴장 속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길게 보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요스바니가 합류해 팀과 잘 융화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올 시즌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으로 이적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베테랑 박철우(35)가 남자부 최초 6천 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철우는 지난 22일 의정부 KB손해보험과의 방문 경기서 2세트 이날 경기의 10번째 득점으로 6천 득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팀의 0대3 완패로 빛이 바랬다. 박철우는 23일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주변에서 귀띔해줘 알게 됐다. 6천 득점은 내게 있어 크고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5천 득점을 달성했을 때 한 말이지만 모든 기록에는 희로애락이 담긴 내 배구 인생이 그대로녹아 있다. 그래서 모든 기록에 대해 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구단 역대 최고 연봉을 받고 대전 삼성화재서 이적한 박철우는 팀 내 젊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선수들에게 우상과 같은 박철우의 소통 행보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뒀고, 장병철 감독도 그를 새 주장으로 임명하면서 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이에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박철우는 시즌 개막 후 팀이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영석과 황동일, 김광국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상승세를 타고있다. 최근 2연패로 잠시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어도 좋은 역량을 갖춘 팀이라 생각하기에 함께 노력해 상승 분위기를 다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중반 선수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새로운 선수들과의 호흡, 기존에 있던 선수들과 잘 융화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러셀도 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함께 도와주고 본인 또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박철우는 성탄절인 오는 25일 오후 친정팀인 삼성화재와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삼성화재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다. 박철우는 시즌 중반을 향하면서 목표인 봄 배구 진출을 위한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승수를 차곡차곡 쌓아 상위권으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원팀으로 하나가 돼 좋은 호흡이 만들어진다면 그 이상의 목표도 가능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21일 쿠바산 폭격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ㆍ등록명 요스바니)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본보 12월17일자 17면), 2년 만의 정규리그 1위와 3년 만의 V리그 챔피언 등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득점과 퀵오픈, 공격종합에서 1위, 서브 부문에서는 2위에 오른 안드레스 비예나가 올 시즌 앞두고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유럽을 다녀온 후 무릎 부상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자 대한항공은 결국 대체 선수로 요스바니를 선택했다. 키 201㎝ㆍ몸무게 95㎏의 요스바니는 탄탄한 체격에 빠른 공격을 하는 레프트 공격수로,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리그, 인도네시아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수상했다. 특히 2017-2018시즌 아랍에미리트(UAE)리그인 바니야스 클럽에서 리그 우승과 시즌 MVP를 거머쥔 요스바니는 이듬해 안산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2019시즌 천안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지만, 개막 2경기 만에 경기 도중 왼쪽 발목 골절로 팀을 떠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2년 만에 다시 V리그로 복귀한 요스바니의 가세에 따라 기존 토종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요스바니는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고무 같은 탄력,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리시브 불안과 잦은 부상 위험이 있다는 단점 또한 갖고 있다. 그런데도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공격 옵션의 선택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레프트와 라이트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요스바니의 영입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추게 됐다. 그를 통해 효과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선택했다면서 상위권에 계속 머무르기 위한 필승의 전략이었다. 구단과 선수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좋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요스바니의 합류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 2주간의 자가격리 등을 거치면 내년 1월 중순께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5라운드부터는 요스바니가 팀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수원 한국전력을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대2(25-27 25-16 15-25 25-22 15-13)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는 개인 통산 10번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2위 OK금융그룹은 12승 4패, 승점 31로 선두 대한항공(승점 33) 추격을 이어갔다. 1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세트를 따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25-25에서 한국전력의 박철우가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카일 러셀이 펠리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는 OK금융그룹이 차지했다. 펠리페와 송명근의 공격이 살아난 가운데 특히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8득점으로 맹활약하면서 25-16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다시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슬로우 스타터 러셀의서브가 잇따라 상대 코트에 꽂혔고, 세터 황동일의 토스를 박철우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OK금융그룹과 점수 차를 벌려갔다. 쌍포 박철우와 러셀의 활약 속에 한국전력이 3세트를 25-15로 챙겼다. 4세트는 다시 OK금융그룹이 챙기면서 세트 동률을 이뤘다. OK금융그룹이 5-0으로 세트 초반부터 앞서가면서 분위기를 탔고, 펠리페가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포함한 9득점을 거둬4세트를 25-22로 가져가며 경기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OK금융그룹이 마지막 5세트를 챙겼다. 7-7까지 양 팀의 팽팽한 시소게임이 진행됐지만, 한국전력 조근호의 속공 실패에 이어 박철우 역시 공격 범실을 범하면서 OK금융그룹이 10-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뒷심을 발휘하면서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OK금융그룹의 펠리페가 매치 포인트를 성공시켜경기를 끝냈다. 김경수기자
