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대 강경구교수 이중섭미술상 수상

경원대학교 강경구 교수(48·회화과)가 한국화 부문에서는 처음으로 ‘이중섭 미술상’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대부분 서양화 부문에서 수상자가 배출돼 강교수의 이번 수상은 한국화 부문의 첫 영예인 셈.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 온 강교수는 서울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철저한 자기관리에 매진했다. 10년동안의 수련생활은 우리 전통미술의 보고로 불리는 간송미술관에서 이뤄졌다.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통화법과 이론을 공부했고 김홍도, 신윤복 등 대가의 그림을 수없이 베꼈다. 대가의 명예를 쫓기 보다는 선현들의 그림을 베껴가며 그들의 화풍과 정신세계에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마치 불자의 뼈를 깎는 수련과정인 양…. 이렇게 닦여진 탄탄한 이론과 실기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들은 수묵이 화폭을 꽉 채우며 덧칠로 두텁게 화면을 마무리하는, 그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만들어진 ‘힘있는 한국화’였다. 작품 소재는 인왕산, 북한산, 한강, 꼬질꼬질한 아파트 풍경 등 우리 주변의 희노애락이 녹아있는 삶의 터전을 정면으로 다뤘다. 평론가들은 그를 가리켜 “서양화풍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선인들의 장인정신과 조형의식을 잘 조화시킨 장본인”이라고 평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B형 혈소판 헌혈희망자 찾는 주효운씨

“친구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만성 백혈구 증가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30대 가장을 돕기 위해 친구들이 B형 혈소판을 가진 헌혈 희망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주효윤씨(32·고양시 덕양구 도내동)는 교통사고를 당해 혈액검사를 받던중 지난 5월 백혈구 수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병명은 ‘만성 백혈구 증가증’.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야 했으나 가족들의 도움으로 거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 주씨도 꼭 1년전 결혼한 아내 유양선씨(30)와 함께 이제 9개월을 갓 넘긴 아들 현만이의 재롱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수술후 방사선 치료를 받은 골수이식 환자는 무균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때 같은 혈액형의 혈소판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접하게 됐다. 의사는 두명도 아니고 자그만치 20명 분의 혈소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구 20명이 의기양양하게 나섰으나 헌혈검사 결과 대부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30대는 혈액이 안좋아 합격 판정율이 1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내달 4일까지 20대 건장한 청년들의 헌혈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나, 아직까지 조건을 충족하는 헌혈자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친구 장중덕씨(32·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행신동물병원)는 “어렵게 수술 날짜를 잡았으나 B형 혈소판 헌혈자를 찾지 못해 수술을 연기해야 할 형편”이라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031)971-5534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