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경찰서 손광철 경위와 김영석 경사

“경찰서를 견학온 어린이들에게 경찰업무 안내 외에 색다른 프로그램이 없을까” 인천연수경찰서 손광철 경위(46)와 김영석 경사(40)는 지난해부터 경찰서를 견학온 어린이들을 안내하면서 작은 고민에 빠졌다. 어린이들의 경찰서 방문이 매일 줄을 이으면서 더 좋은 소재를 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머리를 맞댄 고민 끝에 이들은 경찰서 담장아래 길이 40m 폭 2.5m의 공터에 꽃과 새를 길러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심어 주기로 했다. 닭장과 새장은 김 경사가 맡아 만들었다. 김 경사는 철물점과 목재소에서 사비로 구입한 철망 등으로 높이 1.2m 길이 3m의 멋진 닭장을 만들었다. 이 소식을 들은 교통지도계 강행석 경사는 시골집에서 토종닭 4쌍과 꽃닭 1쌍을 가져와 “잘 키워달라”며 전해줬고, 잉꼬와 십자매도 직원들이 사비로 구입해 줬다. 손 경위는 화단을 조성했다. 담장 오른편에는 무우와 배추·고추 등 채소류를 심었고 왼편에는 해바라기와 채송화·나팔꽃 등 꽃씨를 부렸다. 이렇게 시작된 작은 공간은 어느듯 여름이 되면서 꽃이 피고 새가 우는 자연학습장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경찰서를 방문한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장을 보여줬을때의 반응은 굉장했다. 어린이집 교사들도 “경찰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었고, 어린이들은 닭장과 꽃밭 앞을 떠나지 못했다. 손 경위는 “여가삼아 시작한 일이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을지 몰랐으며 앞으로 더욱 잘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동심을 심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발전연구원 이인석 원장

“인천시 행정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인천의 싱크 탱크(Think Tank)로서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인석 원장(57)은 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대책은. ▲인천은 지리적으로 국가의 경인축 선상의 서쪽 끝 지점이다. 인천은 지금껏 경인축의 경제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과거 성장 드라이브 정책에 따라 제조업 중심의 산업이 지나치게 비대해 졌다는 생각이다. 이때문에 서비스·정보통신·보험 금융 등 신산업으로 이행하는데 적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위한 실천가능한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남북 문제에 대한 진전과 중국교역 등으로 압축되는 국제 정세변화가 인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같은 시점에서 인천의 발전 전망은. ▲90년대 중국수교 이후 북방시대가 열리면서 100년전 개항시대가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다. 개방시대에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특히 남북간 교류협력시대를 맞아 경인축과 함께 서해안을 새로운 국가 성장축으로 설정해 도시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위상과 이를 이끌어갈 방안은.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 96년 출범 이후 시정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온 것으로 안다. 현재까지 80여건의 용역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턴 지역내 분야별 전문가와 산업체 등과 연대해 협력 연구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