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경희한방병원장 서효석씨

“30여년간의 임상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한의학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군포시 산본동 중심상업지역내에 개원한 매머드급 경희한방병원장 서효석씨(54·전 남천한방병원원장). 서원장은 지난 96년 한약분쟁 당시 대한한의사협회 수석 부회장을 맡았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서원장은 당시 한의사 지위향상, 한방국 설치, 의료기사 지휘권 획득, 한의학의 세계화, 한의대에 대한 정부의 연구비 전액지원, 공중보건의 전면실시, 독립한의학법 제정 등을 주장하며 한약의약 분업방지에 노력해왔다. 서원장은 세계최초로 감기예방 한방신약과 편도선염 예방 특효약을 발명했으며, 30여년간의 임상을 통해 시술하는 구안와사(입이 돌아가는병)에 대한 치료는 정평이 나있다. 지난 66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서원장은 그동안 전북 이리시·동대문구 한의사회장과 서울시 의료심사 조정위원 등을 맡으면서 한의학 발전에 노력해 왔다. 한편 지상 6층 규모의 경희한방병원(구 산본산부인과)은 양·한방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5·6층에 한방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어 군포 안양 의왕 안산 등 안양권지역 주민들은 양질의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박인배 과천마당극제 예술감독

“과천마당극제가 지역축제로서의 독특함을 갖고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오는 9월 열리는 과천마당극제 예술감독으로 새롭게 선임된 박인배씨(46·전국민족극운동협의회부의장)는 과천마당극제가 명실공히 세계적인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감독은 97년부터 열린 마당극제의 성과 및 비판에 대해 “하나의 예술이 지역축제로 정착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라며 “마당극제를 자기 정체성을 갖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마당극제 성격과 관련, “마당극의 고유한 전통양식을 살리고 지역주민의 관점에서 작품을 선정할 것”이라며 “어린이·청소년·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신명나는 분위기로 연출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경선끝에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그는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대화를 통해 이런 진통의 벽을 허물고 봉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온 그는 극단 ‘연우무대’에서 연출수업을 시작, 노래판굿 ‘꽃다지’ ‘자, 우리 손을 잡자(89년)’ 김구서거 50주기 특별공연 ‘못다한 사랑’(99년) 등을 연출했고 광복50주년 경축문화제 총감독(95년)을 맡았다. /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비룡부대 통신대대 김석동 상병

“골수조직이 일치할 확률은 2만분의 1이라고 합니다. 저에게 어린생명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망설일 이유가 있겠습니까” 만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는 4세 어린이를 돕기 위해 선뜻 자신의 골수를 기증키로 한 비룡부대 통신대대 김석동 상병(24·경남 거창군 거창읍). 평소 조용한 성격의 김상병이 백혈병 어린이에게 새생명의 가능성을 열어준 인연은 지난 96년 5월 충남대 재학시절 ‘조혈모 세포정보은행’에 자신의 골수자원을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백혈병 환자를 돕기위해 자발적으로 골수자원을 등록한 김상병은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중앙병원으로부터 자신의 골수조직과 일치하는 4살박이 백혈병 여아의 애타는 사연을 전화로 듣게 됐다. 흔쾌히 골수기증을 결심한 김상병은 이후 골수조직재검사 등 골수이식 수술전 각종 종합검사를 지난달 마치고 오는 8일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골수이식 수술을 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골수이식 후 백혈병 환자가 회생할 가능성은 50∼60%로 알려진 가운데 김상병은 “4살박이 어린이가 세상의 밝은 빛을 볼 수 있도록 새생명을 얻는다면 더이상 바랄바가 없다”고 말했다. /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