박용규(64) 통합 경기도배구협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경기도배구협회는 지난 16일 제2대 통합 회장선거 후보자 마감결과 박용규 현 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17일 도배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가 박 후보의 당선을 의결했다. 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4년이다. 박 회장은 수원 한일여자실업고(현 한봄고)와 수성고, 벌교상고, 한양대 감독을 거쳤으며,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 코치, 한국 남자유ㆍ청소년 감독 등을 맡아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도자 은퇴 후 2016년 통합 경기도배구협회 초대 회장, 경기도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재선에 성공한 박 회장은 연임 기쁨 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4년전 취임할 때 저변확대를 약속했었는 데 여러 학교 팀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해체돼 안타까웠다라며 앞으로 4년 동안 해체된 팀의 부활과 새로운 팀의 창단은 물론, 생활체육 동호인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지난해 100회 전국체전에서 개최지 가산점에 힘입은 서울에 종합우승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체전이 취소됐지만 내년에는 기필코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선학기자
개막 7연패 후뒤늦게 상승세에 시동이 걸린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이 4년 만에봄배구 이상을 꿈꾸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서 천안 현대캐피탈을 3대0으로 완파, 2연승을 거두며 최근 8경기서 7승1패로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거둬 16일 오전까지 승점 22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국내 최고의 라이트인 박철우를 FA로 영입하고, 이시몬이 가세하는 등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음에도 1라운드 6전 전패를 비롯해 개막 7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이에 장병철 감독은 지난달 중순 대전 삼성화재, 현대캐피탈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황동일(34), 김광국(33)에 센터 신영석(34)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레이드 이후 5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비록 지난 6일 인천 대한항공에 패했지만, 지난 11일 서울 우리카드전부터 다시 2연승을 달리면서 안정된 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승리 원동력은 16일 기준 득점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27ㆍ미국)의 활약이다. 러셀은 때때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쳐 벤치의 애를 태웠지만, 15일 경기서는 시작과 함께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1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한국전력이 충분히 선두권 경쟁에 가세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장병철 감독은 최근 상승세로 인해 주변에서 너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개막 이전 우려한 포지션 문제로 연패의 늪에 빠졌었지만, 베테랑 선수들의 합류와 러셀이 기복을 줄이면서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 감독은 시즌 초 당한 7연패 후유증이 커 선두권을 따라잡기 위해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하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 체력과 부상을 조심하면서 봄배구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국내 배구에 정통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9ㆍ쿠바)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16일 프로배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대한항공은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이 끝난 안드레스 비예나(27ㆍ스페인)를 대체할 선수로 두 시즌 연속 국내 배구를 경험한 에르난데스를 영입한다. 1991년생의 에르난데스는 201cmㆍ95㎏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탄력을 이용해 빠른 공격을 하는 레프트 자원으로평가받는다. 지난 2018년 트라이아웃전체 4순위로 안산 OK저축은행(현 금융그룹)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이전부터 해외 무대서 뛰면서 경력을 인정받았다. 에르난데스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컵대회 우승을 비롯한 이집트리그와 인도네시아리그 등 다양한 리그에서 우승과 득점왕 수상을 경험했고, 2017-2018시즌에는 아랍에미리트(UAE)리그 '바니야스' 클럽에서 리그 우승과 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에르난데스는2019시즌천안 현대캐피탈로 둥지를 옮겼지만, 개막 2경기 만에 경기 도중 발목 골절을 당해그 후 다우디 오켈로(25ㆍ우간다)가 영입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리그를 경험한 유력 후보 2명 중 한 명으로 에르난데스와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 상황 및 아직 여러 사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야 하므로 이번 주 내에는 최종 합의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곧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 될 대한항공. 최근 4연승 행진을 잇고 있는 팀에 새 외국인 선수 합류로 신바람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수기자
흥벤저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시즌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로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흥국생명의 시즌 첫 셧아웃 패배이자 지난 5일 서울 GS칼텍스전 시즌 첫 패배 이후 2연패다. 시즌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에게 최근 악재가 겹쳤다. 5일 GS칼텍스전서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경기 중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즌 첫 패배(2-3 패)를 기록했고,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곤 이재영이 고열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동반 이탈했다. 결국 김연경-루시아-이재영으로 이뤄진 삼각 편대의 두 축이 붕괴되고, 주전 세터인 이다영 마저 빠지면서 흥국생명은 무기력 증에 빠진 것이다. 월드 스타 김연경이 두 경기서 고군분투 했지만 팀의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행히도 이재영은 14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데다 열이 떨어져 컨디션만 되찾으면 경기 출전이 가능케 됐고,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다음 경기부터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문제는 루시아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4주 휴식 후 재활 소견을 받아 한 달 이상 이탈이 불가피하다. 