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자금을 소상히 알고 있고, 때가 되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총무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을 방문한 이 총무에게 이같이 말하고 97년 검찰의「DJ비자금」 수사유보에 언급, 『당시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면 대통령 선거가 안될 것같아 중단시킨 것』이라며 『김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에 취임했으니 (비자금) 수사를재개하지 않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산악회 재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DJP의 장기집권 음모가 진행중인만큼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돼 「반DJP」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민산은 한나라당이 강한 야당이 되도록 도움을 주자는 것』이라며 계속 추진할 의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나는 대통령을 할 것도, 야당 총재와 민산 회장을 할 사람도 아니고오직 DJP의 장기집권 음모를 막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그래서 민산과 한나라당에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총무는 전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오는 31일 취임1주년을 앞두고 「3김정치」 청산전략을 구체화해나감과 동시에 「제2창당」을 본격화하기 위한 당쇄신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그의 새정치 구상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 총재는 먼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스스로 제창한 「뉴밀레니엄 리더십」을 가시화하기 위한 방안을 선보이고 당분위기를 일대혁신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당내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충남예산 수덕사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이러한 구상을 마무리한 이 총재는 그동안 적절한 시기선택에 막판 고심을 거듭해 왔다는 후문이다. 측근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 총재는 「제2창당」을 주도해 나갈 특별기구를 당내에 구성하고, 당명변경을 포함해 자신의 새정치구상을 뒷받침할 당개혁방안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주요당직자 대부분이 이러한 이 총재의 의중을 읽고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직개편이 대규모로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제2창당」을 구체화하는 것과 때를 맞춰 이에 걸맞는 인물들을 전면에 새로 포진시킬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총재는 내년총선을 정점으로 자신의 새정치 구상에 새로운 획을 긋는다는 구상에 따라 신진세력 영입을 위한 세부방안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3김」에 대칭되는 자리에 정립시키고 「3김정치」 청산이 단순한 구호로 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향후 대응전략 등 복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재건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당내 민주계의 반발과 동요 등 당력분산을 차단하고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화해제스처도 어떤식으로든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정도 감안, 보폭조절에도 눈길을 돌릴 것같다. 이 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8일 『이 총재는 내일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은 8일 여권이 추진중인 신당 창당과 관련, 『창당은 연말인 12월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행은 이날 KBS 제1TV 「일요진단」 프로그램에 출연, 『8월30일 중앙위를 열어 창당을 결의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 창당에 관한 모든 문제를 논의하는 한편 신진인사 영입을 위한 별도의 조직체를 만들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당의 지도체제에 대해 『총재아래 대표 및 5-6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해최고위원들이 실질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당무위원도 30-40명 정도로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신진인사 영입기준에 대해서는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애국심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며 젊은 피라고 해도 오염된 사람은 안된다』고 밝혔다.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 이 대행은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연내 개헌을 유보하겠다고 밝힌 것은 15대 국회에서는 개헌을 않겠다는 얘기』라면서『16대 국회에서 개헌을 하느냐 여부는 아무도 모르며 16대 의석분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말 개헌문제에 대해 이 대행은 『임기말에 무슨 개헌을 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뒤 『김 대통령은 임기동안 사심없이 국정을 수행해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외에는 다른 생각은 없으며 야당에서오해하는 것처럼 (정권연장을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견임을 전제한뒤 『내각제를 하려면 국회의원의 질이 높아야 하고깨끗해야 하는데 국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내각제 개헌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 이 대행은 『야당과 대화를 통해 논의할 생각이며 날치기 등을 통해 선거법 개정을 강행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에 대해 이 대행은 『전직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리를 지르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