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프로야구 시대 활짝 “kt, 마법을 부탁해”

반갑다! 프로야구
내일 부산서 1군 공식 데뷔전 ‘준비는 끝났다’ 10구단 힘찬 박동

대한민국 중심인 경기도에 마침내 프로야구 시대가 열리게 됐다. 프로야구 ‘10번째 심장’인 kt wiz의 힘찬 박동이 시작하는 것이다.

1천250만 도민의 열정이 하나돼 탄생시킨 kt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1군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데 이어 오는 31일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홈인 케이티 위즈 파크로 불러들여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도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금은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가 지난 2007년 10월5일 구 수원야구장(현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이후 약 7년6개월 만이다.

 

그동안 수원에서는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인천을 연고로 하는 여러 팀들이 1년에 10여 차례 안팎의 경기를 치렀고, 현대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임시 연고지로 삼았으나 공식적인 경기도 연고 프로야구 팀이 탄생한 것은 출범 34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 프로야구시대’의 도래는 여러가지로 큰 의미로 다가올 전망이다. kt wiz의 수원 연고 데뷔는 단순한 프로팀 출범이 아닌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들의 삶의 변화, 생활체육 발전 등 수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등 수원의 문화지형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지역정체성 확립이다. 이미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31개 시ㆍ군과 도민의 응집력은 기존 구단들의 ‘도시연고’ 개념을 뛰어넘어 경기도가 모두 연고지인 광역 연고 개념을 정착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관중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한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연간 70회 이상의 홈경기 개최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놀거리 등을 제공함은 물론, 시민문화생활의 질적 향상 및 건전한 여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돼 있는 도심권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를 통한 지역민간의 유대감을 강화해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며, 야구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사회인야구와 아마야구 등의 붐조성에도 기여해 궁극적으로 생활체육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 34년 만에 10구단 체제에 돌입한다. 2017년 ‘1천만 관중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에서 출범함에 따라 야구팬은 물론 많은 도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수원은 프로야구 kt wiz의 출범으로 기존의 프로축구(2개팀), 프로배구(2개팀)와 더불어 가장 많은 5개 프로팀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도시가 됐다. 이들 프로팀들은 서로 경쟁하면서 ‘스포츠 메카도시’ 수원의 새로운 스포츠문화 형성에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