흥국생명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흥국생명이 루시아에 대한 어떤 결단을 내리든 한 달 이상은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행히도 흥국생명은 비록 2연패 수렁에 빠져있지만, 개막 후 10연승을 거둔 탓에 승점 29로 2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3경기 이상 나 위안을 삼고있다. 하지만 일부 주전 선수들의 이탈에 따른 팀 조직력이 흔들릴 경우 전반적인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것이 시급하다. 흥국생명은 오는 18일 홈에서 화성 IBK기업은행과 만난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안산 OK금융그룹이 풀세트 접전 끝에 대전 삼성화재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OK금융그룹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방문 경기서 삼성화재와 팽팽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7 25-22 21-25 23-25 15-13)로 신승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11승3패, 승점29로 2위로 도약, 1위 대한항공(11승4패ㆍ승점30)과의 격차를 1점 차로 줄였다. 반면 삼성화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1세트부터 삼성화재가 리시브 불안으로 공수에서 잦은 범실을 범했고, OK금융그룹이 기회를 살려 펠리페가 7득점을, 최홍석이 서브에이스를 포함한 3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아내며 25-17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삼성화재가 기세를 잡았지만, 전열을 가다듬은 OK금융그룹이 심경섭을 필두로 역전에 성공했고, 삼성화재는 다시 범실로 흔들렸다. 상승세를 이어간 OK금융그룹은 25-22로 2세트도 따내면서 손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 했다. 3세트부터 삼성화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선수인 바르텍을 앞세워 8-3으로 앞서나갔고, OK금융그룹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박상하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기세를 탄 삼성화재는 바르텍이 10득점을 폭발하는 등 25-21로 3세트를 잡고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세트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10-10까지 양 팀은 팽팽한 흐름을 보였지만, 바르텍이 위력을 발휘한 삼성화재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고, 황경민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15-11로 달아났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을 교체 투입하면서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바르텍이 13득점을 쏟아내면서 4세트를 25-23으로 잡고 마지막 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된 5세트. OK금융그룹 펠리페가 3연속 백어택을 성공하면 삼성화재 바르텍도 이에 질세라 연속 백어택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박상하의 네트 터치와 바르텍의 라인 오버로 잇따라 범실이 나오면서 삼성화재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고, 펠리페와 송명근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5세트를 15-13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끝마쳤다. 한편 이재영, 이다영, 루시아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인천 흥국생명은 같은 날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서세트스코어 0대3(23-25 26-28 23-25)으로 완패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은이재영이고열 증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아 결장했고,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안전을 고려해 빠졌다. 루시아는 어깨부상으로 결장했다. 김경수기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토종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2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서 의정부 KB손해보험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21 25-27 25-23 30-32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11승4패, 승점 30을 달성하면서 KB손보(10승5패ㆍ승점29)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KB손보 케이타는 4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올렸지만, 임동혁(30점), 정지석(22점), 곽승석(13점) 등이 활약한 대한항공의 조직력이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동혁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종전 29점)을 경신하는 영예도 맛봤다. 무릎 부상으로 외국인 공격수인 안드레스 비예나의 부재 속에도 대한항공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1세트는 대한한공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정지석이 5득점, 곽승석과 임동혁이 8득점을 합작했고, 진지위도 속공으로 4점을 보탰다. 12-12에서 대한항공의 임동혁이 오픈과 백어택으로 잇따라 득점해 점수 차를 벌렸고, 23-24에서 진성태의 서브에이스와 KB손보 케이타의 오픈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이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는 양 팀의 접전이 펼쳐졌다. 19-19 상황에서 케이타의 범실로 KB손보가 흔들리는 듯 했지만, 22-22에서박진우의 블로킹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KB손보는 25-25에서는 케이타의 오픈 득점과 정동근의 블로킹 득점으로 2세트를 따내 세트 동률을 이뤘다. 3세트대한항공은 14-13에서 진성태의 블로킹과 곽승석의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가졌고,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20-15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KB손보 케이타가 활약하며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이 먼저 25점을 밟았다. 4세트 중반까지시소게임이 또 펼쳐졌다. 12-12에서 대한항공이 임동혁의 서브와 정지석의 백어택에 두 점 차로 앞서 나갔고, 이어 임동혁의 연속 득점과황승빈의 서브에이스, 진지위의 블로킹으로 4점 차 리드를 안고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케이타를 앞세운 KB손보가 23-23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고, 듀스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정호의 백어택과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챙기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마지막 5세트선 결국 대한항공이 웃었다. 4-4에서 KB손보 케이타의 연속 범실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대한항공은 임동혁과 정지석의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고, 14-10에서 케이타가 서브 범실하면서 대한항공이 승자가 됐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